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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일반공개 광고오염 심각/미 주간지 「타임」 보도

인터네트/일반공개 광고오염 심각/미 주간지 「타임」 보도

입력 1994-08-03 00:00
업데이트 199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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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컴퓨터 통신망 인터네트가 질병을 앓고 있다.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는 한때 과학자와 해커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급 비공개 통신망 인터네트가 지난해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됨에 따라 통신공간이 각종 광고,불필요한 메시지 등으로 포화상태가 됨은 물론 사설통신망(BBS)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한다.

인터네트는 컴퓨서브,프로디지 등의 공중통신망과 대학,연구소등이 가입돼있는 수많은 네트워크들의 집합체이다.따라서 개인용컴퓨터 한대로 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메시지나 자료를 올릴 경우 전세계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이렇게 쉽게 접속과 자료의 업로드가 가능하므로 인터네트에 접속할 때마다 자신이 원하지않는 메시지를 보기싫어도 보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의 인터네트 사용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문구는 법률회사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주권신청 상담광고다.

또 인터네트에는 포르노그래피같은 성인용 사진들도 많이 올라와 있어 청소년들의 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비단 사진뿐만이 아니다.에로틱한 이야기,노골적인 그림,도색영화의 스틸사진들도 버젓이 올라 있다.실제로 자료를 공급하는 「알트 섹스」같은 뉴스그룹은 가장 인기있는 5위안에 항상 들고 있다.인터네트를 이용해 초중학교육을 시도하려는 클린턴정부의 계획은 뜻밖의 장애물에 부딪히게 됐다.더구나 한번 올라온 자료들을 지워버리는 것이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불가능해 다른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그 한가지는 화면이 뜰 때마다 『지옥에나 떨어져라』같은 경고메시지나 만화 등을 덮어 씌우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사회」라는 책을 쓴 작가 하워드 레인골드는 인터네트를 『필요한 편지는 두통밖에 없고 광고전단만 수만 통이 들어 있는 우편함』이라고 비꼬고 있다.실제로 미국내 수백만의 인터네트 이용자들은 각종 광고,의미없는 낙서들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에대한 해결책으로 미 일렉트로닉 프론티어 재단(인터네트감시기구) 에스더 다이슨위원은 『인터네트의 방대한 규모를 재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급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네트워크,자녀들이 접속해도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등 세분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고현석기자>
1994-08-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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