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저글러쇼(엑스포신기술)

뉴로저글러쇼(엑스포신기술)

입력 1993-09-29 00:00
업데이트 199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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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상태 로봇팔 위에 얹은 원반 균형유지/시행착오 거쳐 기계 스스로 인간기능 학습

「컴퓨터와 연결된 로봇이 스스로 50㎝가량의 가느다란 쇠막대기 팔을 수직으로 세운다.팔끝에 플라스틱 원반을 얹은 다음 꿈돌이 마스코트를 올려놓아도 흔들리지 않고 꼿꼿이 서있다.마스코트를 내리고 4개의 와인잔을 얹어도 균형을 이룬다.그 위에다 와인잔을 올려놓고 와인을 부어도 흔들림없이 수직을 유지한다」

대전엑스포 한국후지쓰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뉴로(신경망)컴퓨터를 이용한 뉴로저글러쇼의 한장면.

이 쇼는 뉴로컴퓨터가 로봇팔을 수직으로 세우는 방법을 3∼4회의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학습,수직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학습과정은 자전거를 처음 배울때 몇번이고 넘어지면서 배운다는데에서 쉽게 이해할수 있다.

뉴로컴퓨터는 인간의 뇌를 형성하는 신경세포와 흡사하게 설계,시행착오를 통해 인간의 학습기능을 모방할수 있는 미래형 인공지능컴퓨터이다.즉,컴퓨터가 인간과 같이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는시스템이다.

인간의 대뇌는 문자나 숫자를 이해하고 계산하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좌뇌,음악이나 그림을 감상하는 비언어적이고 감정적인 우뇌로 나누어지며 1백40억개의 뇌세포(뉴런소자)로 구성돼 있다.

이 뉴런소자에는 외부의 신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축색신경섬유 한가닥이 나와 있다.이 섬유는 여러 개로 나누어져 다른 세포들과 연결되는데,섬유의 끝과 각 세포체의 결합을 시냅스결합이라 한다.시냅스결합에는 세포체를 흥분시키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며,세포체의 자극강도는 결합의 강도에 따라 다르다.이때 외부로부터 들어온 자극신호량이 일정(임계)치를 넘으면 뇌세포로부터 신호가 보내져 이 축색신경섬유를 거쳐 다른 세포에 전해진다.이 자극신호가 신경섬유에서 생기면 네트워크 사이를 왔다갔다 함으로써 생각하기도 하고 몸을 움직이도록 해 인간다운 행동으로 나타나게 한다.<규>
1993-09-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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