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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원전 속도… 산업용 전기요금, 전국 4등급 나눠 차등화 시동

    신규 원전 속도… 산업용 전기요금, 전국 4등급 나눠 차등화 시동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설립 논의가 본격화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달리 적용해 비수도권 공장의 전기요금을 인하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최근 공식화한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이번 달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공론화 방식은 이번 주 중으로 결론 낼 예정이다. 12차 전기본에 반영될 신규 원전의 설비용량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급’ 규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형 원전 1기 설비용량은 1.4GW인데, 앞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추가 전력 수요가 30GW에 이른다는 점에서다. 재생에너지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40GW를 생산하는 국내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도 2040년 폐쇄되는 만큼 원전 규모를 확대하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필요하다면 호남권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설도 열어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김 장관은 “지역별 차등 요금제는 이달 셋째 주 공청회를 거쳐 방안을 확정하고, AIDC 전용 요금제는 연내 도입하겠다”면서 “전국을 크게 4등급으로 나눈 뒤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인구감소지역 여부를 고려해 요금을 한 번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기요금 차등제의 기본 뼈대인 권역 수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중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1 (킬로와트시)당 평균 120원, 한국은 180원 정도”라면서 “수도권에서 멀리 있는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기요금을 차등해 인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적자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중국 수준으로 낮추면 좋겠지만 한전에 적자가 쌓일 수 있기에 한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인하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전력 송전선 망을 구축하는 데 1년에 10조원가량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전 자체적으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방식과 출자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부는 전력시스템 운영을 전담할 ‘전력관리원’을 내년 상반기 신설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산업장관 “CPTPP 가입 검토…농어업계 의견 충분히 수렴”

    산업장관 “CPTPP 가입 검토…농어업계 의견 충분히 수렴”

    멕시코·일본과 FTA 체결 효과 해외 경제 영토 확장…美 조선·원자력 협력 전쟁 후 중동 고부가 플랜트 수주 박차 인도에 한국 기업 전용 산단 조성 中과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타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기반 강화를 위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면서 농민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아세안,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 소비재 수출을 가속하도록 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CPTPP를 체결할 경우 멕시코와 신규 FTA 체결 효과, 일본·아세안과는 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PTPP는 당초 미국이 주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었으나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일자리를 해외로 빼앗는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탈퇴한 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이 조항을 일부 수정해 2018년 출범시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인 CPTPP에는 2024년 영국 가입 이후 일본·멕시코·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칠레·페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뿐이다. CPTPP는 인구 약 5억 8000만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한국은 그동안 가입을 추진해 왔지만 국내 농축산업계의 시장 잠식 우려와 일본 등 기존 회원국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아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CPTPP를 2021년 한 번 추진했었고 이후로도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가면서 가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CPTPP 가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자통상체제가 무너지고 통상 환경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산업부는 CPTPP 가입 추진의 필요성을 관계 부처에 말하고 있고 현재 부처 간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의 하반기 정책 목표 중 하나로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제시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전략적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과는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협력을 본격화하고 남미 국가들과는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한다. 김 장관은 “금번 (이 대통령) 남미 순방은 사실 산업부 업무를 위해서 순방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맞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타결하고, 인도에는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신설을 추진한다. 유럽연합(EU)과는 에너지·자동차·방산 등 ‘한-EU 경쟁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기업과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M.AX) 협력 확대와 고부가 플랜트 수주 등 전쟁 이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몽골과는 CEPA를 통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유통·소비재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과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스와프 등 공급망과 핵심 광물 안보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 신규 원전·LNG 발전소 건설 연내 확정… 지역별 산업요금제 하반기 ‘시동’

    신규 원전·LNG 발전소 건설 연내 확정… 지역별 산업요금제 하반기 ‘시동’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원전 설립 여부가 연내 결정된다. 필요한 경우 광주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산업용 전기요금에 차등을 두는 지역별 산업요금제도 하반기 구체화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은 전력과 용수 공급에 달려있다”며 “호남권 반도체에 2029년까지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신규 원전 설립 여부를 연내 결정한다. 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업무보고 사전브리핑 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전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을 확정하고 국민 여론 수렴을 마칠 예정”이라며 “역산해보면 이번 달부터는 (원전 설립에 대한) 토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론화 방식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운영된 공론화위원회 방식이나 올해 초 제11차 전기본 수립에 담긴 신규 원전 2기 추진을 두고 여론조사와 수차례 전문가 토론회를 거친 방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주 중 확정할 계획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연내 초안 확정이라는 일정이 잡힌 만큼 공론화 절차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12차 전기본에 담길 신규 원전 규모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급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전기차 전환, 히트펌프 등 난방 전기화로 향후 30GW 규모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대형 원전 21기가 생산하는 전력에 맞먹는다. 여기에 오는 2040년 국내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만큼 추가로 확보해야 할 전원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 장관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약 40GW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주력 전원을 재생에너지로 정했으나 전력 생산량이 불안정한 태양광,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아직 자본력과 기술력이 영글지 않은 해상풍력 등의 상황을 내다볼 때 원전 설립은 필수라는 판단이다. 필요한 경우 호남권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설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서남권(호남권) 전력 필요량이 6.3GW인데 현재 한전과 전문가들의 분석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열 스팀 공급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필요한 경우 LNG 발전소도 지을 수 있다고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완공 시점과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조성 완료 간 시간적 괴리에 대해서는 전력망 확충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GW급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는 데 보통 2~3년 정도 걸리는데, 이와 관련한 전력은 최소 5년에서 10년 가까이 걸리고 있어 전력망과 인공지능 생태계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345kV 이상의 고압 송전망을 우선 설치해 시간적 격차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기국가로의 전환 과제를 보고했다. 전원 다각화, 분산망 전환 등 전력시스템을 전담 관리할 ‘전력감독원’을 내년 상반기 신설해 다양한 발전원과 전력망 문제를 관리 감독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을 위한 공장 지붕 태양광 의무화 방안 등도 보고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제도 하반기 본격 시동을 건다. 기후부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서로 다른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행안부와 협조를 통해 인구소멸 시·군 등에 추가 할인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역별 차등 적용은 수도권 지역 전기요금을 올리는 형태가 아닌 지방의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마음 같아서는 중국 수준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추면 좋겠으나 고스란히 한전에 적자로 쌓일 수 있어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방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반대급부로 수도권 전기요금을 올리면 수도권 기업의 경쟁력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 전 세계 해적은 줄었다는데…중동 전쟁 난투극에 3배 터진 ‘이 지역’ [밀리터리노트]

    전 세계 해적은 줄었다는데…중동 전쟁 난투극에 3배 터진 ‘이 지역’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58% 급감 속 소말리아·아덴만만 9건으로 급증● 미군 등 연합 해군 전력 중동 집중… 안보 공백 틈탄 ‘지정학적 풍선효과’ 현실화● 호르무즈 우회로인 홍해 길목 위협… 한국 등 글로벌 에너지 안보 ‘연쇄 비상’ 전 세계 바다가 한동안 유지했던 평온을 되찾아가는 듯 보이지만, 단 한 곳에서만 거꾸로 ‘해적 재발’의 경고등이 켜졌다. 중동 정세의 극단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합군의 해상 감시 전력이 분산된 틈을 타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의 해적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해적 감소세와 대조되는 ‘아덴만의 역설’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해적 사건은 총 38건으로 전년 동기(90건) 대비 58% 급감했다. 전 세계 주요 항로의 해상 치안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다. 올해 상반기 이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건)의 3배로 급증했다. 피해의 질적 악화는 더욱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선박 피랍 사건 5건 전체가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시 억류 등 피해를 본 승선원은 63명으로, 전 세계 전체 피랍 승선원 피해(70명)의 무려 90%에 달한다. ‘안보 공백’ 노린 지정학적 풍선효과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중동 전쟁으로 인한 다국적 해군 전력의 분산’을 꼽는다. 그동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은 미군을 필두로 한 연합해군전력과 한국의 청해부대 등 각국 해군이 상시 주둔하며 해적 활동을 억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과 정세 불안이 격화되면서 주축 전력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대거 이동했고, 이로 인해 아덴만 일대에 치안 공백이 발생했다. 결국 중동 전쟁의 여파가 안보 감시망의 약화를 부르고 이를 파악한 해적 조직들이 다시 활개 치는 ‘지정학적 풍선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호르무즈 우회로’ 막히나… 한국 등 에너지 수급 비상문제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이 가진 지정학적 무게감이다. 이 해역은 중동 전쟁의 직접적 여파로 봉쇄 우려가 높은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홍해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핵심 우회 수송로의 관문(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원유와 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자원의 상당수를 중동 및 아프리카 해로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우회로마저 해적 위험으로 위협받을 경우, 글로벌 물류비 상승은 물론 국가 에너지 공급망 전체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을 통해 실시간 해적 위험 지수와 피해 현황을 선사에 제공하는 한편,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국적 선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땅이 안되면 물위에...‘바다 위 데이터센터’ K조선 새 먹거리 부상

    땅이 안되면 물위에...‘바다 위 데이터센터’ K조선 새 먹거리 부상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불리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가 조선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육상 데이터센터가 부지 확보 문제와 주민 반대 등으로 진척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그간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을 축적한 국내 조선업계는 새 먹거리로 FD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번 하반기에 FDC 건조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50㎿급 FDC 기본설계를 마친 뒤 지난 4월 미국 선급협회와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로부터 개념설계 인증(AIP)을 확보했다. 지난 6월에는 그리스 대형 선주사인 캐피탈,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 등과 FDC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어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사 무스테리안과 FDC 설비 관련 엔지니어링 계약 체결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FDC 상업 서비스 시점을 2028년 상반기로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연내 최대 2척의 FDC 수주 가능성도 언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프랑스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FDC 인프라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에너지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의 발전 설비 역량과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내부 연구·개발(R&D)로 FDC 시장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DC가 육상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인허가의 유연성과 구축의 신속성, 해수를 활용한 냉각 효율성 덕분이다. 해상풍력이나 육상 변전소 연계 등으로 전력 공급도 더 유연하다는 평가다. 특히 FDC 건조를 위해 해수 냉각 시스템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보호 설비, 하부 선체 디자인 기술 등이 관건인데 국내 조선사들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나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런 기술에 특화돼 있다. 육상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잡음으로 FDC는 보다 조명받고 있다. 이미 주민 반대로 경기 용인과 안양에서 데이터센터 신축이 철회됐고, 고양의 경우 10개월 지연된 바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경우 전자파, 막대한 전력 소비, 열돔 현상 등에 대한 우려로 주민 반대가 거세지면서 시행사가 일부 주민을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해 갈등은 더 깊어졌다. DS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내년 가동 예정인 육상 데이터센터 중 약 70%가 준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뉴욕주 등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환경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첫 돌파…9조원대 매출도 ‘역대 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첫 돌파…9조원대 매출도 ‘역대 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3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9조 2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805억원으로 277.5% 늘었다. 사업별로는 지상 방산 부문이 매출 2조 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2%씩 늘었다. 국내에서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 물량이 늘었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으로 계획된 납품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수주잔고는 약 3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 로켓 추가 공급 계약이 반영됐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7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매출 비중이 늘어 매출 5조 44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7361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주력 상품인 다기능레이더(MFR) 등 공급이 늘면서 매출 1조 1176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10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19% 각각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 양산과 이집트·호주 K9 납품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정부의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항공산업 자립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역풍 맞나…이란 “호르무즈 안 연다” 초강수 [핫이슈]

    트럼프, 역풍 맞나…이란 “호르무즈 안 연다” 초강수 [핫이슈]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 수십 곳을 대규모로 타격하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맞섰다. 미국이 해상 교통에 개입하는 한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습이 핵심 에너지 수송로를 둘러싼 대치를 오히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과도한 언사와 위협, 역내 선박 이동에 대한 개입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위협과 개입은 상황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이 통제한다고 주장하며, 지정 항로와 지시에 따르지 않는 선박을 위협하거나 공격해 왔다. 미국은 이란에 해협 통제권이 없다며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발표는 새로운 봉쇄를 시작한다는 선언이라기보다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성격이 강하다. 다만 이란은 해제 조건을 미국의 군사 행동 중단에만 두지 않고 당국자들의 발언과 선박 통항 개입까지 넓혔다. 양국이 공습을 멈추더라도 해협 문제를 놓고 추가 협상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휘부·미사일 시설부터 해상 전력까지 타격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혁명수비대 지휘소와 미사일·드론 시설, 해안 감시·방어 거점, 해상 전력 등 수십 개 표적을 공격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전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 28일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군은 해당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미군과 상선, 걸프 국가들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려고 공습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장병 5만 명 이상이 배치돼 있다. “폐쇄” 외치지만 선박 12척 통과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태를 두고도 정반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란은 해협을 폐쇄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모든 선박이 통항할 수 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 선박 이동도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다.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9일 원자재 운반선 1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카타르에너지가 통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아리시’도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다만 평시와 비교하면 통항량은 크게 줄었다. 선사들은 공격과 나포 위험 때문에 운항을 미루거나 항로를 돌리고 있다. 일부 선박은 위치 노출을 피하려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기도 해 정확한 통항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석유와 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전략적 길목이다. 미군의 대규모 공습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이지만, 혁명수비대는 곧바로 해협을 압박 카드로 다시 꺼냈다. 미국이 선박 통항 개입을 강화하고 이란이 현장에서 이를 저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양국의 다음 충돌 지점이 될 수 있다.
  • 美, 이집트에서도 당했다…“드론 피격 받은 LNG 설비” 지중해까지 불타오를까 [밀리터리+]

    美, 이집트에서도 당했다…“드론 피격 받은 LNG 설비” 지중해까지 불타오를까 [밀리터리+]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운반 설비가 정체불명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해양 보안 업체 앰브리는 이집트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서 미국 소유 가스 저장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만 서비스 업체 인치케이프도 다미에타 항구에서 가스 운반선 두 척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드론이 물에 뜨는 부유식 저장 설비 ‘에네르고스 윈터’를 공격했다. 이후 발생한 불길이 인근에 있던 가스 운반선 ‘가스로그 살렘’으로 옮겨붙었다”면서 “현재 화재는 진압된 상태”라고 전했다. 에네르고스 윈터는 13만 8250입방미터 규모 저장 용량을 갖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설비(FSRU)다. 이 선박은 현재 미국 기업 ‘에네르고스 인프라스트럭처’가 소유하고 있다. 운영과 관리는 또 다른 미국 기업 ‘빌헬름센 십 매니지먼트’가 맡았다. 미국의 LNG 설비가 공격받은 상황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카림 바다위 이집트 석유부 장관은 직접 현장을 찾아 대응 작업을 지휘했지만 화재 원인이 드론 공격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 이어 이집트 지중해 연안까지 분쟁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중해로 확전될 경우 벌어질 일현재 다미에타 항구 공격의 배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를 이란이나 특정 세력과 직접 연결할 근거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중동 분쟁이 지중해까지 번질 경우 LNG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해상 운송 위험의 확대되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LNG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 이미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인 유럽은 미국·카타르·이집트산 LNG 비중을 높인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 차질은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해와 지중해가 모두 위험 지역이 되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이집트의 통행료 수입 감소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망 전체의 운송 기간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지중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해군이 상시 활동하는 지역이다. 에너지 시설이나 상선에 대한 공격이 반복되면 이들 국가가 호위 작전이나 감시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군함과 항공기의 활동이 늘어나고 우발적인 군사 충돌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 “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확전의 조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에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에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이란과 결탁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려 했던 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부 전역에 걸쳐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개전 이후 이란의 역내 미군 기지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개입 등을 수개월 동안 지켜본 사우디가 결국 직접 공격을 가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워싱턴 포스트(WP)에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왔던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더 깊은 개입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 재무부 “호르무즈 통행료 관련 이란 기관 제재”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페르시아만 해양보험회사(PGMIC)와 호르무즈안전 해양서비스청(HMSA)을 제재 대상 목록에 새로 올렸다. PGMIC는 이란의 보험감독기관인 이란중앙보험이 설립한 회사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의 승인을 받은 보험 상품을 중개한다. HMSA는 이란 정부가 세운 디지털 보험회사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보험, 교통 통제, 보안, 긴급 대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위험을 조장하면서 해당 보험 상품을 강매하고,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결제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이 세계 상거래를 인질로 삼거나 국제 해운을 이용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테러, 침략, 탄압 활동에 자금을 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f****** s*** 이란 두들겨 팰 것”…미군, ‘보복 박살전’ 돌입 [배틀라인]

    트럼프 “f****** s*** 이란 두들겨 팰 것”…미군, ‘보복 박살전’ 돌입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 트럼프는 욕설을 섞어가며 보복을 공언했고, 몇 시간 뒤 미군이 엿새 만에 이란 내 공습을 재개했다.● 미·사우디군의 이라크 친이란 세력 공습과 이집트 LNG 저장선 피격까지 겹치면서 중동 전선이 다시 확산하고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 이란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군이 이란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탄도미사일로 기습 공격한 데 대한 공식 보복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전날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시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행동은 지난 23일 13일 연속 공습을 끝낸 뒤 엿새 만이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미 당국자를 인용해 공습 개시 사실을 전했고, 뒤이어 미 중부사령부가 이를 공식 확인했다. 구체적인 표적과 투입 전력,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욕설 섞어 “이란 두들겨 팰 것”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팰 것(We’re going to beat the f****** s*** out of them)”이라며 “이란을 강력히 타격할 것이다. 그들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에서는 “이제 우리 차례”라며 “어느 시점에 이란과 합의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지만, 우선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를 실수라고 인정하고 미국에 보복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을 군사적으로 응징하더라도 대화는 계속 허용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8일 오후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미군 지휘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기습공격 시도”로 규정하고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도 이란 미사일 5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사상자나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미군이 공격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불과 몇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에서는 이달 중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장병 2명이 숨진 바 있다.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같은 지역의 미군 시설을 다시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강경 대응을 불렀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 회담을 마친 지 몇 시간 뒤 이뤄졌다. 미국이 외교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대이란 공습을 중단한 사이 이란 정규군이 먼저 미군 시설을 직접 공격한 것이다. 최근 미·이란의 직접 공방은 미군의 이란 공격과 테헤란의 보복이 맞물리는 형태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의 선행 공격 없이 이란이 직접 타격에 나선 이번 사건을 이란 군사행동 양식의 변화로 분석했다. 미·사우디 이라크 공습…요르단 공격과 별개같은 날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요르단 미사일 공격과는 별개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병참·무기시설을 공습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이 최근 72시간 동안 드론 공격을 30차례 넘게 시도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이라크에서 발진한 드론 공격에 대응한 작전이라는 설명이다. 이라크 보안군에 편입된 친이란 성향 준군사조직 연합체 인민동원군(PMF)은 공습으로 조직원 최소 20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PMF는 법적으로 이라크 국가안보체계에 속하지만 산하 일부 무장조직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독자적으로 활동해왔다. 사우디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이라크 정부와 조율됐다고 주장하며 친이란 무장세력을 “세계의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라크 대통령실은 공습을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탄했다. 이라크 국가안보회의도 외교부에 법적 대응을 지시해 미국의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집트 LNG 저장선 피격…지중해까지 번진 불길같은 날 이집트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항에서는 미국 소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선 ‘에너고스 윈터’가 드론에 맞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암브리는 드론이 에너고스 윈터를 타격해 불이 났고, 불길이 주변 선박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이집트 석유부는 선박 화재와 진압 사실을 확인했지만 드론 공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 주체도 드러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전과 비슷한 일이 조금 더 벌어진 것”이라며 “상황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별도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미군기지와 이라크 무장세력 시설에 이어 이집트 지중해 항만과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충돌이 이어지면서 잠시 좁아졌던 전선이 다시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닷새간 군사적 소강 끝…유가 90달러 돌파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이란 군사시설을 13일 연속 공격한 뒤 외교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공습을 멈췄다. 그러나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하자 미군은 엿새 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사우디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 공습에 공개적으로 가세하고 이집트와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선박 피격이 이어지면서 국가 간 직접 충돌과 대리세력·해상전이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가 이번 공습을 이란의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규정하면서 닷새간 이어진 군사적 소강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익 1조 6451억원…조선 3사 2조 7000억원 넘어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익 1조 6451억원…조선 3사 2조 7000억원 넘어

    HD현대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매출 8조 9270억원, 영업이익 1조 64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더한 국내 조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7062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72.5%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2%, 순이익은 1조 5942억원으로 256.6% 늘었다. 조선 부문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6조 3322억원, 영업이익 1조 39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7%, 120.6% 증가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HD현대삼호도 매출 2조 3714억원, 영업이익 5341억원으로 각각 11.9%, 43.7% 늘었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 1281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각각 29.1%, 79.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 노력과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의 발주가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도 2분기 매출 5조 43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8% 늘며 한화오션 창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3조 2307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58.7% 증가했다.
  • 트럼프가 벌인 전쟁인데…韓, 호르무즈 통행료 내야 하나 [핫이슈]

    트럼프가 벌인 전쟁인데…韓, 호르무즈 통행료 내야 하나 [핫이슈]

    전쟁으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대가로 이란이 선박들로부터 ‘자발적 통행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부상했다. 오만이 해협 공동관리와 통행료를 결합한 절충안을 이란에 제시했고 걸프 국가들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선박 통과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에 반대한다.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운임과 보험료에 이어 새로운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만은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협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공동관리 방안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 걸프 지역 소식통과 서방 외교관들은 다른 걸프 국가들도 이 구상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만의 제안은 지역 국가들이 해협을 공동 관리하고 통항 선박들이 항로 운영 비용을 자발적으로 내도록 하는 내용이다. 거둔 돈은 항행 안전과 환경 보호, 수색·구조 등 공공서비스에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만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가 함께 관리하는 말라카해협의 협력 체계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카해협에서도 이용국과 해운업계가 항행시설 유지와 환경·안전 사업을 지원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이란은 기존과 같은 자유 통항 체제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단독 통제하거나 의무 통행료를 걷는 구상에 반대한다. 공동관리로 봉쇄 풀자…‘자발적 통행료’가 절충안 오만은 이란에 일정한 관리 권한과 경제적 대가를 인정하는 대신 해협 봉쇄를 풀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선박 통항을 허용하면 걸프 산유국들도 원유 수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자발적’이라는 표현이 실제 운용 과정에서도 유지될지다. 비용을 내지 않은 선박이 같은 수준의 항로 안내와 구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이란이 미납 선박의 통과를 제한할지 등에 따라 사실상의 의무 통행료로 바뀔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비용 부과에 부정적이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 통항을 국제적으로 보장된 항행 권리로 보고 있으며, 이란이 해협을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협상이 실패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공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부인했다. 호르무즈 공동관리안도 미·이란의 대립을 넘어야 실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 원유 69% 중동 의존…한국에도 추가 청구서 오나 한국도 협상 결과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69%, 나프타 수입의 약 73%를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리면 공급 불안은 완화되지만 새로운 비용 체계를 도입할 경우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통행료가 명목상 자발적이어도 선사들이 안전한 통과와 수색·구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낸다면 결국 운임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위험 보험료와 선박 용선료가 이미 오른 상황에서 항로 관리 비용까지 붙으면 원유 도입 원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 한국 유조선만 별도로 돈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호르무즈해협을 이용하는 각국 선박이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통행료와 운송비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자 비축유 방출과 공급선 다변화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원유·나프타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만의 제안은 호르무즈 봉쇄를 해제할 외교적 출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해협을 관리하고 어느 선박이 얼마를 부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발적 통행료’가 국제 해상교통의 새로운 비용으로 굳어지면 그 청구서의 일부는 한국에도 돌아올 수 있다.
  • ‘29조원’ 대미 투자 1호,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낙점

    ‘29조원’ 대미 투자 1호,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낙점

    터빈·복합 발전 등 6.4GW로 조성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해 수익 확보 제조·건설사 컨소시엄 꾸릴 가능성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 낙점됐다. 총사업비는 198억 달러(29조원) 규모, 설비 용량은 6.4GW(기가와트)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텍사스는 사업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1호 사업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텍사스주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첫 대미 투자 사업으로 선정하고 미국 상무부와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지난 22~25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가스터빈 발전 1.4GW, 가스복합발전 5GW 등 6.4GW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발전소 설립 부지와 천연가스를 장기간 공급할 사업자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부지와 천연가스 공급망이 확보된 현지 사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198억 달러이며 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에서 이 중 일부를 댄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에 1단계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발전소는 인근에 5GW 규모로 들어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으로, 현재 예정 프로젝트만 240여 개에 이른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 계약을 장기간 맺으면 대미 투자 펀드의 연수익률은 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연소해 1차로 가스터빈을 돌린 뒤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로 증기를 만들어 2차로 증기 터빈도 가동하는 방식으로 일반 화력발전소에 비해 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배출이 적다. 정부와 발전 공기업, 민간 기업 등이 ‘팀코리아’를 꾸려 참여하면 산업계에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소에 들어갈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전 5~6기에 해당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국내 터빈 제조사나 건설사에는 추가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선진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면서도 “국내 플랜트나 기자재 기업들이 미국으로 동반 진출하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도 병행한다. 미 행정부가 원전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부가 원전 수출 기획·조정의 정부 권한 강화 등 원전 수출 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대미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산업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지난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연합군, 소말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소말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락스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군의 위협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 당시 해적 퇴치 모델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면서 “나토는 영토 방어에 다시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해군은 자산을 차출할 여력이 없다”며 “따라서 대응책은 외부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지역 기반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다국적 연합이 주도하는 과거의 해적 퇴치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감시 및 정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힌 호르무즈, 불안한 홍해 이어 해적 활동까지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재봉쇄 상태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연이어 선박들을 피격하면서 홍해도 더 이상 안전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아프리카의 뿔’ 인근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꼽힌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홍해의 후티 반군 공격, 아덴만의 해적 위협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무장 경비를 추가 고용해야 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홍해 상황은?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시도한다는 예멘 정부의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 지명자는 27일 사우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브엘만데브에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티가 상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예멘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확전 시나리오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컨테이너 물동량의 4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알주바 지명자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후티가 계속 압박한다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 98% 뛰어 분기 ‘최대 실적’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매출 5조 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와 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65%, 영업이익은 98%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실적은 매출 8조 6531억원, 영업이익 1조 17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87% 증가했다.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기까지 합해도 역대 최대다. 한화오션은 “영업이익은 선가와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증가했다”며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매출 인식과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도 기준 매출로 인식하는 해양 프로젝트 약 1조 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 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인도 기준 수주잔고는 153척, 337억 7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 잔량이 57척, 144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장보고-Ⅲ 배치-II 2번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III 5·6번 호위함이 양산 체제에 진입하며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캐나다 잠수함(CPSP) 프로젝트 수주 실패와 관련해 “잠수함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과 계속 협의하는 부분이 있어 계속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파트너들과 함정 공동 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마스가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SK이노 E&S, 호주 초경질유 도입

    정부가 중동 전쟁을 계기로 카타르 등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산 LNG 도입 비중을 확대하는 등 공급선 다변화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2026~2038년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 전략·수급 관리, 인프라 확충 계획이 담겼다. 산업부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동에 대응하고 공급 인프라 확충과 장기 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하는 ‘수급관리수요’가 연평균 0.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에너지 수요가 반영돼 LNG 수요 전망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공급선 다변화와 중장기 계약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공급국은 LNG 신규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며 “카타르 등 중동 비중을 줄이고 미국·호주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15년 LNG 수입 1위였던 카타르(37.3%)는 지난해 호주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3위로 밀려났고, 미국산 비중은 9.4%까지 확대됐다. 한국가스공사와 광양·여수·울산 등 민간 기지의 LNG 저장 용량은 현재 671만t에서 2038년 최대 887만t으로 늘려 비축 체계를 강화한다. 국내 정유사들도 공급망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날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30만 배럴을 다음 달 초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 개발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는 연간 생산량 300만 배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보유 지분(37.5%)에 해당하는 연간 110만 배럴 규모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에 도입되는 30만 배럴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원유 11만 배럴을 약 20년 만에 국내에 도입했다.
  • 중동산 줄이고 미국산 늘린다… LNG 공급선 다변화 박차

    중동산 줄이고 미국산 늘린다… LNG 공급선 다변화 박차

    정유사들도 공급망 다각화 속도 SK이노 E&S, 호주 초경질유 도입 올해부터 연평균 가스수요 0.94%↓ 발전용 수급관리수요 0.01% 증가 반도체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수요 미반영 AI확산에 전력수요↑…LNG 역할 증대 정부가 중동전쟁을 계기로 카타르 등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산 LNG 도입 비중을 확대하는 등 공급선 다변화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2026~2038년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전략·수급관리, 인프라 확충계획이 담겼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591만t에서 2038년 4100만t으로 연평균 0.9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연평균 1.5% 증가하는 반면 발전용 수요는 4.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산업부가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기온, 기저발전 이용률 등을 반영한 ‘수급관리수요’는 올해 4762만t에서 2038년 4767만t으로 연평균 0.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관리수요는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확충과 장기 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된다. 산업부는 공급선 다변화와 중장기 계약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공급국은 LNG 신규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며 “카타르 등 중동산 비중을 줄이고 미국·호주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15년 LNG 수입 1위였던 카타르(37.3%)는 지난해 호주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고, 미국산 비중은 9.4%까지 확대됐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위해 가스공사와 광양·여수·울산 등 민간기지의 LNG 저장용량을 현재 671만t에서 2038년 최대 887만t으로 늘려 비축 체계를 강화한다. 도시가스 추가 수요 지역에 대한 공급을 위해 564㎞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는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대규모 LNG 발전소의 가스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용인 인근 주배관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되는 공급배관(환상망)을 요청 시 확충해 줄 예정이다. 또 공공과 민간의 도입·재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통합 시스템’도 구축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위기 예측·시뮬레이션으로 선제적 수급 대응 체계도 만든다. 산업부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용 수요 변동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결과를 반영해 수정·보완 발표할 계획이다. 24시간 전력이 공급돼야 하는 반도체를 비롯해 3대 메가프로젝트 산업은 모두 전력량이 매우 필요한 산업군이라 이번 예측보다 LNG 발전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전력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확대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천연가스 역할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도 공급망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날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30만 배럴을 다음 달 초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는 연간 생산량 300만 배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보유 지분(37.5%)에 해당하는 연간 110만 배럴 규모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에 도입되는 30만 배럴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원유 11만 배럴을 약 20년 만에 국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 HD현대삼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첫 인도

    HD현대삼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첫 인도

    HD현대삼호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인도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입지를 다졌다. HD현대삼호는 최근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에 9만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제인 머스크(JANE MAERSK)호’를 인도했다. HD현대삼호의 첫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인 제인 머스크호는 총 10척 규모의 시리즈 호선 중 첫 번째 호선으로 길이 221m, 너비 36.5m, 높이 23.6m의 제원을 갖췄다. 제인 머스크호는 액화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모두 수송할 수 있도록 건조됐으며 후속 호선들은 2028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LPG보다 비중이 높은 데다 부식성과 독성까지 강해 기존 LPG 운반선 대비 고도화된 선체와 하역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인 머스크호는 암모니아 적재 조건에서만 반응하는 ‘고액위 경보(High Level Alarm)’를 탑재해 운항자의 조작 부담과 오적재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한편 이날 기준 올해 HD현대삼호의 전체 선박 수주 실적은 30척, 40억8000만 달러로, 수주 목표 49억 달러 대비 83.2%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탱커 5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 11척, LNG 운반선 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9척 등이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의 전체 수주 잔량은 22척, 25억5000만 달러이다.
  • SK이노베이션 E&S, 호주서 초경질유 첫 도입…“중동 의존 낮춘다”

    SK이노베이션 E&S, 호주서 초경질유 첫 도입…“중동 의존 낮춘다”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30만 배럴을 다음 달 초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초경질유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는 연간 생산량 300만 배럴 가운데 보유 지분(37.5%)에 해당하는 연간 110만 배럴 규모다. 이번에 도입되는 30만 배럴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경질유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가벼운 액체 형태의 원유다. 일반 원유보다 나프타 성분 비중이 높아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도가 크다.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SK인천석유화학의 초경질유 전용 설비에 투입돼 나프타를 생산한 뒤 파라자일렌(PX)과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 설치된 대형 가스전으로,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부터 사업에 참여해 매장량 평가와 인허가, 설비 건설 등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 국내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입은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교역 환경을 갖춘 호주에서 원료를 확보함으로써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와 초경질유를 통해 자원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 말만 하지 말고 ‘트럼프 기준’ 맞추라”…마스가 본격 시험대 [배틀라인]

    “한국, 말만 하지 말고 ‘트럼프 기준’ 맞추라”…마스가 본격 시험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성패를 ‘미국에서 실제 건조한 선박 수’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자본·기술을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활용하는 대신,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확충을 협력의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한국은 미국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설계·기자재·기술료·후속 MRO 물량까지 확보해야 마스가를 국내 산업의 장기적 실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성패를 판단할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투자 발표나 양해각서(MOU) 체결 건수가 아니라 미국에 새로 들어선 생산시설과 공급망, 양성한 인력, 실제 선박 생산 실적으로 협력 성과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양행동계획(MAP)을 통해 조선업 재건을 국가 전략으로 내걸고, 미 의회가 국방수권법안(NDAA)에 한국과의 조선협력 필요성을 담은 데 이어 한미조선협력센터가 출범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이 같은 정책 흐름을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하라는 주문이다. 현지 생산 확대가 트럼프 정부 목표러트닉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센터는 결과물이 아니다”라며 “얼마나 많은 선박이 건조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회의를 몇 차례 열었는지, MOU를 몇 건 체결했는지, 칵테일파티를 몇 번 열었는지로 센터를 평가하지 않겠다”며 평가항목으로 ▲투입 자본 ▲현대화한 시설 ▲훈련한 근로자 ▲새로 구축한 공급망 ▲한미가 미국에서 함께 생산한 선박 수를 제시했다. 이어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말만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Talking is not a thing)”며 “미국에서 모든 종류의 군함과 상선을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3500억 달러(약 52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약 224조원)를 조선협력에 배정한 데 대해서도 “미국 조선업 부흥에 참여할 기회”라고 규정했다. 한국 기업 규제 풀고 현지 건조 확대그는 한국 측에 미국 내 생산 성과를 요구하면서 지원책도 내놨다. 러트닉 장관은 “사업을 확장하다 규제상 장애물에 부딪히면 상무부에 연락해 달라”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투자와 생산을 앞당길 사업에는 미 정부가 직접 규제 조정에 나서겠다는 신호다. 한국 정부도 미국 내 생산 확대 방침에 호응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은 미국 조선업 비전을 실현할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행동과 속도, 결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미국에서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한미조선협력센터는 양국의 합의를 투자와 생산사업으로 잇는 창구를 맡는다. 올해는 조선 전문 인력 양성과 미국 조선소 컨설팅, 공동 연구개발(R&D)을 우선 추진하며 현지 투자와 기술협력, 공급망 구축을 지원한다. 美 공급망 진입 뒤 국내 물량 확보가 관건 러트닉 장관이 내놓은 성과지표(KPI)는 트럼프 행정부 조선정책의 목표를 선명히 드러낸다. 한국 자본과 생산기술을 끌어들이되, 이를 미국의 조선소 현대화와 숙련 인력 양성, 현지 공급망 복원, 선박 생산 증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행동계획과 관련 행정명령, 하원 NDAA도 미국 내 조선 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들도 같은 병목을 지적해 왔다. 랜드연구소(RAND)는 잦은 설계 변경을 줄이고 생산성과 숙련인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한국·일본 조선사의 미국 현지 투자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모듈식 공동생산을 현실적인 협력 방식으로 제시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동맹국의 투자와 생산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입법·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미 해군이 추진하는 동맹 협력도 완성함 수입보다 미국 현지 공동생산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주계약자가 설계와 최종 체계통합을 맡고 한국 기업은 조선소 투자와 생산관리, 선체 모듈·기자재 공급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 조선사로서는 현지 조선소와 인력 훈련 체계, 기자재 조달망을 얼마나 빨리 갖추느냐가 미국 사업의 주요 변수가 됐다. 제3국 조선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미국 방산 공급망 진입은 미 해군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주계약사의 공급자로 납품·운용 실적을 쌓으면 호주와 캐나다, 영국 등 동맹국 함정사업에서도 검증된 공급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함정용 전자·통신·추진체계와 기자재, MRO 분야 국내 업체에는 제3국 시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국 현지사업의 성과가 국내 조선산업의 수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법인의 매출이 늘어도 국내 조선소가 생산설계와 모듈 제작을 맡지 못하고 한국산 기자재와 후속 정비 물량까지 배제되면 국내 파급효과는 제한된다. 설계와 디지털 엔지니어링, 공정관리, 체계통합 기술이 미국 현지에 집중되면 국내 협력업체에 쌓일 기술과 수익도 줄어든다. 국내 설계·기자재·후속 MRO 확보 과제한국 정부와 기업은 규제 완화와 투자 승인 외에 국내 산업에 돌아올 몫을 계약에 담아야 한다. 국내 설계·제작 물량과 한국산 기자재 채택률, 국내 협력업체 참여 비율, 지식재산권 사용료, 후속 MRO·성능개량 사업권이 주요 협상 과제다. 미국법인과 국내 조선소가 어떤 공정을 얼마 동안 나눠 맡을지도 사업별로 구체화해야 한다. 러트닉 장관이 공개한 것은 미국 조선업의 성과표다. 미국은 자국 조선소에 투입된 자본과 현대화한 시설, 새로 양성한 근로자와 공급망, 미국 내 선박 생산 실적을 따진다. 한국은 다른 기준으로 마스가의 손익을 계산해야 한다. 국내에 남은 설계·제작 물량과 한국산 기자재 공급, 기술료, 후속사업 수익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 같은 사업을 놓고 미국은 자국 생산기반의 복원을, 한국은 국내 산업으로 돌아오는 장기 물량과 기술 축적을 따져야 한다.
  • 삼성중공업, LNG선 호황에 2분기 영업익 59% 늘었다

    삼성중공업, LNG선 호황에 2분기 영업익 59%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3조 23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순이익은 2228억원으로 4.9% 늘었다. 2분기 실적은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해외업체 협력으로 생산역량 확충) 본격화, 2도크 진수 재개 등의 영향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6조 1330억원, 영업이익 598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9%, 82%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초 가이던스(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매출액 12조 8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전망했다. 올해 신규 수주는 5년 만에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미 올해 목표의 98%를 달성한 조선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예상했다. 해양 부문도 미국 델핀(2호선), 캐나다 웨스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프로젝트 수주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3X(디지털·인공지능·로보틱스 전환)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 관심이 집중된 부유식데이터센터(FDC) 및 유지·보수·운영(MRO)을 비롯한 다양한 미국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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