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통합 착실한 첫발/민주­새한국당 통합… 김근태씨 곧 입당

야권 대통합 착실한 첫발/민주­새한국당 통합… 김근태씨 곧 입당

입력 1995-02-07 00:00
업데이트 199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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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 등 거물급 영입은 진전없어

민주당이 야권통합의 닻을 올렸다.민주당은 6일 야권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야권과의 통합협상을 공식화하기로 하고 손세일·최욱철의원을 신민당,김대식·박정훈의원은 새한국당,신계륜·박계동의원은 재야에 대한 협상창구역으로 지명했다.아울러 야권통합을 오는 24일 임시전당대회 전까지와 6월 지방선거전,내년 총선전까지의 3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공식협상채널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통합논의는 상당히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통합시간표를 살펴볼 때 새한국당과 재야인사 김근태씨가 이끄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와의 통합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지분문제가 남아있지만 다음주 말,즉 18일 전까지는 통합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새한국당에서는 이종찬대표와 이동진·이영일·김봉욱·고세진·유기준·김득수전의원 등을 포함한 지구당위원장급 80여명이 통합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진다.통합이후 이종찬대표의 위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부총재 추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본인이 강력히 고사,고문직을 맡을 공산이 크다.재야에서는 김근태씨와 이목희·정동익·김희선·천정배·이문령·장준영·최종진·나상기씨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이밖에 무소속의 이자헌·조순환의원도 입당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과의 통합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신민당의 한영수·박한상 대표권한대행체제가 불안정한 데다 통합을 위해서는 따로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다음달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만이라도 임시전당대회 전에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관건인 중량급 인사 영입은 활발한 물밑 접촉에도 불구하고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단체장후보로 거론돼 온 이회창·조순·한완상씨등 「거물」들의 영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이·한씨는 당장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탐탁치 않다는 자세다.조전부총리도 단체장후보를 바라고는 있으나 볼썽 사나운 자리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에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전에 이들의 영입을 매듭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지방자치선거 전까지 시간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다.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각계파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처지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6일 민주당이 강창성의원과 이회창씨와의 회동사실을 슬쩍 흘린 것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훗날을 기약하자는 제스처로 풀이된다.<진경호 기자>

1995-02-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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