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냐 잔류냐… 英 4650만명 오늘 ‘선택의 날’

EU 탈퇴냐 잔류냐… 英 4650만명 오늘 ‘선택의 날’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6-22 22:50
업데이트 2016-06-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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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3시쯤 결과 나올 듯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역사적인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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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까 남을까 ‘운명의 투표함’. 테이인론(스코틀랜드) AFP 연합뉴스
떠날까 남을까 ‘운명의 투표함’. 테이인론(스코틀랜드) AFP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2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서부 테이인론의 부두에서 선거관리위원이 투표함을 옆에 두고 담당지역인 ‘아가일 앤드 뷰트’에 들어가는 선박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세계 곳곳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지구촌이 영국민의 선택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영국이 회원국 유지 여부를 묻는 것은 1975년 7월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 국민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등록 유권자는 4650만여명으로 지난해 실시된 총선 때보다 15만여명이 더 등록했다. 유권자들은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할까, EU를 떠나야 할까’라고 인쇄된 항목 가운데 한 곳에 크로스(×) 표시를 하면 된다. 개표는 10시 이후 전국 382개 개표소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쯤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국민투표에 대한 출구조사는 이뤄지지 않는다.

투표 전날까지의 브렉시트 찬반 의견은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지금까지 실시된 브렉시트 여론조사들의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EU 탈퇴가 45%로 잔류보다 1%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다른 기관의 4차례 여론조사 가운데 3곳의 결과는 EU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투표율과 10%가 넘는 부동층이 영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 당일 런던 등에 예보된 비는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투표율이 저조하면 EU 탈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유권자가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1973년 EU에 가입한 영국은 향후 2년간 EU와 결별 협상을 벌이게 된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6-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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