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들,군청계장 납치/목포/“무소속 군수후보 운동 개입” 주장

민주당원들,군청계장 납치/목포/“무소속 군수후보 운동 개입” 주장

입력 1995-06-12 00:00
업데이트 199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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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후 풀어줘

【목포=박성수 기자】 10일 하오 7시20분쯤 전남 목포시 동명동 남일장 여관에서 전남 신안군청 서무계장 유영진(43·6급)씨가 민주당 신안군 지구당 소속 당원 7명에게 납치돼 여관에서 3㎞ 가량 떨어진 민주당 지구당사로 끌려가 5시간 동안 감금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 계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무소속 김모 신안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여관에 있던 중 『이들이 갑자기 나타나 「공무원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며 비디오를 찍고,당사로 납치해 5시간 가량 선거개입 시인을 요구하며 감금했다』고 말했다.

목포경찰서는 유씨가 김 후보의 부탁을 받고 선거운동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유씨를 납치했던 민주당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신안군지구당(위원장·한화갑)은 유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공무원의 선거개입)혐의로 고발하고 여관에서 발견된 홍보물과 개인별 득표가능치수,득표예상 분석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이 증거물에는 「군수님 전남도청 인사차 1백만원」(3월26일) 「부녀회관광 9백만원」(3월29일) 「○○○과장회갑 10만원」(4월18일) 등 사용처와 금액이 적힌 지출내역표가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5-06-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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