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아베] 獨, 93세 나치전범도 추적 단죄

[막나가는 아베] 獨, 93세 나치전범도 추적 단죄

입력 2013-04-26 00:00
업데이트 2013-04-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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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간수로 유태인 학살에 가담

일본이 2차대전 전범들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해놓고, 각료와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참배하고 있는 가운데 2차대전의 또 다른 전범국인 독일은 이와는 달리 90대 나치 전범을 추적해 단죄키로 하는 등 철저한 과거사 청산에 나서 대비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검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나치 전범 용의자인 한스 리프시스(93)의 신병을 확보해 ‘대량학살 공범’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리프시스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친위대’(SS) 부대원으로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간수로 일하며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쟁 직후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1983년 나치 복무 사실이 드러나 독일로 추방당했다.

독일 검찰은 2011년 나치 전범 추적 대상 범위가 ‘유대인 학살에 간접 협력한 자’까지 확대된 것을 계기로 전범자들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리프시스가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해 조사에 착수했다.

나치 전범 조사국의 쿠르트 슈림 검사는 “학살에 구체적으로 가담했다는 증거 없이 부대에 근무한 사실만으로도 기소할 수 있다”면서 “같은 혐의로 (아직 생존해있는) 5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4-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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