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0년 발자취 한눈에/서울청에 경찰박물관 개관

경찰 50년 발자취 한눈에/서울청에 경찰박물관 개관

양승현 기자
입력 1995-11-09 00:00
업데이트 199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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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장비 2천5백77점 전시

경찰 창설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 경찰이 지나온 발자취를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경찰박물관이 8일 문을 열었다.

장소와 규모는 서울경찰청 1층 2백5평으로 생각보다는 단촐하다.

경찰과 그 가족은 물론 일반인들도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

이 곳에는 좌·우익이 극심한 대립상을 보였던 해방직후부터 「시민의 이웃」으로 탈바꿈한 오늘에 이르기 까지 갖가지 사료와 경찰장비 1천16종,2천5백77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같은 수집 분량은 지난 2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역대 국·청장과 유족들,심지어 여경들에게 까지 사료와 전시품의 기증 및 대여를 유도한 결과이다.

경찰은 전시에 앞서 사료의 고증에서부터 전시내용및 품목·실내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

입구는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조선시대 전통적인 완자형 무늬로 된 창살문양의 자동문이다.벽면에는 「관람도」와 「박물관을 열면서」를 시작으로 「조선시대관」,「민족수난기관」,「건국경찰관」,「구국경찰관」,「경찰청시대」등으로 이어지는 세세한 설명이 붙어있다.

귀중한 전시품도 즐비하다.해방직후 경찰이 사용한 「백차」와 「순찰용 사이드카」를 비롯 초대 경무부장 조병옥 박사의 나비넥타이와 만년필·안경테·1924년 처음 세워진 현 서울 중부경찰서의 전신인 본정경찰서 상량판등이 그것이다.여기에 거북이등으로 만들어진 시가 1천5백여만원을 호가하는 희귀품인 조박사의 안경테와 장택상(장택상)초대 수도청장의 셋째딸이 기증한 퇴임기념 은잔,강남경찰서 학동파출소장 박석규(57)경위가 32년동안 모아온 자신의 월급봉투 뭉치등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전시품이다.

박물관 개관작업을 맡은 서울경찰청 경무과장 김남배 총경은 『시민과 경찰이 더욱 가까워지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양승현 기자>
1995-11-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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