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득표율 민자·민주·자민련 순/6·27지방선거 총정리

시·도지사 득표율 민자·민주·자민련 순/6·27지방선거 총정리

이순녀 기자
입력 1995-06-30 00:00
업데이트 199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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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득표율/민자 33·민주 30·자밀련 17% 표 얻어/민자 부산·경남­민주 호남지역 편중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은 총 유권자의 33.2%인 6백76만6천8백62표를,민주당은 30.2%인 6백15만3천6백6표를,자민련은 17.3%인 3백51만5천2백12표를 얻었다.

무소속은 17.3%인 3백88만1천4백43표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민자당이 부산(51.4%) 경남(64%),민주당은 광주(89.7%) 전북(67.2%) 전남(73.5%)을 얻는 등 지역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민련은 대전에서 64%,충남에서 67.9%를 각각 얻었다.

특히 무소속의 약진이 두두러졌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경북 14명,경남 10명,경기·강원 각각 7명등 52명이 당선됐고 광역의원선거에서는 경남 33명,대구 22명,강원 19명등 모두 1백52명이 뽑혔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박찬종 후보가 「김대중 바람」으로 분루를 삼켰다.특히 민자당 정원식 후보의 참패는 선거종반까지도 선거캠프가 제대로 손발이 안맞는 등 적극성의 결여가 가장 큰 패배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92년 총선에서 서울의 경우 민자당은 34.7%,민주당은 37.2%를 얻었으나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은 20.7%,민주당은 42.3%로 나타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민자당은 그러나 인천에서 40.8%,경기에서 40.3%를 얻어 31.7%와 29.6%에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여성후보 당선/총 2백52명 출사표… 당선율 31%/전재희·김을동씨 등 80여명 “영예”

갖가지 이변을 몰고온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최초의 민선여시장이 탄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광역·기초의회의원에 출마한 여성후보들의 상당수가 쟁쟁한 남자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영광을 안아 또다른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여성후보는 광역단체장 2명,기초단체장 4명,광역의회의원 40명,기초의회의원 2백6명등 모두 2백52명.이가운데 경기 광명시장으로 출마했던 전재희(46·민자당)씨,서울시의회 동대문갑 후보로 나섰던 김을동(50)씨,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 구의원후보 김지숙(26)씨등80여명이 당선돼 31%의 당선율을 기록했다.1백86명이 출마해 48명이 당선됐던 지난 91년의 첫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때와 비교하면 거의 1.5배 규모이다.

여성당선자들 대부분은 막강한 남자후보들 틈바구니에서 남자유권자들의 멸시와 남자들보다 더 편견이 심한 여성유권자들의 냉대를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평소 생활과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줬던 성실성,정직한 인상등을 꼽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남 제2선거구 문용자(58·민자당) 당선자는 『전직 시의원,전직 구의원,판사출신 변호사등 경쟁후보 3명이 모두 쟁쟁한 분들이어서 당선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선거운동기간에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신뢰감을 쌓은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등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성정치시대의 도래」라며 크게 반기면서도 아직 여성당선자의 숫자가 전체당선자 5천2백여명의 2%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데에는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오혜란(36) 기획부장은 『지방자치는 결국 생활정치의 장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생활속에서 얻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 우리나라 정치풍토가 여성들이 스스로 개척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으므로 각 정당들이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에 여성들의 비율을 높이는 등 적극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 기자>

◎선거사범 단속/915건 적발… 대선때 보다 증가/「인쇄물 탈법」 366건 “최다”/단체·기관 선거개입은 “전무”

이번 선거기간동안 단속된 선거사범은 모두 9백15건.지난 92년12월 제14대 대통령선거때보다 꼭 2백건이 더 많다.

유형별로 보면 선전,시설,인쇄물이용이 3백66건으로 가장 많고 금품·향응제공이 2백7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고문안에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책을 선전하면서 자기 사진을 책보다 더 크게 싣는다든지 하는 신문·방송이용이 84건,선거일 30일전까지 의정보고대회등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국회·광역 또는 기초의원이 음식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선거가 끝난 뒤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따위의 의정활동 관련사범이 41건이다.

비방·흑색선전은 12건으로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고 선거법상 허용된 선거사무소와 연락소이외의 사조직이나 단체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3건으로 14대 대선때의 61건보다 크게 줄었다.단체나 기관등의 선거개입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품·음식물제공은 14대 대선때 1백19건의 2배를 넘어섰고 「입」이 너무 풀렸던 탓인지 신문·방송등 언론을 이용한 선거사범이 14대 대선때 49건보다 35건이나 늘어났다.

중앙선관위는 이 가운데 33건을 고발하고 80건을 수사의뢰했다.3백84건을 경고조치하고 2백50건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다.또 1백68건을 검찰에 이첩했다.<정치부>

◎직업·학력·연령 분포/기초장 공무원 출신 43% “최다”/대졸 광역의원 56%… 기초는 40%/3개선거 50대 주축… 20대 광역의원 4명 당선

기초단체장은 공무원출신(42.6%)이,광역의원은 사업가(33%)와 정당인(32%)들이 가장 많이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기초의원 당선자의 경우는 상업과 건설업등 사업을 하는 사람이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고 농업·어업등 농수산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17.7%로 그 다음이었다.

정당출신인사(정당·정치인)들의 당선현황을 보면 광역의원 선거에서 33.7%로 가장 많이 당선됐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22%가,기초의원선거에서는 6%가 당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하오 현재 전체 당선확정자 5천3백명 가운데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은 과반수가 훨씬 넘는 전체의 65.3%인 3천4백61명으로 나타났다.

당선자를 학력별로 보면 대졸이상은 기초단체장 73.3%,광역의원 55.7%,기초의원 40%의 순으로 많았고 반대로 국졸은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의 순으로 많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모두 50대가 가장 많아 50대가 여전히 우리 정치무대의 주역임을 보여주었다.기초단체장의 64.3%가,광역의원의 40.5%,기초의원의 47.5%가 각각 50대 당선자들이었다.

20대는 기초단체장에 한명도 없었으며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4명,기초의원에서는 15명이 당선됐다.

4대 선거를 통틀어 최고령당선자와 최연소당선자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최연소 당선자는 부산 사상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김근태씨로 만 25세.최고령자는 부산 서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김허남씨로 만 75세.
1995-06-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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