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3개 대도시 5만여명 오존오염으로 호흡기질환

미국 13개 대도시 5만여명 오존오염으로 호흡기질환

입력 1996-06-23 00:00
업데이트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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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폐협회 조사/LA 최악… 매년 수천명 사망/스모그 가장 심한 시기 환자 5∼43% 늘어

미국 13개 대도시 지역에서 연중 스모그가 가장 심한 달에 오존의 영향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5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 연구진과 미 폐협회가 93∼94년 13개 도시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오존의 영향이 가장 심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로서 병원 방문환자 13만2천명중 8천5백∼1만3천명,입원환자 4만4천명중 2천8백∼4천3백명 정도가 오존의 영향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담당자들은 스모그가 가장 심한 시기에 환자가 5∼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스모그가 생활의 불편을 가져오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공기오염으로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존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러연구결과에서 밝혀짐에 따라 미환경청이 더욱 강력한 오존 규제책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로스앤젤레스등 미국 대도시 지역의 오존 수치는 자동차 배기가스등 대기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크게 낮아졌으나 아직 그 수치가 건강을 해칠 정도로 한계를 넘어선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9천만명에 이르고있다.〈로스앤젤레스 연합 〉
1996-06-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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