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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피카츄”…만리방화벽 뚫는 의지의 中 포켓몬고 게이머들

“가라 피카츄”…만리방화벽 뚫는 의지의 中 포켓몬고 게이머들

입력 2016-07-13 13:43
업데이트 2016-07-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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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계정·GPS 등 걸림돌 많아…유사 게임도 등장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열풍이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으로 유명한 중국에도 불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엄격하고 복잡한 인터넷 검열망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도 중국 이용자들이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겨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포켓몬 고를 직접 실행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우선 중국이 출시대상국이 아니므로 중국 계정 앱스토어에서는 아예 포켓몬 고를 다운 받을 수가 없다.

로그인에 필수적인 구글 계정을 만드는 것도 문제다.

구글이 이미 2010년에 중국 당국과 검열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본토에서 서비스를 철수했으며, 중국에서는 지메일은 물론 구글 검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도록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행여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까지 성공했더라도 중국의 GPS 신호가 차단된 상태라 포켓몬을 찾을 수가 없다고 WSJ은 설명했다.

충칭(重慶)에 사는 왕카이(24)는 친구의 아이폰 미국 계정을 빌려 나흘 전 포켓몬 고 게임을 설치했지만, GPS 문제로 제대로 게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은 게임을 실행할 때마다 GPS 신호가 없다는 문구가 뜬다면서 지난 11일에 잠시 GPS가 잡힌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자신이 게임을 켰을 때는 이미 차단된 뒤였다고 설명했다.

왕은 “매일 인터넷으로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흥미로운 포켓몬을 잡은 사진을 본다”며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며칠에 걸쳐 게임을 실행하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급기야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포켓몬 고와 유사한 게임인 ‘도시마법동물 고’가 등장했다.

하지만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포켓몬고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일부 포켓몬 게임에 성공한 사람들은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ICBC)은 11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은행 카운터 뒤에 피카츄가 있네요’같은 핑계로 보안구역에 들어오지 않길 바란다”는 경고문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포켓몬 고 게임 광풍이 불면서 닌텐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닌텐도는 이미 11일 주가가 25% 뛰었으며 12일에는 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닌텐도 시총은 300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다만 13일에는 도쿄 증시에 상장된 닌텐도 주가가 장중 6% 떨어지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의 개발·배급을 맡은 업체는 구글에서 떨어져 나온 니엔틱이다.

닌텐도는 니엔틱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물론 포켓몬사(社)을 통해 간접 투자도 하고 있다.

모리 하루카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고로 벌어들인 수익을 니엔틱과 포켓몬사가 나눠 가질 것이라며, 만약 앱의 월 매출이 300억 엔이라면 닌텐도의 연간 수익은 250억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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