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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확산 중남미서 희귀 신경질환 증가”

WHO “지카 바이러스 확산 중남미서 희귀 신경질환 증가”

입력 2016-02-14 14:26
업데이트 2016-02-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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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증상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원인은 미확인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라틴 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 희귀 신경질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브라질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5개 국가에서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GBS)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는 “미주 지역에서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된 탓에 GBS 발생 증가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3∼2014년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GBS 환자 42명이 모두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최대 확산국인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바이아주에서 지난해 7월 42건의 GBS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 중 26명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고, 11월에는 GBS 환자 7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바이아주의 GBS 사례는 전 해보다 19% 증가했다고 WHO는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에서 252건의 GBS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한 1명을 포함한 3명의 GBS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콜롬비아나 엘살바도르에서는 GBS 환자에게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

GBS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공격해 팔과 다리, 상체의 근육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며,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마비 증상과 혈액 감염,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환자의 3∼5%가 사망한다.

모기로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미주 지역 26개국을 포함해 34개국에서 발생했으며, 브라질 당국은 150만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2일 수주 안에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GBS의 인과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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