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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장병 8대 조상 신원조사… ’비둘기폭탄’ 음모설도”

“中열병식 장병 8대 조상 신원조사… ’비둘기폭탄’ 음모설도”

입력 2015-09-01 10:37
업데이트 2015-09-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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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체들 열병식 관련 잇단 보도

중국 당국은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하는 장병들과 행사 요원들에 대해 전대미문의 철저한 신원 조사를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지도부는 열병식 행사 기간 요인 암살이나 정변기도, 전투기의 톈안먼(天安門) 고의 충돌 같은 중대 사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참가자들에 대한 철저한 신원 조사를 지시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일 중난하이(中南海)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군과 공안 당국은 열병식 핵심 구역에 진입하는 장병들과 전투기 조종사들에 대해선 8대조상의 행적까지 샅샅이 조사를 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외국 정계 요인들의 경호원과 통역, 열병식 연회 서비스 요원들에 대한 신원 조회에도 이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참여하는 장병과 행사 요원들에 대한 신원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관련 당국이 1차 신원 조사를 마치고 나서 열병식 총지휘부가 지난 8월 말 재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1, 2차 조사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다른 장병이나 요원으로 교체됐다.

중국 지도부가 열병식 참가 장병들의 신원 조사에 신경을 쓴 것은 지난 2년간의 반(反)부패 개혁에서 고위 장성 100명 이상이 축출됐고 아직 상당수가 사정 대상에 올라 군의 정변과 요인 암살 기도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이밖에 지난 20년간 중국 사회에 각종 모순과 불만이 누적되면서 군인 가족이 연루된 억울한 사건도 자주 발생해 군인 중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철저한 방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 참가 지상 장병들에겐 실탄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열병식에 참가하는 약 200대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톈안먼 등에 고의 충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신원 조회에 더욱 철저를 기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원프레스(博聞社)는 중국 당국이 최근 열병식장에 대한 ‘비둘기 폭탄’ 습격을 모의한 일당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당국은 이들이 수개월 전부터 열병식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모의를 해왔으며, 열병식 당일 전투기가 시범 비행을 하는 것에 맞춰 인근에서 비둘기를 대량으로 날려 보내 전투기에 문제를 야기하는 방법으로 ‘폭탄화’를 기도했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 당국이 열병식 당일 전투기 비행에 대비해 열병식장 상공에 있는 조류를 쫓는 시험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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