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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75년이후 통화추이 분석(경제화제)

한은,75년이후 통화추이 분석(경제화제)

권혁찬 기자
입력 1990-11-18 00:00
업데이트 199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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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덜쓴다/카드ㆍ수표ㆍ은행지로등 이용 늘어/올엔 총통화의 9.7%로 떨어져

현금 쓰임새가 적어졌다.

웬만한 상거래에서 수표와 어음결제가 대종을 이룬지 오래고 개인들도 신용카드결제를 선호,시중에 나도는 현금의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특히 도난ㆍ분실의 위험이 높은 현금의 소지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다 금융산업의 발달로 은행ㆍ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점포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현금위주의 거래관행이 급속도로 퇴색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6일 낸 「우리나라의 현금통화비율추이」분석에 따르면 현금통화비율은 지난 75년말까지만 해도 총통화의 15.6%를 차지했으나 이후 계속 줄어 85년말 10.6%,87년말 9.8%로 떨어진뒤 지난 10월말 현재 9.7%를 나타내고 있다.

즉 현금과 요구불예금ㆍ저축성예금의 형태로 있는 총통화 가운데 현금통화비율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현금통화는 한은의 발권창구를 통해 발행된 화폐발행액에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시재금을 뺀 것으로 물가변동 등 경제환경이나 결제거래관행의 변화에 따라 늘거나 주는 것이 통례.

현금통화의 비율이 10여년새 이처럼 큰폭으로 떨어진 것은 기업과 가계의 거래대금 지급결제관행이 크게 바뀐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의 급격한 보급으로 현금수요가 줄어든데다 금융기관의 점포망이 확대돼 은행이용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은행신용카드의 경우 보유자가 지난 84년말까지만 해도 69만4천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급격하게 늘어 지난해말 5백89만7천명으로 8배이상 불어났다.

또 같은기간 은행지로이용 건수가 3백6만1천건에서 1천3백88만6천건으로,은행점포 수는 2천4백31개에서 3천6백44개로 늘어난 것도 현금 수요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권혁찬기자>
1990-11-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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