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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총격 사망에 민심 양분…범행 동기 미궁

뉴욕 경찰 총격 사망에 민심 양분…범행 동기 미궁

입력 2014-12-22 09:47
업데이트 2014-12-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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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전과 19범·정신병력 추정…인종차별 항의 동조 불분명

미국 뉴욕의 경찰 2명이 대낮에 흑인 남성에게 사살된 사건은 미국 사회의 민심을 또다시 갈라놓고 있다.

더구나 용의자가 전과가 많고 정신병력이 있을 가능성이 큰 데다 인종차별 철폐 시위에 동조하는 입장이었는지도 불분명해 범행 동기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흑인 남성 이스마일 브린슬리(28)의 총격에 뉴욕 경찰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경찰조직이 분노하는 한편 여론도 나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사망한 경찰 2명 중 라파엘 라모스의 13세 아들이 페이스북에 “경찰이라는 이유만으로 총격을 당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모두가 경찰을 증오한다지만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건 경찰”이라고 올렸다면서 이 글이 경찰과 시민 전반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린슬리가 테러 위협과 절도 등을 포함해 적어도 19번의 전과가 있고 과거 재판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범행 동기도 미궁에 빠졌다.

브린슬리는 또 경찰에 총을 쏘기 직전 행인 2명에게 다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자기를 팔로우해달라고 요청한 뒤 ‘내가 이제부터 하는 걸 잘 보라’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경찰은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마이클 브라운과 에릭 가너 등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의 과도한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에 관여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시 경찰국장은 “브린슬리가 반(反)경찰 언급을 한 이력이 있기는 하지만 (인종차별 철폐) 시위와의 관련성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대한 무차별 공격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 경찰은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 도보로 순찰하고 식사와 휴식도 짝을 지어 하도록 지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양분된 여론을 감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망한 동료에 대한 슬픔과 애도를 표하는 방식으로 긴장을 유발하는 행위를 피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경찰노조는 무선 호출에 2대의 순찰차가 함께 응하고 3인 1조로 다닐 것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체포에 나서지 말 것을 권했다.

경찰 사망 사건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에게도 악재가 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일요일인 21일 브래튼 경찰국장에게 “우리가 경찰을 매우 사랑하고 함께 애도하고 있으며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NYT는 경찰 사망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더블라지오 시장에게 경찰들이 항의의 의미로 등을 돌리고 섰던 것을 거론하면서 “더블라지오 시장이 임기 중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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