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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제압’ 신동빈, 일본 롯데에 “흔들리지 말라”

‘쿠데타 제압’ 신동빈, 일본 롯데에 “흔들리지 말라”

입력 2015-07-29 11:14
업데이트 2015-07-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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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지분 구조상 2세 후계 구도에서 핵심적인 열쇠를 주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롯데그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과 임원 4명 등 10명은 전날 오후 7시 일본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에게 “흔들림없이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또한 “거버넌스(경영체제)가 건전하게 형성되는 데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건전하게 거버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7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진 않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로 잠시나마 해임 위기에 처할 뻔했던 일본롯데홀딩스 나머지 이사진 5명도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주도로 고령에 건강마저 좋지 않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무리한 일본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경영구도 흔들기를 시도하자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전날 오전 9시30분 긴급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던 터였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올해 1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이사진에서 해임한 데 이어 이달 16일 신동빈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을 밀어낸 대신 동생 신동빈 회장을 택한 것이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롯데홀딩스 대표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대표회의에서 신 회장을 앞에 두고 ‘’원 롯데, 원 리더(하나의 롯데, 하나의 지도자’라는 문구를 제시하며 “한국과 일본 롯데는 한 명의 리더 아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일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롯데홀딩스는 그동안 경영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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