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정신·심장병 치료에 효능 탁월

「세로토닌」/정신·심장병 치료에 효능 탁월

최선록 기자
입력 1992-11-23 00:00
업데이트 199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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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동물 체내 혈관수축·심리상태 조절 물질/미서 산·학협동 노인치매예방약 연구/우울증치료약 개발에만 10억불 투자

사람이나 소·말 등 포유동물의 혈청과 혈소판 및 뇌속에서 혈관수축 작용을 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성분이 각종 정신질환과 심장병 치료에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는 「만능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의학계는 최근 세로토닌이라 부르는 뇌의 화학성분으로부터 리스 페리돈이라는 약을 개발,식량의약국(FDA)의 제조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귀에 퍽 생소하게 들리는 세로토닌은 체내에서 가끔 신경세포를 교환하고 기분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다.체내에서 세로토닌 성분의 불균형은 불안·우울·정신분열증 그리고 약물중독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이 성분은 편두통과 오심(악심)의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의대(어거스타시)정신과정 리처드 L보르슨박사는 세로토닌 연구야말로 시급히 개발돼야 할 첫번째 신약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밝혀 이 약의 무궁무진한 약효가능성을 설명한다.

현재 세로토닌의 연구는 2가지의 용도를 목적으로 개발중에 있다.

첫번째 약은 암환자를 비롯,고혈압·당뇨병등 만성병 환자들의 약물복용중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구토증 예방약이다.

다른 약으로 편두통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현재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거쳐 FDA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이 2가지 약은 모두 인체의 세포내에서 세로토닌의 특별한 효능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세로토닌은 각종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많은 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이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기분을 전환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19 48년 처음 발견된 세로토닌은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에 의해 보다 상세한 약리작용이 점차 규명되고 있다.요즘 분자생물학자들은 세로토닌 수용체와 깊은 관계를 갖는 유전자의 정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앞으로 이 유전자가 밝혀지면 성분과 구조식을 규명,대량생산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지난10월 캘리포니아주 아나헤임시에서 열린 미국신경학회 연례총회에서 많은 과학자들은 멀잖아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20여개 수용체의 위치가 발견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중에는 세로토닌의 약리작용이 정신불안증,우울증,조울병,약물남용,정신분열증,편두통·,악심,강박신경증 이외에도 청소년의 공격성,자살충동,심장마비,심부전,심근증 등 각종 심장병에 두드러진 치료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현재 미국내에서 세로토닌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제약회사는 글락소사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엘리 릴리사는 세로토닌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약 개발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또 글락소사는 정신의학자들과 산학협동으로 정신분열증,불안증,알츠하이메라는 노인치매병예방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최선록기자>
1992-11-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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