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업동맥 「체증」 뚫렸다/8차선 확장된 경인·경수고속도

수도권 산업동맥 「체증」 뚫렸다/8차선 확장된 경인·경수고속도

우득정 기자
입력 1992-07-15 00:00
업데이트 1992-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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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능력 2배 신장… 경쟁력 부축/경제손실 연1,758억원 절감효과/2001년까지 서울외곽로 완공… 「환상교통망」 구축

경수·경인고속도로가 건설된지 23년만에 확장,개통됨으로써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의 집중심화와 차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지난 89년에 비해 2년사이 서울∼수원간,서울∼인천간 주행시간이 2배로 늘어나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만도 연간 2천억원 이상에 이르는 등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에 주요 요인이 돼왔었다.

수도권 교통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두 고속도로의 8차선 확장공사가 14일 완공됨에 따라 당장 경수구간의 경우 주행속도가 지금까지의 30∼90㎞에서 90∼1백㎞로,경인구간은 30∼50㎞에서 90∼1백㎞로 빨라져 주행시간면에서 15∼35분이 단축되게 됐다.

이에따라 수송운송비부문에서 경인은 연간 4백7억원,경수는 4백16억원이 절감되고 운송시간으로 인한 손실도 경인이 연간 4백4억원,경수가 5백31억원이 줄어들어 연간 1천7백58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이와함께 당초 공기보다 5개월 보름 앞당긴데 따른 절감액도 7백32억원에 이른다.

또 이들 고속도로의 노선확장으로 입항에서 하역까지 평균 3개월이 소요되던 인천항및 인천공단 화물량의 처리가 원활해진 것은 물론 판교인터체인지,인천에서 서울에 이르는 국도 6호선의 교통체증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경수축의 수원,신갈,분당지역과 경인축의 인천,부평,부천지역이 서울과의 교통 시내교통시간대인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번 공사는 또한 일일 19만대의 기존 통행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선형을 개량하고 노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변 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하기위해 지하통로의 높이를 올리는 등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공사였음에도 공기를 앞당기고 용지비를 20%이상 절감했다.

이번 확장공사에는 철강재 2만5천t,레미콘 25만㎥,아스콘 66만t에 연 10만대의 건설장비및 80만명의 인원이 동원됐다.또 연도 주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방음벽 1만3천3백15m가 설치됐으며 교량 36개소 인터체인지 4개소등이 확장폭에 맞춰 개량됐다.이와함께 서울의 통과관문인 경부고속도로의 궁내동 톨게이트의 요금소가 20개소에서 30개소로 증설됐으며 경인고속도로에는 7개의 요금소가 1개로 통합됐다.

정부는 이들 두 고속도로의 확장공사외에 오는 2001년까지 모두 17조원의 예산을 들여 12개 노선 1천5백㎞를 신설하고 7백㎞를 확장하는 등 도로망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내년에 열리는 대전 세계무역박람회에 대비,경부고속도로 수원에서 청원까지의 6∼8차선 확장공사도 내년 7월까지 완공하고 반포∼양재간 8차선 확장공사도 94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와함께 구리∼퇴계원·서해안고속도로의 인천∼안산구간을 93년까지,제2경인·시흥∼안산구간을 94년까지,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2001년까지 완공,수도권의 교통난을 완전 해소시킬 계획이다.

경수·경인고속도로의 확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양재∼수원구간에 시행해온 인터체인지의 진출입제한이 해제되며 제조업경쟁력강화를 위해 경인구간에 한해 시행해온 화물차의 야간통행료 면제조치도 폐지돼 15일부터 10t미만은 8백원,10t이상은 1천4백원의 통행료를 물어야 한다.<우득정기자>
1992-07-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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