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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불응땐 북·미관계 동결”

“4자회담 불응땐 북·미관계 동결”

입력 1996-07-13 00:00
업데이트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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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안보보좌관 등 내일 방한/정부,미에 강력 요구 방침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4일 방한,공로명 외무부 장관·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4자회담 개최를 비롯한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집중협의한다.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지난 4월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4자회담을 공동 제안한 이후의 북한측 반응을 평가하고,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한 한·미 양자간,중국·일본을 포함한 다자간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북한이 4자회담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국제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해 미·북,일·북,남·북관계를 전면 동결하는 강경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미국측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관계가 동결될 경우 현재 미·북간에 진행되고 있는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 작업은 물론 인도적인 차원의 식량지원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을 4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추가 식량지원등 다각적인 유인책을 사용하는 방안도 병행해 검토될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미국측과의 접촉에서 ▲쌀 1백만t을 현물로 지원하고 ▲쿠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과 함께 지목된 테러국가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주고 ▲한반도 안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장기저리 차관을 공여받을 수 있도록 배후에서 보증을 서줄 것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그에 대한 양국간 대응방안의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레이크 보좌관 일행은 방한에 앞서 지난 9일부터 중국과 베트남·태국을 방문했으며,방한 뒤에는 일본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1996-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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