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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군사자산 투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측은 한국이 참여하면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파병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란 측 인사는 걸프 내 한국 경제자산도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대비태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파병 요구와 이란의 보복 위협을 함께 따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압박이 동시에 거세지고 있다. 미국이 중동 밖 국가에도 군사자산의 조속한 투입을 촉구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을 간주할 것이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란 핵협상팀 고문을 지낸 인사는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 간주”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주권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공격 행위와 끔찍한 범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 경제자산 파괴 쉽다”…중동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사업장앞서 전날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4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마란디 교수는 한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역내 한국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 목표가 반드시 군사시설일 필요는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란에 매우 취약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경제자산을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요르단·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공습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의 사업장 등 민간·경제 자산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한국 기업 다수가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에서 열병합발전소를, UAE와 카타르에서는 원전, LNG 수출 기지를 각각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라크에서는 해수처리시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한국의 군사적 기여 효과 자체는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은 매우 미미하다”며 “한국에서 군함 한두 척이 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美, 한국 ‘호르무즈 기여 검토’에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다”반면 미국은 동맹·우방국의 조속한 군사적 기여 확대를 다시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현재 미군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다른 국가들도 통항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서는 중동 지역 우방·동맹국의 군사자산뿐 아니라 역외 국가의 자산도 들어오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한국을 특정해 신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한국의 호르무즈 기여 검토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한반도 대비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며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뿐 아니라 비전투·수색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로서는 미국의 군사적 기여 요구를 검토하는 동시에 한국군과 걸프 지역 한국 자산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 패트리엇 모자라자 천궁-Ⅱ까지 눈독…트럼프가 韓 방공무기 찾는 이유 [밀리터리+]

    패트리엇 모자라자 천궁-Ⅱ까지 눈독…트럼프가 韓 방공무기 찾는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동시에 감당하면서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 요격탄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한국산 천궁-Ⅱ를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임시 대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의 기고문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티센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자체 생산에 나서더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국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의견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유한 칼럼에서 한국산 방공무기가 구체적인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경에는 미국의 요격탄 부족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 역시 이란전에서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탄을 대량 소모했다. 이란전서 1000발 넘게 썼다…美 재고 회복은 수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한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등 핵심 미사일방어 요격탄을 대량 사용했다. 특히 2026회계연도 미국이 인도받은 패트리엇 요격탄은 172발이지만 이란전에서는 1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생산계획을 고려해도 일부 재고는 2029년까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방부도 생산 확대에 나섰다. 보잉은 패트리엇 PAC-3 요격탄에 들어가는 탐색기 생산량을 지난해 650개에서 올해 8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 정부는 추진체와 요격탄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지만 방공미사일은 생산 공정과 공급망이 복잡해 단기간에 재고를 채우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더 급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겨울 이전 패트리엇 요격탄 300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생산 면허를 제공하더라도 대량생산까지 1~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티센이 천궁-Ⅱ를 끌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을 만들 때까지 한국산 요격미사일을 투입하면 미국이 자국 비축분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보강할 수 있다는 논리다. UAE·사우디·이라크가 산 천궁-Ⅱ…생산기반도 확대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다. 탐지·추적을 담당하는 다기능레이더와 교전통제소, 수직발사대, 요격미사일로 구성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된다. 한국군은 천궁-Ⅱ 1차 사업을 2024년 완료했고, 기존 천궁을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천궁-Ⅱ로 개량하는 2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7월 2차 사업 초도 배치를 마쳤으며 전체 전력화 완료 목표는 2027년이다. 해외 주문도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5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로 천궁-Ⅱ를 도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0개 포대를 32억 달러(약 4조 4000억원)에 계약했다. 이라크도 2024년 28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천궁-Ⅱ를 도입하는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첫 물량은 2028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중동 수출이 늘어나면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천궁-Ⅱ 생산과 공급망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생산기반은 미국이 한국산 방공무기를 주목하게 만드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미국이 패트리엇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해외 수출을 통해 양산체계를 확대하고 있는 천궁-Ⅱ가 보완재로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천궁-Ⅱ를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군이 보유한 천궁-Ⅱ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KAMD의 중간층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인 만큼 국내 비축분을 해외로 돌리면 한반도 방공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수출 물량도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라 생산해야 한다.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해도 한국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추가 해외 주문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결국 미국에서 천궁-Ⅱ가 거론되는 것은 단순히 한국 무기가 우수하다는 평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패트리엇을 비롯한 미국산 요격탄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빠르게 소모되는 가운데 당장 공급 가능한 대체 방공체계를 찾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천궁-Ⅱ가 실제 우크라이나로 향할지는 한국 정부의 정책 판단과 국내 비축량,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다만 미국이 자국 패트리엇 재고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한국산 방공무기까지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세계적인 요격미사일 부족이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 트럼프, 이젠 하다하다…“한국 천궁-Ⅱ우크라에 팔라” 칼럼 공유

    트럼프, 이젠 하다하다…“한국 천궁-Ⅱ우크라에 팔라” 칼럼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칼럼은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궁-Ⅱ의 국내 비축분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성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자체 생산을 도울 방법’이라는 칼럼 제목과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티센은 칼럼에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의 천궁-Ⅱ를 대안으로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 판매를 압박해야 하며, 한국이 천궁-Ⅱ 요격미사일을 공급하면 미국은 자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보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거부해 트럼프 분노”…“천궁-Ⅱ로 관계 개선”티센은 또 한국이 호르무즈해협 지원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궁-Ⅱ 판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할 “더 좋은 방법이 없다”며 한국이 미국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기여와 관련해 같은 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기여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중동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이 호르무즈해협 자유항행 보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티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천궁-Ⅱ 판매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하면 북한제 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입증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北 탄도미사일 막는 천궁-Ⅱ, KAMD 핵심…비축량은 비공개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전력이다. 천궁-Ⅱ 1차 사업은 2024년 전력화를 완료했고, 기존 천궁을 천궁-Ⅱ로 성능개량하는 2차 사업은 2027년 전력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티센은 한국이 천궁-Ⅱ를 “상당량 비축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 교전 중 천궁-Ⅱ를 인도받은 사례도 들며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방침을 비판했다. UAE가 지난 6월 공수한 천궁-Ⅱ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은 전쟁 발발 뒤 새로 체결한 계약 물량이 아니라 2022년 체결한 10개 포대 도입계약분이다. UAE는 당초 납기보다 약 한 달 앞당겨 해당 물량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의도 주목… 한국에 ‘추가 기여’ 압박 계산 관측트럼프 대통령은 티센의 칼럼 제목과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하면서 별다른 언급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칼럼 공유에는 한국에 천궁-Ⅱ의 우크라 판매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마음에 드는 보도와 기고문을 공유한다. 꼭 천궁-Ⅱ를 지목한 것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추가적 기여’를 압박하는 일반적인 차원에서 칼럼을 공유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비협조를 문제 삼으며 한국과 일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을 공개 비판해왔다. 미국 보수진영에서도 최근 비슷한 주장에 제기된 바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 요격미사일 지원을 거론했다.
  • 오승철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의회 국외연수 5100만원 반납했는데… 시장 유럽출장, 지금 꼭 필요한가”

    오승철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의회 국외연수 5100만원 반납했는데… 시장 유럽출장, 지금 꼭 필요한가”

    하남시의회가 어려운 하남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의원 국외연수 관련 예산 5100만 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한 하남시 공직자들의 유럽 국외출장이 진행되면서 재정 운용의 시기와 우선순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8월 27일 올해 편성된 의원 국외연수 관련 예산 5100만 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정된 가용재원과 증가하는 민생 분야 재정 수요 속에서 의회부터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시민에게 필요한 곳에 재원을 우선 투입하자는 취지다. 한편 이현재 시장을 비롯한 하남시 공직자 5명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독일 함부르크·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다. 하남시는 함부르크 하펜시티 등 수변 복합개발 사례를 미사섬 일대에 추진 중인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구상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K-스타월드 관련 해외 벤치마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시장은 2023년 UAE 두바이·영국 런던, 2024년 미국 리틀록·로스앤젤레스, 2025년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매번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한 사례 벤치마킹을 주요 목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반복된 해외출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다. 의회 본회의에서도 지난 3년간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투자협약(MOA) 체결은 없었고, 투자유치 설명회 역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스타월드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3월 민간참여자 공모 공고에 들어갔다. 공모지침서와 사업 시행 조건도 공고와 함께 확정됐다. 참여 기업들은 이 조건에 맞춰 사업참여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오는 30일 접수 마감 이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은 “재정이 어려울 때일수록 행정은 할 수 있는 사업과 하고 싶은 사업, 지금 해야 하는 사업과 나중에 해도 되는 사업을 더욱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해외 우수사례를 살펴보는 일이 필요하더라도 당장 방문해야 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시정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설명은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을 때 성립한다”며 “공모 조건은 이미 지난 3월 확정됐고 기업들은 그 조건에 맞춰 계획서를 쓰고 있다. 이번에 확인한 사례를 어느 절차에 어떻게 반영하겠다는 것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3년간 수억 원을 쓰고도 투자협약 한 건 없었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이미 나왔다”며 “4년째 이어진 해외 방문의 성과부터 시민 앞에 내놓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위원장은 “지금 하남시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시민의 민생과 안전”이라며 “의회도 솔선수범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인 만큼, 집행부 역시 시민의 눈높이에서 예산의 우선순위와 집행의 적정성을 더욱 엄격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미국의 섬 타격에 뿔났다…이란, 걸프 지역 美軍기지 연쇄 보복 개시 [밀리터리노트]

    미국의 섬 타격에 뿔났다…이란, 걸프 지역 美軍기지 연쇄 보복 개시 [밀리터리노트]

    한 달여간 아슬아슬한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중동 정세가 또다시 시계 제로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군이 이란 전략 요충지인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이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에 연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라라크섬 타격’이 건드린 역린…소강상태 깨지고 전면 보복전 전환 이번 이란의 기습적인 보복은 미국의 라라크섬 타격이 결정적 방아쇠가 됐다. 약 한 달간 이어진 소강상태 동안 물밑 외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으나, 미군이 이란의 핵심 해상 거점을 직접 타격하자 이란 역시 군사적 응징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 방송(IRIB)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전역의 미군 주둔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무차별 보복 타격을 개시했다. 특히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내 미군 사령부 본부와 숙소가 집중 타격받았으며 현지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과 함께 연쇄 폭발음이 관측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쿠웨이트 방공망이 긴급 작동해 요격에 나섰으나 걸프 지역 전체가 이란의 보복 사정권에 노출됐음이 입증됐다. 이란의 전략적 셈법: “미군 주둔국 압박해 철수 유도”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군 본토 대신 걸프 지역의 미군기지와 주둔국을 집중 공략하는 배경에 고도의 비대칭 전쟁 전략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은 “이번 공격은 주둔국 국민이 아닌 미군을 겨냥한 것”이라 명시하며 걸프 국가에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군을 거점으로 삼는 동맹국에게 실질적인 안보 위협을 가함으로써 내부 불만을 일으키고, 미군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의도다.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미군 거점을 흔듦으로써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완벽한 승기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강력한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난제: 정치적 배수의 진과 전략적 부재의 교차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정세 속에서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봉기를 촉구하며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으나,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쟁을 확실히 끝내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외통수에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재 강화를 통해 ‘경제전’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의 거래 및 지원을 지속하면서 봉쇄 효과마저 반감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경제적 여파가 미 국내 정치로 전이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한층 더 강경한 보복 타격에 나설지 혹은 출구전략을 모색할지에 따라 중동 전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확전이냐 타협이냐, 중동 운명의 갈림길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이 미사일·드론 공격의 최전선으로 전락하면서 중동 전체가 연쇄적 군사 충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의 이번 연쇄 보복은 단순한 시위성 공격을 넘어 미군의 전략적 거점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당분간 양측 간의 ‘강 대 강’ 치킨게임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경쟁, 천궁-II는? [밀리터리+]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경쟁, 천궁-II는? [밀리터리+]

    미국과 유럽이 패트리엇보다 훨씬 싼 탄도미사일 요격탄 개발에 잇달아 나서면서 방공무기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요격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순간 얼마나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천궁-II(M-SAM2)에도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천궁-II가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왔지만 미국과 유럽까지 저가 요격탄 개발에 뛰어들면서 앞으로는 생산능력과 재고 보충 속도까지 함께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뉴멕시코주 로켓업체 엑스보우 시스템스에 1100만 달러(약 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발주했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이 추진하는 저비용 요격탄 사업의 2단계 계약이다. 목표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할 요격탄을 한 발당 75만 달러(약 10억 3000만원) 이하에 만드는 것이다. 현재 패트리엇 PAC-3 MSE 한 발을 보충하는 데 390만 달러(약 53억 4000만원)가 드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미국이 값싼 요격탄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방공미사일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패트리엇과 사드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규모 공격이 이어지면 비축량이 빠르게 줄어든다.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도 어렵다. 반값 PAC-3 이어 더 싼 요격탄까지 미국은 이미 기존 PAC-3 MSE보다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보완용 요격탄도 개발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지난 7월 공개한 PAC-3 ACE(Adapted Capability Effector)는 기존 패트리엇 장비와 연동하면서 제조비와 생산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값비싼 PAC-3 MSE만으로 모든 표적을 상대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탄을 함께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엑스보우 사업은 이와 별개다. 기존 패트리엇의 저가형 파생탄이 아니라 초저가·모듈형 요격체계를 새로 개발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엑스보우는 고체로켓모터와 추진제를 자체 생산하고 새로운 제조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생산 시간을 줄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국 내 고체로켓모터 공급망이 일부 업체에 집중된 상황에서 새 공급업체를 끌어들여 생산능력을 넓히려는 미 국방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 요격탄이 곧바로 패트리엇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엑스보우는 2027년 말까지 비행시험용 시제품을 제시해야 하며 실제 탄도미사일 요격 성능과 신뢰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美만 아니다…유럽도 ‘싼 요격탄’ 경쟁 가세 값싼 탄도미사일 요격탄을 찾는 곳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9개국은 지난 7월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FREYJA)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하는 FP-7.X 요격미사일이 핵심이다. FP-7.X의 목표 가격은 한 발당 70만 달러(약 9억 6000만원)다. 엑스보우가 개발하는 미국산 저가 요격탄과 비슷한 가격대를 겨냥하고 있다. 다만 두 무기를 PAC-3 MSE나 천궁-II와 가격만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프레이야의 FP-7.X는 근접 신관을 이용해 폭발 파편으로 표적을 파괴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반면 PAC-3 MSE와 천궁-II는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요구 성능과 운용 목적에도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값싼 요격탄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전쟁이 던진 교훈과 맞닿아 있다. 고성능 요격탄을 가장 위험한 표적에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사일을 대량 비축해 방공망의 지속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천궁-II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천궁-II를 수출하며 중동 방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가격과 납기 경쟁력은 미국산 체계와 경쟁할 때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저가 요격탄이 실제 전력화에 성공하면 구매국이 따지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요격 성능과 체계 가격뿐 아니라 한 발의 비용, 연간 생산량, 납기와 전시 재고 보충 능력까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천궁-II에도 생산능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전장에서 뛰어난 요격탄 몇 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엑스보우와 프레이야는 아직 개발 단계다. 이들이 목표한 가격을 지키면서 실제 전장에서 요구되는 요격 성능까지 입증할지는 남은 과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저가 요격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방공시장에서 성능과 함께 가격·생산력을 겨루는 경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 ‘데이지S&C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 현대홈쇼핑 첫 방송서 전량 매진

    ‘데이지S&C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 현대홈쇼핑 첫 방송서 전량 매진

    - 현대홈쇼핑 단독 론칭 방송서 준비 물량 완판 기록- 작년 누적 판매량 100만 장·단일 품목 매출 70억 원 돌파에 이어 홈쇼핑 채널서도 흥행 성공- 2026년 미국·일본·UAE 등 전 세계 시장 진출 박차,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도약 뷰티·이너뷰티 전문 기업 데이지S&C(Daygy S&C)의 코스메틱 브랜드 헤베스템(hebestem)이 현대홈쇼핑 단독 론칭 방송에서 준비 수량을 전량 완판시키며 홈쇼핑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이번 방송에서 선보인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는 생방송 도중 소비자들의 주문과 문의가 이어지며 준비된 기획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특히 최근 홈쇼핑 채널에서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방송인 미자가 출연해 흥행 시너지를 더했다.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는 헤베스템의 단독 원료인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엑소좀을 850만 파티클 함유한 제품이다. 항산화, 멜라닌 억제, 미백, 항염 등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페이스라인을 밀착 관리해 보습·영양 공급과 리프팅 케어를 돕는 ‘맞춤 특수 코팅 시트’를 적용했다. 시트 겉면을 코팅 처리해 머리카락이나 의류에 묻어나지 않고 간편하게 홈케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브랜드명 헤베스템은 그리스 신화 속 청춘의 여신 ‘헤베(Hebe)’와 줄기세포를 뜻하는 ‘스템 셀(Stem Cell)’의 합성어로, 현대 피부과학으로 고객의 아름다움을 실현하겠다는 지향점을 담고 있다. 2023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고 단일 품목 매출 70억 원을 달성하며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데이지S&C는 이번 홈쇼핑 성과를 기점으로 2026년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일본, UAE 시장 진출을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도우인(Douyin) 기반 D2C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지S&C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 덕분에 첫 홈쇼핑 방송에서 완판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2026년은 국내 채널 다각화는 물론 전 세계 고객들에게 헤베스템만의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K-뷰티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푸틴, 한국서 연료 수입할 듯”…전투기도 못 날리는 산유국의 굴욕 [핫이슈]

    “푸틴, 한국서 연료 수입할 듯”…전투기도 못 날리는 산유국의 굴욕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러시아의 항공유 생산량이 급감하자 한국 등 주변국에서 전투기용 연료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전투기용 연료마저 부족해졌다”며 “군용 및 민간 항공기 지원을 위해 한국과 이집트에서 제트 A-1 연료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제트 A-1 연료는 군용·민간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등유 계열의 항공유다. 앞서 로이터 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공식 성명에서 자국 생산업체의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오는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수출 금지 기한은 8월 31일까지였다. 이번 조치에는 선박 연료와 가스 오일 수출도 포함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자국 내 연료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수십 년간 에너지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해 온 러시아는 전투기 및 민간 항공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국 항공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공식 도입했다”면서 “이에 따라 외국에서 제트 A-1 항공유를 수입할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수입할 항공유는 MiG-29, Su-34, Su-35S, Su-30SM, Su-57, Su-24M 등을 포함한 군용 항공기와 Tu-95MS 전략 폭격기에 적합하다”며 “해당 연료는 러시아의 최신 제트 추진 공격 드론인 게란-4와 게란-5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비밀 선단과 연관된 유조선 3척이 한국과 이집트에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로 약 7만t의 제트 A-1 연료를 이미 운송한 바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한국산 항공유 공급망에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칼리프 에너지 트레이딩 FZE가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울산서 기름 3만t 사갔다”실제로 이달 초 러시아가 한국산 정제유를 수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들은 지난 7일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영국 해상 정보 업체 보르텍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말 유조선 최소 2척이 울산 컨테이너항 저장탱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한 뒤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적 물량에는 경유뿐 아니라 항공유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 러시아로 옮겨진 정제유는 약 3만t 규모로 전해진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수출된 직전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2년 2월이었다. 당시 해당 유조선은 한국 여수에서 출항했으며 약 2만 2000배럴 규모의 항공유가 실려 있었다고 추정된다. 한국, 러시아에 기름 수출 가능한가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주장하는 정제유가 한국산인지 외국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외국산 정제유는 울산 보세구역에 보관했다가 수입신고 없이 다시 국외로 내보냈다면 이는 관세법상 반송에 해당한다. 국내에 수입한 뒤에 다시 러시아에 수출했다면 이는 재수출이다. 울산이 저장·선적지가 되고 제품 원산지는 제3국인 셈이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와의 모든 교역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은 만큼, 대러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품목이 아니라면 항공유 수출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무역안보관리원에 따르면 러시아·벨라루스에 적용되는 허가 대상 품목 1159개 중 일반 상업용 경유와 항공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 특수 군용 연료와 통제 대상 첨가제·전략물자는 규정이 다르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이 언급한 제트 A-1은 민간 항공기에서도 사용하는 연료다. 따라서 일반 상업용 연료를 민간업체에 공급한 정상 거래라면 한국의 품목별 대러 수출통제와 충돌하지 않는다. 다만 군용 연료나 통제품목의 무허가 반출, 목적지·최종사용자 허위 신고가 확인될 경우 법적 위반 여부를 다퉈야 할 가능성도 있다. 산유국 러시아의 굴욕산유국인 러시아가 연료 대란을 겪으면서 주요 도시의 주유소에서는 대기 행렬이 목격됐다. 지난 18일 러시아의 텔레그램 뉴스 채널 아스트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모스크바 지역 레닌국영농장 부근의 한 주유소에 차량용 기름을 구하려는 운전자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 한 시민은 “줄이 엄청나게 길고, 기름이 부족하고, 상황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한 러시아의 연료 부족 사태가 7월쯤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산했다”며 “러시아 당국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과 품질 기준 완화로 상황이 다소 완화했다가 이달 들어 정유시설 폐쇄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겹치며 위기가 재차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대만도 못 받을 판인 패트리엇…‘천궁-II’ 쟁탈전 벌어지면 한국은? [밀리터리+]

    대만도 못 받을 판인 패트리엇…‘천궁-II’ 쟁탈전 벌어지면 한국은? [밀리터리+]

    이란전쟁이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면서 후폭풍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방공망을 강화해 온 대만에서는 올해 받기로 한 패트리엇 PAC-3(팩-3) 요격미사일의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정된 요격미사일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M-SAM2) 등 대체 방공체계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한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데다 이미 여러 해외 수출 계약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8일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 관계자는 이란전쟁으로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PAC-3 인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대만은 올해 미국에서 PAC-3 요격미사일 102기를 받을 예정이지만 현지에서는 계획대로 전량 인도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AP통신은 유럽 내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미국 국방 당국자 표현으로 ‘위험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재고로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어렵고 단발성 공격에 대응할 능력마저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나토와 미 국방부는 재고가 위험 수준이라는 평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란전서 1500발 소모…대만·우크라까지 패트리엇 ‘비상’ 재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전쟁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2330기 가운데 65%인 약 1500기를 사용했다.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은 약 600기에 그치며, 연간 2000기 생산 목표는 2030년에야 달성할 예정이다. 유럽도 공급난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동 방어를 위해 유럽에 있던 요격탄 일부를 이동시켰다. AP는 독일 등 일부 국가가 값비싼 패트리엇 체계를 구매하고도 당장 발사할 탄약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유럽 최초의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시설은 오는 9월 독일에서 문을 열 예정이지만 첫 인도는 내년 초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소량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도 “더 많은 패트리엇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계속하면서 우크라이나는 한국과 일본에도 요격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결국 미국이 자국과 중동 방어를 우선하고, 유럽과 우크라이나까지 물량을 요구하면 아시아 동맹국에 돌아갈 몫이 줄어들 수 있다. 대만에서 나온 인도 지연 우려는 이런 공급망 압박이 실제 구매국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패트리엇 빈자리 노리는 천궁-II…수출 기회이자 한국의 숙제 패트리엇 부족이 장기화하면 대체 방공체계를 찾는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의 SAMP/T NG(샘프티 엔지)가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신형 체계는 실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기존 SAMP/T는 패트리엇보다 대응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틈에서 천궁-II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천궁-II를 수출했고 쿠웨이트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패트리엇 인도 지연에 대응해 천궁-II를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천궁-II 구매의향서(LoI)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II는 UAE에서 실전 운용 경험까지 쌓았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실제로 방어하면서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납기 단축을 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수요 급증 속에서 LIG넥스원이 생산능력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수출 기회인 동시에 공급 능력을 시험받는 상황이다. 천궁-II는 애초 북한의 항공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군 핵심 방공체계다. 해외 주문이 늘어난다고 한국군 물량을 곧바로 수출용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라인과 핵심 부품 공급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에 따라 국내 전력 보강과 수출 일정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패트리엇 공급난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수년간 이어진다면 천궁-II를 원하는 국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란전쟁이 보여준 것은 방공체계의 성능만큼이나 필요할 때 충분한 요격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패트리엇 102기를 제때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대만의 상황은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세계적인 방공미사일 부족이 천궁-II의 몸값을 끌어올릴수록, 한국은 수출 확대와 동시에 자국 방공망에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 베트남은 ‘상식’의 시대… 현대컵 첫 2회 연속 우승 새 역사

    베트남은 ‘상식’의 시대… 현대컵 첫 2회 연속 우승 새 역사

    태국 상대 1·2차전 합계 4-2 우승컵7회 최다 우승국·최대 경쟁자 꺾어새달 FIFA 아세안컵 우승 도전장2018년엔 박항서 ‘쌀딩크 신드롬’ 베트남은 지금 ‘상식’의 시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무엇보다 베트남 축구가 최대 경쟁자로 여기는 태국을 꺾었다. 박항서 감독이 일으켰던 ‘쌀딩크’ 신드롬에 이어 ‘상식 매직’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베트남은 26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지난 22일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4-2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6승 2무를 기록했고 실점은 세 골에 불과할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날 무승부로 베트남 대표팀은 A매치 무패 기록도 26경기(22승 4무)로 늘렸다. 현대컵은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2년마다 열린다. 베트남이 현대컵에서 우승한 건 2008년과 2018년, 2024년에 이어 네 번째다. 싱가포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다 우승국은 태국(7회)이다. 2018년에는 박 전 감독이, 2024년과 2026년은 김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다. 2024년 베트남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은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12월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에 이어 현대컵 2회 연속 우승까지 더하며 베트남 축구에 우승 트로피 4개를 안겼다. 이날 결승전에서 베트남은 수비수 응우옌 반비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반 9분 만에 선수를 교체하는 악재를 만났다. 전반 12분에는 기습적인 선제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3분에는 페널티킥까지 내줬지만 키커로 나선 카카나 카미오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후반 40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골을 내주고 말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태국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김상식호는 이번에 처음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아세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는 다음달 24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선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예멘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는 두 차례(2007, 2019년) 8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 “천궁-II는 패트리엇 못 이긴다”…우크라 비판, 현실 될까 [밀리터리+]

    “천궁-II는 패트리엇 못 이긴다”…우크라 비판, 현실 될까 [밀리터리+]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한국 방공망에 대한 중동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한국의 중거리 방공체계인 천궁-II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한껏 높아졌다. 실제로 패트리엇은 전 세계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과 중동 국가가 이란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소진한 데다 신형 패트리엇인 PAC-3의 경우 연 생산량이 500기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거듭 패트리엇 지원을 요청해 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공급량이 적어 확보가 어렵고, 그나마 남아 있는 물량도 이스라엘에 줬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천궁-Ⅱ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운용 중인 천궁-II가 실제 이란 미사일 요격에 크게 성공하면서부터다. 실전에서 성능이 입증되자 기존 구매국인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패트리엇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대체 공급처로 한국이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가 쏟아졌다. 그러나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산 방공 전력을 천궁-Ⅱ가 모두 흡수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먼저 패트리엇과 천궁-Ⅱ는 모두 지상에서 발사되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지만, 발사 방식에 차이가 있다. 패트리엇은 발사대의 발사관 자체가 목표 방향을 향하도록 일정 각도로 조정한 상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사 발사 방식이 기본이다. 반면 천궁-Ⅱ는 발사관이 지면과 수직인 상태에서 미사일을 위로 쏘아 올린 뒤, 공중에서 방향을 전환해 표적을 향하는 ‘콜드 런치’(cold launch) 방식을 이용한다. 더불어 천궁-Ⅱ와 패트리엇이 담당해 온 임무와 교전 범위, 운용 체계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천궁-Ⅱ는 공개 자료상 최대 약 40㎞급 교전 범위를 가지고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반면 패트리엇은 오랜 기간 개량되면서 PAC-2 계열과 PAC-3 계열을 함께 운용하며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다목적 방공체계로 발전했다. 패트리엇에 최적화된 전장 또는 국가가 패트리엇 대신 천궁-Ⅱ를 곧바로 대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천궁-Ⅱ, 생산량 문제 있다”현재 패트리엇이 직면한 공급 부족 현상은 천궁-Ⅱ에게도 조만간 닥칠 숙제로 꼽힌다. 천궁-Ⅱ를 운용 중인 UAE, 사우디를 포함해 쿠웨이트와 이라크까지 보급이 확대된다면 중동 내 ‘천궁-Ⅱ 벨트’ 형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생산라인이다. 현재 천궁-Ⅱ의 연간 생산량은 약 8개 포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주문량은 포화 상태에 달한 상태로 알려진 만큼 생산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로 꼽힌다. 생산라인을 제때 늘리지 않을 경우 천궁-Ⅱ의 납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UAE가 기존 계약보다 한 달가량 이른 납품을 요구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이라크의 물량까지 겹치면 생산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 패트리엇의 빈자리를 천궁-Ⅱ가 모두 메우긴 어렵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실제로 영국 국제안보·전략 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급증한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 능력 확대에 9~12개월가량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작심 비판앞서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의 빈자리를 천궁-Ⅱ가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천궁-II 시스템이 전 세계에 배치되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의 대체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천궁-II에 대한 한국 방산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은 포대 약 8대, 요격미사일 약 300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기준 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량은 연간 620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천궁-II의 단가는 패트리엇의 약 3분의 1 수준인 1발당 160만 달러로 추산되지만 생산량은 절반 수준”이라며 ▲이미 계약된 물량인 UAE 12개 포대 ▲2028년에 인도 예정인 사우디 ▲8개 포대를 계약한 이라크 ▲한국군이 보유할 7개 포대에 더해 카타르와 쿠웨이트까지 천궁-II의 계약을 원할 경우 생산량은 수요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한국의 천궁-II가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성능 때문이 아니라 공급망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사용한 대탄도미사일 사용량은 4500~5000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연간 300발에 불과한 천궁-II 미사일 생산량은 이런 규모의 전시 소모를 따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걸프 국가들은 패트리엇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천궁-II를 추가로 도입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는 패트리엇이 천궁-II로 완전히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패트리엇과 천궁-II의 혼합 운용 구조로 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 돈 못 내 천궁-II 놓칠라…이라크 재무장관·軍수장까지 나섰다 [밀리터리+]

    돈 못 내 천궁-II 놓칠라…이라크 재무장관·軍수장까지 나섰다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도입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라크가 계약 이행을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무장관은 물론 군 서열 1위인 참모총장까지 한국 측과 만나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면서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재무부에 따르면 팔리흐 사리 재무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와 만나 양국이 체결한 방공체계 계약의 자금조달 문제를 논의했다. 회동에는 압둘 아미르 라시드 야랄라 이라크군 참모총장과 한국 측 무관도 참석했다. 양측은 계약과 관련한 재정 절차와 요건, 자금조달 방식 등을 점검했다. 이라크 재무부는 법적·재정적 절차에 따라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도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고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합의된 틀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사리 장관은 천궁-II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영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의 방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외교 면담이 아니라 재정을 담당하는 장관과 군 수뇌부가 함께 계약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라크 정부가 천궁-II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도금 못 냈다는 이라크…계약 차질 우려 커지자 직접 나서 이번 회동은 최근 이라크에서 천궁-II 대금 지급 지연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 열렸다. 이라크는 2024년 9월 LIG넥스원과 천궁-II 8개 포대를 도입하는 약 3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체계로, 이라크는 이를 수도 바그다드와 주요 군사시설, 석유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 방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이라크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계약에 따른 후속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디야르 무프티 의원은 선급금은 지급됐지만 2차 중도금이 나오지 않아 천궁-II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방공사령관도 의회에서 첫 지급 이후 두 번째 대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 알카잘리 의원도 지난달 현지 매체 샤파크뉴스에 이라크가 초기 5억 달러를 지급했지만 재원 부족과 예산 배정 문제로 후속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가 계속 대금을 내지 못하면 계약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는 이라크 정치권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물량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LIG넥스원 측은 그동안 “이라크 수출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에 따른 선급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이라크로서는 천궁-II 도입을 마냥 늦추기 어렵다. 이란과 가까운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고, 현지에서는 방공망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장거리 방공 전력이 충분하지 않은 이라크가 천궁-II를 국가 핵심시설을 지킬 주요 전력으로 선택한 이유다. 중동서 천궁-II 수요 급증…이라크도 납기 지연 부담 이라크가 자금 문제 해결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천궁-II를 둘러싼 중동의 수요 증가도 있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대규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 중동에서 실제 요격 임무에 투입된 뒤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II의 납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급증하는 수요가 LIG넥스원의 생산능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IISS는 2교대 생산체계를 도입할 경우 향후 9~12개월 안에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등 중동에서 신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입장에서는 자금 문제가 장기화할수록 당초 계획한 시기에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고위급 회동이 곧바로 2차 중도금 지급 완료나 납품 일정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 재무부 역시 구체적인 지급 액수나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대금 지급 지연 논란이 이어진 직후 재무장관과 군 참모총장이 직접 한국 측과 자금조달 및 계약 이행 절차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는 한층 분명해졌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체계종합과 유도탄 생산을 맡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차량을 공급한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예정대로 전력화할 경우 한국산 방공체계의 중동 시장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 “천궁-Ⅱ, 생산량 문제 있다”…쿠웨이트 왕족, 한국 찾아와 도입 논의 [밀리터리+]

    “천궁-Ⅱ, 생산량 문제 있다”…쿠웨이트 왕족, 한국 찾아와 도입 논의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의 쿠웨이트 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찾은 세이크 자라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부장관과 함께 방산·에너지 등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쿠웨이트와 방산 분야 협력과 함께 천궁-Ⅱ 수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최근 쿠웨이트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천궁-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웃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조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자라 외교장관은 쿠웨이트를 28년간 장기 통치했던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제13대 국왕의 아들이자 현 국왕의 친조카다. 왕족이 직접 한국을 찾아 방산·외교 분야에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이 쏟아졌다. 실제로 쿠웨이트에 대한 천궁-Ⅱ 수출 가능성은 꾸준히 논의돼 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천궁-Ⅱ가 요격률 90% 이상을 보이면서 중동 국가들의 문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중동에 생기는 ‘천궁-Ⅱ 벨트’만약 쿠웨이트에 천궁-Ⅱ를 수출하게 된다면 이는 한국 방산이 중동 걸프 지역에서 사실상 표준 방공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UAE는 천궁-Ⅱ를 운용하는 중동 국가 중 하나다. UAE는 천궁-II를 중거리 방공에, 패트리엇을 중·고도 방공에, 사드를 고고도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데 주로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에서도 이미 천궁-Ⅱ를 주문했거나 인도받은 상태다. 더불어 천궁-Ⅱ는 동남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기반의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군수청은 LIG D&A에 천궁-II 구매의향서(LoI)를 발행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천궁-II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공군 현대화와 함께 수년째 중거리 방공체계를 우선 사업으로 지목하고 계층형 방공망 구축 계획을 세워왔다. 문제는 생산라인 부족UAE, 사우디를 포함해 쿠웨이트와 이라크까지 천궁-Ⅱ가 보급될 경우 중동 내 ‘천궁-Ⅱ’ 벨트의 형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생산라인이다. 현재 천궁-Ⅱ의 연간 생산량은 약 8개 포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주문량은 포화 상태에 달한 상태로 알려진 만큼 생산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로 꼽힌다. 생산라인을 제때 늘리지 않을 경우 천궁-Ⅱ의 납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UAE가 기존 계약보다 한 달가량 이른 납품을 요구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이라크의 물량까지 겹치면 생산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영국 국제안보·전략 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급증한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에 9~12개월가량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반대로 수요 전망만 믿고 생산설비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도 부담이다. 생산설비 증산을 결정한 이후 이란 전쟁을 포함한 중동 분쟁이 종료되거나,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의 무기 생산 증설이 전력화한다면 한국 방산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핵심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도 향후 수요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IISS 역시 “LIG D&A가 2교대 근무 체계를 도입하면 향후 9~12개월 안에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천궁-Ⅱ의 경우 UAE에서 실전 투입돼 성능이 입증되자 추가 수요가 커지는 만큼, 향후 적절한 생산능력 확대가 한국 방공무기의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55억원 미사일 대신 700만원 드론 ‘쾅’…韓도 만든다 [밀리터리+]

    55억원 미사일 대신 700만원 드론 ‘쾅’…韓도 만든다 [밀리터리+]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날아들면서 각국의 방공 계산법이 달라지고 있다. 수천만원짜리 드론 한 대를 잡기 위해 수십억원짜리 요격미사일을 계속 쏘는 방식으로는 장기전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사일보다 훨씬 싼 요격 드론이나 유도 로켓으로 공격용 무인기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도 적 자폭드론을 드론으로 직접 격추하는 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저비용 대드론 무기를 둘러싼 경쟁이 빨라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방산 스타트업 파워러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당 약 5000달러(약 700만원)인 ‘가디언’ 요격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UAE 현지 생산시설은 지난달 가동을 시작했다. 가디언이 노리는 대표적인 표적은 이란이 대량으로 운용하는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이다. 파워러스에 따르면 가디언은 최고 시속 340㎞로 비행하고 최대 15㎞ 거리에서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미 수백 건의 요격 실적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가격 차이다. 샤헤드 계열 드론은 대당 약 4만 달러(약 5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패트리엇 PAC-3 같은 고성능 요격미사일로 상대하면 한 발에 수백만 달러가 든다. 400만 달러라면 약 55억원이다. 반면 가디언 한 대는 약 5000달러여서 요격에 성공한다면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55억원짜리 대신 700만원…서방이 ‘싼 요격무기’ 찾는 이유 이런 가격 차이는 이란전에서 더욱 부각됐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함께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섞어 보내면서 방어 측은 한정된 고가 요격미사일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파워러스는 가디언을 대량생산하기 쉽도록 상용 부품과 단순한 조립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 관련 생산시설에서 월 약 3000대를 만들고 있으며 2027년 중반까지 세계 생산능력을 월 1만500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UAE에서는 현재 하루 약 30대를 생산하고 이를 100대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도 비슷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은 미국산 APKWS II 레이저 유도키트 5031세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APKWS는 기존 비유도 로켓에 유도장치를 붙여 정밀무기로 바꾸는 체계로, 한 발 가격이 10만 유로(약 1억6000만원) 미만이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공대공미사일보다 싸게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영국 공군은 이미 유로파이터에 APKWS를 통합해 드론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도 우크라이나 업체 제너럴체리와 손잡고 요격드론 생산에 나섰다. 제너럴체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된 ‘불릿’ 요격드론을 개발한 업체로, 24일 제인스에 핀란드에서 불릿 생산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 물량은 주로 유럽연합(EU)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도 자폭드론을 드론으로 잡는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 군은 적 자폭드론에 요격드론을 직접 충돌시켜 파괴하는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어체계’를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전파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 드론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국내 업체 니어스랩이 개발한 ‘카이든’도 대표적인 요격드론이다. 카이든은 레이더 등에서 표적 정보를 받아 출격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 드론을 추적하고 직접 충돌해 무력화한다. 기존 기체는 최고 시속 250㎞로 비행하며 니어스랩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더 크고 빠른 대응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도 지난 6월 니어스랩과 손잡고 카이든을 통합방공체계에 결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두 회사는 군의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어 신속시범사업과 후속 요격드론 개발, 해외시장 진출까지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요격드론이 패트리엇이나 천궁-II 같은 방공미사일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탄도미사일과 고속 항공표적은 여전히 고성능 요격체계가 맡아야 한다. 대신 상대적으로 느리고 값싼 자폭드론은 저비용 요격수단으로 처리해 비싼 미사일을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두는 다층 방어가 중요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은 공격 측이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할수록 방어 측도 ‘얼마나 잘 잡느냐’뿐 아니라 ‘얼마에 잡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55억원짜리 미사일 대신 수백만원대 드론을 띄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이유다.
  • 천궁-II 경쟁자, 우크라 첫 실전…韓이 방공무기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밀리터리+]

    천궁-II 경쟁자, 우크라 첫 실전…韓이 방공무기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거센 미사일 공습에 맞서 유럽산 방공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에서 새로운 방공 레이더와 방공체계를 추가로 받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한국산 천궁-II의 경쟁체계로 꼽히는 샘프티 엔지(SAMP/T NG)까지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로부터 패트리엇 등 방공무기 지원을 요구받는 한국의 사정은 복잡하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자체 방공전력과 전시 비축량, 천궁-II의 기존 수출계약, 한러 관계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러피언 프라우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로부터 올가을 새로운 방공 레이더와 방공체계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샘프티 계열에 사용하는 아스터(Aster) 30 요격미사일 확보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 2시간 동안 통화한 뒤 프랑스가 최신 장비와 미사일 공급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기다리는 차세대 전력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샘프티 엔지다. 기존 샘프티를 개량해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상대하도록 방어 능력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와 프랑스가 지난달 발표한 공동선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샘프티 엔지 4개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완성되는 모듈을 단계적으로 배치해 세계 최초 실전 운용국이 될 예정이다. 전체 체계보다 먼저 ‘눈’ 역할을 하는 GF300 레이더도 올해 말까지 공급될 계획이다. 러 미사일 몰려오는데 패트리엇 부족…유럽산 차세대 방공망 투입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확보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거센 미사일 공습이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에너지·군사시설을 겨냥해 탄도·순항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을 섞은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이 인명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추가 공급을 요구해왔다. 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아스터 30 공급을 앞당기고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샘프티 엔지가 실제 전장에 배치되면 러시아의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상대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처음 검증받게 된다. 샘프티 엔지와 천궁-II는 세부 성능과 방어 범위가 완전히 같은 체계는 아니다. 다만 여러 층의 방공망을 구축하는 대형 사업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천궁-II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으로 수출 영역을 넓힌 만큼 샘프티 엔지의 우크라이나 ‘실전 성적표’도 향후 글로벌 방공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北 미사일 위협 커지는데…韓 방공무기도 달라는 우크라 한국은 유럽과 처지가 다르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달 방한해 한국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PAC-3 계열 요격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도 23일 CNN 인터뷰에서 한국이 보유한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하면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나 다른 지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국내에서는 천궁-II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북한제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이를 근거로 정부에 천궁-II 지원 검토를 촉구했다.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자체 방공전력을 더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실제 공격에 사용하면서 북한이 실전 경험과 운용자료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이나 천궁-II 현역 물량을 이전하면 대북 방공태세와 전시 비축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새로 생산하더라도 천궁-II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의 기존 수출계약과 국내 군 소요를 함께 맞춰야 한다. 한러 관계도 변수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살상무기 직접 지원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러시아 역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최근 천궁-II나 패트리엇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을 다룬 기사 댓글에서도 한국군 방공전력을 우선해야 한다거나 전쟁에 직접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 미사일 교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한국의 방공무기 지원 여부는 우크라이나 전장의 필요성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자체 방공전력과 전시 비축, 기존 K방산 수출계약, 한러 관계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한국이 방공무기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 “우크라,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요구” “李대통령 나설 기회”…北위협 커지는데 [배틀라인]

    “우크라,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요구” “李대통령 나설 기회”…北위협 커지는데 [배틀라인]

    ●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PAC-3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대북 방공태세와 한러 관계 등을 고려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전에서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으로서는 오히려 방공전력을 더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산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나 유럽에 재배치하는 ‘우회 지원’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고 24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대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원 여부가 우크라이나가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담당 고문은 지난달 방한 당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카미신 고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보유한 미국산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가운데 최신 기종인 ‘PAC-3’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군은 최대 고도 40㎞인 개량형(PAC-3 MSE)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변칙 기동을 하는 러시아 이스칸데르-M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말 방한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방공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신예 방공 무기를 제공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는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 한러 관계 경색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과 ‘드론 딜’ 등 다른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직접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패트리엇 대신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법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천궁-Ⅱ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어 별도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대북 방위 태세 영향 가능성도 변수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군사력의 질적·양적 고도화를 이루며 도발의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은 오히려 더 많은 방공전력을 필요로 하게 됐다. 23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제 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전 데이터 누적과 러시아의 자문 및 부품지원 가능성, 우크라이나 군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확도 등 성능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남 타격용’으로 평가되는 화성-11계열 전술탄도미사일과 600㎜ 초대형 방사포 등 북한의 단거리급 탄도미사일들은 대부분이 개발 완료 단계라고 밝혔다.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에 비해 작전운용이 유리할 뿐 아니라 정확도와 요격회피·대량발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휴전선 인근 북한군 전방군단에 배치돼 노후 미사일을 대체하고 장거리 화력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한국산 요격미사일 ‘美매개 우크라 우회배치론’ 주장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미국을 매개로 한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배치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출연한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동 전쟁에서 패트리엇 요격탄을 대량 소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최근 키이우에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남아 있는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의 5%를 판매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정도면 겨울을 나는 데 충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다른 동맹국들이 역할을 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매우 성능이 뛰어난 요격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어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사이에 오간 논의를 고려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한 걸음 나아가 해당 요격탄을 미국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미국은 요격탄을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거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럽 동맹국에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미국의 패트리엇 부족이 우크라이나 방공 공백으로 이어지자 한국 보유 요격탄을 미국에 넘겨 필요한 전구에 재배치하자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지원과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문제를 연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 보유 요격탄을 미국을 통해 재배치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대북 미사일방어 전력과 기존 K-방산 수출계약 이행, 한러 관계까지 얽히면서 한국의 정책 선택에 따르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 “한국, 최신 패트리엇 좀”…北 미사일 도발 속 우크라 지원 요청, 정부 입장은? [밀리터리+]

    “한국, 최신 패트리엇 좀”…北 미사일 도발 속 우크라 지원 요청, 정부 입장은?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방공 체계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24일 단독 보도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담당 고문이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을 면담했다”며 “카미신 고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보유한 미국산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가운데 최신 기종인 ‘PAC-3’를 지원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기종 중에서도 PAC-2는 폭발탄두를 이용해 탄두나 항공기 주변에서 파편을 퍼뜨려 파괴하는 방식인 반면, PAC-3는 요격체가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을 사용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더 특화돼 있다. 따라서 PAC-3는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과 정밀 요격 능력에서 PAC-2보다 한 단계 발전한 체계로, 변칙 기동을 하는 러시아 이스칸데르-M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6월 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방공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한 것과 연관이 있다. 당시 우리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양국의 외교관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리 정부 입장은?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신예 방공 무기를 제공하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정부는 패트리엇 대신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법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라, 생산 일정상 별도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러시아에 8600명 파병”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 요청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수천 명의 병력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을 인용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을 통해 지금까지 총 2만 5000여 명의 병력이 순환 배치 등으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 부국장은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할 때 최대 5만 병력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파견된 북한군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이 가운데 약 1000명은 공병 및 지뢰 제거 요원이며 400명가량은 드론 조종사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의 드론 조종사 상당수가 2024년 말 러시아 파병에 참여했거나 해당 경험을 통해 훈련받은 인력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직접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러시아 후방 지역의 방어와 지원 업무를 맡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부 공격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설에 대해 “젤렌스키 패당이 고안해 퍼뜨린 우리 군대의 추가 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석유 밀수 등 모든 거래 중단 촉구UAE, 트럼프 전화 받고 교역 끊어중국도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긴장이란은 “미군 자산 공격할 것”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엄청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을 선포했다. 직접적인 군사 타격보다는 경제 보복으로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의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석유 밀수와 통화 스와프, 현금 이전, 선박 등록, 위장기업 설립 등 기존 제재를 피하기 위한 이란과 제3국 간의 거래 방식을 거론하며 “모든 행위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79년 이후 50년 가까이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 가운데 UAE는 전날 이란과의 무역중단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의 통화 직후 UAE의 대이란 무역중단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립 작전은 ‘이란의 허파’로 불리는 UAE에 달려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UAE 두바이의 유령회사와 환전소를 통해 이란 석유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유로운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는 두바이에서 적극적인 단속을 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이란의 또 다른 ‘생명줄’인 중국도 이번 경제고사 작전의 타깃으로 다음달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낳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석유의 80%를 수입하는 중국의 소규모 독립 정유소에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 당국은 전례없는 ‘금지령’을 발표하고 이를 거부했다. 대이란 제재가 효과를 거두려면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중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1기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녀가 대이란 제재 위반으로 체포됐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은 중동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미국 군사자산도 공격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알리 압둘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미군에 대한 모든 지원이나 편의제공은 미국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위협했다. 미군 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불가리아와 영국 군사기지가 있는 키프로스가 이란의 타격 대상으로 거론된다.
  • “모든 무역·금융거래 중단”… UAE, 이란에 손절 통보

    아랍에미리트(UAE)가 역내 긴장 고조를 이유로 이란과의 모든 무역·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핵심 교역국인 UAE의 이번 금수 조치는 이미 위축된 이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라 알하멜리 UAE 외무부 전략소통국장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지역적 긴장 고조를 고려해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알하멜리 국장은 “국제법과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국제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수호하는 데 단호히 전념할 것”이라며 대이란 제재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조치는 UAE 국방부가 해상 교통을 표적으로 삼은 이란발 탄도 미사일 2발을 방공망으로 탐지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란 측은 UAE의 주장에 관해 ‘위장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주장이 “선린 관계 원칙에 어긋난다”며 “역내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AE는 이란에 있어 단순한 교역 상대국을 넘어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UAE는 중국과 튀르키예를 제치고 이란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했으며, 이란 연간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는 오랫동안 이란이 국제 제재를 우회해 자금을 이동시키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금융·무역 중단 조치는 이란의 해외 자금줄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두바이 자유무역지대에 이란과 연계된 유령회사 수백 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이 석유·석유화학 제품 거래를 은폐하고 수익금을 세탁해 이란으로 외화를 송금해왔다고 전했다.
  •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치권에서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북한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현역분 이전은 한국군 전력과 전시비축에 부담을 주고, 신규 생산분은 생산능력과 기존 수출 납기를 따져야 한다. 유럽의 무기조달 재원도 한국산 천궁-Ⅱ에 적용하려면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직접 공급한다면 KN-23·24 교전자료 공유 범위를 사전에 정하고, 러시아의 천궁-Ⅱ 운용정보 수집·분석과 북한으로의 정보 이전 가능성, 대러 관계 비용까지 따져야 한다. 한국군이 유사시 요격해야 할 북한제 탄도미사일 KN-23·24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최근 KN-23·24 40발이 러시아에 추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부대도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인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를 타진했고 유럽에도 대규모 무기조달 재원이 마련돼 있다. 천궁-Ⅱ 공급론이 현실화하려면 판매와 공여 가운데 어떤 방식을 택할지, 비용은 누가 부담할지, 한국군 전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유용원 “천궁-Ⅱ 지원 검토”…우크라는 구매도 타진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과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어무기라는 점과 KN-23·24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9일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중심으로 하면서 살상무기 직접지원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2024년 11월 방한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한국 정부에 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당시 구매 희망 품목으로 천궁 요격체계와 국지방공레이더, 대포병레이더 등이 거론됐다. 천궁-Ⅱ의 수량과 가격, 비용 부담 주체와 재원 등 구체적인 구매 조건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北 KN-23 전장학습…한국엔 실전데이터 가치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KN-23·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왔다. 38노스는 최근 분석에서 KN-23의 초기 정확도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미사일 운용을 관찰하고 자체 미사일부대를 전장에 투입한 경험이 이동식 미사일부대의 전시 운용능력을 높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KN-23은 저고도 비행과 변칙기동으로 요격 난도를 높인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 경험을 축적할수록 실제 탐지·추적·요격 과정에서 생산되는 자료의 군사적 가치도 커진다. 천궁-Ⅱ 투입론도 한국이 직접 상대해야 할 북한 미사일의 교전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역분이냐 신규분이냐…전력·납기·운용 준비가 변수천궁-Ⅱ는 KAMD 하층방어의 핵심 자산이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포대나 보유 요격탄을 이전하면 대북 대비태세와 전시비축에 직접 부담이 생긴다. 신규 생산분을 공급하면 한국군 현역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생산능력과 납기가 관건이다. 천궁-Ⅱ는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어 국내 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사이의 생산·납품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 실전 배치에는 요격탄 외에도 운용인력 교육과 정비·부품, 탄약 재보급, 우크라이나 방공 지휘통제체계와의 연동이 뒤따른다. 공급 물량뿐 아니라 실제 전투 투입까지 걸리는 기간과 후속 군수지원도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 나토 700억유로는 현금 아냐…EU 재원도 한국산엔 별도 요건나토 정상들은 지난달 올해 우크라이나에 700억 유로 규모의 군사장비·지원·훈련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원국의 현물 무기와 양자·다자 지원, 훈련 등을 합산한 지원 공약이다. 무기 구매와 직접 연결되는 재원으로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이 있다. EU는 2026~2027년 총 900억 유로 가운데 600억 유로를 방산 생산능력 투자와 방산제품 조달에 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프랑스 라팔 전투기와 SAMP/T-NG 방공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국산 천궁-Ⅱ에 이 재원을 적용하려면 제3국 조달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U는 제3국 방산제품 조달에 별도 조건을 두고 있으며, 한국산 천궁-Ⅱ가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은 회원국과 파트너가 미국산 무기와 탄약 구매 비용을 분담하는 제도다. 한국이 참여하면 미국산 무기 공급에 재정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로, 천궁-Ⅱ 판매·공여와는 구분된다. 교전자료 얻는 만큼 ‘천궁 정보’도 노출…러시아·북한까지 계산한국이 어떤 자료를 어느 수준까지 공유받을지 우크라이나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 실제 교전이 이뤄지면 레이더 원시자료와 비행궤적, 교전조건, 요격 성공·실패 사례 등이 축적된다. 드론·전자전 전훈은 후속 군사협력 의제로 연계할 수 있다. 반대로 러시아도 천궁-Ⅱ의 실전 운용을 관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반복적인 교전 과정에서 탐지·교전 양상과 운용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포대가 공격받거나 장비 일부가 유실·노획되면 구성품과 운용기술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한 상황에서는 관련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갈 위험도 있다. 러시아의 정치·외교적 대응도 부담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월 PURL 참여를 검토하자 러시아 외무부는 한러 관계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비대칭적 조치’를 포함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간접지원인 PURL 참여에도 공개 경고가 나온 만큼 천궁-Ⅱ 직접 공급에는 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이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역분 공여 ▲신규 생산분 공여·판매 ▲PURL을 통한 간접기여 ▲현 정책 유지다. 현역분 공여에는 대북 전력과 전시비축, 신규 생산분에는 생산능력과 납기, 판매에는 재원과 계약조건이 각각 연결된다. 북한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천궁-Ⅱ 공급론의 실익은 그 전장에서 KN-23·24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한국군 전력과 천궁-Ⅱ 운용정보 보호, 한러 관계에 발생할 비용도 공급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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