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기화학의 이론 체계화/노벨화학상 수상 미 코리박사 업적

현대유기화학의 이론 체계화/노벨화학상 수상 미 코리박사 업적

윤석규, 이석우 기자
입력 1990-10-18 00:00
업데이트 199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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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질 1백종 합성 성공/농약ㆍ의약품분야에 실용화

90년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엘리아스 제임스 코리박사(62ㆍ미 하버드대교수)는 세계유기화학자들사이에 E J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현대 유기화학계의 대부다.

미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미 일리노이대교수를 거쳐 60년대초부터 허버드대에 자리잡은 코리교수는 「과학중의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직관과 즉흥성에 치우친 유기화학을 논리화ㆍ체계화시키는 등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현대유기화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그는 이론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차원에서도 천연물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각종 생리활성물질을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큰 업적을 거두고 있다. 그가 합성한 물질들중 현재 1백여가지는 의약품 인공섬유 염료 농약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그는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화합물을 합성해 의학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진통제나 근육이완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스타글란디나 천식등에 이용되는 루코트라이엔도 그의 합성작품이다.

지난80년부터 2년여동안 코리교수 밑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마친 김관수 연세대교수(화학과)는 『현재 그는 복잡한 천연물의 합성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는 한편 컴퓨터를 이용해 천연물을 합성해내는 전략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지금도 「E J」의 모든 생활과 생각은 「화학과 천연물합성」에 집중되어 있고 젊은시절엔 학생들이 화학만을 생각하기를 바라는 엄격한 스승으로 유명했었다고 밝혔다.

이론의 체계화와 방법론의 개발 그리고 실용화등 「현대유기화학의 제조자」코리박사는 지난 9월중순 2박3일동안 서강대 유기반응연구센터 초청으로 내한,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과 한국화학연구소에서 「천연물합성」에 관해 강연하기도 했다.

레바논계 조부아래 미국에서 출생,화학분야에서 1백15번째(미국인으로 37번째) 수상자가 된 코리교수는 국내에도 김교수와 KAIST의 김성각교수등 10여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다. 또 일본에도 그에게서 사사받은 「E J군단」이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학계에선 코리교수의 수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윤석규ㆍ이석우기자>
1990-10-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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