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성 항공기사고 없어야/이우종(소리)

인재성 항공기사고 없어야/이우종(소리)

이우종 기자
입력 1993-02-11 00:00
업데이트 199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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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항공운송수단이 보편화되면서 해마다 10억이상의 세계인구가 항공기를 이용해 지구를 1일 생활권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세기안에 음속의 2∼3속도로 8백여명을 태울수 있는 항공기가 개발될 예정이며 국제화시대에 맞추어 항공수송은 해마다 10%이상 신장될 전망이다.

항공기사고는 지난 30여년동안 전세계에서 사망자수가 1만5천여명밖에 되지않아 지난 한 햇동안의 우리나라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망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항공기를 이용한 여객이 도로나 철도 혹은 여객선을 이용한 여행보다도 안전하다는 설명이 된다.

그러나 항공기사고가 나면 대부분 생존자가 없이 승객모두가 사망한다는데서 수송수단중 가장 안전한 항공기를 가장 무서운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게되었다.

현대는 첨단과학기술의 시대로 항공기의 성능향상과 함께 급속한 자동화로 사고발생률이 줄어들어야하나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다.

지난 83년9월1일 새벽 사할린부근 해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의 007기의 피격사건은 이미 10년이나 지난 항공사고였지만 당시 희생된 2백69명의 고귀한 생명의 의미 때문에 지금까지 국민적인 관심은 누그러뜨리지 않고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대최상의 서비스가 안전운항이라는 사실은 모든 항공종사자들이 깨닫고 인식해주었으면 한다.

사람이 만들어낸 기계는 믿을수 없어도 항공기를 다루는 사람은 믿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싶다.

첫째 정해진 법규정과 절차는 반드시 지켜나가자.

둘째 오랜경험과 기량에 도취되어 무의식적으로 빠지는 매너리즘을 경계하자.

셋째 신기술·신기법에 부단히 대응해나가자.

끝으로 사고가 나면 주변환경과 남의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의 궤변을 일소하고 내탓으로서의 의식전환을 추구하자.

대부분의 항공사고가 항공기를 만지고 다루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크다.

인간이 만든 기계보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인간 스스로를 생각하면서 현대문명사회에서의 모순속에 빠져들게된다.
1993-02-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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