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전략핵ㆍ화학무기 감축 합의/「순항미사일수 제한」골자

미­소,전략핵ㆍ화학무기 감축 합의/「순항미사일수 제한」골자

입력 1990-05-20 00:00
업데이트 199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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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상회담서 세부사항 발표

【모스크바 UPI 로이터 연합】 미국과 소련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핵무기 감축협정(START)을 체결하는데 최대 장애였던 공중 및 해상발사 순항 미사일수의 제한에 합의를 보았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19일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지난 4일동안 가진 소련 외무장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등과의 집중적인 회담을 마치고 이날 모스크바를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ㆍ소 양국은 이와 함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화학무기 생산금지에 관한 「선구적인 협정」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합의가 주요분야에서 급속도로 이루어짐에 따라 셰바르드나제와의 회담을 예정보다 연장한 베이커장관은 이어 전략핵무기 감축협정에 필요한 양측간 합의는 미국과 소련 모두에 공평하게 순항 미사일 수를 제한시키는 「복합적 방식」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합의에 따라 양국의 전략핵무기에 실질적인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이번 합의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양국이 합의한 화학무기 생산금지 조치는 무서운 살상무기를 전세계적으로 금지시키는데 「진정한 길을 닦는 선구자적인 것」으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고 말하고 미국과 소련은 이와 함께 현재 자국이 보유중인 화학무기중 80%를 페기키로 합의를 보았으며 화학무기금지에 관한 40개국 제네바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이로부터 2년후 양국보유 화학무기는 전면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이 기자회견이 끝난직후 모스크바를 떠났는데 워싱턴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준비를 위해 열렸던 이번 회담은 양국 외무장관간의 회담연장 및 군축분야 실무진간의 철야회담 등 고도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1990-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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