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잡기” 주말유세 총력전(“열전” 6·27선거/D­10)

“부동표 잡기” 주말유세 총력전(“열전” 6·27선거/D­10)

입력 1995-06-17 00:00
업데이트 1995-06-1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야수뇌부,합동연설서 대세몰이

여야는 6·27 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17·18일 주말유세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부동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주요지역 유세에 수뇌부를 대거 투입,대세몰이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의 「충청권 단합」호소 등 지역감정을 촉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선거전도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변질돼 감에 따라 지방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의 본래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다.

민자당은 주말유세에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및 「지역등권론」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지역실정에 맞는 각종 공약을 제시해 40% 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민주당 및 자민련은 이번 선거를 정권의 중간평가로 몰아붙여 지역정서 및 「반민자정서」를 득표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는 16일 충남유세에 이어 17일에는 지역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과 수원,18일에는 전북 김제와 완주에서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며 김덕룡 사무총장도 17일 충북지역과 18일 강원 원주등에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주말 충북과 경기등 중부권지역에서,김대중이사장은 17일 서울,18일 전북 전주등 야당 강세지역에서 유세를 벌인다. 그동안 충청지역에 머무르던 김종필 자민련대표도 17일에는 대구와 경북 포항 경주등을 돌며 지지분위기를 확산할 예정이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는 16일 충남 지역 유세에서 『30여년간 서로 비난하며 헐뜯던 사람들이 노욕이 앞서 이제는 손잡고 우리 국토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다』고 김대중 이사장과 김종필총재의 지역할거주의를 공격하면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대표는 『이 나라는 어느 특정인을 위해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내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인가를 깊이 생각해서 진짜로 일할 수 있는 여당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강원도 속초와 강릉 유세에서 『민주당은 이기택이가 총재로 있는한 전라도당이 아닌 전국 정당』이라면서 『유일한 수권야당인 민주당을 밀어 97년 정권교체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이사장은 이날 경기 안산과 광명및 서울 구로구에서 가진 이틀째 수도권 유세에서 『김영삼대통령은 매일 탈법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선거자유분위기를 해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의 2년반 통치는 문제투성이고 선거에 임하는 태도도 시정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1995-06-17 1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