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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에 추가도발 반대입장 전달…‘춘제의 도발’ 재연 우려

中, 北에 추가도발 반대입장 전달…‘춘제의 도발’ 재연 우려

입력 2016-02-05 09:07
업데이트 2016-02-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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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중국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최근 방북을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5일 홍콩 봉황(鳳凰)위성TV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전날 이 TV와 한 인터뷰에서 우 대표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우리는 6자회담 의장국이기 때문에 이번에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조선(북한)을 방문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지금과 같은 심각한 형세 속에서” 미국, 한국, 러시아와 밀접한 소통을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동시에 조선과도 필요한 연락을 취해 그들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특히 “(우 대표의 방북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조선을 향해 중국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었다”며 그것은 바로 “우리는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조선을 포함한 각국이 함께 나아가고 모두 노력을 기울여 조선핵문제를 협상의 궤도로 되돌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들은 중국 정부가 우 대표의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음을 시사한다.

우 대표는 전날 2박 3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해야할 말은 했다”면서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중국이 더욱 적극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북한이 3년 전 제3차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때 초대형 도발을 감행하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사설에서 “(북한이) 만약 위성을 쏜다면 새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새로운 제재)이 대다수 중국인의 태도라고 여긴다”며 경고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추전하이(邱震海)는 이날 봉황위성TV에 출연, 북한이 우 대표가 평양에 도착한 당일인 지난 2일 위성발사 계획을 발표한 점 등을 거론하며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제4차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하기 전까지 중국에 알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우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방북길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전하이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기간을 이달 8∼25일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제3차 핵실험 당일인) 2013년 2월 12일을 떠올리게 한다. 조선은 그때가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이고 중국의 신임 지도부가 완전히 취임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며 “3년 전의 비극 혹은 ‘황당극’(荒誕劇·터무니없는 사건)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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