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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그록3’, AI 대전 판 키웠다

    머스크의 ‘그록3’, AI 대전 판 키웠다

    로켓발사 가상 코드 실시간 생성기존 모델보다 연산력 10배 이상“챗GPT·딥시크보다 똑똑” 자신감 “우리는 우주의 본질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과 때때로 충돌할지라도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인공지능(AI)이 되도록 만듭니다.”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AI 기업 ‘xAI’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그록3’를 처음 공개하는 론칭 라이브에서 이렇게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에도 생성형 AI 모델 시장에서 앞서 있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를 향해 “최대한의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 대신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오픈AI와 구글에 이어 중국의 딥시크까지 가세해 빠르게 재편되는 AI 각축장에서 서둘러 입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인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가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와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671억 8000만 달러(약 96조 9000억원)에서 2032년 9676억 5000만 달러(약 1395조 4000억원)로 연평균 39.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AI 모델이 편견을 제거하거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윤리적 지침과 필터를 적용받지만, 이날 머스크의 발언을 감안하면 그록3는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답변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소신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18일 기자가 직접 그록3와 구글 제미나이2.0에 ‘콜럼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져 봤다. 그록3는 “정치적 올바름을 초월해 진실을 추구하려는 그록3로서 평가한다”고 운을 떼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 올바름이나 문화적 편향을 초월해 객관적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마무리 지었다. 제미나이2.0도 긍정·부정 평가를 아우른 건 마찬가지였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행동은 오늘날의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정치적 올바름에 무게를 둔 평가를 내렸다. 그록3는 일반 챗봇에선 금지된 ‘언힌지드 모드’(횡설수설 모드)를 도입해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답변의 생성도 일부 가능하게 했다. 언힌지드 모드에서 콜럼버스를 언급하자 그를 ‘은밀한 시간 여행자’로 가정하는가 하면, 아메리카를 ‘발견’한 게 아니라 ‘외계인과의 비밀 협정을 맺으러 온 것’이라는 상상력을 펼쳤다. 머스크는 그록3의 이러한 차별점과 더불어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도 강조했다. xAI에 따르면 그록3는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모델,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지르는 성능을 보인다. 머스크는 그록3의 연산 능력이 “기존 모델(그록2) 대비 10배가 넘는다”며 “우리는 모델들을 매일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날 시연에서 그록3는 화성으로의 로켓 발사와 지구 귀환 시뮬레이션 코드를 실시간으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며 테트리스와 비쥬얼드를 결합한 게임을 즉석에서 생성하면서 창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실제 그록3는 20만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으며 오픈AI의 ‘딥 리서치’처럼 인터넷과 X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는 심층 검색 기능인 ‘딥서치’도 첫선을 보였다. 이날 출시된 그록3는 엑스(X·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에게 베타버전(테스트용)으로 우선 공개됐다. 온라인에선 출시되자마자 이를 사용해 본 유저가 “챗GPT와 다르다. 훨씬 잘하며 빠르다”고 쓴 후기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화 중 ‘모르는 게 있으면 더 물어봐. 난 더 얘기해 줄 수 있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신기해 하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추론 기능을 탑재한 AI 모델의 최신 버전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까지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한 ‘제미나이2.0’ 모델을 발표하고 올해 업데이트 버전들을 공개하고 있다. 챗GPT 최신 모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샘 올트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GPT-4.5를 몇 주 이내에, GPT-5를 몇 개월 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경쟁사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상황에 맞춰 심층 추론과 빠른 응답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준비 중이다.
  •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외장 디자인 공개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외장 디자인 공개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세단 ‘더 기아 EV4’의 외장 디자인을 17일 공개했다. EV4는 2021년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전면부는 넉넉한 느낌을 강조하는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기아 디자인의 상징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조화를 이룬 ‘타이거 페이스’로 대담한 인상을 줬다. 범퍼 하단부는 기하학적인 패턴을 적용한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냈다. 측면부는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이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는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루프 스포일러를 차체 양 끝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EV4의 혁신적인 실루엣을 더욱 부각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부사장)은 “세단을 재해석한 EV4는 디자인을 통해 모빌리티를 다시 정의하고자 하는 기아의 노력이 반영된 모델”이라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 생명 비밀 담긴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 착수

    LG AI연구원이 지난 5일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 계약을 맺고 신약 개발을 위한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단백질은 인체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대표 생체 분자 물질로, 질병의 원인을 알아내는 ‘디지털 세포 지도’를 만들기 위해선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이 필수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단백질 예측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사람의 몸 속에서 환경과 화학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태로 존재하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LG AI연구원은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주목받는 백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연내에 개발하고,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생명 현상의 비밀을 풀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AI위원회 등이 개최한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공개한 LG ‘엑사원 3.5’ AI 모델에 들어간 비용은 70억원으로, 중국의 딥시크 V3 모델 학습에 들어간 비용(600만 달러·약 78억원)보다 적다고 밝혔다.
  • 아이오닉부터 스포티지까지… 현대·기아, 英·美 자동차賞 싹쓸이

    아이오닉부터 스포티지까지… 현대·기아, 英·美 자동차賞 싹쓸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소형차로부터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하이브리드차까지 다양한 차량 라인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가 주최하는 차급별 최고 모델 시상식 ‘2025 왓카 어워즈’에서 7관왕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5N(최고의 핫해치 전기차)·캐스퍼 일렉트릭(최고의 도심형 소형 전기차)·싼타페(최고의 7인승 차량)·아이오닉5N의 ‘E-시프트 기술’(최고의 기술)이 선정됐다. 기아에서는 EV3(최고의 소형 전기 SUV)·스포티지(최고의 패밀리 SUV)·EV4(가장 기대되는 차)가 뽑혔다. 이 중 스포티지는 3년 연속 ‘최고의 패밀리 SUV’에 올랐고,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인기를 확인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발표한 ‘2025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현대차그룹의 23개 차종이 최고 모델에 선정됐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6(콤팩트 전기 세단) 등 9개 차종을,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미니밴) 등 7개 차종을 수상 명단에 올렸다. 제네시스에선 G80 전동화 모델(중형 럭셔리 전기 세단) 등 7개 차종이 뽑혔다. 이밖에 미국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하는 ‘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에서는 현대차·기아 7개 차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4년 연속 ‘최고의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뽑혔다.
  • 아이오닉부터 스포티지까지…현대·기아, 英·美 자동차賞 싹쓸이

    아이오닉부터 스포티지까지…현대·기아, 英·美 자동차賞 싹쓸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소형차로부터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하이브리드차까지 다양한 차량 라인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가 주최하는 차급별 최고 모델 시상식 ‘2025 왓카 어워즈’에서 7관왕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5N(최고의 핫해치 전기차)·캐스퍼 일렉트릭(최고의 도심형 소형 전기차)·싼타페(최고의 7인승 차량)·아이오닉5N의 ‘E-시프트 기술’(최고의 기술)이 선정됐다. 기아에서는 EV3(최고의 소형 전기 SUV)·스포티지(최고의 패밀리 SUV)·EV4(가장 기대되는 차)가 뽑혔다. 이 중 스포티지는 3년 연속 ‘최고의 패밀리 SUV’에 올랐고,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인기를 확인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발표한 ‘2025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현대차그룹의 23개 차종이 최고 모델에 선정됐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6(콤팩트 전기 세단) 등 9개 차종을,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미니밴) 등 7개 차종을 수상 명단에 올렸다. 제네시스에선 G80 전동화 모델(중형 럭셔리 전기 세단) 등 7개 차종이 뽑혔다. 이밖에 미국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하는 ‘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에서는 현대차·기아 7개 차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4년 연속 ‘최고의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뽑혔다.
  • 딥시크·휴머노이드 로봇까지… 中 ‘젊은 천재’가 이끄는 AI 돌풍[‘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딥시크·휴머노이드 로봇까지… 中 ‘젊은 천재’가 이끄는 AI 돌풍[‘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中 성장기와 함께한 ‘토종 인재’량원펑, 펀드 수익으로 딥시크 창업시골 출신 국내파 석사 뤄푸리 합류샤오미서 거액에 스카우트 제안도테슬라 위협하는 ‘1990년대생’왕싱싱, 휴머노이드 로봇사 창업화웨이 ‘천재소년’ 출신 펑즈후이자율주행 자전거·갓성비 로봇 개발딥시크는 ‘AI 굴기 예고편’“中, AI기업 4700개·사용자 6억명대중 서비스 언어모델도 200여개”‘제2의 량원펑·뤄푸리’ 탄생 가능성 중국 ‘토종 인재’ 량원펑(40) 딥시크 최고경영자(CEO)가 우수한 성능에 가성비까지 갖춘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면서 중국의 AI·로봇 돌풍을 이끄는 ‘젊은 천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당수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거대언어모델(LLM) ‘V3’를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R1’을 추가로 공개했다. V3와 R1 모두 오픈AI ‘챗GPT’, 메타 ‘라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 미국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는 딥시크의 속도전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1985년생 량원펑이 세운 회사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AI가 세상을 바꾼다’고 확신하고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라는 헤지펀드를 세웠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한때 우리 돈 20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딥시크 V3 개발에는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참여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200명의 연구원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WSJ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 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이자 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 중 가장 유명한 인재는 최근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아 화제가 된 뤄푸리(30)다. 1995년생인 뤄푸리는 쓰촨성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전기기사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족을 떠나지 말고 지역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권유에도 “대도시로 가야 한다”며 베이징사범대 전자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을 마칠 무렵 “전자학과보다 컴퓨터학과의 장래가 밝다”는 교수의 조언에 따라 전공을 바꿨다. 베이징대 대학원에 진학해 컴퓨터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 산하 다모 아카데미에 합류해 다국어 사전 학습 AI 모델 개발에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첫 LLM 개발 당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AI 천재 소녀’로 불리다가 2022년 딥시크 모기업에 합류했다. 최근 그는 레이쥔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제시 금액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이다. 그는 아직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중국중앙(CC)TV 춘제 갈라쇼에서 칼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H1의 개발사 유니트리를 창업한 왕싱싱(35)은 1990년생이다. 저장과학기술대에서 학사를, 상하이대에서 석사를 마친 국내파다. 그는 중고교 시절 성적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원 시절 로봇개를 디자인하기 위해 졸업을 미룰 만큼 로봇 개발에 애착이 강했다. 졸업 직후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에 입사했다가 얼마 안 가 퇴사해 유니트리를 창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즈위안 로봇의 창업자 펑즈후이(32)도 지우링허우(1990년대생) 엔지니어다. 쓰촨성 청두의 전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화웨이의 ‘천재소년’ 프로젝트를 통해 입사했다. 우리 돈 4억원에 달하는 초봉을 받고 입사한 뒤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자율주행 자전거’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화웨이를 떠나 2022년 12월 즈위안 로봇을 창업했다. 지난해 말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한 ‘위안정 A2’ 모델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기술 격차가 없고 되레 가격 경쟁력 면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자오즈궈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중국 AI 기업 수는 4700개가 넘는다”며 “대중에게 서비스되는 LLM만 200개가 넘고 사용자 수도 6억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딥시크는 거대한 중국 AI 생태계 가운데 하나의 기업일 뿐이라는 함의다. 앞으로 ‘제2의 량원펑’, ‘제2의 뤄푸리’가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 딥시크 개발 주도한 中‘천재 소녀’…샤오미 ‘연봉 20억’ 러브콜 수락할까

    딥시크 개발 주도한 中‘천재 소녀’…샤오미 ‘연봉 20억’ 러브콜 수락할까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지난 20일 압도적인 저비용에 고성능 추론 모델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딥시크 돌풍을 이끈 ‘중국 젊은 천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 딥시크-V3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한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거대언어모델(LLM)인 ‘V3’를 선보인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선보인 R1은 V3와 함께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놀라운 점은 V3를 훈련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라는 점이다. 이는 메타가 라마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인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1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을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거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저렴한 자원으로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만들어 내자 미국 증시에서 AI 주도주들이 휘청거렸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을 충격에 빠뜨린 딥시크 연구자들 연령대는 20대~30대 초반으로,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한 본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량원펑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인재는 1995년생 개발자 뤄푸리다. 쓰촨성 내 시골 마을 출신인 뤄푸리는 전기기사인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뤄푸리는 성 내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권유에도 “대도시에 가야 한다”며 베이징사범대 전자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칠 무렵 “전자학과보다 컴퓨터학과의 장래가 밝다”는 교수의 조언에 따라 컴퓨터학과로 전과했고, 학부 졸업 후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AI 천재’로 인정받은 뤄푸리는 지난달 샤오미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뤄푸리에게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했는데, 업계는 그가 창업할 경우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며 샤오미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량원펑도 뤄푸리와 같은 국내파다. 1985년생으로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 명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인 학습 아키텍처 멀티헤드잠재어텐션(MLA) 연구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가오화쭤와 쩡완딩도 본토 출신이다. 가오화쭤는 베이징대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았고 쩡완딩은 지난 2021년부터 베이징 우전대 AI연구소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다른 주축 멤버로는 중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궈다야, 베이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주치하오와 다이다마이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대부분의 중국 AI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인정받은 연구원이나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유학파를 선호하는 데 비해 딥시크는 국내파 위주라며 이는 인재에 대한 딥시크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의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한국도 가전·차·배터리 직격타

    트럼프의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한국도 가전·차·배터리 직격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 기업도 직접 타격을 받게 됐다. 당사국 간 보복 관세에 따른 간접적 악영향을 넘어서 멕시코,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두고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캐나다 에너지는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오는 4일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제조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캐나다,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반입되고 있다며 당사국들이 적정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곧바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문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둔 국내 기업도 이번 관세 부과에 곧바로 직격타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통상 관세 인상분은 소비자가격에 반영돼 미국 시장에서 관세가 부과된 수입품은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품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제조·생산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출품이 국내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TV를, 케레타로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LG전자는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오븐 등 가전), 라모스(전장) 등 3곳에 공장이 있다. 세탁기의 경우 삼성전자는 미국 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LG전자는 테네시주에 각각 생산 공장이 있어 현지 물량 생산을 확대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으나, 미국 공급 물량이 많은 TV 등은 멕시코 생산물량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세 인상에 대비해 최근 미국에 재고 물량 비축에 힘써왔지만, 장기적으로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관세 인상에 따라 소비자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발효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전부터 검토해 온 미국 세탁기 공장 건설을 서둘러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 내 현지에 공장을 건설·증설하거나 미국 생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지원하는 것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노림수이기도 하다. 다만 인건비와 환율 등 미국 현지 생산 비용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신중하게 계산기를 두드릴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기아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K4를 생산해 연간 약 12만대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EV3도 생산해 수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변속기와 자동차 부품을 몬테레이에서 생산 중이다. 다만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는 기업은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기업들도 있다. 더구나 GM 등의 캐나다·멕시코 생산물량은 한국 기업들보다 훨씬 많다. 이에 국내 자동차기업들이 이번 관세 부과로 받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에 생산 거점이 있는 배터리 업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공장을 짓고 지난해 말부터 배터리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포스코퓨처엠도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퀘벡주에 연산 3만t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 [사설] 중국 AI 딥시크 쇼크, 우리도 혁신에 사활 걸어야

    [사설] 중국 AI 딥시크 쇼크, 우리도 혁신에 사활 걸어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개발한 동명의 AI 모델로 세계 AI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딥시크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저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AI모델을 선보이자, 미 시가총액 1위 기업이던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847조원 사라졌다. 딥시크는 관련 데이터 소스를 공개하며 미국이 장악한 AI 분야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딥시크가 오픈AI의 데이터를 무단 사용했을 의혹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섰고, 미 정부도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범위를 넓힐 태세다. AI 3대 강국 진입을 노리는 우리나라로서도 위기이자 기회가 왔다 하겠다.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추론형 AI 모델 ‘R1’과 R1의 바탕인 ‘V3’는 성능평가에서 오픈AI의 ‘GPT-4o’를 비롯한 다수의 AI 모델보다 더 낫거나 비슷한 성능을 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더 주목할 점은 개발비용이다. V3 학습에 소요된 약 80억원은 메타가 최신 AI모델에 들인 비용의 10분의1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저사양 칩만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다. 정부의 데이터 통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중국에서 만든 AI모델이지만 딥시크의 부상에 자극받은 오픈AI가 자사의 서비스 제공 방식 변경을 검토하는 등 AI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AI는 반도체 산업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다. 우리나라는 2027년까지 세계 AI 3대 강국이 목표다. 현재는 6위권이다. 미중 간 AI 패권 전쟁 속에 경쟁력을 키우려면 우수한 인재 확보와 개발역량 제고 같은 혁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부 투자는 물론 규제 혁파 등 AI 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실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말 통과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기본법을 뒷받침할 하위법령 제정도 서두르길 바란다.
  • “데이터 도용 조사” “中 칩수출 규제 강화”… 美, 딥시크에 견제구

    “데이터 도용 조사” “中 칩수출 규제 강화”… 美, 딥시크에 견제구

    ‘저비용 고성능’에 챗GPT와 맞먹어AI주도주 ‘휘청’… 엔비디아 -16.97%BBC “美제재가 기회… 中, 전폭 지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 미국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내놓자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오픈AI의 데이터가 딥시크와 관련된 그룹에 의해 허가 없이 무단으로 획득됐는지에 대해 오픈AI와 MS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중국에 기반에 둔 기관들이 자사의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압도적인 저비용에 고성능 추론 모델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거대언어모델(LLM)인 ‘V3’를 선보인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선보인 R1은 V3와 함께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놀라운 점은 V3를 훈련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라는 점이다. 이는 메타가 라마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인 H100으로 훈련시킨 비용의 10분의1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을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거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저렴한 자원으로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만들어 내자 미국 증시에서 AI 주도주들이 휘청거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6.97% 급락했고, 브로드컴(-17.40%), AMD(-6.37%), ASML(-5.57%)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딥시크의 성공 배경에 대해 영국 BBC방송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라는 도전이 중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고, 중국 정부의 AI 육성 등 든든한 지원 역시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약 2년 전부터 엔비디아 등 세계 유수 반도체 제조업체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정보기술매체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딥시크는 수출 금지 조치 이전에 엔비디아 AI칩 A100을 상당량 비축했다. 비축량은 1만∼5만개로 추산된다. 서방의 선진 AI 모델들은 특수칩을 약 1만 6000개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 비해 딥시크는 특수칩 2000개와 수천 개의 하위 칩만으로 AI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딥시크 쇼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인 H20 제품도 대중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이 H20 수출통제 카드를 바로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중국 화웨이가 대체품인 어센드 910B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어센드 910B의 성능은 H100의 50% 수준으로 H20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저사양 제품인 H20 대중 수출까지 금지하면 중국 내 GPU 수요가 화웨이로 몰려 ‘경쟁사만 좋은 일 시켜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오픈AI “中딥시크 데이터 무단수집 의혹 조사”…美해군 “딥시크 사용금지”

    오픈AI “中딥시크 데이터 무단수집 의혹 조사”…美해군 “딥시크 사용금지”

    극강의 가성비로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충격을 안긴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Deepseek)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는 의혹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에선 딥시크 사용 시 개인정보 탈취나 보안 위험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오픈AI “오픈AI 모델 ‘증류’ 통해 딥시크 모델 훈련 의심”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딥시크와 관련된 그룹이 오픈AI의 데이터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획득했을 가능성에 대해 오픈AI와 MS가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자사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면서 이는 ‘증류’(distillation)라고 불리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I 분야에서 ‘증류’란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활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MS의 보안 연구원들도 지난해 가을 딥시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픈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AP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서비스의 기능을 다른 앱이나 프로그램이 가져다 넣을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져가려는 데이터나 서비스 주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픈AI는 자사 시스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사용해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을 증류하려 한다고 의심되는 계정을 금지했으며, MS와 협력해 이런 시도의 배후에 있는 주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가 자사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적과 경쟁자가 가장 강력한 미국 기술을 탈취하려는 노력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 기반 기업들이 주요 미국 AI 기업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증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는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오픈AI의 독점 모델을 이용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에서 지식 재산을 훔쳤는지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美해군 “딥시크 사용금지”…국내서도 “너무 많은 개인정보 수집” 한편 딥시크 사용 시 보안 우려가 있다는 경고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딥시크의 AI 챗봇 모델을 사용하지 말도록 내부 지침을 내렸다. 미 해군은 지난 24일 내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딥시크의 AI를 어떤 형태로든 사용하지 말라”면서 “모델의 출처, 사용과 관련된 보안·윤리적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해군정보국의 생성형 AI 정책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딥시크의 AI 모델 ‘R1’을 사용할 때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광범위하다고 경고했다. 하 센터장은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싸그리 (수집한다)”면서 “(싸그리 수집한) 정보는 중국 내 보안 서버에 저장된다. 사용자는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히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딥시크 R1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그친다. 엔비디아의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가 사용한 H800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칩이다. 게다가 딥시크 ‘추론 AI’ 모델인 ‘R1’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된 AI 모델이 업계 선두 업체의 AI 모델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젊은 기술 인재들을 모아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중국의 오랜 이공계 교육 중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뒤인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최신 AI모델 딥시크 V3를 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해 이름값을 높인 그는 샤오미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알려지길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량원펑의 하이 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 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 V3과 딥시크 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오픈AI 전 임원인 잭 카스는 딥시크의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대장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풀지 않고서 언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다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량원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는 수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대로 진학한다. 반드시 베이징의 명문대로 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은 난카이대(톈진), ‘중국판 카카오톡’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선전대,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은 저장대 출신이다. 공부 좀 한다 싶으면 한결같이 의대로 진학하려는 대한민국과는 천지차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이공계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통제가 일상이 된 중국이지만 최소한 이공계 연구·창업 지원만큼은 ‘묻따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이다. 연구 아이디어가 좋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간섭도 없다. 성과는 철저히 개인에게 돌려주고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덕분에 미중 갈등 심화 상황에서도 미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중국 엔지니어들이 속속 귀국해 창업하고 있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문샷AI의 양즈린 창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정부 정책과 과감한 벤처 투자 지원, 풍부한 인재풀 덕분에 창업이 최적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이공계 열풍 이면에는 의대가 비선호 학과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나 간호사는 우리처럼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의사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다.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의대로 가려고 한다. 1998년 IMF 관리 체제 전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타대학 의대·한의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열이면 열’ 의대·한의대를 택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부터 엔지니어를 소모품 취급해 온 한국 사회의 행태를 지켜 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한국에 남아 있는 우수 이공계열 자원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로 떠나려 있다. 매년 약 1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외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 마지막 비교우위 분야까지도 중국의 빠른 추격과 추월을 씁쓸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 학생들이 의대만 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기술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 中 ‘갓성비 AI’ 출현에 충격 빠진 美…‘글로벌 AI 3강’ 말 뿐인 韓 [머나먼 중국]

    中 ‘갓성비 AI’ 출현에 충격 빠진 美…‘글로벌 AI 3강’ 말 뿐인 韓 [머나먼 중국]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성능 칩만으로 미국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다. 그간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 온 미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 ‘갓성비’를 내세워 중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실리콘밸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AI 3강’을 목표로 한다고 말만 하는 한국은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처지가 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딥시크는 지난 20일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로 선보였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은 딥시크의 새 AI 모델이 AI 분야 혁신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 “딥시크 R1은 내가 지금까지 본 혁신 가운데 가장 놀랍고 인상적이다”라면서 “딥시크 R1은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스푸트니크 순간은 기술 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다.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해 워싱턴이 충격을 받은 사례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힌 모델 개발 비용에 놀라고 있다. 딥시크의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돈은 실리콘밸리에서 AI 관련 임원 한 사람의 연봉도 되지 않는 돈이다.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H100’으로 훈련한 비용에 견줘도 10분의 1 수준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경쟁하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모델 하나를 개발하는 데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와 비교하면 딥시크 개발 비용은 저렴해도 너무나 저렴하다.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은 미국의 고성능 AI 칩 수출제한 조치를 이겨낸 성과여서 실리콘밸리는 물론 미 정부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22년 8월 “중국군이 AI 구현 등에 쓰이는 반도체 제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A100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H100의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전용으로 다운그레이드해 내놓은 제품이 H800이다. 딥시크는 이 H800 2048개로 AI를 훈련했다. 비유하건대 중국의 무명 권투 선수가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링에 올라가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과 대등하고 싸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의 열세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극복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공급 제한이 되레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을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칩 무역 제재가 중국 기술자들이 인터넷에 공개된 공개 소스 도구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딥시크의 성공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 대기업의 막대한 AI 지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은 올해 AI 개발 및 데이터 센터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100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 훌륭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메타의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합리적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성능 AI 칩 수요 폭증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6.97% 폭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AI모델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모델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오픈AI는 이름과 달리 폐쇄형이지만 딥시크의 AI모델은 소스가 공개돼 있어 사용과 수정이 자유롭다. 전 세계 엔지니어들의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안팎에선 최고의 AI 기술이 중국에서 나오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를 토대로 자신들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장기적으로 중국에 AI 연구개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의 이온 스토이카 컴퓨터공학 교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저렴한 칩을 이용해 AI를 개발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이날 X에서 딥시크가 표면적으로 밝힌 것보다 엔비디아 최신 칩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공유했다. 최근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CEO가 CNBC방송 인터뷰했다. 거기서 왕 CEO는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H100을 갖고 있다. 그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분명히”(Obviously)라는 댓글을 달아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들도 딥시크가 자사의 컴퓨팅 용량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밝혔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도 X에서 “(딥시크의) 기술 문서에 따르면 (개발 비용으로 밝힌) 600만 달러(약 86억원)에는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에 관한 이전의 연구와 실험에 관련된 비용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딥시크는 분명히 H800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매출 가운데 약 20%가 싱가포르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들 가운데 20%는 아마도 싱가포르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첨단 칩이 싱가포르를 우회해서 중국 AI 기업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를 고려해도 딥시크의 AI 혁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무제한에 가까운 GPU를 확보하고도 딥시크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산 AI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자처하는 한국에서는 딥시크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우리로서는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 네이버 AI 센터장 “中 딥시크, 개인정보 깡그리 보안 서버에 저장”

    네이버 AI 센터장 “中 딥시크, 개인정보 깡그리 보안 서버에 저장”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AI 모델 ‘R1’과 관련,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경고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하 센터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광범위하게 많다”며 “심지어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싸그리 (수집한다)”라고 했다. 그는 “(싸그리 수집한) 정보는 중국 내 보안 서버에 저장된다”며 “사용자는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히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딥시크 R1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 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그친다. 엔비디아의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가 사용한 H800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칩이다. 딥시크 ‘추론 AI’ 모델인 ‘R1’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고 있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o1’의 79.2%보다 앞섰다. 또 코딩 부문에서는 라이브벤치 평가 결과 ‘R1’은 65.9%의 정확도를 기록해 ‘o1’(63.4%)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우려는 여전하다. 딥시크 R1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된 점은 기술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부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연설에서 “딥시크 출시로 우리 업계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로도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자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다.
  • 中 딥시크에 머스크 ‘의구심’…“첨단칩 보유” 의혹에 동조

    中 딥시크에 머스크 ‘의구심’…“첨단칩 보유” 의혹에 동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여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딥시크의 저렴한 개발비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딥시크가 밝힌 것보다 엔비디아의 비싼 최신 칩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와 인터뷰한 영상과 함께 “알렉산더 왕은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H100을 갖고 있는데,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분명히”(Obviously)라는 댓글을 달아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딥시크가 실제 저렴한 칩을 이용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머스크가 회의론에 동조한 것이다. 앞서 딥시크는 기술보고서에서 “자사의 AI 모델 V3를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 2000여개를 사용했다”고 밝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H80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중국 수출용 제품으로 성능을 낮춰 훨씬 저렴하다. 그동안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은 수만개의 엔비디아 첨단 칩을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해 왔다. 이에 대해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들도 딥시크가 자사의 컴퓨팅 용량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밝혔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머스크는 또 AI 모델 개발 비용에 대한 딥시크 측의 발표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의 엑스 게시물 아래에 “흥미로운 분석.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고 썼다. 베이커는 해당 글에서 “(딥시크의) 기술 문서에 따르면 (개발 비용으로 밝힌) 6백만달러(약 86억원)에는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에 대한 이전 연구와 실험에 관련된 비용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딥시크는 분명히 H800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고 추측했다. 또 “엔비디아의 매출 중 약 20%가 싱가포르를 통해 이뤄지는데, 엔비디아의 GPU 중 20%는 아마도 싱가포르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첨단 칩이 규제망을 피해 중국 AI 기업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과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으며 2023년 자체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머스크의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컴퓨팅 성능을 높이기 위한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 ‘엔비디아 폭락’ 부른 中 AI 딥시크 설립자는… 40세 본토 출신 량원펑

    ‘엔비디아 폭락’ 부른 中 AI 딥시크 설립자는… 40세 본토 출신 량원펑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발 충격에 27일(현지시간)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16.86%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주저앉은 가운데 딥시크 설립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정보기술매체 테크놀로지 리뷰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설립자는 중국 광둥성 출신의 1985년생 량원펑으로, 공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2007년 학사학위를, 2010년 석사학위를 받은 량원펑은 2015년 대학 친구 2명과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공동 설립했다. AI 딥러닝 기법을 컴퓨터 트레이딩에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고, 하이-플라이어가 운용하는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이후 운영하던 소규모 AI 연구소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그는 스스로 펀드 트레이너보다는 엔지니어로 인식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은 량원펑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딥시크 연구팀에 중국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는 2023년 11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은 ‘딥시크-V2’를 출시했다. 이어 ‘딥시크-V3’과 ‘딥시크-R1’를 내놓으면서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딥시크는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이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V3’와 ‘R1’은 최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연구원들이 챗봇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인 ‘챗봇 아레나’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것은 그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쏟아부은 개발 비용보다 훨씬 적은 돈을 투입해 완성됐다는 점이다. 딥시크는 ‘V3’ 개발에 들인 비용이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량원펑은 지난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한편 이날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 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9.33(0.65%) 오른 4만 4713.58에 마감했다. ‘AI 붐’의 최대 수혜자였던 엔비디아는 이날 16.86% 급락하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17.4%), 오라클(-13.8%), 슈퍼마이크로컴퓨터(-1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7%) 등도 두 자릿수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9.15% 급락해 마감했다.
  • “가성비 최강” 中 AI업체 ‘딥시크’ 충격…나스닥 선물지수 ‘와르르’

    “가성비 최강” 中 AI업체 ‘딥시크’ 충격…나스닥 선물지수 ‘와르르’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Deepseek)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의 AI 플랫폼에 필적할 성능을 선보였다는 소식에 미국의 지수 선물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0.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1.54%, 나스닥 선물은 2.63% 각각 급락하고 있다. 나스닥 선물이 2% 이상 급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지수 선물의 급락은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의 성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딥시크의 AI 모델 생산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오픈소스 기술로 구축돼 AI 열풍의 수혜를 받고 있던 미국 기술기업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보도한 분석 기사에서 딥시크가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딥시크가 개발한 딥시크-V3가 일부 평가에서 오픈AI와 구글의 챗봇을 넘어섰다고 NYT는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로,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3 모델에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오픈AI가 2022년 챗GPT를 출시한 이후 많은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천문학적인 비용 투입 없이 후발주자가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왔다. 중국은 미국이 AI 전용칩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오픈소스에 주목했고, 이를 통해 적은 칩으로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1만 6000개의 칩이 투입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챗봇을 훈련시키는 데 비해 딥시크는 엔비디아 칩 2000개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 ‘가성비 갑’ 中 전기차 돌풍 예고?…공급망 저력 토대로 韓 소비자 인식 제고하나

    ‘가성비 갑’ 中 전기차 돌풍 예고?…공급망 저력 토대로 韓 소비자 인식 제고하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가성비’를 앞세우며 국내 시장에서 돌풍 조짐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산’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첫 모델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의 사전 계약 대수가 1주일 만에 1000대를 돌파해서다. 국산 차 못지않은 성능에 가격을 낮춰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시한 아토3 사전 계약 건수는 1주일만인 23일 오후 1000대를 넘어섰다. 2022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한 아토3는 국내에서 ‘기본형’과 상위 모델인 ‘아토3 플러스’로 나왔으며, 각각 3150만원·3330만원으로 책정됐다. 우리보다 앞서 출시한 일본에서 4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국내 기아 ‘EV3’(3995만원 이상),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142만원 이상)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확정되면 실구매가가 2000만원 후반대에서 결정될 수 있다. BYD는 중형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도 올해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BYD 아토3 사전계약의 99%는 통풍시트, 공기 정화 시스템, 전동 테일게이트, 스웨덴 오디오 기술 브랜드 디락 사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이 적용된 상위 트림 아토3 플러스로 이뤄졌다. 상담 과정에서 사전계약자들은 아토3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 다양한 편의사양 및 주행안전보조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는 점, 전국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차량 기본 보증 6년·15만㎞로 업계 최장 수준의 보증 정책,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 안전성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전 세계에서 중국 전기차의 약진은 독보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370만대 중 중국이 820만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투자은행(IB) UBS, HSBC 등을 인용해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12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전기차 판매의 선봉에 BYD가 있다. BYD는 지난해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브차) 427만 2145대를 팔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년 전인 2023년 판매량(302만 4417대)보다 41.2% 늘어난 규모다. 특히 BYD의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76만대로 미국 테슬라(179만대)를 거의 따라잡았다. 이같은 성공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노후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을 발표했다. 노후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 5000위안(약 3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는다. 내연기관차로 바꾸면 이보다 적은 1만 30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돼 전기차를 구매할 유인이 높아지는 것이다. 중국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로는 비교적 낮은 자체 조립 비용도 있지만, 중국 내 잘 발달한 전기차 관련 부품 공급망을 들 수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진 2020∼2021년 30%대를 기록한 뒤 2022년 1∼11월 24.4%, 2023년 23.6%로 하락세를 보인 뒤 이번에 10%대로 떨어졌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은 빠르게 늘고 있다. 1위인 CATL(36.8%)과 2위인 BYD(17.1%) 2곳이 절반이 넘는 53.9%를 차지하고 있다. CALB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SK온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중국은 안정적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초과 물량을 신흥국으로 확대 판매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BYD의 국내 승용차 사업 진출은 장기적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제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2016년 전기 지게차 등 상용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이미 두드렸다. 2018년에는 내연기관차의 통행이 금지된 제주도 우도에 15인승 전기버스 2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등 대형버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BYD 전기 지게차는 코오롱글로벌, BYD 전기버스는 GS글로벌이 수입해 보급 중이다. 대기업 유통망에 편승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BYD 전기버스를 쉽게 볼 수 있다. 아토3의 등장은 현대차·기아보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 등 국내 중견 자동차 3개 회사에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 KG모빌리티가 판매하는 중형 전기차 SUV ‘토레스EVX’의 판매가는 4438만 원으로 아토3보다 1000만 원 이상 비싸다. 체급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무시 못 할 가격 차다.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올해 소형 SUV인 ‘세닉 E-테크 일렉트릭’과 ‘이쿼녹스EV’를 각각 국내에 수입해 판매할 예정으로, 이들의 국내 예상 판매 가격은 40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최근 고환율로 인해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다. BYD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가성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BYD로 향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차·기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BYD는 한국 진출과 함께 전국에 전시장과 AS망을 구축하면서 품질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전기차가 품질이나 기능은 국내 업체들과 거의 비슷해졌다는 점에서 가격에서 차이를 메꾸지 못하면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는 차량 가격이 얼마나 싸냐를 따지는 고객들만 주로 남았다는 점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빅테크 손잡고 ‘AI 굴기’… “AI 인프라에 719조원 투자”

    트럼프, 빅테크 손잡고 ‘AI 굴기’… “AI 인프라에 719조원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러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사를 세워 데이터센터 등을 대거 구축해 중국의 AI 추격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약 719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구상을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립자와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스타게이트에 대해 “차세대 AI를 구동하려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곧바로 미국에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AI 기술과 인프라)을 미국에 두고 싶다. 이 투자금은 (내가 아니었다면) 중국으로 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회사는 초기 자금으로 10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앞으로 4년간 추가로 4000억 달러를 제공한다. 향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방송이 설명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미 텍사스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칭송했다. 지난달 1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한 손 회장은 “당시 대통령에게 1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5000억 달러를 들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창립자는 “슈퍼 AI가 등장해 인류가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문제를 풀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게 바로 미국 황금기의 시작”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AI 기술 남용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첨단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에게 조언받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AI 기술은 미국에 견줘 1~2년가량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딥시크 V3’를 공개했다.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규제로 저사양·저비용으로 개발됐지만 미 경쟁사 제품을 앞선 성능을 구현해 충격을 줬다. 워싱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했지만 베이징이 이를 자체 기술 혁신으로 극복해 당혹스러워한다. 14억명 인구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거대한 시장이 이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2배… 트럼프 악재 넘는다

    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2배… 트럼프 악재 넘는다

    기아 준중형 전기차 ‘더 뉴 EV6 롱레인지’를 사는 고객은 최대 58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보조금을 더하면 할인 혜택은 1000만원이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했지만, 우리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올해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환경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을 공개했다. 더 뉴 EV6 모델 중 롱레인지 2WD 19인치를 샀을 때 받는 보조금 580만원은 전기차 중 최대액이다. 차종과 휠에 따라 범위는 232만~580만원이다. 기아 EV3는 479만~565만원, EV9은 257만~275만원, 니로 EV는 499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를 사면 526만~575만원, 더 뉴 아이오닉5를 사면 493만~577만원을 지원받는다. 코나 일렉트릭은 447만~524만원, 캐스퍼 일렉트릭은 500만원씩이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는 356만원이 지원된다. 테슬라 모델 Y 보조금은 169만~202만원, 모델 3은 183만~202만원으로 정해졌다. BMW 전기차는 154만~189만원, 아우디 전기차는 131만~132만원, 폭스바겐 전기차는 215만~422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특히 올해는 19~34세 청년이 생애 첫차로 전기차를 사면 국비 보조금의 20%를 추가로 깎아준다. 다자녀 가구가 전기차를 사면 최대 300만원이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환경부는 주행거리 440㎞ 미만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충전 속도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 지급 구간을 높였다. 그 결과 국산 전기차가 수입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됐다. 현대차 기아 등 국산 전기차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닌 니켈·코발트·망간을 배합한 삼원계(NCM) 배터리를 장착한다. NCM 배터리는 LFP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충전 속도도 더 빠르다. 국내 배터리 기업 3대장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NCM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 Y RWD 보조금이 169만원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를 장착한 폭스바겐 2025 ID.4의 보조금이 2배 이상인 422만원으로 책정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 비야디(BYD)의 준중형 전기차 아토3 보조금은 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인증 절차를 거쳐 다음달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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