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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반격에 나서는 부시(사설)

미 대선 반격에 나서는 부시(사설)

입력 1992-08-16 00:00
업데이트 199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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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통령선거가 본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7월 클린턴후보 지명대회를 가진 민주당에이어 공화당도 17일 부시대통령재선을 위한 후보지명대회를 갖는다.11월3일 투표일을 향한 마지막 3개월간의 결전이 마침내 불을 뿜기 시작하는것이다.

구소붕괴와 탈냉전의 세계적 변화이후 처음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다.훌륭한 외교업적을 쌓고 특별한 하자도 없으면서 현직의 부시대통령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마침내 민주당이 12년만의 백악관 고지탈환에 성공할 것인가.베이커 선거기용등 배수의진을 친 부시의 반격이 성공을 거둘것인가.페로선풍의 열기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앞으로 3개월이 고비다.새 질서형성의 과도기에 있는 국제정치는 물론 경제의 다가오는 4년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다.우리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공화당후보 지명대회 직전의 현재 양상은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민주당 지명대회와 제3후보 페로 사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지금은좁혀지고 있으나 클린턴이 부시를 2대1의 큰차로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지명대회의 영향도 있었지만 경제부진 극복의 길을 열지못하는 부시정부에대한 불만과 반발의 페로 지지표중 상당부분이 클린턴 지지로 넘어간 결과가 아닌가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세계는물론 미국여론의 보수우경화 추세를 간파한 민주당의 전통적 진보노선결별·중도노선 표방도 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기없는 퀘일부통령 때문에 손해를 보고있는 부시와는 대조적으로 클린턴은 유능하며 젊고 청신한 인상으로 인기있는 고어상원의원의 부통령후보 선택으로 호평을 받고 있기도하다.

그러나 후보지명전당대회는 후보인기상승의 기회가 된다.민주당대회가 클린턴후보의 인기를 급상승시킨 것처럼 공화당도 이번 지명대회를 부시인기만회의 결정적 계기로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선거전략의 명수로 소문난 베이커국무도 동원결단이 내려졌다.베이커는 4년전에도 재무장관직을 사임하고 부시선거대책의 총책을 맡아 민주당지명대회 직후까지 17%나 뒤지고 있던부시를 역전승시킨 실적을 갖고 있다.부시와 공화당은 베이커가 이번에도 비슷한 역전극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상황이 많이달라 소기의 성과가 있을지는 공화당내에서도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은 형편이다.

부시와 공화당은 금년 미국선거의 특징이 되고있는 변화무쌍의 여론추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금년의 미국유권자는 혼란상태에 있어 쉽게 변하며 이들 유권자를 달래고 설득할 시간은 아직도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유권자들의 과도기적 불안과 불만이 부캐넌·페로·클린턴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으나 투표장에선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비슷한 양상의 영국과 일본에서도 현직이 승리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미대선전망은 여전히 클린턴이 우세한 50대50의 대세다.베이커기용의 결단과 부시의 정치본적지인 휴스턴 지명대회가 고전의 부시를 위한 기사회생의 계기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1992-08-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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