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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설’하듯 쏟아낸 볼턴…한반도로 장난치는 ‘네오콘 민낯’ 드러내다

    ‘배설’하듯 쏟아낸 볼턴…한반도로 장난치는 ‘네오콘 민낯’ 드러내다

    靑, ‘文폄훼’ 및 남북·북미관계 악영향 우려 맞대응 볼턴 ‘조현병’ 언급에 “본인, 그런 것 아닌가” 응수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부터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까지의 뒷얘기를 다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는 권력에서 축출된 ‘네오콘’의 민낯이 드러난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경색되고 있는 북미·남북관계를 수렁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회고록 자체가 리비아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유일한 대북 해법으로 여기는 네오콘 출신 ‘슈퍼매파’ 볼턴의 관점으로 각색됐다. 정상외교 이면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 기본에 어긋나며 살얼음판을 걷는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드러내고자 ‘배설’하듯 쏟아냈다. 애초 한반도의 운명 따윈 관심 밖이었으며 ‘불량국가’를 무너뜨리는데 골몰했던 그가 안보기밀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볼턴이 백악관에 머문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외교에 힘입어 한반도 운명의 대전환기였다. 그는 북미 정상외교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협상의 본질적 내용보다는 언론의 주목을 끄는데 있었으며, 대북 외교는 완전한 실패라고 규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등 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짓말쟁이’로 부르고 “더 많은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신뢰 구축은 허튼소리”라고 맹비난한 점 등은 북측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미측이 협상 신의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북측이 ‘어느 쪽이 정상국가인가’라고 반발하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한미동맹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 비핵화 협상 동력을 살리고자 부심했던 한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시종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본다. 볼턴이 북미 외교를 “한국의 창조물”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 된 것”이라고 묘사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뒷받침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볼턴은 판문점 회동 당시 북미 모두 문 대통령의 참여를 원하지 않았고, 특히 미국은 동행 제안을 3차례나 거절했음에도 문 대통령이 매달렸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청와대가 22일 볼턴 회고록을 이례적으로 맹비난한 것은 가뜩이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상 외교의 내밀한 뒷얘기가, 자의적으로 왜곡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관한다면 볼턴의 주장이 사실처럼 간주될 우려가 있고, 남북·북미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담겨 있다.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19 군사합의 무력화에도 대화를 포기할 뜻이 없는 청와대로선 북한과의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불순물’이 가득한 주장을 정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대응은 백악관과도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고 비난했다. 볼턴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schizophrenic idea) 이라고 원색적으로 폄훼한 것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볼턴)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도높게 응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판문점 남북미회동 당시 볼턴이 몽골에 갔던 점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 볼턴의 역할이 뭐였는지 말씀드리지 않아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판문점 회동 두달여 뒤 경질됐다. 그는 또한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대통령의 참모는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더욱이 볼턴은 일종의 허위사실을 (회고록으로 펴냈으니) 미국 쪽이 판단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 “볼턴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

    정의용 “볼턴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

    어제 美 NSC에 “적절조치 기대” 입장 전달 볼턴 ‘조현병’ 언급에 靑 “본인이 그런것 아닌가” 청와대는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입장을 전했다.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에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에 실리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실장은 이어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며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 동맹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짙은 우려를 표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트파트였던 정 실장의 입장은 전날 오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에 전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는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 실장이란 주장 ▲지난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에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을 요청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주장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한국은 남북미 3자회담을 희망했지만 북한에서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 등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방식 외교를 둘러싼 뒷얘기들이 오롯이 그의 시각에서 담겼다. 다만 청와대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 간의 대화나 외교 관계에 있어서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볼턴 전 보좌관이) 기본을 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볼튼이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참모들이 직을 수행하면서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포함해서 사실이 아닌 부분들, 일종의 허위사실에 대해서 미국 쪽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미국쪽에서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schizophrenic idea) 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볼턴 전 보좌관)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다이노+] 고기 대신 풀 뜯어먹은 육식공룡 엘라프로사우루스의 비밀

    [다이노+] 고기 대신 풀 뜯어먹은 육식공룡 엘라프로사우루스의 비밀

    수각류는 가장 성공한 육식 공룡이다. 백악기 말 지상을 지배한 티라노사우루스나 물속에서 덩치를 키운 스피노사우루스, 그리고 작지만 민첩한 육식 공룡인 벨로키랍토르는 공룡 영화의 주인공일 뿐 아니라 당시 생태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한 육식 공룡은 수많은 수각류 공룡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중생대 수각류 공룡은 매우 다양하게 진화해 이미 쥐라기에 육식에서 채식으로 식성을 바꾼 무리가 등장했을 정도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초식 수각류 공룡인 엘라프로사우루스는 몸길이 6m, 몸무게 200㎏ 이내의 중소형 수각류 공룡으로 쥐라기 말에 중국과 탄자니아에서 살았다. 과거에는 다른 수각류 육식 공룡과 마찬가지로 육식 공룡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후 연구를 통해 초식 공룡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는 대부분의 과학자가 엘라프로사우루스가 초식동물이나 최소한 잡식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엘라프로사우루스는 긴 목을 지니고 있으며 빠르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타조와 비슷한 쥐라기 수각류 공룡으로 여겨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엘라프로사우루스가 평생 풀만 먹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알을 깨고 나온 엘라프로사우루스 새끼는 작은 이빨을 지녀 고기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성체가 되면서 이빨이 사라지고 대신 식물을 먹는데 편리한 부리로 바뀐다. 이렇게 새끼 때와 성체가 된 후 먹이가 달라지면 서로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지 않아서 생존에 유리한데, 엘라프로사우루스도 이런 이유로 식성을 바꾸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무튼 이들은 쥐라기 말에서 백악기 초 수각류 공룡의 다양한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교 과학자들은 예상치 않은 장소와 지층에서 엘라프로사우루스의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익룡의 뼈라고 믿었던 작은 척추 뼈 화석이 사실은 엘라프로사우루스의 것임을 밝혀냈다. 그런데 이 화석이 발견된 곳이 호주 빅토리아주의 에릭 더 레드 웨스트의 백악기 중기 지층이었다. 발견된 것은 척추뼈 하나뿐이지만, 엘라프로사우루스가 호주에도 살았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나중인 1억1000만 년 전까지 살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참고로 연구팀은 아직 학명이 부여되지 않은 이 공룡에게 '에릭'(Eric the Elaphrosau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물론 육식동물이 초식동물로 변신을 시도하는 경우는 그렇게 드물지 않다. 수각류와 가장 비슷한 위치에 있는 포유류 그룹인 식육목에서도 호랑이나 사자 같은 육식 동물만 있는 게 아니라 초식동물인 판다와 잡식동물인 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생대 수각류 중 일부가 어떻게 초식공룡으로 진화했고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연구팀은 에릭의 나머지 부분을 인근 지층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쩌면 여기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육식공룡의 채식 도전 성공기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안녕, 올라프!”…멸종위기 두꺼비, ‘체외수정’으로 부화

    [와우! 과학] “안녕, 올라프!”…멸종위기 두꺼비, ‘체외수정’으로 부화

    미국 텍사스에서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을 통해 멸종 직전의 두꺼비가 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미시시피주립대학 연구진과 텍사스주 포트워스동물원 연구진은 최근 체외수정을 통해 알을 수정시키고, 이를 부화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리브해 대앤틸리스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진 ‘푸에르토리칸 볏두꺼비’(학명 Peltophryne lemur)는 푸에르토리코와 영국령 버진고르다섬 등지에서 서식했지만, 1987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매우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 위험성이 매우 높은 종'을 의미하는 CR(critically endangered) 등급을 받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이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개체수는 좀처럼 늘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30년간 이 두꺼비가 완전히 멸종했다고 여기기도 했다. 이에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우던 푸에르토리칸 두꺼비 암컷 두 마리에게서 추출한 난자와 야생에 서식하는 푸에르토리칸 두꺼비 수컷 6마리에서 추출한 뒤 얼려 둔 냉동정자를 결합하는 체외수정을 시도했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9월 포트워스동물원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체외수정 두꺼비는 몸무게 6g으로 매우 작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멸종위기 두꺼비의 개체수 보호에 성공한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해당 두꺼비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눈사람 캐릭터의 이름을 본 따 ‘올라프’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은 “양서류에 대한 체외수정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야생에 사는 동물을 해치지 않고 정자만을 채취해 냉동시킨 뒤 이를 체외수정에 이용해 (부화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의 성공은 멸종 직전에 있는 동물들의 개체수를 확장시키는데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야생에 서식하는 푸에르토리칸 두꺼비는 그대로 놔둔 채 (정자 등) 생물학적 시료만 채취한 뒤 이를 미래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치 피해 달아난 가족 ‘금빛 눈동자의 토끼’ 오스트리아 박물관에 기증

    나치 피해 달아난 가족 ‘금빛 눈동자의 토끼’ 오스트리아 박물관에 기증

    나치 독일의 손아귀를 벗어나 영국으로 이주했던 오스트리아 에프러시(Ephrussi) 가문의 한과 슬픔을 담은 콜렉션이 빈의 유대인 박물관에 기증됐다. 에드문트 드발이 2011년 쓴 베스트셀러 ‘금빛 눈동자의 토끼(The Hare with Amber Eyes)’는 일본 네쓰케(根付, netsuke) 264점에 얽힌 가문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다. 네쓰케는 일본 남자들이 인로(印籠, 길잡이 물건)나 담뱃대, 담배 쌈지를 허리띠에 매달기 위해 사용했던 장식품으로 상아 등을 조각해서 만들며 도쿠가와(德川) 시대에는 훌륭한 소형 예술품이었을 뿐 아니라 옷을 입을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취급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빅터 드발이 1939년 난민으로 영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이 열살 때였다. 빅터의 조부 빅토르 폰에프러시는 거의 팔십이었다. 나치가 1938년 점령할 때까지 에프러시 가문은 빈에 살고 있었다. 나치가 재산을 넘보기 시작하자 가족들은 탈출했다. 이제 나이 구십이 다 된 빅터 드발은 아들 에드문트와 함께 빈을 찾아 오스트리아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오스트리아가 법을 고쳐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국적을 회복하겠다고 주장하면 복수 국적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적을 회복한다. 에드문트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아버지의 마음 속에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진짜 존경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폰에프러시는 1945년 국적이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작가이며 도예가인 에드문트는 그의 국적이 사후에라도 복원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우리 가문은 1939년에만 존재하고 있었다. 가족 중 일부만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잉글랜드에 당도할 수 있었다. (빅토르는) 갖고 있던 모든 것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조국뿐만 아니라 국적도 빼앗겼다. 우리는 이제 우리 것을 되돌려받는다. 우리는 빈에서 새로 시작한다.” 원래 네쓰케 콜렉션은 나치 시절 에프러시 가문의 하인이었던 사람이 맡아 간직하고 있다가 전후 빅터 드발의 어머니에게 돌려줬다. 에드문트는 264점 가운데 79점을 지난해 경매에 내놓아 난민을 돕는 기금을 모았다. 나머지는 박물관에 장기 임대하고 나중에는 에프러시 가문 아카이브에 기증했다. 빈의 유대인 박물관은 다수의 네쓰케를 중심으로 특별 전시회를 여는데 개막식에는 빅터 드발 등 40여명의 후손이 참석했다. 알렉산더 판데르 벨렝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유럽에 우익 극단주의 세력이 발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빈은 가장 밝고도 어두웠던 역사의 한 쪽을 드디어 되찾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에드문트 역시 “지금 오스트리아가 그렇다. 지금 영국이 그렇다고 말하는 게 두렵다. 지금 폴란드, 지금 부다페스트, 지금 트럼프의 미국이 그렇다”고 같은 뜻을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연스럽게’ 전인화, 방송 최초 민낯 공개 “굴욕 없는 청초함”

    ‘자연스럽게’ 전인화, 방송 최초 민낯 공개 “굴욕 없는 청초함”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를 통해 ‘구례댁’으로 거듭난 배우 전인화가 30년이 넘는 방송 활동 중 거의 처음으로 민낯을 공개한다. 24일 방송되는 MBN ‘자연스럽게’ 4회에서는 비 오는 날 아침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전인화의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아침이 공개된다. 일어나자마자 가볍게 목 스트레칭을 하며 거실로 나온 전인화는 작품 속 모습과는 달리 적당히 흐트러진 모습임에도, 굴욕 없는 청초함을 자랑했다. 이후 전인화는 ‘이웃’ 중 한 명인 은지원의 신곡 ‘불나방’을 모닝 뮤직으로 선곡해 틀어본다. 하지만 전인화에게 ‘불나방’은 그리 잘 와 닿는 노래가 아니었다. 전인화는 “솔직히 잘 못 알아듣겠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아무리 알아들으려고 애 써 봐도…그리고 왜 ‘불나방’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했는지, 지원이 만나고 꼭 물어봐야지”라고 다짐했다. ‘불나방’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전인화는 늘 하던 대로 짤막한 글을 써 일상을 기록하며 “비오는 날에는 부침개지~”라고 말해, 이날의 혼밥 메뉴를 예고했다. 배우 전인화는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해 그 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인화는 ‘자연스럽게’ 촬영 소감으로 “카메라 앞의 모습만 평생 보여드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점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얼굴로 촬영하는 게 편안해지더라”며 ‘인간 전인화’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빈 집이 늘어 가는 시골 마을에 새로운 이웃으로 입주, 평화롭지만 설레는 휘게 라이프를 선사하는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또한 ‘스페이스 래빗’ 유튜브 채널 내의 ‘The자연스럽게-일용tv(https://youtu.be/wkZpHr2CgJU)’에서는 유일용 PD의 ‘자연스럽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연스럽게’ 전인화, 구례 5일장 투어 “시골장터도 런웨이로”

    ‘자연스럽게’ 전인화, 구례 5일장 투어 “시골장터도 런웨이로”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가 더욱 궁금한 에피소드를 가득 담은 4회 예고편을 https://tv.naver.com/v/9579108 공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4회 예고편은 김향자 할머니와 함께 꽃무늬 가득한 옷감을 고르고 있는 ‘머슴’ 조병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파자마?”라며 깜짝 놀라는 조병규 앞에서 향자 할머니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재봉틀을 돌리며 ‘걸크러시’ 매력이 넘치는 손재주를 자랑한다. “시골스럽다”는 조병규의 말에 향자 할머니는 “너도 이제 촌사람이여. 촌이니께 촌스럽지”라며 특유의 귀여운 타박을 던졌다. 그야말로 ‘비비드 컬러’인 형형색색 꽃무늬 옷감을 들어 보인 조병규는 “바지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라며 “만들어 주시면 많이 입고 다닐게요”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구례댁’이 된 전인화는 현천마을에서 새롭게 사귄 이웃집 모녀와 함께 설레는 시장 나들이에 나선다. 처음으로 가 본 구례 5일 시장은 서울에서 접할 수 없는 넉넉한 인심과 다양한 살거리들로 ‘주부 9단’ 전인화의 시선마저 강탈했다. 양 손에 먹을 것들을 잔뜩 든 전인화는 눈부신 미소로 행복하게 웃으며, 소박한 복장으로도 시장 골목마저 ‘런웨이’로 만드는 특별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김종민의 소망이었던 ‘양봉’을 위해 나선 은지원X김종민 콤비의 특별한 경험 또한 공개된다. 이들은 “소문 듣고 왔어요”라며 누군가의 집을 찾고, 집주인의 안내에 따라 벌통을 둘러보며 ‘예비 양봉인’으로서 정보 수집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집주인은 ‘비밀 창고’를 보여주고, 그 안에는 유리병에 담긴 무언가가 줄줄이 놓여 있었다. “최고로 좋은 거 드릴게, 잡솨”라는 집주인의 귀띔 속에 은지원과 김종민은 잔을 들고 맛을 본 뒤, “우와 세상에, 너무 맛있는 걸?”이라며 놀라워했다. 예고편은 커다란 담금주 통을 옆에 두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은X김 콤비의 모습으로 마무리돼, 이들이 홈 바에서 선보일 담금주의 기막힌 맛을 궁금하게 했다.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4인이 구례 현천마을의 빈 집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평화롭지만 놀라운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보여주는 소확행 힐링 예능 MBN ‘자연스럽게’ 4회는 8월 24일 토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또한 ‘자연스럽게’의 촬영 뒷얘기는 유일용 PD가 매주 수, 토요일 선보이는 ‘스페이스 래빗’ 유튜브 채널 내의 ‘The자연스럽게-일용tv’(https://youtu.be/wkZpHr2CgJU)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프로존 홍콩법인 진출 업무협약, 홍콩시장 진출 가속화

    아프로존 홍콩법인 진출 업무협약, 홍콩시장 진출 가속화

    지난 27일 아프로존 본사에서 아프로존 김봉준 회장과 홍콩 법인장 kiang ping fai 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아프로존은 줄기세포 피부과학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서 이번 업무 협약은 홍콩시장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아프로존 홍콩 법인’ 홍콩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의미 깊은 행사였다. 이날 두 업체는 협약을 통해 홍콩지사에 홍콩 내 아프로존 제품 판매 독점 권한을 부여하고 제품 공급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아프로존 홍콩법인(APHROZONE HONGKONG CO. Ltd)을 설립했다. 공급물품으로는 초도물량 품목으로 루비셀 인텐시브 4U앰플을 포함한 루비셀 라인 6종과 홈케어 기기인 ‘루비셀 에어브러시 시스템(DSA-2000)을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홍콩에서도 MLM(Multi Level Marketing) 유통 채널을 통해 아프로존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아프로존의 제품을 손꼽아 기다리던 홍콩 내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후 아프로존의 홍콩 법인은 4월 안으로 홍콩 취안완(Tsuen Wan)에 위치한 지사에서 법인 자체 그랜드 오프닝식을 가질 예정이다. 아프로존의 김봉준 회장은 “홍콩 내에서 아프로존 제품의 구매를 원하는 홍콩 소비자들의 러브콜이 있어서 많은 검토를 거친 후 이번 홍콩 법인 설립을 결정하게 되었다.” 라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별히 준비하여 홍콩 현지 진출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홍콩 진출을 통해 아프로존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양 국가간 상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2012년에 설립된 아프로존은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 브랜드 ‘루비셀’과 ‘아토락’, 자연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허브레주메’까지 총 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세계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기업의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어 앞으로 아프로존의 세계시장에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탄산음료 많이 마시면 콩팥 망가진다

    [건강을 부탁해] 탄산음료 많이 마시면 콩팥 망가진다

    탄산음료처럼 설탕이나 과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수를 자주 마시는 경우 당뇨나 비만이 생기기 쉽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탄산음료의 위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이런 달달한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경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신장학 학회(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공식 저널인 CJASN(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을 통해 발표했다. 학자들은 탄산음료를 포함해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과 과당을 첨가한 과일주스나 기타 음료수를 통틀어 가당음료(Sugar-sweetened beverage, SSB)로 분류한다. 이런 음료수에 포함된 설탕과 과당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나로 분류한 것이다.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 물을 마시는 경우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며 인체의 혈당 조절 기능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적당히 마시는 경우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만성적으로 물처럼 마시는 경우 신체 전반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존스홉킨스 대학의 케이시 레브홀즈와 그 동료들은 3003명의 흑인 성인 남녀 자원자를 대상으로 가당음료 섭취와 만성 콩팥병의 관계를 조사했다. 평소 음료수 섭취량을 조사한 후 평균 8년간 조사한 결과 가당음료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가장 적은 그룹 대비 61% 정도 더 많은 만성 콩팥병이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교육, 비만 등 여러 가지 다른 요소를 통계적으로 보정한 후 얻은 것으로 가당음료 섭취가 만성 콩팥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점을 보여준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콩팥병은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결국 만성 신부전에 이르게 되면 가장 심각한 경우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까지 콩팥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연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잘 관리하고 평소에 짜지 않게 먹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더해 과도한 가당음료 섭취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가끔 마시는 탄산음료가 온갖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겠지만, 지나치게 자주 마시는 경우 결코 건강에 유익하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치료비 마련위해 인터넷 방송하는 中 5살 소년

    [월드피플+] 치료비 마련위해 인터넷 방송하는 中 5살 소년

    생명에 치명적인 신장 질환을 가진 5살 남자 아이가 자신의 병원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시작한 인터넷방송으로 수백 만 누리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7일 중국 매체 더페이퍼에 따르면, 지린성 창춘에 사는 아이는 부처를 닮은 외모와 ‘작은 바위’라는 별명으로 온라인상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정기적인 인터넷 방송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시청자 숫자만 평균 100만 명에 이른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아이는 생후 14개월에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 진단을 받았다. 이는 다량의 단백뇨와 저알부민혈증, 부종,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지속적인 약물치료로 아이의 키는 1m에 불과한 반면, 체중은 35kg으로 증가했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 유치원에도 갈 수 없었다. 지난 해 아이의 가족이 우연히 소셜미디어에 아들 이야기를 올려 화제가 됐다. 인터넷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아 힘이 된다는 아이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기분을 느낀다. 많은 아주머니, 삼촌, 형과 누나들이 저를 걱정해주신다”면서 “덕분에 병원 치료비도 벌고 있다. 제 힘으로 돈을 벌어서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 내 병이 나을 거라고 믿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부모는 아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돼, 생방송을 그만두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아들은 계속하고 싶어했다. 아이 아버지는 “아들은 수년 동안 병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을 할 때만큼은 표정이 환해진다”며 “제 아이를 보셨다면, 왜 제가 아들을 포기할 수 없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현재 아이는 처음 진단 받았을 때보다 상태가 호전됐으나 혈전과 급성신부전의 위험 때문에 매달 7000위안(약 113만원)의 비용이 드는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아이의 부모는 수술을 포함한 치료비에 이미 모아둔 30만 위안(4855만원)을 다 써버렸고, 집까지 팔아버린 상태다. 현지 언론은 “가족들의 치료비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 엄마는 부동산 자산 관리자, 아빠는 막노동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데 부부의 수입으로는 아이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빠듯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사진=더페이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아프리카서 겁많은 ‘신종 악어’ 발견…85년 만

    [와우! 과학] 아프리카서 겁많은 ‘신종 악어’ 발견…85년 만

    신종 악어가 85년 만에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국제연구팀이 중앙아프리카 민물 서식지에 사는 멸종위기의 긴코악어들을 연구해 이들 악어가 서아프리카 긴코악어(Mecistops cataphractus)와 다른 고유종인 중앙아프리카 긴코악어(Mecistops leptorhynchus)라는 신종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6개국의 야생·사육 시설에 있는 서아프리카 긴코악어의 DNA와 신체적 특징을 분석해 이들이 1종이 아니라 2종으로 구별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산하 열대보전연구소의 크로커다일 악어 전문가 매슈 셜리 박사는 “이번 연구로 우리는 기존에 서아프리카 긴코악어로 알려진 중앙아프리카 긴코악어들이 분류되면서 실제로 서아프리카 긴코악어의 개체 수가 10%밖에 남지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서아프리카 긴코악어를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멸종 위기 악어 종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4년 적색목록에서 서아프리카 긴코악어를 위급종(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지정했다. 중간 크기의 이들 악어는 주로 서식지 파손과 사냥, 그리고 남획에 의해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먹잇감 감소와 그물 등에 걸려 죽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아프리카 긴코악어와 중앙아프리카 긴코악어는 얼핏 보면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두 종의 DNA 차이 외에도 두개골 및 비늘 형태의 차이도 발견할 수 있었다. 1824년 처음 기록된 긴코악어는 매우 외진 곳에 살아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이들은 초목이 우거진 물 속에 몸을 숨긴 채 먹잇감을 노리거나 잠재적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킨다. 심지어 이들 악어는 믿기 어려울 만큼 겁이 많아 야생에서 DNA 표본을 채취하기 위한 연구에서도 이들 악어를 찾는 데 연구팀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긴코악어의 미래는 포획 사육 및 재도입(원래 서식 범위에서 절멸한 생물을 다른 곳에서 들여와 서식 범위 안에 풀어놓는 방법) 프로그램의 성공에 달려있다. 셜리 박사는 “우리는 긴코악어의 진화와 분류법에 관한 더 나은 이해를 얻어 세계에서 가장 덜 알려진 이들 악어가 오랫동안 이 종이 처해온 곤경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24일자)에 실렸다. 사진=미국 플로리다국제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형광색 칠한듯…알록달록 신종물고기 발견

    [와우! 과학] 형광색 칠한듯…알록달록 신종물고기 발견

    마치 형광색 물감으로 온몸을 칠한듯 아름답게 빛나는 신종 물고기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팀은 브라질의 동쪽 세인트 폴 락 바닷속에서 분홍색과 노란색이 절묘하게 빛나는 신종 물고기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심 120m 아래의 산호 속에서 발견된 이 물고기의 학명은 '토사노이데스 아프로디테'(Tosanoides Aphrodite·이하 아프로디테). 토사노이데스 속(屬)에 속하는 물고기로 아프로디테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미의 여신에서 따왔다. 이름만큼이나 이 물고기의 외양은 아름답다. 수컷의 경우 몸통을 따라 분홍과 노랑 줄무늬가 번갈아 뻗어있으며 암컷은 오렌지색이 강하게 나타난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어류학자 루이즈 로차 박사는 "지난해 6월 다이빙 중 우연히 아프로디테를 발견했다"면서 "거대한 상어가 우리 머리 위에서 헤엄치는 것을 몰랐을 정도로 이 물고기에 쏙 빠져있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아프로디테는 수심 60~120m 아래의 산호 속에서 서식하며 토사노이데스 속에서는 유일하게 대서양에 살고있는 종(種)이다. 그간 토사노이데스 속 물고기는 대부분 태평양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2016년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산호색 물고기 ‘토사노이데스 오바마'(Tosanoides obama)가 대표적이다.     로차 박사는 "아프로디테가 발견된 지역은 세상과 동떨어진 고립된 지역으로 이같은 특성이 다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물고기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환경오염으로 산호초 역시 위기를 맞고 있어 아프로디테와 같은 많은 물고기의 생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Before & After] 꼬리 뒤엉킨 채 태어난 회색큰다람쥐 다섯 마리

    [Before & After] 꼬리 뒤엉킨 채 태어난 회색큰다람쥐 다섯 마리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된 회색큰다람쥐 다섯 마리가 꼬리들이 뒤엉킨 채 태어나 이를 잘라내기 위해 마취돼 정신을 잃어버렸다. 미국 위스콘신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야생동물 재활센터는 다섯 마리의 꼬리가 뒤엉킨 데다 유리와 플라스틱 조각까지 엉켜 있어 목숨이 위험할 뻔했다며 이들을 마취시킨 뒤 20분 동안 가위로 엉킨 곳을 잘라냈다고 밝혔다. 어미가 보금자리를 만들 때 유리와 플라스틱 조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는데 출산 과정에 뒤섞여든 것으로 보인다. 다람쥐들은 꼬리로 균형을 잡고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급적 많이 잘리지 않아야 해서 센터는 이에 유념하며 수술을 진행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설명했다. 나아가 “오두방정을 떨고 천방지축인 이들이 얼마나 겁에 질렸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첫 걸음은 이들 다섯 마리를 동시에 마취시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영국 BBC는 저유명한 고르디아스의 매듭(Gordian Knot)을 떠올려보라고주문했다. 소아시아의 고대 국가 프리기아(Phrygia)의 왕 고르디아스는 자신의 전차에 아주 복잡한 매듭을 묶어 두고 매듭을 푸는 자가 훗날 아시아를 정복한다고 예언했다. 페르시아 정복의 여세를 몰아 프리기아 수도인 고르디움(Gordium)까지 점령한 알렉산더 대왕도 달려들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자 칼을 꺼내 매듭을 잘라버렸다. 얼마 뒤 동방을 정복하고 왕위를 차지했다.센터는 “꼬리가 누구 것인지 구분하기가 불가능했다. 더욱이 피부를 다치게 할까봐 두렵기도 해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20분의 위험한 수술(?) 끝에 야생에서 뒤엉켜 태어난 새끼들은 서로에게서 해방돼 지내게 됐다. 어쩔 수 없이 꼬리 모양이 다소 볼성사납긴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반 모기 10배 크기… ‘세계 최대 모기’ 中서 발견

    일반 모기 10배 크기… ‘세계 최대 모기’ 中서 발견

    세계에서 가장 큰 모기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곤충 전문가가 포획한 대형 모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청두화시곤충박물관(成都華希昆蟲博物館)의 리자오 박사는 지난해 8월 쓰촨성 칭청산에서 곤충 조사를 하던 중 거대한 모기 한 마리를 포획했다. 이 모기는 일본이 원산인 세계 최대 모기 종인 ‘홀로루시아 미카도’(holorusia mikado)에 속한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리 박사가 포획한 모기의 날개 길이는 11.15㎝로 측정됐다. 이는 일반적인 모기보다 약 10배 더 큰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 자신이 잡은 모기가 크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자신이 잡은 모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모기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홀로루시아 미카도의 날개 길이는 약 8㎝로 내가 잡은 것은 그보다 훨씬 크다”면서 “중국 쓰촨성 일대에서 발견되는 이들 모기는 일본산 모기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크다”고 말했다. 또 “이 모기는 수명이 약 일주일 정도이며 실제로 사람을 무는 종은 아니다”면서 “이유는 유충 시절 섭취한 영양분으로 남은 생애를 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모기는 수명이 다한 뒤 표본으로 제작돼 현재 청두화시곤충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오는 5월부터 일반인들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리 박사는 과거에도 거대한 곤충을 발견한 적이 있다. 2014년 8월 중국 광시성 류저우시에서 발견된 신종 대형 대벌레는 몸길이 62.4㎝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으로 2016년 기네스북에 기록을 인정받았다. 해당 대벌레는 리 박사의 이름을 따 프리재니스트리아 차이넨스 자오(Phryganistria chinensis Zhao)로 명명됐다. 사진=리자오 박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악력 강한 사람, 두뇌 역시 건강하다”(연구)

    “악력 강한 사람, 두뇌 역시 건강하다”(연구)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일부분 사실인 듯싶다. 악수할 때 손에 힘이 강해 신체가 건강하다고 평가된 사람들은 두뇌 역시 건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대와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등 국제 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세 이상 영국인 47만5397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유압식 악력계를 사용한 악력 측정에서 힘이 더 센 사람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기억력, 그리고 추론 능력이 더 뛰어나며 반응 시간도 빠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즉 손에 근육이 더 발달한 사람들이 더 건강한 뇌를 갖고 있다는 것. 기존 연구에서도 악력이 더 약한 사람들은 뇌의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세포 섬유인 백질의 위축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 질환 위험을 예측할 때도 혈압보다 악력이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악력이 더 강한 사람들은 2분 안에 논리 문제를 더 많이 해결했고 한 목록에 있는 숫자를 더 많이 기억했을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자극에 더 빨리 반응했다. 반면 55세 이상인 사람 중 악력이 더 약한 사람들은 낙상이나 노쇠, 또는 골절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조지프 퍼스 박사는 “우리는 근육의 세기와 뇌 건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볼 수 있다”면서도 “이제 우리는 근력 운동과 같은 방법으로 근육을 더 강하게 만들면 실제로 뇌가 더 건강해지는지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정신의학저널 조현병 회보(Schizophrenia Bulleti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xixinxing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배아줄기세포로 손상된 신장 재생한다

    배아줄기세포로 손상된 신장 재생한다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과 줄기세포는 첨단 생물학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일본 연구팀이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신장조직 일부를 만드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구마모토대 발생의학연구소 니시나카무라 류이치 교수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소변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집합관을 포함한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셀’ 10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재생의료 분야는 물론 장기재생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기본 단위인 네프론(Nephron)이 100만개 정도 모여있다. 네프론은 머리카락 굵기인 지름 0.1~0.2㎜의 소기관이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쥐의 배아줄기세포와 사람의 역분화줄기세포(iPSC)로 네프론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소변을 모아 요도로 흘려보내는 집합관과 네프론을 이어 붙이는데는 실패했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쥐의 배아줄기세포만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집합관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단위인 ‘요관아’(尿管芽) 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 요관아를 배앵해 집합관으로 성장시키는 방법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네프론과 요관아 세포를 섞고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해 낸 세포결합 기능을 더해 1주일 동안 배양하며 관찰했다. 그 결과 네프론과 집합관이 연결된 직경 1㎜ 크기의 원반형 쥐 태아의 신장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니시나카무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라 인공투석을 받는 중증 신장병 환자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장기증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험실에서 생쥐를 이용해 신장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中 발견…길이 64㎝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 中 발견…길이 64㎝ 대벌레

    세계에서 가장 긴 몸을 가진 곤충의 기록이 또다시 갱신됐다. 최근 서중국 곤충박물관 자오 리 박사는 지난해 12월 알에서 부화한 암컷 대벌레가 길이 64㎝로 측정돼 기존 기록(62.4㎝)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나뭇가지인지 곤충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대벌레(Stick insect)는 곤충계의 짐승으로 불릴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를 갖고 있다. 대벌레는 몸과 다리가 대나무처럼 가늘고 긴 것이 특징으로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까지 따라할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나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존 세계 기록 보유 곤충인 62.4㎝의 대벌레는 지난 2014년 광시성의 숲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프리재니스트리아(Phryganistria) 속(屬)의 신종으로 확인됐다. 학계의 명칭은 발견자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프리재니스트리아 차이넨스 자오’(Phryganistria chinensis Zhao). 리 박사는 “지난 2014년 광시성 류저우시에 위치한 1200m 산 중 어둠 속에서 신종 대벌레를 처음 발견했다”면서 “처음에는 나뭇가지로 보였으나 가까이서 정체가 확인됐을 때 놀라 넘어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기록을 세운 대벌레는 3년 전 발견된 대벌레가 낳은 6개의 알 중 하나에서 부화한 것"이라면서 "생후 8개월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길 뿐 아니라 가장 큰 곤충"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닌텐도 스위치 출시…집에선 TV 연결, 밖에선 휴대용

    닌텐도 스위치 출시…집에선 TV 연결, 밖에선 휴대용

    닌텐도가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3일(현지시간) 북미와 일본,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에 출시한다. 닌텐도 스위치는 Wii U 이후 4년 만에 나온 닌텐도의 야심작이다. 닌텐도가 Wii U의 실패를 딛고 다시 한번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집에서 TV에 연결해 게임을 할 수 있고, 밖에서 휴대하면서도 2개의 컨트롤러를 결합해 플레이할 수 있다. 출시에 앞서 해외 IT 및 게임 전문지에서 리뷰도 공개됐다. 닌텐도 스위치는 해외 매체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국의 가디언은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에 흥미로운 컨트롤러”라며 5점 만점에 4점을 줬다. 과학기술 비평지 알퍼(alphr)는 “근 몇 년간 닌텐도가 만든 콘솔 중 최고”라며 5점 만점을, 포켓게이머(Poketgamer)는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북미 게임 전문지 IGN은 6.7점을 줬는데 “휴대하기에 너무 크고 배터리 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다. 또 “거치형으로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닌텐도 스위치는 약 2시간 30분~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닌텐도 스위치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 아직 한국닌텐도는 정확한 발매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손톱 위에 쏙…인도서 ‘초미니 개구리’ 신종 발견

    손톱 위에 쏙…인도서 ‘초미니 개구리’ 신종 발견

    사람 손톱 위에 편하게 앉아 있을 만큼 작은 신종 개구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최근 델리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인도 서해안을 따라 남북 1600㎞에 걸쳐 종단하는 서(西)가츠 산맥 숲에서 신종 개구리 총 7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닉티바트라쿠스(Nyctibatrachus) 속(屬)에 속하는 이 개구리들은 서가츠 산맥의 고유종으로 지난 5년 간의 탐사와 DNA분석을 통해 제 이름을 갖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중 4종의 경우 세상에서 가장 작은 덩치를 가진 초미니 개구리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사이즈가 12.2~15.4㎜로 손톱이나 동전 위에 쏙 올라갈 만큼 작은 이 개구리는 숲 바닥에 살며 벌레와 비슷한 울음소리는 낸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인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페도프린 아마운시스(Paedophryne amauensis· 7.7㎜)보다는 큰 편. 이번 발견으로 닉티바트라쿠스 속은 28종에서 총 35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20%가 미니 개구리로 분류된다. 연구에 참여한 소날리 가그 박사는 "사실 이들 개구리들은 지역에 흔하게 분포했으나 너무나 작은 크기와 숨는 것에 능해 연구자들 사이에 간과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7000~8000만년 전 이 지역에 나타나 다양한 종으로 진화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서가츠 지역 개구리 중 32% 이상이 멸종했거나 멸종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AI로 더 정확해진 구글 번역

    AI로 더 정확해진 구글 번역

    최근 번역 품질이 대폭 개선돼 호평을 받는 구글 한국어-영어 번역의 비밀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신경망 기계 번역(GNMT·Google Neural Machine Translation) 기술에 있었다. 신경망 기계 번역은 문장을 통째로 번역해 맥락까지 이해하며 이용자가 늘수록 번역 실력도 좋아진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리서치 전문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화상 강연에서 “2015년 9월 새로운 번역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해 작년 11월 16개 언어 조합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슈스터는 “인터넷 콘텐츠의 50%는 영어로 돼 있고, 영어를 구사하는 인구는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번역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글은 10년 전부터 문장을 단어로 쪼개서 일일이 번역하는 구문 기반 번역(PBMT·Phrase-based translation)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신경망 번역 기술을 추가해 품질 개선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언어 조합을 하나로 묶는 다중언어 모델(Multilingual model)도 도입했다. 한국어-영어와 일본어-영어 번역을 통해 한국어-일본어 번역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슈스터는 “번역을 0∼6점으로 평가할 때 과거 구문 기반 번역으로는 0.1점 올리는 것도 어려웠지만 신경망 번역 덕분에 한영 번역 점수가 0.94점이나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문 기반 번역과 신경망 번역 사이의 간극은 신경망 번역과 전문적인 사람에 의한 번역 사이의 간극보다 더 크다. 그만큼 최근 개선폭이 컸다”며 “전문가에 의한 번역도 6점 만점에 다다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슈스터는 구글 번역기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 한 구절을 영문에서 국문으로,다시 국문에서 영문으로 번역하며, 실제 품질 개선 사례를 자랑했다. 구글은 번역 정확도를 높이고 번역에 걸리는 시간까지 단축한 덕분에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구글 번역기는 매일 10억개가 넘는 문장, 1400억개가 넘는 단어를 번역해낸다. 103개 언어를 지원해 전체 온라인 사용 인구의 99%를 커버한다. 실사용자(MAU) 수는 5억명에 달한다. 슈스터는 “한영 서비스의 안드로이드상 트래픽이 지난 2개월 동안 50% 증가했다”며 “신경망 번역 기술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번역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슈스터는 기술 발달과 무관하게 인간의 언어학습은 계속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간이 언어를 학습하면 언어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다. 다른 분야를 학습할 때 도움이 되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다”며 “기계 번역이 완벽해지려면 아직 멀었고 인류는 미래에도 계속 언어를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나 역시 독일에서 태어났고 일본에 가서 공부하면서 언어학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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