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빌딩 안전관리 철저해야(사설)

대형빌딩 안전관리 철저해야(사설)

입력 1995-03-24 00:00
업데이트 199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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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도심의 대형빌딩에서 일어난 가스누출 및 중독사고는 일본 가스테러의 모방범죄가 아닌가 우리를 긴장시켰다.그렇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이는 가스의 안전대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중대사고였다.도시생활에 필수적이며 편리하기 그지없는 가스는 강력한 폭발성과 유독성 때문에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고있는 것이다.

이번 서울 논현동 사고의 원인은 보일러 가동때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건물안으로 역류해 들어와 일어난 것이라 한다.빌딩 옥상에 설치된 광고탑이 배기가스의 배출을 방해했으며 공조기의 공기흡입구와 보일러굴뚝이 옥상에 함께 설치돼 있어 가스의 역류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옥상으로 통하는 배기가스관의 중간중간에 틈이 벌어진 사실도 조사결과 밝혀졌다.한마디로 이번 가스사고는 시설의 미비,안전점검의 소홀이 자초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수십명의 사상자와 엄청난 재산피해를 가져왔던 서울 아현동 가스기지 폭발사고도 누출된 가스가 인화되면서 발생한 참사였다.그때도 안전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사고의 원인이었다.도시가스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3백60만가구가 사용하고 있으며 그 수요는 연평균 44%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이러한 폭발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의 안전시설과 철저한 점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매우 낮은 형편이다.

특히 고층빌딩에서의 가스사고는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대형빌딩의 가스시설및 관리·점검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어디 가스사고뿐이겠는가.도심의 고층빌딩은 화재의 위험에도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소방기구의 완비는 물론,비상구의 확보,평상시의 소방훈련을 통해 재난에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대부분의 대형사고는 인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있다.대형사고를 막기위한 빌딩의 안전점검에 각별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1995-03-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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