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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공격가능”vs“어림없어”…北 미사일에 대한 美 평가변천사

“본토 공격가능”vs“어림없어”…北 미사일에 대한 美 평가변천사

입력 2016-02-09 15:59
업데이트 2016-0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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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북, 5∼10년내 탄도미사일로 미 본토 공격력 갖출 것” 예상

미국은 2011년 1월에 북한이 5년 안에 탄도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년이 거의 지난 2015년에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가 다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선임 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5년간 미국 정부의 북한 탄도 미사일에 대한 평가가 오락가락 표변해 왔다고 분석했다.

2011년 1월 11일 중국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장관은 북한이 5년 안에 탄도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27일 마이클 멀린 당시 합참의장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저지당하지 않는다면 5년∼10년 정도 뒤에 핵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을 포함해 위협 수위를 훨씬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의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군사 퍼레이드에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을 처음 공개했다.

2013년 3월 제임스 위너펠드 당시 합참 부의장은 “KN-08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해 4월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면서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에 장착할 탄두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DIA의 평가가 미국 정보 당국의 전체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은 아직 핵미사일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이 완전히 핵 능력을 완전히 실험했다거나, 개발·입증했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 탄두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를 잠재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실험을 하지 않아 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2015년 4월 윌리엄 고트니 미국 북부 사령관은 “북한이 KN-08에 핵무기를 장착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해 5월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탄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위너펠드 합참부의장은 북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그런 능력을 개발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달 북한은 또 핵탄두를 소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북한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8월에도 고트니 사령관은 “북한은 핵무기 로켓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의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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