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6.3규모… 황해도까지 번질듯/남·북한·일 등 90년간 통계자료 분석
흔히 한반도도 지진안전지대는 아니라고 말한다.그렇다면 장래 한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어디서,어느정도일지 예측할 수는 없을까.이에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은 한마디로 「노」다.국내의 지진연구수준은 감히 예측을 입에올릴 수준이 못된다는 것이다.다만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적인 계산을 해볼때 1백년내에 서울 대전 황해도지역에 규모 6.3정도의 지진이 날 가능성은 63%정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진예측은 선진국에서도 정확도가 10∼20%밖에 안된다고 말할정도로 어려운 일이다.지진 상습지역인 일본의 경우 69년이래 1천억엔 이상을 이분야 연구에 쏟아부었지만 고베지진을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러한 현실을 잘 설명해준다.
지진예측이 어려운 것은 기상위성사진 등이 있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땅속 움직임을 직접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과거자료를 토대로 한 확률적인 방법이 동원되지만 이또한 수억년에 걸친 움직임인 지각운동을 예측하기엔 자료가 너무 빈약하다.
국내 지진관측역사는 1905년부터 시작됐지만 해방이듬해인 46년부터 60년까지 단절기가 있었고 현재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강릉 등 전국 12개지역에 기상청 지진감지장치가 가동중에 있다.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옛문헌에는 2천5백건정도의 지진역사자료가 실려있으나 표현이 추상적이고 기록의 누락가능성도 커 곧바로 확률연구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때문에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오차를 보정해 확률추정을 한다.
전남대 김성균교수는 『1905년∼1994년의 국내지진관측자료와 일본기상청자료,북한의 조선지진연구소,국제지진센터발간자료를 종합해 통계적으로 계산한 결과 국내에서는 향후 1백년내에 규모 6·3의 지진가능성이 있으며 1천년내에는 규모 7·2의 지진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교수는 특히 황해도 옹진반도와 충남 가화도 서해안,최근 활성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영해∼부산동래의 양산단층지역을 움직임이 활발한 지역으로 지적했다.
이에반해 한양대 지진연구소 김소구교수는 서울 경기지방의 「지진침묵」에 주목한다.김교수는 『개성 서울 강화 수원지역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크고작은 지진이 많았던 곳』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평안도와 황해,충청지역에는 여러차례 작은 지진이 있었던 반면 한반도 중앙지역에서는 단한번도 지진이 없어 이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 큰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도 서산∼포항을 잇는 지진대와 경상계층의 활발한 최근 움직임에 주목하고 『방재 등 대비가 없는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는 클 수 밖에 없다』며 국가차원의 연구확충을 촉구했다.김성균교수는 『화산 홍수 지진 등 자연현상을 연구할 국가연구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에는 10명정도의 지진전문가가 주로 원전주변 연구를 하고 있을뿐이나 북한의 경우 74년 조선지진연구소가 국가연구소로 설립돼 있다.<신연숙기자>
흔히 한반도도 지진안전지대는 아니라고 말한다.그렇다면 장래 한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어디서,어느정도일지 예측할 수는 없을까.이에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은 한마디로 「노」다.국내의 지진연구수준은 감히 예측을 입에올릴 수준이 못된다는 것이다.다만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적인 계산을 해볼때 1백년내에 서울 대전 황해도지역에 규모 6.3정도의 지진이 날 가능성은 63%정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진예측은 선진국에서도 정확도가 10∼20%밖에 안된다고 말할정도로 어려운 일이다.지진 상습지역인 일본의 경우 69년이래 1천억엔 이상을 이분야 연구에 쏟아부었지만 고베지진을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러한 현실을 잘 설명해준다.
지진예측이 어려운 것은 기상위성사진 등이 있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땅속 움직임을 직접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과거자료를 토대로 한 확률적인 방법이 동원되지만 이또한 수억년에 걸친 움직임인 지각운동을 예측하기엔 자료가 너무 빈약하다.
국내 지진관측역사는 1905년부터 시작됐지만 해방이듬해인 46년부터 60년까지 단절기가 있었고 현재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강릉 등 전국 12개지역에 기상청 지진감지장치가 가동중에 있다.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옛문헌에는 2천5백건정도의 지진역사자료가 실려있으나 표현이 추상적이고 기록의 누락가능성도 커 곧바로 확률연구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때문에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오차를 보정해 확률추정을 한다.
전남대 김성균교수는 『1905년∼1994년의 국내지진관측자료와 일본기상청자료,북한의 조선지진연구소,국제지진센터발간자료를 종합해 통계적으로 계산한 결과 국내에서는 향후 1백년내에 규모 6·3의 지진가능성이 있으며 1천년내에는 규모 7·2의 지진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교수는 특히 황해도 옹진반도와 충남 가화도 서해안,최근 활성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영해∼부산동래의 양산단층지역을 움직임이 활발한 지역으로 지적했다.
이에반해 한양대 지진연구소 김소구교수는 서울 경기지방의 「지진침묵」에 주목한다.김교수는 『개성 서울 강화 수원지역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크고작은 지진이 많았던 곳』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평안도와 황해,충청지역에는 여러차례 작은 지진이 있었던 반면 한반도 중앙지역에서는 단한번도 지진이 없어 이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 큰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도 서산∼포항을 잇는 지진대와 경상계층의 활발한 최근 움직임에 주목하고 『방재 등 대비가 없는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는 클 수 밖에 없다』며 국가차원의 연구확충을 촉구했다.김성균교수는 『화산 홍수 지진 등 자연현상을 연구할 국가연구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에는 10명정도의 지진전문가가 주로 원전주변 연구를 하고 있을뿐이나 북한의 경우 74년 조선지진연구소가 국가연구소로 설립돼 있다.<신연숙기자>
1995-01-22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