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집권 1년, 미국인 절반 “좌절감”… 청년 지지층 이탈도 심각

바이든 집권 1년, 미국인 절반 “좌절감”… 청년 지지층 이탈도 심각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1-17 22:20
업데이트 2022-01-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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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설문… 실망·불안감 뒤이어
변이·인플레 등에 지지율 반토막

텍사스 유대교 회당 인질극을 “테러 행위”로 규탄하는 바이든
텍사스 유대교 회당 인질극을 “테러 행위”로 규탄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구호단체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날 텍사스주 콜리빌의 유대교 회당에서 예배 도중 벌어진 인질극에 대해 “테러 행위”라며 규탄했다. 이번 인질극 사건으로 용의자인 남성은 사망했고 인질 4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2022.1.17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 1년 동안 미국인의 절반이 ‘좌절감’을 경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CBS 방송이 지난 12~14일 미국 성인 2094명을 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좌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실망감(49%), 불안감(40%)이 뒤를 이었고 만족감(25%)과 안전감(22%)을 느꼈다는 답변은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4%로, 1년차 지지율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CBS는 설명했다. 취임 초반 60%대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코로나19 델타·오미크론 변이 확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흡한 대응, 무질서했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책 분야별로 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불과 30%로 가장 낮았고 이민(36%), 경제·아프간 철군(38%)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인 51%가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69%는 미 보건 당국의 관련 정보가 혼란스럽다고 답했고, 61%는 백신 의무화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의 이탈도 심상치 않다. 2020년 대선에서 30세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지난해 2월 70%였던 이들의 지지율은 이번에 42%로 급락했다.

다만 전체 연령으로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낫다는 응답이 45%로, 그 반대 응답(39%)보다 많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01-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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