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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미 투자·파병 압박 고차방정식… 정부 역량 시험대

    [사설] 대미 투자·파병 압박 고차방정식… 정부 역량 시험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내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다. 7개월 만이다. 지금 양국 간에는 관세협상 관련 대미 투자 발표와 호르무즈 파병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회담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첫 번째 프로젝트를 확정하기 위한 한미 통상당국의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다. 한미는 당초 18일을 전후해 1차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남은 쟁점에 대한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가 외교장관 회담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 간 막판 협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며, 외교장관 회담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을 위한 원전 프로젝트 프레임워크, 알래스카 엘엔지(LNG) 프로젝트 등이 거론된다. 양측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서 최대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의 대가를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융통성도 충분히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한국의 안보 숙원사업이 관철될 수 있도록 미국의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다뤄질 것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오늘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는 파병을 논의하지 않거나 논의하더라도 결론은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외교장관 회담을 한국의 파병 반대 여론을 미국에 전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란 전쟁이 영국과 일본은 물론 세계 어떤 나라도 참전하지 않을 만큼 명분도 실익도 없는 전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무력 충돌이 날로 격화하는 등 중동 전체가 ‘화약고’로 번지는 상황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시점에 섣불리 파병했다가는 큰 피해만 입은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몰릴 우려가 크다. 파병 대신 무기를 제공하거나 영국, 프랑스 등 다국적군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외곽 항행 질서 유지 참여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미국의 압박을 받은 적은 없었다. 정부는 축적된 외교력으로 출구전략을 잘 짜서 아무쪼록 불안한 국민을 안심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 오늘 대미투자 국회 보고 연기… 한미, 규모·조건 등 ‘막판 진통’

    오늘 대미투자 국회 보고 연기… 한미, 규모·조건 등 ‘막판 진통’

    정부가 17일로 예정했던 대미투자 관련 국회 보고를 연기했다. 한미 양국이 사업별 투자 규모와 조건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당초 18일로 예상했던 한미 정부 간 투자 양해각서(MOU) 서명도 다음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산업통상부의 국회 비공개 일정이 연기됐으며 오는 21일 또는 22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산업부는 17일 산중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관련 세부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한 뒤 이르면 18일 미국 측과 MOU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일정 연기는 1호 프로젝트로 유력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둘러싼 추가 조율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에 설비용량 6.3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한미는 투자 특수목적법인(I-SPV), 장기 전력구매계약(PPA)과 한국 기업의 벤더 참여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최종 조율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 대미투자 사업으로 거론되는 1200억 달러(약 164조원) 규모의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현재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의 지분 15%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율을 최대한 높여야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은 물론 웨스팅하우스 원전 노형인 AP1000 건설할 때도 수익 공유에 있어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지분율을 5~10% 수준으로 낮추고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투자는 상호 ‘윈윈’하는 상황인데 미국 측이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한국의 의결권과 지분율에 대해 최대한 낮추려고 ‘버티기’하고 있는 중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와 함께 67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투자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중위 위원은 “협상이 마무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걸로 안다”며 “투자 규모가 2000억 달러를 넘기는 것은 국회에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국회 보고 연기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접점 모색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국익 관점에서 협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설] 석유 공급 3중 위기에 최대 소비… 이란전 장기화 대비해야

    [사설] 석유 공급 3중 위기에 최대 소비… 이란전 장기화 대비해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폐쇄됐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티 반군의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에 이어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얀부항으로 실어 나르던 마지막 우회 수송로까지 끊기는 석유 공급 3중 위기 상황이 닥쳤다. 다음달까지 국내 원유 도입분은 대부분 확보됐지만, 이달 선적에 차질이 생기면 11월부터 수급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 공급 위기가 심각한데 국내에선 유가 불감증이 깊었다. 올해 상반기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650만 8000배럴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충격은 줄였으나, 휘발유 소비 경각심은 느슨해진 탓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고가격제가 휘발유·경유 합산 72만 배럴의 소비 감소를 막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부터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를 전면 해제하는 등 정부도 경각심을 풀었고, 불과 두 달 만에 송유관 피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리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어제 3년 만에 5%를 돌파했다. 우리 국고채 3년물도 4%를 넘어섰다. 원화 약세까지 겹치며 유가·금리·환율의 ‘3고 압력’이 다시 밀려오고 있다. 유가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까지 시차를 두고 전기·난방 요금을 끌어올리면 겨울철 가계 부담은 더 커진다. 시행 6개월을 넘긴 석유 최고가격제의 출구 찾기가 녹록지 않은데 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정유사 손실보전용으로 지난 4월 추경에 편성한 4조 2000억원은 업계 추산 손실보다 이미 모자란 상태다. LNG에 연동되는 도시가스·전기 요금은 이 정책의 대상도 아니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지금,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유 운용 고도화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안보 전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고가격제만 믿고 있다가는 11월의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 [사설] 석유 공급 3중 위기에 최대 소비… 이란전 장기화 대비해야

    [사설] 석유 공급 3중 위기에 최대 소비… 이란전 장기화 대비해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폐쇄됐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티 반군의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에 이어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얀부항으로 실어 나르던 마지막 우회 수송로까지 끊기는 석유 공급 3중 위기 상황이 닥쳤다. 다음달까지 국내 원유 도입분은 대부분 확보됐지만, 이달 선적에 차질이 생기면 11월부터 수급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 공급 위기가 심각한데 국내에선 유가 불감증이 깊었다. 올해 상반기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650만 8000배럴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충격은 줄였으나, 휘발유 소비 경각심은 느슨해진 탓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고가격제가 휘발유·경유 합산 72만 배럴의 소비 감소를 막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부터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를 전면 해제하는 등 정부도 경각심을 풀었고, 불과 두 달 만에 송유관 피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리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어제 3년 만에 5%를 돌파했다. 우리 국고채 3년물도 4%를 넘어섰다. 원화 약세까지 겹치며 유가·금리·환율의 ‘3고 압력’이 다시 밀려오고 있다. 유가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까지 시차를 두고 전기·난방 요금을 끌어올리면 겨울철 가계 부담은 더 커진다. 시행 6개월을 넘긴 석유 최고가격제의 출구 찾기가 녹록지 않은데 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정유사 손실보전용으로 지난 4월 추경에 편성한 4조 2000억원은 업계 추산 손실보다 이미 모자란 상태다. LNG에 연동되는 도시가스·전기 요금은 이 정책의 대상도 아니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지금,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유 운용 고도화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안보 전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고가격제만 믿고 있다가는 11월의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 한국, 파병 다음은 ‘알래스카 LNG’?…트럼프 압박, 선거 앞두고 거세질까 [핫이슈]

    한국, 파병 다음은 ‘알래스카 LNG’?…트럼프 압박, 선거 앞두고 거세질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벌써 두 차례나 한국을 이 사업의 주요 투자자로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향후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개발업체 글렌판그룹과 투자회사 젠트리 비치가 각각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L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렌판이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의 사업비는 545억 달러, 젠트리 비치가 추진하는 ‘폴라 LNG’는 250억 달러 규모다. 두 사업을 합치면 약 800억 달러(약 108조원)에 달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약 1300㎞ 가스관을 건설해 알래스카 북단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단 지역으로 운반하는 사업이다. 가스관 건설 등을 포함해 초기 투자 비용만 약 450억 달러(6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기업에 수익보다는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FT는 “산업계와 알래스카 주정부가 지난 반세기 동안 알래스카에서 LNG를 생산하려고 애썼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환경 파괴 비판 여론이 강하고 기반 시설 건설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알래스카에서는 극한의 날씨 탓에 기반 시설 건설이 가능한 기간은 1년에 3~4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생산 프로젝트가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사업은 아니라는 점은 다른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엑손모빌과 BP, 코노코필립스 등 거대 에너지 기업은 2016년 높은 사업비를 우려해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알렉스 먼튼 래피던 에너지 그룹 분석가는 FT에 “엑손모빌과 노스슬로프 지역 생산업체들이 이 사업을 검토한 후 자신들 몫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 원천에서 해안까지 가스를 옮기는 수송관을 건설하는 데만 170억 달러(약 23조 1800억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어디까지문제는 거대 에너지 기업도 발을 뺀 해당 사업 투자자 명단에 한국이 오르내린다는 사실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 협력에 배정됐고 나머지 2000억 달러를 투입할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그간 상업적 합리성을 이유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대미 전략 투자 1호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해당 사업이 ‘하이리스크 사업’이라며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과 일본이 가스관을 건설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며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해 “한국·일본과의 무역협정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통상 당국은 최근 국회에 대미 투자 대상을 보고하며 1호 프로젝트로 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6.3GW)를 사실상 낙점하고,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투자 계획을 투자합의문에 담을지는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대미 전략 투자 프로젝트는 이르면 18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선거 패배하면 LNG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트럼프 대통령은 장기화하는 이란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에 파병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이리스크 사업’으로 꼽히는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 압박까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T는 “미국 민주당이 2028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적 이유로 알래스카 LNG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첫날 미국과 캐나다 간 송유관 허가를 취소한 전례도 있다”고 전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3월 연합뉴스에 “미국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지 않는 이상 트럼프 4년 임기 후에는 사업 진행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당연히 4년 후 한국 기업들의 사업 리스크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먼튼 분석가는 “알래스카의 석유와 가스는 민감한 이슈이며 그만큼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 공공기관 나눠먹기 끝내자… 울산이 에너지자원공사 최적지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기관 나눠먹기 끝내자… 울산이 에너지자원공사 최적지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기관을 표 계산이나 지역 안배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쪼개놓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울산 하나 잘살자고 떼쓰는 게 아닙니다. 정치가 아닌 국가의 미래를 보아주십시오.” 민선 9기 김상욱(46) 울산시장의 일성은 단호하고 파격적이었다. 김 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중앙 정치권의 낡은 ‘나눠먹기식 관행’에 정면으로 돌직구를 날렸다. 다른 지역(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와 울산의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한 매머드급 컨트롤타워,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를 울산에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다. 이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 간의 유치전 차원을 넘어섰다. 에너지 인프라가 완벽히 깔린 ‘현장’에 지휘부를 두는 것만이 국가 에너지 안보와 국익을 극대화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논리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부터 구태 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한 김 시장은 시정 운영에서도 기득권 카르텔 타파, 수십 년 묵은 시내버스 사태의 ‘공영제’ 정면 돌파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대한민국의 산업과 에너지 백년지대계를 그리는 김 시장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완결형 에너지 생태계 박차압도적 에너지 인프라 품은 울산항통합본사 유치로 장점 극대화해야차세대 항만 육성엔 정부 도움 필요 -전국 지자체가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왜 하필 울산에 통합 ‘에너지자원공사’가 와야만 하는가. “울산 하나 잘살자고 떼쓰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먹고살고,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지켜내기 위한 가장 상식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을 표 계산이나 지역 안배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감자 나누듯 쪼개놓던 시대는 끝내야 한다. 부산은 해양, 대전은 연구개발(R&D), 광주는 반도체로 각자 강점을 극대화해야 나라가 산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에너지는 어디에 있어야 하겠나. 답은 이미 현장에 있다.” -‘현장’이 의미하는 울산만의 압도적 인프라는 무엇인가. “에너지는 종이 위에서 서류로 다루는 게 아니다. 거대한 탱크가 있고, 배관이 흐르며,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는 현장에서 다뤄져야 한다. 울산항은 세계 4위의 액체 물동량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에너지 관문이다. 석유공사의 1680만 배럴 비축기지, 초대형 LNG 터미널, 여기에 에쓰-오일과 SK를 비롯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가 이미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전통 화석연료부터 미래 청정에너지까지 ‘완결형 에너지 생태계’를 가진 도시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울산밖에 없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한 사항도 있다고 들었다. “울산 남신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거점항으로 키우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하부 기반시설 구축에 드는 약 4000억원마저 전액 민간투자로 되어 있어 초기 부담과 사업 장기화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에 하부 기반시설은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상부 시설을 민간투자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정부의 재정 투입이 마중물이 된다면 투자 유치에 물꼬가 트이고 에너지 허브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3조원대 국비를 확보하며 울산을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앞으로의 3년이 울산 산업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기초 인공지능(AI)에 강한 광주·전남, 피지컬 AI에 강한 대구·경북,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과 연대하는 ‘울산 산업 AX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울산의 압도적 제조 현장을 시험대로 삼아 대한민국 제조업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넥서스(중심) 역할을 해내겠다.” -과거의 우려를 딛고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과의 상생 협력으로 도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할 복안은. “당장 ‘행정통합이냐, 특별연합이냐’ 하는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핵심은 부울경의 역량을 합쳐 지역 경쟁력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실리’다. 해양수도 부산, 우주항공·방산의 경남, 에너지 수도 울산이 각자 강점을 살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 등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산업, 광역교통, 인재 양성 등 실효성 있는 초광역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신뢰를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 된 부울경, 나아가 행정통합의 길도 열릴 것이다.” 산업 재도약 ‘골든타임’빅테크 연대 울산 AX 협의체 출범제조업 AI 혁신 선도하는 중심추로실리 최우선으로 부울경 힘 합칠 것-거시적 현안을 이끌어가는 시정 철학도 궁금하다. 취임 두 달이 지났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행정은 거대한 사업 이전에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내건 비전은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도시 울산’이다. 이를 위해선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 시스템이 필수다. 지난 선거에서 돈, 비방, 조직, 유세차가 없는 ‘4무(無)선거운동’을 치렀다. 선거 조직을 두면 이권과 자리를 약속하게 되고 이는 곧 불공정한 기득권 카르텔로 이어진다. 인재를 채용하거나 대규모 조직을 운영할 때 실력 대신 인맥과 정치색이 개입되는 친소 관계의 적폐를 완전히 끊어낼 것이다. 공정 회복을 위해서라면 시장의 권한을 내려놓고 견제받는 구조를 만들 각오가 되어 있다.” -라이브 방송과 주요 회의 생중계 등 파격적인 소통 행보가 화제다. 이런 열정의 원동력은.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다. 주권자인 시민이 행정의 면면을 알아야 제대로 평가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 회의 생중계 이후 시민들께서 직접 시정에 의견을 개진하며 행정 효능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공직자들에게 강력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일정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트램 도입, 2028 국제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 시의회와의 갈등을 풀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해법은. “이런 대형 프로젝트들은 시민의 피 같은 혈세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실제로 시민의 안전과 편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가 시의회에 공론화 조례 제정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도, 시의회도 결국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당리당략에 얽매인 갈등은 울산의 미래에 백해무익하다. 오직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삼아 시의회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력하겠다.” -만성적인 시내버스 파업과 적자 문제에 대해 ‘교통공사 설립’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현재 울산 시내버스는 민영제 한계에 부딪혀 미적립 퇴직금과 통상임금 소송 부담만 1600억원에 달한다. 매년 시에서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면서도 법적 협상 주체로 나설 수 없는 모순된 상황이다. 결국 돌파구는 ‘공영제’뿐이다. 재정 지원 책임과 운영 권한을 일치시키기 위해 2029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울산교통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당장 내년 하반기 도시공사 내 교통팀 신설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밟아 나갈 것이다.” -‘산업수도’ 위상에 비해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규모 시설 건립을 넘어선 ‘체감형 문화도시’ 구상은 무엇인가. “문화도시의 경쟁력은 번듯한 건물이나 행사 숫자에 있지 않다.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지역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반구천 암각화, 처용 설화 등 7000년 역사를 지닌 울산 고유의 자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대표 콘텐츠로 키우겠다. 산업수도의 자부심 위에 역사와 문화를 덧입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시민 삶의 기본 지키는 울산회의 생중계 통해 시민 의견 수렴만성적 버스 파업 해법은 ‘공영제’상수도 교체 같은 기본기부터 시작-보여주기식 행정을 탈피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기 동안 울산 시민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대표적인 변화나 성과는. “가장 바라는 것은 4년 뒤 ‘김상욱이 시장이 되더니 울산이 참 살기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다. 행정은 거대하고 화려한 사업보다 ‘시민 삶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예컨대 520억원을 투입해 40년 넘게 방치된 노후 상수도관 24㎞를 교체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눈에 띄진 않지만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행정이다. 대중교통, 의료, 안전, 돌봄 등 시민의 일상을 탄탄하게 받치는 기본기 강한 시정을 펼치겠다.”
  • 트럼프와 합의 깨려 배 공격했나…이란 강경파의 선택, 한국도 불안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와 합의 깨려 배 공격했나…이란 강경파의 선택, 한국도 불안한 이유 [핫이슈]

    미국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흔들려고 이란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에 참여한 대통령뿐 아니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공격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내부 증언이다. 에너지 수송로의 안정을 기다리는 한국에도 협상 타결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과제를 던진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이란 현직 관리 8명과 혁명수비대 관계자 3명, 전직 관리 4명을 인터뷰하고 지난 6~9월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검토해 합의가 무너진 경위를 보도했다. 내부 사정을 전한 관계자들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이라며 익명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이라크 방문 중 자국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불이 붙고 다른 선박들도 피해를 입었다. 미국과 이란이 6월 양해각서에 합의한 뒤 전쟁 종식을 기대하던 시점이었다. 페제시키안은 아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에게 전화해 공격을 무모한 행동이라고 질책하며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히디는 자신이 승인하지도,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전쟁과 협상을 조율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 역시 몰랐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은 곧바로 테헤란으로 돌아갔지만 미국은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후 이란 지도부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고위 장성 2명이 사임을 거론했으며, 반역과 배신이라는 비난까지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공격 결정 배후로 지목된 강경파…“합의 무너뜨릴 목적” 이란 관리 3명은 정부와 보안 기관의 내부 조사에서 상선 공격 결정이 영향력 있는 정보 기관 출신 성직자 호세인 타에브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타에브는 처음부터 미국과의 합의에 반대했고,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전쟁을 끝내고 합의한 것은 실수라는 주장을 펴왔다고 한다. 이란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는 전직 관리이자 전문가 알리레자 남바르 하기기는 NYT에 이번 공격이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양해각서를 무너뜨리고 후속 협상 가능성까지 차단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 당국이 조사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아니다. 공격 결정의 배후에 관한 관리들의 증언과 합의 파괴 의도에 관한 전문가의 분석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지시 경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설명도 나왔다. 현장 지휘관들이 중앙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선박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지침에 따라 행동했다는 해명이 먼저 등장했다. 이후 장성들이 최고지도자가 승인했다고 설명하자 대통령은 증거를 요구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동결 자산 해제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합의를 먼저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NYT 취재원들은 지도부 내부에서도 이런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지 않는 최고지도자…협상보다 확전 택한 세력 명령의 진위를 둘러싼 혼선에는 최고지도자의 공개 활동 부재가 자리한다. NYT는 모즈타바가 지난 3월 취임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을 공개하지 않았고, 그의 이름으로 나온 서면 지시의 진위에도 내부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고지도자가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다. 그의 신변 이상이나 강경파의 명령 조작이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지도부의 노선 충돌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협상에 복귀하자는 주장과 미군·지역 석유 시설 공격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맞섰다. 강경파 장성들은 예멘 후티와 이라크 무장 세력까지 동원해 공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워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페제시키안 등은 더 거센 미국 공습과 경제 압박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NYT는 결국 강경파가 우위를 점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합의 이후의 안전’도 문제 한국이 주목할 부분은 누가 협상에 서명하느냐뿐 아니라 그 합의를 실제 군사 행동에 반영할 수 있느냐다. NYT 보도처럼 공격 명령과 협상 방침이 따로 움직였다면, 합의 발표 이후에도 선박 운항의 불확실성이 남을 수 있다. 한국의 호르무즈 의존도는 낮지 않다. 지난 4월 정부 발표를 전한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원유의 61%, 나프타의 54%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정부는 당시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경로로 연말까지 공급받을 원유 2억7300만 배럴과 나프타 210만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수송 구조와 4월 확보 계획으로, 현재 공급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회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지역 석유 시설과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 운송 일정과 비용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이번 보도가 드러낸 위험은 합의문 밖에 있다. 협상 당국의 약속을 현장 무장 세력이 따르는지, 공격을 막을 지휘 체계가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해야 호르무즈 통항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한국에도 종전 선언만큼 중요한 것은 실제 공격 중단과 안전한 에너지 수송로의 복원이다.
  • SNT에너지 HRSG 기술력, 대산 LNG집단에너지사업서 확인

    SNT에너지 HRSG 기술력, 대산 LNG집단에너지사업서 확인

    SNT에너지가 HD현대이앤에프의 충남 서산 대산 LNG집단에너지사업에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SNT에너지는 14일 충남 서산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열린 HD현대이앤에프 대산 LNG집단에너지사업 준공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이앤에프,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관계사 대표와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산 LNG집단에너지사업은 대산지역 산업시설에 필요한 전력과 스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추진됐다. 발전 용량은 약 290㎽ 규모다. SNT에너지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HRSG 공급 계약을 수주해 설비를 적기에 납품하고 성능시험까지 완료했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해 증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발전 효율을 높이고 산업시설에 필요한 증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SNT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형 가스터빈과 연계한 HRSG 분야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복합화력 및 산업용 발전 분야를 비롯해 글로벌 HRSG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경인 SNT에너지 대표이사는 “대산 LNG집단에너지사업의 성공적인 준공은 SNT에너지의 HRSG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축적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HRSG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HD현대·한화오션, 세계최대 가스전시회 참여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오는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6’에 참가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HD현대에서는 5개 계열사가 참가하며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미래 조선·해운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글로벌 선급들로부터 다수의 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주요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총 30건의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화오션은 인공지능(AI) 시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처음 공개한다. 17만 4000㎥급 무탄소 LNG 운반선 모형도 선보인다.
  • 서울에너지공사, 7000억규모 ‘마곡ENS’ 입찰공고

    서울에너지공사, 7000억규모 ‘마곡ENS’ 입찰공고

    서울 강서·마곡지역의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강서구 마곡동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서남2단계) 건설사업’(마곡ENS)이 본격화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14일 서남2단계 건설사업의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는 2025년 9월 서남2단계 사업의 사업 방식을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확정하고 같은 해 10월 남동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입찰공고를 위한 선행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285㎿(메가와트)급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CHP) 1기와 68G㎈/h(시간당 기가칼로리) 규모 열전용보일러(PLB) 1기, 축열조 등 주요 열·전력 공급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체 생산 규모는 258G㎈/h이며, 총사업비 7000억원이 투입된다. 열병합발전은 하나의 연료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는 고효율 발전 방식이다. 마곡지구는 최근 주거·업무·상업시설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난방 수요가 급증했다. 공사는 사업이 완료되면 약 7만 4000가구와 업무·공공시설 428곳에 안정적인 난방을 공급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공사는 14일 입찰공고 이후 입찰참가자격 서류 접수와 심사, 10월 현장설명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32년 최종 준공이 목표다. 황보연 공사 사장은 “공사가 책임 있는 주체로서 서남2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강서·마곡지역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열공급 기반을 적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원전 474기’ 전력 필요한 美…김정관 “대미투자 최종사인 전 협상”

    ‘원전 474기’ 전력 필요한 美…김정관 “대미투자 최종사인 전 협상”

    김 “대미 투자 협상 마무리하러 와” 미 텍사스 가스복합·원전 8기 유력 WSJ “韓 대미투자 합의 마무리 단계” “트럼프가 거둔 눈부신 성과될 것” 구글·MS·오픈AI 등 빅테크 집결 텍사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474GW 신청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최종 사인 전 막판 협상을 진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했던 김 장관은 이날 유럽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미 뉴욕 인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미 투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왔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 내용을 마무리하는 게 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협상 분위기와 관련해 “협상이 쉽고 어려운 게 어디 있겠느냐”며 “최종 사인하기 전까지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는 23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1200억 달러(약 161조원) 규모의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유력한 가운데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 에너지 사업은 전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1500억 달러를 제외한 2000억 달러의 약 71%에 해당한다. 김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미 투자 관련 조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원자력 발전소 8기, 천연가스 프로젝트 등 에너지 분야에 1000억 달러(약 13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해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이 요구한 원전과 관련해 일부 원자로는 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모델이 거론되며, 한미 양측은 일부 원자로는 한국형 노형인 APR1400로 짓는 방안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WSJ은 이번 투자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력 공급 등을 지원하게 된다며 “이번 합의는 지난해 관세 공세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둔 눈부신 성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텍사스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현재 474기가와트(GW) 규모의 계통연계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가 데이터센터발 신청이라고 보도했다. 1GW가 통상 원전 1기의 발전량인 점을 고려하면 원전 474기에 해당하는 전력 수요로 텍사스 역대 최대 피크 수요의 5배가 넘는다. 현재 텍사스에는 굴지의 빅테크사들이 AI 데이터센터와 각종 전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의 ‘스타게이트’(애빌린 1.2GW·섀클퍼드·밀럼카운티 3.2GW 추정), 마이크로소프트·셰브런의 ‘프로젝트 킬비’(리브스카운티, 발전용량 2.67GW급), 메타·블랙록 합작(엘패소, 1GW), 엔비디아·아이렌(스위트워터, 2GW), 구글·인터섹트(팬핸들, 1GW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의 ‘xAI’와 앤트로픽도 각각 오스틴·배스트럽 일대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를 검토하고 있어 텍사스의 전력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며 설계·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자타공인 ‘원전 강국’ 한국에 다수 원전과 가스복합화력 등 에너지 분야 투자를 요청한 배경이기도 하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한·미 양측이 이러한 방안을 놓고 합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다음 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 보도에는 미국이 한국에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협상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WSJ 보도 내용을 포함한 협상 내용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귀국 후 오는 17일쯤 국회에 대미투자 첫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국회에 보고하고, 이르면 18일 업무협약(MOU)에 최종 서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함께 4년간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 KB금융, BS그룹과 협약… 생산적 금융 강화

    KB금융그룹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BS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생산적 금융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BS그룹은 재생에너지 허브(거점) 터미널 조성, 수상 태양광 발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발전 등 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미래도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KB금융이 축적해 온 금융 자문·주선, 투자 경험을 더하면 기간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앞으로 양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발전시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사법체계·국가 균형 등 난제 산적…CPTPP 통해 제3국 공동진출해야”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첨단 산업 공동대응 성과 먼저”“양국 관계 업그레이드할 시점”“작은 성과를 차근차근 쌓고 실증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면 한일 경제협력 논의는 더욱 빨라지고 현실화할 것입니다. 인공지능(AI)과 액화천연가스(LNG), 첨단산업 등에서 협력하다 보면 서로 필요한 부분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8일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 패널 토론에서는 한일경제공동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좌장을 맡은 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는 “한일 경제공동체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단숨에 유럽연합(EU)처럼 합쳐질 수는 없다. 과거사와 국민감정을 차치하더라도 사법체계와 국가 간 균형 등 장벽이 많기 때문”이라며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제협력모델처럼 서로의 인증과 자격을 인정하는 지점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타니 료헤이 일본연립여당 의원은 “한국에서는 ‘원마켓’이나 ‘경제공동체’라는 용어를 쓰지만 일본에서는 경제공동체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한일의원연맹과 같은 교류기구를 확대하고 정치권, 경제계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인식 차이를 좁혀가야 한다”고 했다. 이종명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성장본부장은 “지금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기존 질서가 사실상 붕괴한 시점”라며 “개별 국가 단위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경제협력은 기술, 인프라, 고령화 대응 등에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준형 산업통상부 통상협력국장은 한일 경제공동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상 플랫폼으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제시했다. 배 국장은 “CPTPP에는 일본뿐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한국이 교역과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전략적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프레임워크가 한일 양국의 제3국 공동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명희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이제는 한일이 협력하면 무엇을 얻을지가 아니라 협력하지 않으면 무엇을 잃을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올해 초 피부에 와닿은 공급망 충격, 한일 정상간 우호 무드 등 현재의 기회를 이용해 한일 경제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대미 투자 첫 사업 확정… 한미 통상·안보 심기일전 계기로

    [사설] 대미 투자 첫 사업 확정… 한미 통상·안보 심기일전 계기로

    한미 양국이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현지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되 그 가운데 2기는 한국형 원자로(APR1400)를 직접 수출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이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과 함께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까지 협의가 진행된다. 2000억 달러 사업의 윤곽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미 투자 합의 이후 실무협의 과정에서 삐걱대던 양국 관계를 조율할 실마리가 잡혔다. 엔시날 사업은 인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장기 전력 판매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원전 건설 사업은 국내 원전 기업의 참여와 수주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국형 원자로 2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미국 본토에 한국형 원자로가 완공되는 첫 사례가 관철돼야 한미 원전협력의 장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 건설 지역이나 사업 규모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결정권이 확보돼야 한다. 알래스카 LNG사업은 막대한 파이프라인 건설비와 장거리 운송에 따른 경제성 등이 사업 선정의 변수가 될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들인 만큼 세부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 국익이 관철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안보 부문의 한미 협의에서도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 갔으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파병을 기다리고 있다”며 호르무즈 참전을 압박한다. 이란은 이란대로 “비전투 임무도 군사적 침략과 전쟁 참여로 간주하고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국익과 장병 안전, 한미동맹과 국제 공조의 원칙 아래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내야 한다. 지혜를 모은다면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처럼 참여는 하되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외교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파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손을 내밀 때 동맹국이 외면했다는 배신감이 들지 않도록 외교적 지혜를 총동원해야 할 순간이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라늄 농축 가능성을 열어 준 원자력 협정을 타결했다.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 건조와 연료용 우라늄 농축 및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한미 간 협의도 더 지체돼선 안 될 일이다.
  • 대미투자 1호는 30조원 텍사스 가스발전소

    대미투자 1호는 30조원 텍사스 가스발전소

    정부가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7일 사실상 확정했다. 22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최종안은 국회 보고를 거쳐 오는 18일 발표될 전망이다. 당정은 약 1200억 달러(약 162조원)를 들여 미국에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방안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해선 검토를 이어 가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텍사스 사업은 총투자비 223억 달러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며 “원전(건설)과 알래스카(LNG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국회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대미투자 협상 관련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미투자 1호 사업과 투자 운영계약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주 엔시날에 총 6.4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가스터빈 발전 1.4GW와 가스복합발전 5GW로 구성된다. 원전 6기 발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당초 검토된 사업비는 198억 달러(약 27조원)였지만 미국 측이 250억 달러(약 34조원)를 제시했고, 양국은 223억 달러 선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보다 25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 1단계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생산 전력은 텍사스 전력망인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에 판매하거나 인근 AI 데이터센터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해 직접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력망을 거치지 않는 ‘오프그리드’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와 발전 공기업, 민간 기업 등이 ‘팀코리아’를 꾸려 참여하면 산업계에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국 현지에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당정은 한 차례 더 협의를 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국 측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가운데 대형 원전 8기를 미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8기의 사업비는 약 1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소의 총사업비 223억 달러를 더하면 1423억 달러에 달한다. 전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가운데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1500억 달러를 제외한 2000억 달러의 약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8기 건설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은 맞고 큰 방향성도 맞다”면서도 “공식 발표 때까지 협의가 계속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군사자산 투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측은 한국이 참여하면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파병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란 측 인사는 걸프 내 한국 경제자산도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대비태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파병 요구와 이란의 보복 위협을 함께 따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압박이 동시에 거세지고 있다. 미국이 중동 밖 국가에도 군사자산의 조속한 투입을 촉구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을 간주할 것이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란 핵협상팀 고문을 지낸 인사는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 간주”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주권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공격 행위와 끔찍한 범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 경제자산 파괴 쉽다”…중동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사업장앞서 전날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4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마란디 교수는 한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역내 한국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 목표가 반드시 군사시설일 필요는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란에 매우 취약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경제자산을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요르단·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공습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의 사업장 등 민간·경제 자산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한국 기업 다수가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에서 열병합발전소를, UAE와 카타르에서는 원전, LNG 수출 기지를 각각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라크에서는 해수처리시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한국의 군사적 기여 효과 자체는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은 매우 미미하다”며 “한국에서 군함 한두 척이 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美, 한국 ‘호르무즈 기여 검토’에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다”반면 미국은 동맹·우방국의 조속한 군사적 기여 확대를 다시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현재 미군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다른 국가들도 통항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서는 중동 지역 우방·동맹국의 군사자산뿐 아니라 역외 국가의 자산도 들어오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한국을 특정해 신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한국의 호르무즈 기여 검토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한반도 대비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며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뿐 아니라 비전투·수색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로서는 미국의 군사적 기여 요구를 검토하는 동시에 한국군과 걸프 지역 한국 자산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 러시아측 “한화오션, 1.37조 물어내라” 1.5조 잭팟 터진 날 ‘대형 악재’…무슨 일이?

    러시아측 “한화오션, 1.37조 물어내라” 1.5조 잭팟 터진 날 ‘대형 악재’…무슨 일이?

    국내 조선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제재 유탄을 맞기 시작했다. 3일 한화오션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자 아틱 LNG 2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10억 달러(약 1조 3703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10억 달러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 연결 자기자본의 22.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에서 1조 5527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앞서 계약상 선주인 엘릭슨·아조리아·글로리나는 2023년 같은 LNG선 3척을 놓고 SIAC에 각각 중재를 제기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재판정부가 구성됐고 양측은 서면과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당 선박들의 용선주인 아틱 LNG 2가 별도의 계약을 들고 나왔다. 기존 선주들이 선박건조계약의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과 달리 아틱 LNG 2는 한화오션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스텝인 협약’(Step-In Agreements)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스텝인 협약은 계약 당사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제3자가 계약에 개입해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약정이다. 아틱 LNG 2가 중재통지서에 적은 청구액은 10억 달러지만 구체적인 손해 항목과 산출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신청인 측이 향후 요구할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0월 러시아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 계열 선주 3곳과 아틱 LNG 2에 투입할 Arc7급 쇄빙 LNG운반선 3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2년 선주의 계약 위반과 대러시아 수출통제로 건조가 막히자 계약을 해지했다. 세 선주는 이듬해 계약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섰다. 당시 제시된 청구 범위는 1억 7439만 달러에서 최대 8억 7196만 달러였다. 기존 선주들이 제시한 최대 청구액보다 이번 아틱 LNG 2의 10억 달러 청구액이 더 크다. 아틱 LNG 2는 연간 1980만t 생산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대형 북극 LNG 사업이다. 북극해에서 LNG를 연중 실어 나르려면 두꺼운 해빙을 통과할 수 있는 Arc7급 쇄빙 LNG운반선이 필요하다. 한화오션과 계약이 끊긴 3척도 이 사업의 LNG를 운송할 예정이었다. 한화오션은 중재판정부가 구성되면 답변서를 제출해 아틱 LNG 2의 청구에 대응하고 합의를 위한 협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 부산시·삼성중, R&D센터 확장 양해각서…조선·해양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부산시·삼성중, R&D센터 확장 양해각서…조선·해양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부산시와 삼성중공업은 9일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 확장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에 성공한 미국 델핀사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취·액화·저장·하역까지 수행하는 대형 부유식 플랜트) 설계 등 부산센터 업무가 급증함에 따라 확장이전과 함께 대규모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86억원을 투자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1천7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하며, 2028년까지 해양 설계·연구인력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 상세설계 지원에 머물던 부산센터의 초기역할을 넘어 설계외 영업, 연구 및 정보 기술(IT) 부서에 이르기까지 센터의 업무를 확대해 해양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설계 거점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시 측은 “이번 투자는 대기업의 핵심 연구기능을 지역으로 유치한 대표적인 투자유치 사례“라며 ” 부산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조선·해양 분야를 비롯한 미래 신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SNT에너지, 하동 LNG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 공급…1282억 규모

    SNT에너지, 하동 LNG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 공급…1282억 규모

    SNT에너지는 한국남부발전과 1282억원 규모의 하동 LNG복합발전소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남부발전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인 하동화력 2·3호기를 고효율 LNG복합화력발전소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한다. SNT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분담이행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LNG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HRSG 공급을 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이번 계약금액은 SNT에너지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이며, 이번 계약금액은 SNT에너지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6,060억원)의 21.14%에 해당한다. 발전공기업과 민간발전사를 중심으로 노후 석탄발전소를 LNG복합화력으로 전환하고 발전설비를 현대화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SNT에너지는 HRSG 관련 수주 기회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대형 LNG복합화력 프로젝트에서 SNT에너지의 HRSG 설계·제작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에서 추진되는 LNG복합화력 및 발전설비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 백승기 경기도의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성 희생 강요 안 돼” 농업용수·방류수·송전선로 등 피해 대책 마련 촉구

    백승기 경기도의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성 희생 강요 안 돼” 농업용수·방류수·송전선로 등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백승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성2)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성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류수 우회(바이패스) 도입 및 상생 협약의 조속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백승기 위원장은 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규모 국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근 안성 지역의 환경적·사회적 부담 문제를 공론화했다. 현재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일일 36만 톤 규모의 방류수 처리를 비롯해 LNG 열병합발전소 및 송전선로 설치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인접한 안성 지역 농업용수의 오염 우려와 주민 안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 대책과 보상 방안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백 위원장은 사업의 국가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특정 지역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 위원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와 수도권의 산업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사업임을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사회적 부담을 안성시민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라며, “특히 반도체 공장 오·폐수 방류수를 안성의 젖줄인 한천과 고삼저수지로 직방류하는 것은 안성 농업용수의 안전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일인 만큼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 개발 사례와의 형평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백 위원장은 “인근 용인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농업용수 보호를 위해 인근 저수지를 우회하는 바이패스(Bypass) 방식을 결정했다”라며, “SK하이닉스 역시 안성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한천 및 고삼저수지 직방류를 철회하고 바이패스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백 위원장은 경기도의 적극적인 행정적 역할을 주문했다. 백 위원장은 “안성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이미 체결된 상생 협약을 경기도가 책임 있게 이행하고 안성이 감수해 온 희생에 합당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며, “경기도는 상생 협약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농업용수 확보·수질 개선·도로 및 하천 정비·주민 편익 시설 건립 등 안성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 사업을 조속히 구체화해 추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백 위원장은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을 겸임하며 안성 지역의 농업, 환경, 생활 인프라 구축 등 주요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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