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휴위트/화제의 책 「사랑에 빠진 왕세자비」 내용

다이애나­휴위트/화제의 책 「사랑에 빠진 왕세자비」 내용

유상덕 기자
입력 1994-10-24 00:00
업데이트 199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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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좋은 한쌍의 잉꼬”/별거중인 다이애나,승마교습 빌미 유혹/부부전용 풀장·화장실등서 7차례 관계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33)는 전직 기병장교 제임스 휴위트(36)와 얼마나 깊은 사랑을 나눴을까.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피플 최근호는 이들의 5년간 관계는 금실좋은 「한쌍의 잉꼬부부」나 다름없었다고 전한다.

휴위트의 고백을 토대로 작가 안나 파스테르나크(27)가 지은 「사랑에 빠진 왕세자비」에 따르면 이들이 연인이 된 것은 1986년 여름에 있었던 한 파티에서의 만남뒤 휴위트가 승마교관을 자청한 그해 말이었다.

찰스왕세자와 별거중이었던 다이애나는 윈저궁에서 휴위트를 만나기 시작했고 매주 승마교습을 받을 동안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때 다이애나는 마치 상처입은 동물이 울부짖듯이 휴위트의 도움을 갈구하고 있었다.

책에 따르면 그녀가 휴위트의 손을 잡자 그는 『당신은 외롭지 않다.당신은 나를 갖고 있다』고 위로했다.

그뒤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찰스가 없을 때는 왕세자부부 전용의 풀장에서 둘만이 즐기기도 했으며 켄싱턴궁에 있는 그녀의 내실에서 은밀한 시간을 만끽하기도 했다.

휴위트는 다이애나가문이 대대로 물려온 집인 앨돕과 궁안의 화장실,데번에 있는 휴위트 어머니의 집에서 일곱차례 그것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휴위트는 그뿐만 아니라 대식증을 앓고있는 다이애나를 위해 관련 의학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도 적절한 식사를 하도록 충고도 했다.

그녀는 둘의 관계를 전혀 모르는 휴위트의 친구들이 당황할 만큼 값비싼 내의,양복,다이아몬드가 박힌 넥타이 핀 등을 휴위트에게 선물했다.

89년 휴위트는 독일에 배속되었다.

다이애나는 이 소식을 접한뒤 그가 영국에 머물겠다고 고집하지 않고 지시를 그대로 따른 것을 몹시 섭섭해했다고 한다.

91년 휴위트가 걸프전에 참가했을 때는 걱정이 돼서 밤을 새우기도 했고 TV뉴스에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는 이때 휴위트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에로틱한 연애편지를 휴위트에게 띄웠다.

작가 안나는 휴위트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확신한 것은 그 편지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둘의 이야기를 비밀로 남겨두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안나와 휴위트의 관계는 돈을 벌기위해 작당한 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옥스포드대를 졸업한 그녀는 휴위트의 이름으로 「더 타임즈」,「데일리 익스프레스」등에 밀애사실을 기고하기도 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두 사람은 원고료로 이미 4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한다.

믿었던 애인에게서 철저히 배신당한 다이애나는 이제 어떻게 살까.

그러나 다이애나는 보통 여자가 아니다.

혼자 있을 때는 배신의 고통에 괴로워하거나 휴위트에게 분노할 지도 모르지만 공적 모임에 나가면 평상시와 다름없이 웃고 농담도 즐긴다.

역시 그녀는 스캔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범인의 경지를 넘어서 있다.<류상덕기자>
1994-10-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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