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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공방 재개…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가자 공방 재개…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입력 2014-07-29 00:00
업데이트 2017-02-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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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폭격 맞아 어린이 9명 희생…이스라엘 군인 9명 사망

지난 26일 짧은 정전 이후 소강국면을 보이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방이 28일(현지시간) 재개돼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스라엘이 장기전 대비를 공언하고 나선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샤티 난민촌의 공원 놀이터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9명 등 10명이 사망했다.

주민들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한 난민촌 거주자는 “사원에서 나와 놀이터에 장난감 권총을 갖고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었는데, 몇초 후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탄을 오발한 것이라며 책임을 미뤘다.

가자에서 가장 큰 시파병원 주변에도 폭발이 일어났다. 사망자가 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자택도 29일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이 가해졌다. 공습 당시 집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니예는 올해 6월초 통합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가자지구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중동 전체의 하마스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칼레드 마샤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입한 하마스 대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판 땅굴 파괴를 이번 공격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잠입한 하마스 대원 중 5명을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으로 군인 4명이 숨졌으며, 가자지구 내 교전 과정에서도 군인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3주간 이어진 공방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천85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52명과 민간인 3명 등 55명의 사망자가 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하마스의 땅굴이 모두 파괴될 때까지 우리 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에 “네타냐후의 위협에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주민도 겁먹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어린이 대학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전 재개로 휴전 성사가 더욱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밤 기자회견에서 “인도적 한시 정전으로 만들어진 모멘텀으로 협상을 시작하고 지속가능한 휴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중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에 대해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고 비난하면서 ‘조건 없는 즉시 정전’을 촉구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 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이 하마스를 강화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적 필요를 무시하고 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 과도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자국이 교전 초기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양쪽에 재차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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