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타미미 체포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타미미 체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1-07 11:29
업데이트 2023-1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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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저항 운동 상징인 22세 아헤드 타미미
이스라엘 언론 “SNS로 테러 선동”
가족 “타미미 계정 아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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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체포한 가운데, 이날 타미미의 모친 나리만 타미미가 자택에서 딸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 액자를 들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3.11.7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체포한 가운데, 이날 타미미의 모친 나리만 타미미가 자택에서 딸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 액자를 들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3.11.7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테러 조장 혐의로 체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타미미는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추가 심문을 위해 이송됐다.

이스라엘군은 타미미가 “폭력을 조장하고 테러 행위를 촉구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타미미가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서안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을 위협하는 게시글들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타미미의 모친은 WSJ에 해당 계정이 타미미의 소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타미미는 ‘팔레스타인의 잔 다르크’라고 불리며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는 16살이던 2017년 서안 자신 집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 군인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찬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

무장한 이스라엘군에 10대 소녀인 타미미가 맨주먹으로 맞서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이후 그는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당시 타미미는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8개월간 징역형을 산 뒤 석방됐다.

타미미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타미미를 체포한 군대를 칭찬하며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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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체포했다. 사진은 타미미가 지난 2019년 5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정의 촉구 집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체포했다. 사진은 타미미가 지난 2019년 5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정의 촉구 집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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