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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 봐

원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 봐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10-26 23:49
업데이트 2023-10-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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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구역에 가고 싶어/신은영 지음/김이조 그림/보랏빛소어린이/128쪽/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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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기 삼총사’는 공부 빼곤 다 잘한다. 유쾌하고 활기 가득한 지만, 영재, 고수 덕분에 학교 학예회 준비도 걱정이 없다. 하지만 이런 삼총사도 ‘공부’에는 절로 기가 죽는다.

엄마들이 찾은 묘법은 동네에 새로 문을 연 꿈 연구소다. 연구소장 마이클 박사는 꼴등을 전교 1등으로 만든다는 꿈 연구소의 ‘기적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잠을 자면 저절로 꿈속에서 공부하게 하는 프로그램에 아이들은 이제 자면서 신나는 꿈을 꾸는 대신 수학 문제만 풀어 대야 한다. 기계는 머리를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등을 콕콕 찌른다. 발상은 기발하지만 아이들을 날로 시들어 가게 하는 프로그램은 어른들의 ‘맹목적 강요’처럼 기이하다. 꿈 연구소가 외려 꿈을 지워 내는 역설은 ‘학원 쳇바퀴 생활’을 반복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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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구역에 가지 말라’는 소장의 지령도 자꾸만 호기심이 돋아나게 한다. 유명한 너튜버가 꿈인 지만은 “영원한 꼴등으로 살아야 한다”는 협박에도 금지 구역에 발을 내디딘다. 지만이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어른들이 주입하는 꿈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찾아내고 키워 나가는 꿈의 가치다. 자녀들에게 어느새 ‘공부를 위한 공부’를 밀어붙이고, 낯선 영역에 대한 도전은 주저하게 된 어른들도 ‘각성’하게 하는 이야기다.

작가는 “공부만 잘하면 나중에 네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었다고 말한다. “네가 원하는 일을 위해 공부를 해 봐. 그럼 네 꿈이 더욱 선명해질 거야.”

정서린 기자
2023-1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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