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구도 세금수납원부 조작/부천 세도수사/수뢰 시총무국장 구속

원미구도 세금수납원부 조작/부천 세도수사/수뢰 시총무국장 구속

입력 1994-12-03 00:00
업데이트 1994-12-03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천=조명환·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일 소사구에서 자행됐던 등록세수납원부 조작사실이 원미구에서도 저질러진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오정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천시 총무국장 이완기씨(59)를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부천시와 구청의 고위직이 기능직 인사비리에 깊숙히 개입된 혐의를 잡고 소사구청장 등 전·현직 구청장과 시청 총무국장 등 7명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소사구의 등록세 원부조작과 관련,구속된 이병훈씨(32·원미구 세무과 기능직)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미구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이 이뤄진 사실을 밝혀내고 등록세수납대장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인천 북구청사건이 드러나면서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9월 중순 김태희씨(원미구 세무과 일용직·구속)등 4∼5명을 동원,등록세 수납원부를 완전조작했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달아난 임동규씨(37·소사구 시민과 기능10등급)의 조카로 소사구는 물론원미구에서도 등록세수납원부의 횡령부분을 지우고 다른 과세물건을 적어넣은 뒤 착오로 정정하는 등 같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등록세수납부 조작은 3개 구청에서 모두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씨가 소사구청 등록세원부를 조작해 횡령사실을 은폐한 건수가 1백20여건이었던 점으로 미뤄 3개 구청에서 등록세수납원부를 조작한 금액만도 수억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자수한 손영석법무사사무소 직원 황진영씨(37)를 횡령혐의로,한태선씨(31·한일컴퓨터학원 강사)를 범인은닉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1994-12-03 23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