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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 투자 1호 ‘엔시날 프로젝트’ 확정… 김정관 “알래스카 LNG 경제성 확인돼야 투자”

    대미 투자 1호 ‘엔시날 프로젝트’ 확정… 김정관 “알래스카 LNG 경제성 확인돼야 투자”

    30조 텍사스 LNG ‘선투자’ 수익성 자신 원금회수 전까지 美와 5대5 유지 韓원전 2기 관철…웨스팅 지분 5~10% ‘원전 종주국’ 美 시장에 진입 기회 활짝 “공사비 초과대비용 200억弗 절약 가능” 4분기 원전 프로젝트 상업적 합리성 검토 파이로·CCUS은 ‘사업성 약하나 후보군’ 정부가 22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한미 전략투자 1호 사업으로 확정했다. 6.5GW에 육박하는 초대형 발전소를 지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잡고, 국내 기업의 가스터빈·전력 기자재와 설계·시공·운영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전력가격 급락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투자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형 원전 2기의 ‘원전 종주국’ 미국 진출을 확정 짓고 한국에 불리하게 맺어진 원전 타협 협정(SA)도 개선도 추진한다. 한국 대미투자 협상팀은 최종 국회 보고까지 ‘상업적 합리성’ 확보를 위해 닷새 연속 밤샘 작업을 통해 막판까지 미국 측과 피말리는 협상을 벌였다. 아직 전력구매계약(PPA)이 체결되지 않은 채 초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 ‘선투자’ 우려에 대해 정부는 최적의 시기에 최고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40년에 이르는 사업 기간과 미국의 폭발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안하면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체 대미 투자사업의 ‘원리금을 회수할 때까지’ 한미가 수익을 5대5로 나누고 한 사업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사업의 수익으로 상쇄하는 ‘리스크 풀링’ 안전장치도 최종 명시했다. “텍사스 PPA,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강해가장 유리한 조건 제시 수요자와 계약”“고정가격으로 현금흐름 변동성 상쇄”산업통상부는 1일 한미 양국이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스타’, 원전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파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노스’ 등 3개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체결한 총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첫 사업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6472㎿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인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32년 전체 설비를 가동한다. 미국 부동산개발업체 릴레이티드 컴퍼니와 발전운영사 넥스트에라가 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르위스 에너지 그룹이 부지와 천연가스·용수 등을 공급한다. 관건은 223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 회수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할 데이터센터와 전력구매계약(PPA)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상업적 합리성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존속기간 내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국민의 돈이기 때문에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가격 급락과 설비가격 상승, 사업 참여자 변경 등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주요 조건이 악화되더라도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PPA를 아직 맺지 않은 데 대해서도 정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공급보다 강한 상황에서 계약을 서두르는 게 반드시 유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굉장히 많다”면서 “서두르기보다 여러 수요자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수요자와 협의해 계약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장기간 전력을 판매하는 만큼 전력가격의 작은 차이도 누적되면 전체 수익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장기 사업이라 전력가격 1~2달러 차이가 40년 누적되면 굉장히 큰 금액이 된다는 취지다. ‘PPA가 없어서 못 맺은 것’이 아니라 가격 상승을 예상해 계약 시점을 보고 있다는 게 김 장관 설명이다. “공무원 새가슴, 얼마나 쫄면서 했겠나”“존속기간 40년, 1~2弗 커…최적 계약 노려”김 장관은 “PPA 관련해 한국에서는 캐시플로를 확정하지 않고 사업을 정하는 건 상상할 수가 없는데 미국의 글로벌 회사들은 굉장히 즐기고 일본도 종합상사가 개발사업자 역할을 많이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공무원은 새가슴인데 얼마나 쫄면서 했겠나”라며 “존속기간이 40년인데 20년 원리금 회수하고 남은 20년 동안 10%씩 현금이 들어오는 건데 1~2달러가 40년이면 큰 규모라 적정한 타이밍에 이 프로젝트를 놓을 수 있는 계약을 맺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하루 아침에 털고 싶지만 결국 잘 정리하면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락에 따른 위험도 줄였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발전 연료인 가스가격 변동 위험을 전력회사와 가스 공급사가 분담하도록 하고 한국 측에는 데이터센터가 지급하는 고정 전력가격을 기반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설계했다. 김 장관은 “캐시플로의 변동성을 상쇄했다는 것만으로도 상업적 합리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텍사스 LNG 사업이 수익률을 15%로 판단했다. 김 장관은 “텍사스 LNG는 15% 보고 있는데 주변 프로젝트는 20%를 넘어가고 있다”며 “223억 달러를 한 번에 투자하면 17~18% 수익률을 나겠지만 우리는 3~4년간 나눠서 프로젝트에 들어가니 그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 공급망 진입 본격화…‘리스크 풀링’ 구체화韓기업, 가스터빈 등 사업 전 과정 참여 추진정부는 전력가격 급락과 설비가격 상승, 사업 참여자 변경 등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실시했다. 주요 사업 조건이 악화되더라도 투자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를 따져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텍사스 전력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2025~2030년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수익 못지않게 국내 기업의 미국 전력시장 진출 효과를 강조했다. 발전 기자재와 설계·시공, 장기 운영·정비(O&M) 등 사업 전 과정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측은 이번 발전소에 공급되는 터빈 등 한국산 기자재가 향후 미국 내 다른 발전 프로젝트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에서 발전소와 송전망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내 가스터빈과 변압기·전선 등 전력 기자재 업체가 미국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투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리스크 풀링’ 장치도 구체화됐다. 모든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하나의 우산형 투자목적회사(I-SPV) 아래 두고 개별 사업의 자금과 수익을 통합 관리한다. 한국이 전체 프로젝트의 투자 원리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모든 사업의 한미 수익 배분을 5대5로 유지한다. 일부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져도 다른 사업의 5대5 배분 기간을 늘려 손실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원리금 회수가 끝난 뒤에야 한국 10%, 미국 90%로 배분 구조가 바뀐다. 김 장관은 막판 협상의 최대 쟁점 역시 투자금 보호였다고 했다. 그는 “목요일부터 밤샘하면서 문구 하나까지 가지고 씨름했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원리금을 어떻게 확보할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하나가 끝났다고 1대9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전체 프로젝트의 원리금을 회수할 때까지 5대5를 유지하도록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발전소는 투자 수익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발전소 기자재 공급부터 엔지니어링, 시공, 장기 운영·정비까지 사업 전 과정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추진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가스터빈과 변압기, 전선 등 국내 전력 기자재 업체가 미국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텍사스 사업을 시작으로 원전과 알래스카 LNG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어 수익성과 원금 회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에 연말 100억弗 선지급2단계서 한국형 원전 2기 건설공사비 초과 대비 원전 예비비 200억弗“어떻게든 200억弗 ‘세이브’할 것”대미 투자 2호 격인 원전 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냈다. 한미는 전략투자기금에서 최대 12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와 웨스팅하우스 AP1000 6기다. 건설 순서는 AP1000 2기를 먼저 짓고, 2단계에서 APR1400과 AP1000을 각각 2기씩 건설한 뒤 AP1000 2기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1·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의 시차는 6개월 이내로 줄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1200억 달러 가운데 약 1000억 달러는 건설비, 200억 달러는 비용 초과에 대비한 예비비다. 2기당 250억 달러의 건설비와 50억 달러의 예비비가 배정된다. 김 장관은 “예비비를 쓰지 않더라도 대미 전략투자 이행액으로 인정되며, 2기당 3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비용은 한미 전략투자기금에서 추가 부담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사비가 20~30% 추가로 뛸 경우를 감안해 200억 달러를 그런 용도로 남겨뒀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미국도 인허가 등 원전 이슈가 항상 있어서 공사비가 초과되면 그 용도로 쓰려고 1200억 달러 중 200억 달러를 산정해놨다”며 “안 써도 투자금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안 쓰면 예산이 굳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EPC 공사 잘해서 200억 달러 절약했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200억 달러 세이브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공사비가 초과하면 개발자와 EPC가 있고 계약 관계에서 귀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에 따라 공사비를 부담하게 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원자로 용기와 증기발생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주기 품목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절차를 전제로 연말까지 최대 100억 달러를 먼저 지급하는 방안도 미국과 협의했다. 웨스팅하우스, 韓 진출에 ‘자존심에 수치’韓원전 2기로 안 끝날 걸 본능적으로 알아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5~10%를 생각하고 있으며 최종 숫자는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결권 있는 지분은 10%로 보고 있다. 한국 기업이 지분을 확보해 미국 원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고 AP1000 공급망에 국내 시공·기자재 업체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부채가 많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상징적 수준으로 할 것이며 기업들은 생각이 달라 원전시장 붐이나 유럽시장 대안을 생각해 전력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과 기자재 공급망을 갖춘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들어오는데 매우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IPO)를 앞둔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지분 참여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지만,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해 단순히 이익 이슈뿐 아니라 ‘자존심’과 ‘수치’스러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1%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51%) 브룩필드 리뉴어블 역시 웨스팅하우스를 샀던 가격보다 300억~400억 달러 정도 오른 상태라 IPO가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협상 과정에서 김 장관에서 “당신 같으면 당신 물건보다 더 좋은 물건이 시장이 들어오는 걸 허용하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AP1000보다 한국형 원전 APR1400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웨스팅하우스는 한국 원전이 2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 예감을 갖고 있다”며 “전기 요금이 적정하고 시공이 뛰어나면 미국의 많은 주 전력사가 한국용 원전을 쓰겠다고 해 수요가 늘텐데 그러면 지금의 2기에서 더 늘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PC·기자재업체 부족’ 웨스팅하우스韓 업고 서유럽 등 글로벌 진출 ‘전략’현재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미국 내 원전을 지으라는 압박에도 EPC나 기자재 공급망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장관은 “한국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웨스팅하우스는 자기 노형을 현실화시키고 공사 지연에 따른 사업비 초과 부담을 떨칠 좋은 기회이고 한국은 미국이란 원전 종주국 자부심이 강한 시장에 진입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제대로 지을 EPC 업체나 기자재 업체를 갖추지 못해 해외 원전 사업이 진전을 못 이루는 부분도 한미가 함께 상생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풀 수도 있다고 김 장관은 판단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서유럽에서 진행 중인 AP1000의 EPC과 기자재 기업을 충분한 공급망을 갖춘 한국 것으로 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브룩필드 역시 IPO를 계기로 당초 놓으려던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기업 가치가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 좀 더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원전 프로젝트 공식화 시점과 관련해 “지반이 원전을 지을 만큼 단단해야 하는데 아랍에미리트 사막에서 한국이 이를 극복하고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지어 운영 중이라 그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지역 암반이 짓기에 적정한지, 물·용수 등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수요처와 거리가 멀어 전력망을 해야할지 등 구체적 프로젝트에 따라 사업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오면 상업적 합리성을 10~12월 즉 4분기에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텍사스 LNG 프로젝트처럼 좋은 (원전) 프로젝트를 보내줘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미국에 신신당부했고 아무거나 보내주면 또 루이지애나 LNG 사업처럼 (무산)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LNG는 일단 ‘검토’“경제성 확인돼야 투자”반면 대규모 투자비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440억 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 사업은 당장 투자 대상으로 확정하지 않고 일단 상업적 합리성 ‘검토’ 단계에 뒀다. 김 장관은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추진한다는 분명한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미국은 사업 추진 시 한국 기업이 공급하는 철강 등 기자재에 관세 인하 혜택을 주고 경제성 있는 장기 LNG 구매계약과 한국의 우선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LNG가 포함되더라도 총 2000억 달러, 연간 200억 달러라는 대미 투자 상한은 넘지 않기로 했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는 당초 사업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막힌 이후 말라카 해협과 대만 해협에 무슨 일이 생길 경우를 봐야 하고 호주도 보존량이 줄어 내수로 바꾸고 있다”며 “상업적 합리성은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전략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장관은 기술적 분야, 인허가, 노동력 이슈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보겠다며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받을만하고 전략적으로 우리 이익을 충족시키도록 논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업성이 훼손될 경우 한미 정부 간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과 예산,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사업범위의 중대한 변경이나 지분 발행·양도 등 한국의 투자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는 동의권을 확보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 혈세가 투자자금으로 투입되는 만큼 단 한 푼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사업 하나하나의 수익성과 위험, 투자금 회수 가능성,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와 국내 환류 효과까지 따져 미측과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사업, 시도해볼만韓 관련 기술 없어 국회 동의 받으면 검토”한편 김 장관은 루이지애나 LNG 사업에 대해서는 “상업적 합리성 측면에서 회수가 안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은 없지만 우리나라에 관련 기술이 없어 국회를 동의를 받아 한 번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검토 단계”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제안한 미 중서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에 대해서도 대미투자 후속 후보로 여지를 남겼다. 김 장관은 “CCUS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가 당면 과제인 만큼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다만 상업적 합리성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미국에 자료 요구와 현지 실사가 커지면서 미국 쪽에서 한국 측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논의는 안했지만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미국이 한국이 너무 까탈스럽다고 한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가 안되면서 트럼프 정부 내 연간 200억 달러씩 최대 600억 달러를 보내야 하는데 그 하나가 사라지게 되니 미국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나는 과정이라 두 번째 프로젝트(원전)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재 규모를 보면 텍사스 LNG 223억 달러, 원전 프로젝트 1200억 달러, 알래스카 LNG 500억~600억 달러라 2000억 달러가 넘는다”며 “알래스카는 2000억 달러가 넘으면 안 된다고 해서 거기에 맞춰 줄여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00억 달러를 넘기지는 않고 만약 비용이 남으면 “1억~20억 달러 정도 남는 게 있으면 광물 등 전략적 분야 투자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 트럼프 “알래스카 LNG 韓 참여” 일방 발표...대형 원전도 기정사실화

    트럼프 “알래스카 LNG 韓 참여” 일방 발표...대형 원전도 기정사실화

    美 상무, 원전 8기 건설도 발표...오하이오 등에 1200억 달러 투자 韓, 텍사스 화력발전만 확정..LNG와 원전은 ‘추후 협의’ 분류 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가 포함된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도 한국의 대미투자에 포함된다며 기정사실화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과 원전 건설은 한국 정부가 ‘추후 협의’로 분류한 사안이라 일방적인 발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및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한국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돈을 지불했고 그 돈의 일부가 이 프로젝트에 들어간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이 프로젝트는 워낙 규모가 커서 자금을 이렇게 쉽게 조달하기는 어려웠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발언에 나선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가장 큰 프로젝트는 1200억 달러(예비비 200억 달러 포함)를 들여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에 8기의 초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러트닉 장관은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선 500억 달러를 조금 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텍사스에도 220억 달러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들은 한국 정부가 전액 자금을 조달하고 비용을 부담하며 혜택은 미국이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223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프로젝트 1호로 확정했을 뿐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로 남겨놓은 상태다. 대형 원전 8기를 미국에 건설하는 사업은 1200억 달러라는 투자 규모까지는 공개됐지만,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韓 대미투자 일방적 발표…알래스카 LNG·원전 8기도 포함

    트럼프, 韓 대미투자 일방적 발표…알래스카 LNG·원전 8기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아직 양국 간 협의 과제로 남아 있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도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한국 정부가 확정한 첫 사업은 223억 달러 규모의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다.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은 투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미국 측 발표와 한국 정부의 확정 범위에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댄 설리번 상원의원 등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한미 협정에 따라 한국 정부가 최대 2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6GW 규모의 발전 시설과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러트닉 장관은 사업별 투자 규모를 제시했다. 원전 8기 건설에는 1200억 달러, 텍사스 가스발전소에는 220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는 5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건설 예정지로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켄터키주 등을 거론했다. 텍사스 발전소 투자액은 한국 정부가 확정한 223억 달러와 달리 2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따른 첫 프로젝트 발표다. 전체 투자액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와 그 외 투자 20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이후 양국 간 협상을 거쳐 11개월 만에 첫 사업 발표가 이뤄졌다. 다만 미국 측이 추가 협의 대상인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까지 확정된 투자 계획처럼 발표하면서 향후 양국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알래스카 LNG에 540억 달러… 트럼프, 韓 대미투자 밀어붙이나

    알래스카 LNG에 540억 달러… 트럼프, 韓 대미투자 밀어붙이나

    韓, 수익성 우려에 ‘추후 협의’ 분류美언론 “트럼프, 대미 투자에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가 포함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국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우 수익성을 따져 보기 위해 ‘추후 협의’ 대상으로 분류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한미 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2000억 달러(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 제외) 규모의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엔 알래스카 LNG 사업 540억 달러(약 73조원) 투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로 옮긴 뒤 LNG로 만들어 아시아에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숙원 사업이라며 큰 관심을 보여 왔고, 한국과 일본 및 대만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를 압박했다.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의제로 꺼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에 대미투자 첫 사업(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을 보고하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이며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양국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를 받은 해당 사업은 수십 년 동안 계획됐지만 막대한 비용과 엄청난 규모로 인해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4시 30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발표할 사안이 있다고 공지해 한국 관련 사안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러트닉 장관은 그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외신들은 이날 발표에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투자 프로젝트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밀어붙이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알래스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곳이지만, 현재는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는 경합주로 분류돼 있다. 특히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현역인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입장에선 알래스카를 민주당에 빼앗길 경우 상원 다수당 지위를 내줄 가능성이 있어 지켜야 하는 승부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중 알래스카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경합주로 분류된 아이오와주에 15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제철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일본도 발 뺀 ‘동토 가스관’… 韓 “수익성 리스크부터 검토”

    일본도 발 뺀 ‘동토 가스관’… 韓 “수익성 리스크부터 검토”

    양국 간극 큰데 美 발표 예고 ‘난감’산업계 “파이프라인 난공사 우려”사업비 상쇄할 세제·보조금 관건철강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기대도 한국 정부가 ‘추후 협의 과제’로 남겨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미국이 먼저 ‘추진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전략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6.3GW 규모) 건설 사업을 확정했다. 30조원을 투자하면 20년 뒤 60조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호 프로젝트로는 미국에 대형 원전 8기, 이 중 2기를 한국형 APR1400 모델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알래스카 LNG 사업은 3호 프로젝트로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지 않아 추후 협의 사안으로 남겨뒀다. 일본조차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대미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을 정도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은 하이 리스크 사업”이라며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에너지·건설 업계도 불확실한 수익성을 이유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번 잘못 들어갔다가 망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LNG 파이프라인을 영구 동토층에 지어야 해 막대한 건설 비용이 예상되고 공사 난도도 높다. 게다가 극한의 기후 속에서 1년 중 절반은 공사가 불가능하다. 엑손모빌, BP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도 수익성과 경제성 미달을 이유로 일찌감치 투자를 포기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혹독한 환경과 고난도 기술 등으로 기술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며 “LNG 판매 가격뿐 아니라 공사비 상승·지연 등 건설 리스크까지 상업적 합리성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 생산’ 관세 부과를 앞세워 한국에 사업 참여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우리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장치나 지원책을 미국 측에 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유리한 관세율을 적용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사업비를 상쇄할 만한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지원을 미국이 해 줄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일부 기대감도 나온다. 1300㎞ 구간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70만~80만t의 대구경 강관을 수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LNG 수입 공급망을 중동산에서 알래스카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정부는 540억 달러 규모가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투자 금액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사업 구조도 모두 협의해야 한다”며 “특히 상업적 합리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추후 협의’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하나...선거 노림수 관측

    트럼프 ‘추후 협의’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하나...선거 노림수 관측

    韓, ‘추후 협의’ 대상 분류...트럼프, 기정사실화 우려 중간선거 알래스카 격전지 부상...정치적 셈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가 포함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국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우 수익성을 따져보기 위해 ‘추후 협의’ 대상으로 분류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한미 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2000억 달러(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 제외) 규모의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엔 알래스카 LNG 사업 540억 달러(약 73조원) 투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로 옮긴 뒤 LNG로 만들어 아시아에 수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숙원 사업이라며 큰 관심을 보여왔고, 한국과 일본 및 대만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를 압박했다.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의제로 꺼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에 대미투자 첫 사업(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을 보고하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이며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양국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를 받은 해당 사업은 수십년 동안 계획됐지만 막대한 비용과 엄청난 규모로 인해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4시 30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발표할 사안이 있다고 공지해 한국 관련 사안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러트닉 장관은 그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외신들은 이날 발표에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투자 프로젝트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밀어붙이는 또다른 배경으로는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알래스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곳이지만, 현재는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는 경합주로 분류돼 있다. 특히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현역인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입장에선 알래스카를 민주당에 빼앗길 경우 상원 다수당 지위를 내줄 가능성이 있어 지켜야 하는 승부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중 알래스카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경합주로 분류된 아이오와주에 15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제철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한국 투자로 美 선거 지원?…트럼프가 알래스카 발표 서두르는 이유 [핫이슈]

    한국 투자로 美 선거 지원?…트럼프가 알래스카 발표 서두르는 이유 [핫이슈]

    韓, 알래스카 LNG ‘추후 협의’ 분류…외신은 이르면 30일 발표 전망중간선거 접전지에 투자 성과 부각…사업 수익성·한국 부담 규모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한국 정부는 아직 추후 협의 대상으로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둔 경제 성과로 부각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발표에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540억 달러(약 73조 2600억원)를 투입하는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서 전략적 투자 2000억 달러와 조선 협력 15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약 474조 88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다만 전체 투자 약속과 개별 사업의 확정은 별개다. 한국 정부는 최근 국회에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알래스카 LNG와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은 추후 협의 과제로 분류했다. 따라서 이번 발표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의 중인 사업을 어디까지 확정된 약속으로 설명하느냐에 있다. 접전지 알래스카…투자 발표가 공화당 지원으로 발표 시점은 미국의 선거 일정과 맞물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과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의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공화당으로서는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해 놓치기 어려운 곳이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 추진을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전에 경제·투자 성과를 부각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설명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의원은 닉 베기치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함께 백악관 발표에 참석할 예정이다. 투자 발표가 현실화하면 이들은 지역 유권자에게 일자리와 에너지 산업 확대를 내세울 기회를 얻는다. 이 때문에 한국의 투자 계획이 미국 공화당의 선거 성과로 먼저 소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이 선거 지원을 목적으로 투자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정치권이 기대하는 효과와 한국이 따져야 할 사업성은 구분해야 한다. 한국은 협의 중인데…발표가 먼저면 협상 부담 커지나 알래스카 LNG 사업은 북부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남부 해안으로 운반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구상이다. 대규모 가스관과 수출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만큼 자금 조달과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다. 로이터는 이 사업이 오랫동안 비용과 상업성 문제로 불확실성을 겪었다고 짚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투자액뿐 아니라 비용이 늘었을 때 누가 부담할지, 수익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을 따져야 한다. 외신이 전한 540억 달러를 곧바로 한국의 확정된 지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발표 순서도 중요하다. 미국 대통령이 협의 중인 사업을 확정된 성과처럼 소개하면, 이후 논의가 투자 여부보다 이행 조건에 집중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사업성을 검토한 뒤 내릴 결정이 이미 이행해야 할 약속처럼 받아들여질 부담이 생긴다. 물론 현재 보도만으로 미국이 한국과 사전 협의 없이 발표를 추진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발표에서 확정 사업과 검토 사업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 시장은 기대를 먼저 반영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하이스틸은 전 거래일보다 10.62%, 세아제강은 6.57% 올랐다. 가스관 건설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가 철강·강관주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상승이 해당 기업의 사업 참여나 수주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미국 정치권은 선거 성과를, 국내 시장은 사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그 사이 한국 정부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실제 동의한 투자 범위와 조건이다. 발표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얼마를 부담하고, 어떤 조건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느냐다.
  • 한화오션, 9월 2.9조 수주… 상선·방산·FDC로 글로벌 공략 가속

    한화오션, 9월 2.9조 수주… 상선·방산·FDC로 글로벌 공략 가속

    한화오션이 한 달 동안 2조 9000억원 규모의 수주 릴레이를 펼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9월 한 달 동안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총 2조 8918억원 상당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 연료 추진 및 고효율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며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방산 부문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9일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본계약 체결 시 6833억 원의 수주가 더해질 전망이다. 상선과 방산을 넘어 미래 해양 인프라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맞춰 바다 위 데이터센터인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개발하고, 미국 선급 ABS의 개념 인증을 획득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나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상선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해외 함정과 FDC 등 미래 해양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한화오션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르면 30일 알래스카 LNG사업에 韓투자 발표”

    “트럼프, 이르면 30일 알래스카 LNG사업에 韓투자 발표”

    알래스카, 중간선거 경합주로 분류540억달러 투자 포함 발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54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최근 국회에 2000억달러 규모 대미 전략적 투자와 관련해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추후 협의 대상으로 분류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로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약 1300여㎞의 가스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으로 운반해 액화한 뒤 수요지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알래스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합주로 분류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트럼프로서는 공화당의 승리를 위해 LNG 사업을 선거용으로 끌어들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자금을 여러 미국 내 대형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 “호남 전력 자급률 210%...분산전력망 최적지”

    “호남 전력 자급률 210%...분산전력망 최적지”

    “섬성전자·SK 하이닉스, 수도권 대비 연간 8000억원 전력 비용 절감”차등요금제시 20년간 최대 16조 절감…Direct PPA로 주민 소득 연계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 송전망 한계를 극복하고 2050 탄소중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미래 핵심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의 풍부한 무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분산전력망을 구축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연간 최대 8000억 원에 달하는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호근 전 연세대 교수는 최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사)에너지밸리포럼 주제 강연에서 “‘전력이 있는 곳에 공장이 간다’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할 최적지가 바로 호남”이라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에너지 민주주의와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전남·광주 지역은 전력 자급률이 210%에 달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도 44.1%에 이르는 무탄소·친환경 에너지 요충지다. 생산지 인근에서 전력을 직접 소비하고 양방향 거래를 구현하는 ‘지산지소형 분산전력망’으로 전환할 경우, 수도권의 심각한 송전선로 병목현상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따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전기료 10% 할인 가정)가 적용될 경우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호남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도권 대비 연간 7000억~8000억 원, 20년간 최대 16조 원의 전력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시산됐다. 이 교수는 “전남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내 직접전력구매계약(Direct PPA)이 활성화되면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이 주민 소득으로 리턴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장의 핵심인 안정적 전력 공급 방안으로는 정교한 ‘무탄소 에너지(CFE) 믹스’가 제시됐다.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빛원전의 기저전력과 LNG·수소 혼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구례·곡성 신규 양수발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 교수는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지만 수도권 집중도와 지역 불균형은 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 불균형을 깨뜨릴 성공 방정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4대 과제로 △완결형 생태계 구축 △인재 정주 환경 조성 △자생적 경쟁력 확보 △통합 거버넌스 구축을 꼽았다. 우선 소부장(소재·부품·장비)·팹리스·후공정 기업이 함께 입주하는 완결형 클러스터를 기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GIST(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전북대 등 지역 거점 대학과 연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과감히 확충해 우수 인재가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단순 정부 보조금 의존에서 벗어나 기업 중심의 계통·물류·수율 최적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연계해 지자체·산업계·학계가 참여하는 민간·시장 주도의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한국광기술원, (재)녹색에너지연구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해양도시가스, 동북아LNG허브터미널(주)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기업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日도 포기한 알래스카 LNG… ‘상업적 합리성’ 확보 관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고위험’ 사업으로 평가됐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3호 프로젝트’로 검토되고 있다. 일본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포기한 사업인 만큼 ‘상업적 합리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사업을 확정하는 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130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 “하이리스크(고위험) 사업”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장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의 주고받기 협상 끝에 알래스카 LNG 사업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일단 진전된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프로젝트 총비용은 700억 달러(95조 5000억원)에 달하는데 공사비 회수가 쉽지 않고, 알래스카의 극한 기후로 1년 중 절반은 공사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건설비가 가스 가격에 반영되면 글로벌 LNG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이런 점 때문에 그간 엑손모빌, BP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마저 손사래를 쳐 왔다. 그럼에도 참여 검토에 나선 건 ‘에너지 공급망’ 때문이다. 중동 전쟁을 계기로 카타르 등 중동산 LNG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이 성공하면 새로운 LNG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검토에 나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알래스카산 LNG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도입하면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핵심은 ‘수익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사업 참여를 지렛대로 삼아 50%에 이르는 철강관세를 완화하는 등의 협상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종 투자를 결정하기 전까지 사업성을 검증하고, 수익성이 없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세 압박 낮춰 美 진출 확대” vs “재정 리스크·외환시장 부담”

    “관세 압박 낮춰 美 진출 확대” vs “재정 리스크·외환시장 부담”

    美, 과도한 관세 부과할 명분 약화한국 기업들, 美 시장 교두보 마련연간 200억 달러 재원 마련 ‘비상’국내 제조업 투자 여력 위축 우려 한미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인 2000억 달러(약 27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가 한국 경제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투자 셈법’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관세 압박을 낮추고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회가 될 거란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국내 대규모 자본 유출로 국가 재정과 외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미국과 추가 협의한다. 대미 투자 합의로 기대되는 첫 번째 효과는 ‘관세 리스크’ 완화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한국에 강제노동 관세 12.5%를 부과하고 있고, 여기에 ‘과잉생산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해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관세율 15%를 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이번 대미 투자 합의로 미국이 한국에 과도한 관세를 적용할 명분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국의 전력 기자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가 될 수 있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데 필요한 대형 가스터빈, 대형 원전에 들어가는 원자로 압력용기, 증기 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기기를 국내 기업이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담도 만만치 않다. 연간 최대 200억 달러의 투자금이 실제 집행되면 외환 수급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같은 달러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원화 부담도 불어난다. 시장에서는 대미 투자에 따른 달러 유출이 원달러 환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원 마련에도 부담이 상당하다. 정부는 연 200억 달러 투자 재원과 관련해 외환보유고 운용 수익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투자금이 정부 재정에서 직접 지출되지 않더라도 국내 자본이 미국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국내에 투자될 자금이 장기간 미국의 생산시설과 인프라에 투입되면 국내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이 약해져 내수 경제에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대규모 자금의 미국 투자로 국내 투자 여력이 줄어들 여지가 크지만 가스 발전과 원전 건설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자재 공급과 미국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실보다 득이 더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대미투자 ‘밑빠진 독’ 될까…알래스카 LNG, 상업적 합리성이 분수령

    대미투자 ‘밑빠진 독’ 될까…알래스카 LNG, 상업적 합리성이 분수령

    日도 수익성 낮아 포기한 440억弗 사업 美 러브콜에 ‘3호 프로젝트’로 검토 선회 중동전쟁·호주 내수 우선에 공급망 다변화 “최종 투자 전까지 수익성 계속 검증해야”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고위험’ 사업으로 평가됐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3호 프로젝트’로 검토되고 있다. 일본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포기한 사업인 만큼 ‘상업적 합리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사업을 확정하는 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 가스전에서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한국 등 아시아에 LNG를 수출하는 44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 보고에서 130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 “하이리스크(고위험)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장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거듭 언급하며 한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의 주고받기 협상 끝에 알래스카 LNG 사업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일단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참여 검토에 나선 건 ‘에너지 공급망’ 때문이다. 중동 전쟁을 계기로 카타르 등 주요 LNG 생산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해졌다. 세계 3대 LNG 수출국인 호주마저 자국 내 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자 내년 7월부터 LNG 수출의 20%를 내수용으로 의무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이 성공하면 새로운 LNG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검토’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으로 국내에서 LNG 사업 확장이 어려운 한계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알래스카산 LNG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도입하면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LNG 사업이 미국의 요구가 강하게 반영된 사업인 만큼 “안정적인 LNG 공급과 가격뿐 아니라 50%에 달하는 철강 관세 완화와 국내 기업의 기자재·강관 공급 등을 패키지로 묶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가스·원전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에는 기회”라면서도 “LNG 도입 가격을 비롯해 조건을 따져 최종 투자 결정 전까지 수익성과 위험 등 사업성을 검증하고, 수익성이 없다면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융합에너지학과 교수는 “알래스카는 동토 지역인 데다 기온 상승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지반이 움직이는 혹독한 환경 속에 높은 인건비와 공사비를 감당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라며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할 때 LNG 판매가격뿐 아니라 공사비 상승과 공기 지연 등 건설 리스크까지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적 합리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 협상 과정에서 한국산 철강 50% 관세를 인하하고 철판·강관 등을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를 한국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되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판로 확보와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대한 지형적 위험을 분산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유 교수는 “약 1300㎞에 이르는 가스관 건설에 대규모 강관이 필요한 만큼 현재 50% 관세로 미국 수출이 막힌 국내 철강업계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포항·광양 등 철강산업 지역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철강 관세 인하 등과 연계해 협상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상대적으로 지리가 가까운 알래스카산 LNG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도입할 수 있다면 중동의 호르무즈·말라카·대만 해협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참여 의지도 변수다. 유 교수는 “과거에는 정부와 가스공사가 사업성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민간기업이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들이 경제성이 없는데 정부가 억지로 참여시키는 구조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기업 스스로 사업성을 검토해 참여하려는 것이라면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알래스카 LNG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의 금융·정책적 지원 없이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며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활용하되 경제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알래스카 LNG 사업은 한미 간 추가 협상을 거쳐 투자 여부와 조건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을 따질 계획이지만, 미국이 무리한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중동 원유 의존도 70%→50% 이하로비축 2000만 배럴↑…가스도 30% 미만한편 정부는 같은 맥락에서 자원 안보 관련해 중동 전쟁을 계기로 원유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2035년까지 중동 등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2030년까지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확충한다.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수출용 포함 약 280만 배럴로, 2000만 배럴은 약 7일치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제1차 자원안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70% 수준인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중동산 원유 운임 지원을 확대하고, 중질유 중심의 국내 정제설비도 미국산 등 경질유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지난해 기준 70%에 달하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하고, 가스 역시 특정국가 의존도를 30%대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2016년 카타르 가스 의존도가 35.5%에 달했지만 이후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 지금은 20% 미만으로 낮아졌다. 핵심광물 관리 대상은 희토류·게르마늄 등 38종에서 51종으로 늘리고, 비축 품목도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한다. 공급망 취약 광물의 비축 목표는 기존 180일에서 최대 365일로 늘린다. 김정관 장관은 “중동 전쟁을 겪으며 자원안보는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활과 산업을 지키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위기 때마다 반복되던 단기적·사후적 대응에서 벗어나 우리 자원 공급망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2000억 달러 대미투자… ‘상업적 합리성’ 최대한 관철을

    [사설] 2000억 달러 대미투자… ‘상업적 합리성’ 최대한 관철을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결정됐다. 2호로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3호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이 논의 중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 대미 투자 협상 진행 과정을 보고했다. 총투자금액은 2000억 달러다. 텍사스주는 첨단 반도체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발전소 사업비 223억 달러를 우리 정부가 모두 부담하는데 미국은 사업 초기는 지분의 절반, 장기적으로 90%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원전 8기 중 2기는 한국형 APR1400으로 짓고, 원전종합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통해 의결권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상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확정되거나 논의 중인 프로젝트 모두 에너지 관련으로 사업 위험성이 크다. 텍사스주에 어떤 데이터센터가 들어올지 결정되지 않았고, 미 정부의 장기 전력 구매 보증도 없다. 원전 8기 건설에 1200억 달러 정도가 예상되는데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은 없고 원천 기술만 갖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출 당시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하면서 북미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내 한국형 원전 건설은 우리 원전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대미투자의 기준은 상업적 합리성이다. 한미전략투자법은 사업 존속기간 동안 원리금 상환을 위한 충분한 현금 흐름이 있어야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투자로 규정한다. 원리금 회수가 끝나면 순이익의 90%를 미국이 챙기는 구조다. 상업적 합리성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야만 한다. 국내 기업 진출로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경제적 동맹도 강화된다. 미국 정부는 인허가 절차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우리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3대 대미투자… 가스발전·원전·LNG

    3대 대미투자… 가스발전·원전·LNG

    정부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로 확정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은 2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3호 사업으로 검토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총 2000억 달러(약 271조원)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협상 상황을 국회에 보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종 승인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와의 합의 사항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조만간 1호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텍사스 엔시날 프로젝트는 223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6.3GW(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1.4GW 규모의 대형 원전 4.5기에 맞먹는 규모다. 텍사스 지역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사업 추진 기준인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해 20년간 432억 9000만~454억 300만 달러(약 58조 7000억~61조 6000억원)를 벌어 원리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미국 AI 데이터센터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2029년부터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지분은 5대 5로 나누자고 미국 측이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호 프로젝트 협상에서 투자 ‘안전판’을 지켜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원리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다. 국회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한국의 투자 원리금이 전액 회수될 때까지 수익을 5대 5로 나누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 배분 기준은 개별 사업이 아닌 전체 프로젝트의 합산 원리금을 기준으로 한다. 전체 원리금이 완전히 회수되고 나면 한국이 1, 미국이 9를 가져가는 구조로 전환된다. 아울러 정부는 원리금을 모두 회수하기 전에 프로젝트를 청산하면 한국이 먼저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한도 총 2000억 달러와 연간 200억 달러도 지켜냈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MOU에서는 사업 개시 후 20년까지 수익을 5대 5로 나누고 이후에는 1대 9로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이번 협상에서 투자 원리금 전액이 회수될 때까지 수익을 5대 5로 나누기로 해 투자 안전장치가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1호 확정으로 정부는 이달 말 미국에 22억 달러를 송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은 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 자산을 우선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과 금융사 차입으로도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 이후에는 미국이 사업별로 필요한 자금을 요청하는 ‘캐피털콜’ 방식으로 송금이 이뤄진다. 연 최대 200억 달러 한도가 지켜짐에 따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호 프로젝트는 12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이다. 8기 가운데 2기는 한국형 모델 APR1400(1.4GW)으로 짓고, 6기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1.0GW) 모델로 지어질 전망이다. 원전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한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의 원전 건설 역량이 필요한 미국 측이 먼저 제안했다. 한국은 의결권 확보를 위해 당초 15~20% 지분을 인수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현재 5~10% 범위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지분 5~10%를 확보해도 의결권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로 국회에 보고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7% 안팎을 기업공개(IPO) 공모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얻는 방안이 거론된다. 3호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발목을 잡는 건 ‘상업적 합리성’이다. 130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한국 등 아시아에 LNG를 수출하는 440억 달러 규모 사업인데, 사업성이 낮아 원리금 회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크다. 일본도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대미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온 정부는 ‘검토한다’는 정도로 미국과 합의하고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당초 합의했던 최소한의 안전장치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200억 달러 투자 시 원리금을 회수하려면 연평균 15% 정도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내부수익률(IRR)을 거둬야 하는데 확정된 전력 판매처도 없이 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 사우디 스마트시티 관료단 울산 방문… 수소·에너지 협력 타진

    사우디 스마트시티 관료단 울산 방문… 수소·에너지 협력 타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이끄는 고위 공무원단과 미스크재단(Misk Foundation) 관계자들이 한국의 수소경제와 에너지 전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울산시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사우디 교통물류부 등 7개 기관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11명이 울산을 공식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운영한 ‘스마트시티 역량강화 연수’의 일환이다. 사우디의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인 ‘비전 2030’과 연계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구축 노하우와 수소경제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자 추진됐다. 방문단은 15일 울산시청에서 김상욱 시장과 환담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수소도시 현황과 수소항만, LNG, 원유저장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소개했다. 방문단은 이어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에서 실증사업과 기술개발 현황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북구 율동지구 수소시범도시에서는 건축물 수소연료전지와 공동주택 난방·온수 공급설비 등을 살펴봤다. 16일에는 지역 내 자동차 전동화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울산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한 수소도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수소·연료전지·모빌리티 등 주력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정책 교류와 국제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사우디의 미래 도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들이 울산의 수소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울산이 축적해 온 수소도시 조성 경험과 산업 역량을 적극 공유해 향후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 확정…“연 200억 달러 한도 넘으면 투자않기로”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 확정…“연 200억 달러 한도 넘으면 투자않기로”

    정부는 22일 대미 투자 협상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기로 결정한 프로젝트 1건과 추진 계획을 마련한 프로젝트 2건을 국회에 보고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늘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인 사업관리위원회와 재정경제부 장관이 위원장인 운영위원회를 거쳐 정부가 추진하려는 의사를 결정한 프로젝트 한 건을 보고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아직 구체적 추진 의사를 결정한 사업은 아니나, 양국의 관심을 반영한 2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 계획을 보고드리고자 한다”며 “정부는 그간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치열하게 미국과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가 단순한 자금 투입과 회수를 넘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도록 국익의 관점에서 규정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장관은 “오늘 보고에는 한미 간 협의 사항과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투자 조건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라며 “대외 공개된 경우 국가 안보와 외교 관계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기업의 경영, 영업상 비밀과 정당한 이익을 해칠 우려도 있다”고 비공개 보고 진행을 요청했다. 정부가 추진을 결정한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조율이 남아 정부가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2건은 미국 원전 투자 사업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미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와 관련해 미국 측과 5~10% 사이에서 협상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투자 전체 규모와 관련해선 연 200억 달러, 총 2000억 달러 한도를 넘길 경우 추가로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기존 합의도 재확인했다.
  • 대우건설, 원전·에너지 사업영토 확대…정원주 회장 ‘현장 경영’ 결실

    대우건설, 원전·에너지 사업영토 확대…정원주 회장 ‘현장 경영’ 결실

    ASEAN 에너지 인프라 시장 주도권 확보베트남 신규 원전·LNG·인프라 집중 공략 인도네시아 SMR·LNG·AI 데이터센터 결합 대우건설이 1976년 남미 에콰도르 진출 이후 50년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중심에는 정원주 회장이 직접 발로 뛰는 현지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지난 8일 방한한 부 다이 탕 베트남 하노이 시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0여년간 베트남에서 쌓아온 성공적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레이크 신도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축적한 대우건설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신도시·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은 스타레이크 사업 부지의 토지 보상과 정부 기관 이전 등 행정적 지원과 함께 하노이의 미래를 위해 대우건설의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6일 방한한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주간사로서 검증받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닌투언 원전을 비롯한 베트남 신규 원자력발전소 및 LNG 터미널 등 핵심 에너지 사업 참여 의지를 강력히 전달하며 양국 간 실질적인 상생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직접 찾아 정·관계 인사 및 주요 개발사 관계자들과 미래 성장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LNG 플랜트 및 에너지 인프라 시공 기술력을 소개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와 LNG 터미널·발전소 등 발전 인프라에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올인원 융복합 개발’ 모델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 역시 해당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프라보워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행사에서 시나르마스 랜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함께 BSD 신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 거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 원전부터 SMR, 원전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LNG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연계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상업적 합리성 챙긴 ‘대미투자 1호’ 협상…정부, 내일 국회 보고

    상업적 합리성 챙긴 ‘대미투자 1호’ 협상…정부, 내일 국회 보고

    예상 수입, 원리금 상환액 상회해야‘텍사스 발전소’에 30조원 투자설원전 8기‧알래스카 LNG도 윤곽 예상 국회가 앞서 연기했던 대미 투자 첫 사업 관련 정부 보고를 22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한국 측 요구를 미국이 일부 수용하면서 양국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 1호 사업 양해각서(MOU) 서명·발표는 이르면 23일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미투자 협상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할 예정이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도 같은 시간대에 비공개 보고를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중위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재경위에 각각 참석하고 일부 실무진은 교차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소속 산중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번 협상안에 구체적인 조건과 세부 사항까지 모두 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회에 보고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측이 어느 정도 양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협상 원칙으로 내세운 상업적 합리성과 미국 측의 투자 확대 요구 사이에서 일정 부분 절충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대미투자 협상 상황과 관련해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서 다시 얘기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 (대미 투자액을) 어떻게 회수할지, 수익을 어떤 방법으로 배분할지,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은 어떻게 할지 등을 두고 실무 협상단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령은 상업적 합리성의 기준을 투자 기간 내 발생하는 총 예상 수입이 원리금 상환액을 상회하는 경우로 두고 있다. 정부는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의 경우 223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해 20년간 투자원금의 약 두 배(432억 9000만~454억 30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고 한다. 다만 전력을 구매할 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지난 17일 2000억달러(약 272조원)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부문에 대한 세부 협상 내용을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자 조건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보고에선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에 투입할 재원의 규모와 투자 조건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미 당국간 대미 투자 사업에 관한 MOU 서명 및 발표 일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현재 양국의 대미전략투자사업과 관련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나가자고 했고 이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도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은 협의가 잘 마무리되게 국무부 차원에서도 노력한다고 했다”면서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JFS)를 포함한 양 정상간 주요 합의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 상업적 합리성 챙긴 ‘대미투자 1호’ 협상…정부, 22일 국회 보고

    상업적 합리성 챙긴 ‘대미투자 1호’ 협상…정부, 22일 국회 보고

    국회가 앞서 연기했던 대미 투자 첫 사업 관련 정부 보고를 22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한국 측 요구를 미국이 일부 수용하면서 양국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 1호 사업 양해각서(MOU) 서명·발표는 이르면 23일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미투자 협상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할 예정이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도 같은 시간대에 비공개 보고를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중위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재경위에 각각 참석하고 일부 실무진은 교차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소속 산중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번 협상안에 구체적인 조건과 세부 사항까지 모두 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회에 보고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측이 어느 정도 양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협상 원칙으로 내세운 상업적 합리성과 미국 측의 투자 확대 요구 사이에서 일정 부분 절충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대미투자 협상 상황과 관련해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서 다시 얘기를 또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 (대미 투자액을) 어떻게 회수할지, 수익을 어떤 방법으로 배분할지,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은 어떻게 할지 등을 두고 실무 협상단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령은 상업적 합리성의 기준을 투자 기간 내 발생하는 총 예상 수입이 원리금 상환액을 상회하는 경우로 두고 있다. 정부는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의 경우 223억 달러(약 30조원)을 투자해 20년간 투자원금의 약 두 배(432억 9000만~454억 30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고 한다. 다만 전력을 구매할 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지난 17일 2000억달러(약 272조원)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부문에 대한 세부 협상 내용을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자 조건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보고에선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에 투입할 재원의 규모와 투자 조건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미 당국간 대미 투자 사업에 관한 MOU 서명 및 발표 일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현재 양국의 대미전략투자사업과 관련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나가자고 했고 이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도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은 협의가 잘 마무리되게 국무부 차원에서도 노력한다고 했다”면서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JFS)를 포함한 양 정상간 주요 합의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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