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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는 친목단체”/전씨 결성목적 등 밝혀

“「하나회」는 친목단체”/전씨 결성목적 등 밝혀

박선화 기자
입력 1996-03-19 00:00
업데이트 1996-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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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사조직 불허사실 잘 알고 있다/윤필용·강창성씨 대립으로 공개돼”

『내가 하나회 회장이다』

전두환 피고인이 2차 공판에서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결성 목적,상급자와의 마찰 등을 최초로 밝혔다.

전씨는 하나회의 존재여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내가 회장』이라며 결성 사실을 시인했다.순간 방청석이 잠시 술렁였다.

전씨는 하나회가 육사 11기 동기생 친구들의 모임으로,젊은 장교들의 꿈을 키우는 친목단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규약도 없고 부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을 뿐이라고 했다.박준병·최세창씨가 회원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노태우·김부동·최성택씨 등 동기생과 오성회를 결성했으나 손영길·권익현·정호용씨 등과 칠성회를 결성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나회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70년대 초 육사 8기생인 윤필용 수경사령관과 강창성 보안사령관의 라이벌 의식 및 대립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윤필용사건 때 강사령관이 조사하다 성과가 없자 평소 그를 따르는 자신 등 40여명의 하나회 장교를 1백명으로 부풀려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해체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

전씨는 이를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라고 비유했다.하나회의 부각은 『상대적으로 진급이 느리고 따르는 부하가 적은 강씨가 혼자 떠들다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하나회가 군 내부의 비밀조직인 것처럼 논란이 이는데 대해 전씨는 『나와 5공에 대한 음해』이며 『이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검찰이 『규율상 군대에 일체의 사조직을 결성할 수 없다』는 조항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박선화 기자〉
1996-03-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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