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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배합 불량/시멘트 적게 써 하중 못견뎌

콘크리트 배합 불량/시멘트 적게 써 하중 못견뎌

입력 1993-01-12 00:00
업데이트 1993-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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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아파트 현장감식

【청주=한만교·김동진기자】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화재·붕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반은 사고발생 5일째인 11일 사고건물 지하상가와 1층 중간부분에 대한 해체철거작업을 일시 중단시킨채 현장감식을 실시한 결과 시멘트와 모래 자갈및 철근등 건물골조성분의 배합비율이 매우 적절하지 못한 것을 밝혀내고 부실시공이 건물붕괴의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반은 이날 지상4층 건물의 하중을 지탱해 주어야 할 지하층과 1층의 기둥및 칸막이 골조에 대해 성분배합비율을 감식,자갈이 유난히 많은 반면 시멘트와 모래가 규정보다 적은데다 철근도 규격에 미달한 것을 밝혀내고 부실시공 측면에 수사력을 바짝 모아가고 있다.

수사반은 시공 당시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골조성분을 제대로 섞지않아 불이 났을때 건물저층부가 상층부의 압력을 제대로 견뎌내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수사반은 이날 사고건물 건축주인 최계일씨(52)에게 건설업면허를 빌려준 신흥건설의 당시 상무 이상하씨(70)와 총무 정지수씨(44·현전무·청주시 대성동 우성아파트106동309호)를 소환해 면허대여 과정을 조사했으나 이들이 대부분 『잘 모른다』고 진술해 이부분에 대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지난 9일 고재인씨(20·가동 501호)인 것으로 알고 화장했던 시신은 고씨가 아닌 행방불명자로 분류됐던 이상선군(17·청주고1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1993-01-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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