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향토문화축제/풍성한 볼거리 지역민 큰잔치/올 7개행사 안내

’96향토문화축제/풍성한 볼거리 지역민 큰잔치/올 7개행사 안내

김성호 기자
입력 1996-03-31 00:00
업데이트 199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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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충무공승전행차 첫머리로 10월까지/거리축제·민속공연 등 이벤트 다양하게

국내 지역문화축제 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96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순서인 「충무공승전행차」가 4월6일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지역문화 활성화를 통한 향토축제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KBS의 후원으로 지난 90년 처음 시작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민들의 폭넓은 호응을 얻어가고 있는 행사.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모두 7개 지역에서 특색있게 진행되는데 진도,남원,부여 등 3개 지역에선 공연으로 펼쳐지고 진해,충주,경주,진주 등 4개 지역에선 거리축제로 열린다.

진해군항제의 「충무공승전행차」를 비롯해 진도영등제의 「영등살놀이」,남원춘향제의 「시집가는 날」,부여백제문화제의 「한마음축제」,경주신라문화제의 「태종무열왕행차」,충주우륵문화제의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진주개천예술제의 「김시민목사행차」등이 올해 향토문화 축제행사.총 3억원의 예산이투입되며 축제이벤트(대표 이태훈)가 일괄적으로 기획 구성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민의 폭넓은 참여속에 볼거리를 다양화해 이 향토축제들을 차별성과 다양성을 갖춘 순수한 지역축제로 활성화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에 따라 전년도와는 다르게 행렬축제의 경우 지역적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축제공연의 청소년 관람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각 지역의 행사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군항제=충무공의 호국정신이 살아 숨쉬는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과 함께 펼쳐질 군항제가 4월6일 장엄한 팡파르를 울린다.군항제는 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로,이가운데 「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깃발을 휘날리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

◇진도영등제=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전통민속공연인 「영등살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진다.5월 3,4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5월 3일 회동야외공연장에서 전야제를 갖고 4일 정오부터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연다.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갈라지는 현상.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희극 「시집가는 날」 공연

◇남원 춘향제=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단순한 행렬대신 고전극으로 실속있게 꾸며진다.5월 24일 완월정 특설무대나 남원국악당중 한 곳에서 국립극단을 초청해 고전 희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할 예정이다.

「시집가는 날」은 탐욕스런 맹진사가 딸의 무리한 혼례를 시도하다 낭패를 보는 내용의 이야기를 통해 건전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우리 전통 희극의 백미격 작품.

◇부여 백제문화제=10월2일 구드레광장 특설무대에서 사물놀이,기악,소리,춤 등의 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된 청소년예술단 「새울림」이 꾸미는 「한마음축제」. 사물놀이 경기민요,살풀이춤과 오고무,판소리 등으로 짜여진 종합공연축제로 진행되는데 청소년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울림예술단 강민석 단장이 사물놀이,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이태백 수석이 음악,서울시립무용단 홍경희 수석이 무용 지도위원으로 참여해 우리 가락과 춤의 앙상블을 관객과 함께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태종 무열왕 행차」 재현

◇경주 신라문화제=오는 10월8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제전위원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취타대,농악대등 4백명으로 짜여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 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

◇충주 우륵문화제=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6회로 오는 10월중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외적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취타대,농악대,무용단,굿 보존회등 4백여명이 참여해 경축식과 거리축제로 진행한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이 예술제 기간중 오는 10월25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김시민 목사와 의병장 곽재우등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김성호 기자>
1996-03-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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