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입력 1996-03-05 00:00
업데이트 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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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데 이어 태국의 방콕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첫 방문지 인도에서 저는 라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번영의 21세기를 함께 열어 나가기 위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인도 방문은 우리나라의 서남아시아 경제진출과 비동맹권 외교 강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두나라가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을 비롯한 제3국 경제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21세기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방콕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두 대륙의 24개국 정상들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간의 안보환경 개선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저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에게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앞으로 한·일 두나라는과거를 직시하는 바탕 위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붕 중국총리와는 최근 북한정세와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하였으며,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하여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96년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부르톤 총리와 금년 6월 방한예정인 네덜란드의 콕 총리와는 한·EU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상호 통상·투자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범아시아관통철도망 건설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이 철도를 한반도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00년에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개최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회의의 한국 개최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와 정보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하여 국력을 꾸준히 키워 나가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성원과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1996-03-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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