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백선 붕괴위기/88년 2월이후 최저

주가 6백선 붕괴위기/88년 2월이후 최저

입력 1990-08-22 00:00
업데이트 1990-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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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발표 알맹이 없다” 투매현상/10포인트 떨어져 「6백10」기록

증시가 연일 파국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증권시장의 주가는 또다시 10.86포인트나 떨어져 종합주가지수가 6백10.47까지 밀려났다. 후장중반 한때 하락폭이 14.4포인트에 이르러 종합지수 5백대로의 추락이 우려됐으나 증시안정기금의 적극 매입으로 간신히 「5백선대」의 추락은 면했다.

지수 6백10대는 지켜졌지만 8월들어 9번째로 연중최저지수를 경신한 이날 종가는 6공화국 출범이전인 지난 88년 2월12일의 6백10.33이후 최저 바닥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이틀째 하락폭이 17.6포인트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붕락에 대한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만 있다.

최근 민자당측이 단기성 증시안정대책 실시를 정부측에 다시 강력히 촉구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투자자들은 통화긴축 등으로 효과적인 방안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이날 전장부터 이라크와 미국사이에 직접적인 충돌이 빚어졌다는등 중동사태의 악화 소문이 돌아 투매성 물량이 쏟아졌다.전장은 6.4포인트 내리는데 그쳤으나 재무장관의 기자간담회에 별 내용이 없음이 알려진 후장들면서 낙폭이 커져 1시간 사이에 8포인트가 급락했다. 미상환융자금 및 투신사 보유물량소화방법을 검토중이라는 재무장관의 발언이 구체성이 없는 원칙론에 머물고 있다는 분위기이며 액면분할에 대해서도 시행까지 시일이 너무 소요돼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장에 2백억원가량 주문을 냈던 증안기금은 지수 6백선 붕괴가 염려되자 4백억원 정도를 풀어 주가를 떠받쳤다. 전장에 3백만주에도 미치지 못했던 거래량이 모두 8백61만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음료ㆍ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하락종목 6백65개 가운데 하한가 종목 1백68개가 나와 이달들어 가장 많았다. 거래형성률(종목)도 78%에 그쳤다.
1990-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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