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광릉수목원서 새생활/암·수컷 내년초 신방차려

백두산 호랑이/광릉수목원서 새생활/암·수컷 내년초 신방차려

입력 1994-12-06 00:00
업데이트 199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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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5일 일반공개

중국에서 기증받은 백두산호랑이 한쌍이 서울대공원 생활을 마치고 5일 광릉수목원의 새 보금자리로 거처를 옮겼다.

백두산호랑이가 우리나라에 온 것은 지난 6월9일.이에 앞서 3월에 중국을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강택민 주석이 한·중우호차원에서 기증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우리나라에서 검역 및 환경적응기간을 거쳐 지난 7월1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에 공개돼왔다.

이들은 지금까지 서로 얼굴도 모른 채 각각 방을 따로 써왔다.맹수는 암컷이 교배를 거부하면 수컷이 물어 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64년과 73년에는 창경원에서 기르던 시베리아산 호랑이 수컷이 교배를 거부한 암컷을 죽인 적이 있다.

산림청은 백두산호랑이의 번식과 학술연구를 위해 울창한 광릉수목원 동물원에 1백52평의 전용사육장을 마련했다.그러나 얼굴을 익히고 정이 들 때까지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키우다가 발정기에 맞춰 신방을 차려줘 2세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합방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번식기인 내년 2∼3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산림청은 호랑이의 안정을 위해 번식기가 끝나는 내년 4월5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호랑이의 수태기간은 1백3∼1백5일이므로 교배가 성공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2세를 볼 수 있다.<오승호기자>
1994-12-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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