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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재건사업 참여 추진…국토부 장관, 우크라 의원단 면담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방한 중인 우크라이나의 세르기 타루타,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의원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마리우폴시 등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4∼5일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외교부 2차관과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재건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사업 규모가 7500억달러(약 9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면담에서 세르기 타루타 의원은 “마리우폴 시내 주택 1만 2000채가 전소되고 기반시설의 95%가 파괴돼 전후 새로운 도시 건설이 절실하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표준으로 재건을 담당해달라”고 제안했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으로 겪는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 마리우폴시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전쟁의 참화에서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재건된 국가”라며 “이런 경험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면담 직후 원 장관은 국토부가 관련 업계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기업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정부, 공기업, 업계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건 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 尹대통령 지원 등에 업고… 원자력 ETF 날개 달까

    尹대통령 지원 등에 업고… 원자력 ETF 날개 달까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산업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최초로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전반적인 증시 침체 속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원자력 ETF가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 ETF’를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원자력 발전 산업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국내에서 원자력 테마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해외시장도 원자력 관련 테마 상품이 제한적인 가운데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 산업군에서 악재로 꼽히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과 화석연료 수급 불확실성은 오히려 원전산업 관련주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강력한 긴축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그간 원전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지난 22일 종가는 1만 6050원으로 올해 들어 23.4%나 하락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다시금 원전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회복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지금 원전산업은 고사 직전 상태”라며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을 해줘야 살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23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5.3% 상승한 1만 6900원에 마감됐다. 지난 정부에서 친환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테마로 하는 ETF나 금융상품이 대거 등장했던 것처럼 원자력을 필두로 어떤 테마형 금융상품이 등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 동안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친환경 관련 키워드를 포함한 ETF는 ESG(14개), 탄소(5개), 기후변화솔루션(5개), 그린뉴딜(4개), 수소(4개), 친환경(3개), 전기차(3개), 클린에너지(3개), 신재생(2개), 태양광(1개) 등 총 44개에 달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에 예민하다 보니 금융상품도 그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항공우주청 설치 공약을 한 만큼 원자력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관련 ETF 신규 상장도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이 올라 원전의 필요성이 부각이 되는 데다 정권 교체까지 맞물려 관련 ETF가 등장하는 것”이라며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로 확장성은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아마존은 왜 中전자책 시장에서 손절했나?

    [여기는 중국] 아마존은 왜 中전자책 시장에서 손절했나?

    아마존이 중국 내 전자책 리더기 킨들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아마존이 오는 2023년 6월 30일을 기점으로 중국 내 킨들 사업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아마존 킨들 사업부는 이날 오전 자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전자책 사업부의 운영 방침이 조정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개하고, 오는 2024년 6월 30일까지 기존에 구매한 전자책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는 내용을 밝혔다.  다만, 내년 6월 30일 이후부터는 킨들 중국 전자서점이 전면 운영이 중단되면서, 그 이후부터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전자책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존에 이미 장치 내에 저장해둔 전자책과 개인 문서 등은 중국 아마존 킨들 사업부의 전면 철수와 무관하게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기존 킨들 계정을 가진 회원의 경우 중국 아마존(amazon.cn)에 접속해 킨들 전자책 리더와 관련한 개인 회원 계정 역시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아마존 전자책 서비스를 월정액으로 무제한 구독했던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 회원은 회원 만료 기간이 중국 아마존 킨들 사업부가 철수하는 2023년 6월 30일 이후인 경우에 한 해 가입 시 지불 했던 비용 일부를 환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의 환불과 관련해서는 2023년 7월 1일 SMS와 이메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청 방법을 안내하는 공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하지만 킨들 사업부는 이미 구매한 킨들 전자책에 대한 반품 서비스는 추가 공지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마존 킨들 사업주의 중국 시장 철수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 초, 아마존 킨들 사업부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에서 자사 저가형 모델 한 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품을 철수하면서 사실상 중국 시장 철수에 대한 소문을 담은 언론 기사가 쏟아진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아마존 킨들 담당 엔지니어들이 중국을 떠났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킨들 철수설은 기정 사실화된 바 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2013년 6월 중국에서 킨들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10년 만의 철수다. 이는 중국 진출 5년 만에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며, 중국이 아마존 글로벌 킨들 판매량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 무렵 중국 킨들 전자책 서점에는 약 100만 권의 서적이 등록됐고, 유료 구독 서비스 회원인 킨들 언리미티드 서비스의 경우 중국에서 출시된 지 2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급증해, 미국과 영국에 이어 3위에 링크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커다쉰페이, 장웨, 샤오미 등 토종 리더기들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비관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다수의 영상 플랫폼과 모바일 게임 등에 밀려, 중국 전자책 시장의 전망 자체가 내리막길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온라인 독서 시장 이용자 수는 4억 9천 400만 명으로, 지난 2020년 대비 5.11% 증가해 3년 연속 증가세 감소를 보였다.
  • 해외 직구 킨더초콜릿…당장 버려야 합니다

    해외 직구 킨더초콜릿…당장 버려야 합니다

    해외 직구로 ‘킨더(Kinder)’ 초콜릿을 구매한 경우 당장 버려야 한다. 벨기에에서 제조된 킨더 초콜릿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수입되는 독일산 ‘킨더 해피 모먼츠 미니 믹스’ 등에 대해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차단하고, 살모넬라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1일 “그간 국내로 정식 수입된 킨더 초콜릿 제품 중에는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은 없다”며 “다만 살모넬라 감염증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산 ‘킨더 해피 모먼츠 미니 믹스’가 국내 수입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하고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연방식품안전청(AFSCA)은 최근 발생한 살모넬라 감염증 발병이 벨기에 아를롱 지역의 페레로사 초콜릿 공장에서 생산된 킨더 초콜릿 섭취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 공장에 대해 생산 중단을 명령했다. 해외 직구로 구매하지 않아야 살모넬라균의 주 원인식품은 우유, 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이다. 60도에서 20분 동안 가열하면 사멸되고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지만 초콜릿은 가열해 먹기 힘든 까닭에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8~48시간 안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해외 직구로 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제품 판매를 차단했으며, 앞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해외 생산 킨더 초콜릿 제품에 대해 살모넬라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이 제품을 직접 구매한 소비자는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 분류의 국제거래상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 [씨줄날줄] 러시아 베팅/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러시아 베팅/전경하 논설위원

    지난달 초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1달러당 75루블 수준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하순부터 폭락, 지난 4일 달러당 123루블에 육박했다. 러시아 국민이 한 달 전 ‘국민 간식’ 초코파이를 2개 살 수 있는 돈으로 이제는 1개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전쟁이 계속되면 1개도 사지 못하는 상황도 가능하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달러화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려도 소용이 없었다. SWIFT 퇴출 소식에 러시아 국민들이 달러를 찾으러 은행에 몰려들었다. 러시아 정부는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주식시장을 폐쇄했다. 루블화 가치 폭락, 주식시장 접근 불가 등은 투자자에게 최대 악재다. 세계적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국채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낮췄다. 한국, 러시아 등 세계 25개국이 포함된 신흥국지수를 운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3일 이 지수에서 러시아를 뺀다고 발표했다. 세계적 연기금들은 특정 국가에 투자할 때 MSCI 지수를 따라 국가별 투자 비중을 정한다. 이 지수에 기반해 다양한 파생상품도 만들어진다. 국제금융시장은 러시아에서 떠나는데 국내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거꾸로 움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러시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7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국내에 상장된 ‘KINDEX러시아MSCI’뿐만 아니라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관련 ETF에도 투자했다. ETF들은 모두 폭락했고, 거래정지 또는 상장폐지 절차 돌입 등이 예정돼 있다. 기초 지수 자체를 못 만드니 파생상품이 휴지 조각이 될 공산이 크다. 무슨 생각으로 샀을까. 산 가격이 ‘바닥’이거나 매입가보다 비싸게 살 ‘더 바보’가 나타나면 다행인데 그 가능성은 낮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지만 이번 ‘러시아 베팅’은 수익(리턴)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위험(리스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기 책임이 강조되는 투자에서 신중해 손해 볼 일은 없지 않겠는가.
  • 러 공포에 베팅했는데 결국 ‘휴지’… 700억 묶인 개미들 패닉

    러 공포에 베팅했는데 결국 ‘휴지’… 700억 묶인 개미들 패닉

    “어제(지난 4일) 종가에 5000만원 넣었는데 너무 후회됩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져서 한 방에 역전해 보고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했는데 어떻게 하나요.” “정말 상장폐지되는 건가요. 언젠가는 다시 러시아 장도 재개되는 거 아닌가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가 7일 거래정지된다. 해당 ETF가 투자한 러시아 주식들의 가치가 사실상 ‘0’원으로 평가되면서 휴지 조각이 된 데다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해당 ETF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6일 큰 혼란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판매되는 러시아 펀드 중 유일하게 실시간 러시아 증시 상황을 반영하는 ‘KINDEX러시아MSCI’(합성)에 대해 7일부터 거래정지하기로 했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다. MSCI는 최근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9일 종가부터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한 가치를 0.00001원으로 매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 가격이 0에 수렴하는 10일부터는 이 ETF도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정상화된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관련 국내외 ETF 가격이 폭락함에도 이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 2주간 개인들의 러시아 관련 ETF 순매수 금액은 700억원이 넘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KINDEX러시아MSCI(합성)를 2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ETF 가격은 3만 120원에서 1만 70원으로 66.57% 폭락했다. 불과 2주 만에 가격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개미들은 반에크 러시아 ETF 등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러시아 ETF도 대거 사들여 같은 기간 3837만 달러(약 466억원)를 순매수했다. ‘탐욕에 팔고, 공포에 사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에 따랐다가 큰 손해를 보게 생긴 셈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투자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리스크가 큰 것”이라면서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 해소가 잘 안 되므로 투자자들은 상당 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단기 급등 노린 개미들, 러시아 ETF에 700억원 베팅... ‘휴짓 조각’ 되나

    단기 급등 노린 개미들, 러시아 ETF에 700억원 베팅... ‘휴짓 조각’ 되나

    “어제(지난 4일) 종가에 5000만원 넣었는데 너무 후회됩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져서 한 방에 역전해 보고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했는데 어떻게 하나요.” “정말 상장폐지되는 건가요. 언젠가는 다시 러시아 장도 재개되는 거 아닌가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가 7일 거래정지된다. 해당 ETF가 투자한 러시아 주식들의 가치가 사실상 ‘0’원으로 평가되면서 휴지 조각이 된 데다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해당 ETF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6일 큰 혼란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판매되는 러시아 펀드 중 유일하게 실시간 러시아 증시 상황을 반영하는 ‘KINDEX러시아MSCI’(합성)에 대해 7일부터 거래정지하기로 했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다. MSCI는 최근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9일 종가부터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한 가치를 0.00001원으로 매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 가격이 0에 수렴하는 10일부터는 이 ETF도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정상화된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관련 국내외 ETF 가격이 폭락함에도 이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 2주간 개인들의 러시아 관련 ETF 순매수 금액은 700억원이 넘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KINDEX러시아MSCI(합성)를 2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ETF 가격은 3만 120원에서 1만 70원으로 66.57% 폭락했다. 불과 2주 만에 가격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개미들은 반에크 러시아 ETF 등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러시아 ETF도 대거 사들여 같은 기간 3837만 달러(약 466억원)를 순매수했다. ‘탐욕에 팔고, 공포에 사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에 따랐다가 큰 손해를 보게 생긴 셈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투자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리스크가 큰 것”이라면서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 해소가 잘 안 되므로 투자자들은 상당 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팀코리아’ 해외 진출 새 모델, 방글라데시서 5번째 성과

    ‘팀코리아’ 해외 진출 새 모델, 방글라데시서 5번째 성과

    정부가 끌어주고 공공기관이 가교 역할을 하는 ‘팀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있다. . 팀코리아는 KIND와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조직으로 푸바찰 배전선로 사업에는 GS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푸바찰 신도시 배전선로 건설·운영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에 조성되는 푸바찰 신도시(면적 25㎢)에 배전 손실 감소 및 정전시간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배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오는 2042년 준공 예정으로 총 4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팀코리아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적화된 민관협력사업(PPP) 모델을 마련한 뒤 방글라데시 정부와 구체적인 사업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다. 공동 협의체는 지난 2019년 4월 KIND와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PPPA)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구성됐다. 양국이 관심있는 사업을 사전 제안하면 실무협의를 통해 협력사업 선정 후 공동협의체 의결로 우선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팀코리아는 지난 3차례 공동협의체를 통해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5억 달러), 다카 순환철도(85억 달러), 400㎸ 송전선로(2억 달러), 메그나대교(10억 달러) 등 4건의 사업(102억 달러 규모)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획득했다. 이 중 메그나대교는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단계로 현지 보고회 등을 거쳐 방글라데시 정부와 사업착수를 위한 후속 일정을 협의할 예정으로 내년 본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와 다카 순환철도 사업은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KIND 방글라데시를 필두로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등에 팀코리아 참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 인프라 진출 방식으로 정부 간 협력 기반의 투자개발 사업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방글라데시의 인프라 개발 수요에서 우리나라가 우선사업권을 가질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롯데호텔 ‘L7‘ 美 시카고 한복판에 들어선다

    롯데호텔 ‘L7‘ 美 시카고 한복판에 들어선다

    호텔롯데가 내년 하반기 미국 시카고 한복판에 롯데호텔 간판을 단다. 2026년까지 객실 규모를 ‘전 세계 3만실’ 체제로 확충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비전에 따른 움직임이다. 롯데호텔은 14일(현지시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킴튼 호텔 모나코(4성급) 인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3600만 달러(약 428억원)다. 킴튼 호텔 모나코는 롯데호텔의 부티크 호텔 브랜드 ‘L7’(엘세븐)으로 탈바꿈한다. 호텔은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약 25㎞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30분 거리다. 13층 높이로 191실과 식음업장 1개, 연회장 2개를 보유했다. L7은 롯데호텔이 서울 명동에 처음 선보인 부티크 브랜드로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인테리어 등으로 기존 대형 특급호텔과 차별화를 뒀다. 입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안한다는 콘셉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부티크 호텔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위탁 운영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L7이 개관하면 롯데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어 미국에서만 4개 호텔을 소유하게 된다.롯데호텔은 2010년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 일본 아라이리조트 등 각지에 호텔과 리조트 12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텔롯데가 글로벌 호텔 체인화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업계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제고 후 신주 발행 상장을 통해 일본계 지분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지분 99%가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자본으로 이뤄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정기인사에서 호텔 경험이 전혀 없는 안세진 대표이사를 호텔부문 총괄대표 자리 앉힌 것도 사실상 상장 재추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기업 이미지를 지우고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안세진 대표이사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경영 전략과 신사업 부문 전문가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6년 상장 문턱을 밟았으나 그룹 오너 일가 비자금 수사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 롯데호텔 ‘L7’, 미국 시카고 진출… 세계호텔 체인화 성공하고 IPO 추진 재개될까

    롯데호텔 ‘L7’, 미국 시카고 진출… 세계호텔 체인화 성공하고 IPO 추진 재개될까

    호텔롯데가 내년 하반기 미국 시카고 한복판에 롯데호텔 간판을 단다. 2026년까지 객실 규모를 ‘전 세계 3만실’ 체제로 확충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비전에 따른 움직임이다. 롯데호텔은 14일(현지시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킴튼 호텔 모나코(4성급) 인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3600만 달러(약 428억원)다.킴튼 호텔 모나코는 롯데호텔의 부티크 호텔 브랜드 ‘L7’(엘세븐)으로 탈바꿈한다. 호텔은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약 25㎞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30분 거리다. 13층 높이로 191실과 식음업장 1개, 연회장 2개를 보유했다. L7은 롯데호텔이 서울 명동에 처음 선보인 부티크 브랜드로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인테리어 등으로 기존 대형 특급호텔과 차별화를 뒀다. 입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안한다는 콘셉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부티크 호텔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위탁 운영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L7이 개관하면 롯데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어 미국에서만 4개 호텔을 소유하게 된다. 롯데호텔은 2010년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 일본 아라이리조트 등 각지에 호텔과 리조트 12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텔롯데가 글로벌 호텔 체인화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업계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제고 후 신주 발행 상장을 통해 일본계 지분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지분 99%가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자본으로 이뤄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정기인사에서 호텔 경험이 전혀 없는 안세진 대표이사를 호텔부문 총괄대표 자리 앉힌 것도 사실상 상장 재추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기업 이미지를 지우고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안세진 대표이사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경영 전략과 신사업 부문 전문가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6년 상장 문턱을 밟았으나 그룹 오너 일가 비자금 수사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 ‘기생충’·‘미나리’ 이어…‘오징어 게임’, 미국 비평가협회상 3개 후보

    ‘기생충’·‘미나리’ 이어…‘오징어 게임’, 미국 비평가협회상 3개 후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협회가 공개한 후보작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는 생일이 같아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그린 미국 NBC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25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자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에 관한 진실을 추적하는 쇼타임의 ‘옐로우자켓’(Yellowjackets)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 HBO의 ‘석세션’(Succession),‘파라마운트+의 ‘이블’(Evil)·‘더 굿 파이트’(The Good Fight), 애플TV+의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도 후보에 포함됐다. 이정재는 마이크 콜터, 브라이언 콕스, 빌리 포터, 스털링 K.브라운, 제레미 스트롱 등과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크리틱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년에는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2019년에는 ‘기생충’이 감독상을 받았다. 오스카와 에미상의 지표로 알려져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츄리플라자에서 열린다.
  • “미드와 어깨 나란히”…‘오겜’, 미 비평가협회상 작품상 등 3개 후보

    “미드와 어깨 나란히”…‘오겜’, 미 비평가협회상 작품상 등 3개 후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 수상한 ‘오징어 게임’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6일(현지시간) 협회가 공개한 후보작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는 생일이 같아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그린 미국 NBC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25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자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에 관한 진실을 추적하는 쇼타임의 ▲‘옐로우자켓’(Yellowjackets)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HBO의 ▲‘석세션’(Succession), ‘파라마운트+의 ▲’이블‘(Evil)·▲’더 굿 파이트‘(The Good Fight), 애플TV+의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도 후보에 포함됐다. 이정재는 마이크 콜터(이블),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빌리 포터(포즈), 스털링 K. 브라운(디스 이즈 어스),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등과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지난해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 시상식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 over 40 minutes)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 [월드피플+] 아빠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첫 등교

    [월드피플+] 아빠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첫 등교

    죽은 아버지 시신에서 추출한 정자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어느덧 학교에 갈 나이가 됐다. 14일 CBS뉴욕은 죽은 아버지 정자를 이용, 인공수정 방식으로 태어난 아기가 자라 첫 등교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등굣길은 죽은 아버지의 동료들이 호위했다. 지난 13일은 안젤리나 리우(4)에게 매우 의미있는 날이었다. 난생 처음 학교에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태어나기 한참 전에 아버지를 여읜 탓에 리우는 어머니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다소 쓸쓸할 뻔했던 등교 첫날은 그러나 단체로 호위에 나선 아버지의 동료들 덕에 풍성해졌다. 뉴욕경찰(NYPD)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리우의 아버지를 대신해 동료 경찰관들이 리우의 첫 등굣길을 호위했다고 밝혔다.뉴욕경찰(NYPD)이었던 리우의 아버지 웬지엔 리우(32)는 근무 중 예기치 못한 참극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12월 뉴욕 브루클리 지역을 순찰하다 괴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함께 순찰차에 타고 있던 동료도 목숨을 잃었다. 사망 당시 리우의 아버지는 결혼 3개월차 새신랑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신혼의 단꿈이 깨진 후, 아내 페이샤 리우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다. 내 영웅이었다”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경찰관 두 명이 한꺼번에 순직한 사건에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슬퍼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순직 경찰관들을 애도하고 신혼기간 남편을 잃은 페이샤 리우를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페이샤 리우가 숨진 남편의 정자로 출산했다는 소식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보존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후 24시간 이내까지는 정자를 얻을 수 있다. 남편 사망 2년 후, 보관하고 있던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을 시작한 그녀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2017년 죽은 남편의 얼굴이 보이는 딸을 얻었다. 그게 바로 막 학교에 입학한 안젤리나 리우다.이후 뉴욕경찰은 리우를 ‘기적의 아기’라 부르며 때마다 들여다보고 보살폈다. 지난 7월 4번째 생일 때도, 며칠 전 첫 등굣날에도 마찬가지였다. 등교 첫날이었던 13일 한데 모인 12명의 경찰관은 죽은 동료를 대신해 리우의 입학을 축하했다. 한편 뉴욕시는 4세 미취학 아동 무상교육 프로그램 ‘프리 킨더가튼’(Pre-Kindergaten, Pre-K)을 2017년부터 3세 유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이번 9월 가을학기부터는 시 전역 32개 학군 총 4만 명의 3세 유아에게 혜택을 주며 워싱턴에 이어 미국에서 3세 유아 무상보육을 책임지는 두 번째 도시가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거주 학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6시간 30분 종일 교육으로 진행되며 아침과 점심이 무상 급식으로 제공된다. 예산은 뉴욕시와 뉴욕주, 연방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 ‘팀코리아’ 5억弗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와 파라과이철도공사(FEPASA)가 5억 달러 규모의 경전철 공사·운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 장관과 파라과이 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IND와 FEPASA는 철도 사업의 세부 절차와 기관별 역할을 규정하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으파카라이 경전철 사업개발 협약서’를 교환했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인 아순시온과 외곽 도시 으파카라이를 잇는 도시철도를 투자개발형 방식으로 건설해 30년 동안 운영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KIND, 국가철도공단, 민간 기업이 팀 코리아를 꾸려 사업권을 따냈다는 점에서 일반 해외 공사 수주와 성격이 다르다. 2014년 국가철도공단이 아순시온~으파카라이 경전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주했으나 사업이 답보 상태였는데, 2019년 KIND가 발주처를 방문하며 사업을 재추진해 파라과이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냈다. 다음해엔 정부합동수주단이 현지를 찾아 타당성 조사 용역 요청 공문을 받았고, 그해 5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받아든 파라과이가 올 2월 정부 간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해 사업이 이뤄졌다. 올 5월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를 파라과이에서 개최했고, 공공사업통신부(발주처)로부터 정부 간 협력에 의한 사업 추진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KIND는 아순시온 철도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사업비 5억 달러, 연장 43㎞, 역사 7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제시했고, 파라과이가 이를 수락하면서 두 나라 간 협력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 미술관, 뭉쳐야 산다… 아르코·아트선재·백남준아트센터, 언제 손잡았니

    미술관, 뭉쳐야 산다… 아르코·아트선재·백남준아트센터, 언제 손잡았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미술관들의 고민도 깊다. 온라인 전시의 확산 속에서 미술의 본질,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르코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백남준아트센터 등 비슷한 고민과 위기감을 공유하던 미술관 세 곳이 의기투합했다. 온라인 기반 공동 프로젝트 ‘다정한 이웃’을 통해 미술관의 대안적 활동 방법론을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댄다. 오는 28일 공동 웹사이트(www.kindneighbors.art)에서 공개하는 ‘다정한 이웃’은 감염병 확산으로 가속화한 경제·사회적 불균형, 갈등과 긴장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세 미술관이 석 달 동안 미술계 안팎의 인물을 초대해 토크, 공연, 낭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각개전투보다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우리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고 소개했다. 첫 프로그램은 1950~1960년대 자선 모금 버라이어티 방송 형식에서 착안해 제작한 영상 ‘텔레톤’이다. ‘텔레톤’은 텔레비전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대담, 낭독, 토크쇼와 밴드 공연을 각각 촬영하고 마라톤처럼 이어서 편집한 약 120분 분량 영상을 28일 오후 5시 웹사이트에서 방영한다. 세 미술관은 각자의 아카이브를 되돌아보며 연대와 공생의 의미를 찾는다. 아르코미술관은 안규철 작가와 권태현 독립 큐레이터, 아트선재센터는 시인 오은과 미술비평가 곤노 유키, 백남준아트센터는 아티스트 컬렉티브 배드뉴데이즈를 초대했다. 가수 겸 배우 신성우와 새소년 밴드의 보컬 황소윤이 각각 작가 정재철과 백남준의 글을 낭독하고, 그룹 바밍타이거가 세 미술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텔레톤’ 이후 세 미술관은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글귀를 낭독하는 ‘오디오북’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1월 27일에는 ‘다정한 이웃’에 참여한 세 기관 큐레이터와 참여자가 모이는 온라인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나냐고?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나냐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씨가 한 미국 방송 진행자의 무례한 질문에 재치있게 응수한 답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달은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빚어졌다. 여러 매체들의 비대면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엑스트라TV(EXTRATV)라는 방송 매체에 질문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이 방송사는 아카데미 시상식 기자회견을 생중계하고 있었고, 진행자는 젊은 흑인 여성이었다. 그는 윤여정씨에게 “우선 미국 영화에 첫 출연해 아카데미상을 탄 것을 축하한다”고 운을 뗀 뒤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눈 당신에게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선 어떤 냄새(smell)가 났느냐”고 물었다. 순간 윤여정씨는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웃으며,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윤여정씨는 곧바로 “그(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이 믿을 수가 없다”며 겸손한 멘트를 이어갔다. 이 젊은 여성 방송인의 질문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무례한 질문으로, 또는 여성들이 매력적인 남자 배우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관심을 시청자의 시선을 의식해 지나치게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 이 질문 이후 냉각될 수 있었던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윤여정의 재치있는 응수와 여성 방송인의 다소 멋쩍은 웃음이 뒤엉키며 자연스럽게 매듭지어졌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 동영상이 게시된 유튜브에 “어떤 바보(Dumb chick)가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나느냐고 묻자 윤여정이 나는 개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윤여정) 매우 특별한 사람(one of a kind).”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이어 “뛰어난 여배우에게 질문할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브래드 피트에게 집중하다니… 학교 가서 다시 배워와라”, “다른 수상자에게도 똑같이 시상자 냄새 물어 보는 거 봤나?”, “한국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의 성취를 얕보는 질문”이라는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날 윤여정은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설립자이자 배급사 A24의 대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은행, 외국 통화 보관 ‘환전주머니’ 출시우리은행은 편리하게 환전한 외국 통화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환전주머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환전주머니는 우리은행 모바일뱅킹인 WON뱅킹에서 외화 계좌를 보유하지 않아도 외화를 환전하고 기간 제한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거래실적 조건 없이 미 달러는 최고 90%, 엔화와 유로화는 최고 80% 우대환율을 적용한다. ●기업은행 금리 최대 5% ‘스포티비 적금’ 출시IBK기업은행은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스포티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는 ‘IBK SPOTV NOW 적금’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기본금리 0.5%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스포티비’ 이용권을 기업은행 BC카드로 3회 이상 결제하면 연 2.5% 포인트, 기업은행 입출식 계좌에서 이 상품으로 3회 이상 자동이체하면 연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 KINDEX 나스닥100 ETF 이벤트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음달 30일까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를 3억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 중 상위 5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 5만원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 5명을 선정해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N페이코, 결제 이용자 최대 5%P 적립NHN페이코는 ‘페이코’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실시한다. 페이코 포인트 결제로 받았던 기존 2% 적립 혜택은 이벤트 기간 온·오프라인 일부 사용처에 한해 최대 5%까지 확대 적용받을 수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주요 온라인 사용처인 마켓컬리·올리브영·야놀자, 오프라인 사용처인 GS25·CU·이디야·파리바게뜨 등 편의점과 카페에서 페이코 포인트를 충전해 결제하면 최대 5%를 적립받을 수 있다.
  • “아시아계, 이제 행동할 때다” 백악관 코앞 1000명의 외침

    “아시아계, 이제 행동할 때다” 백악관 코앞 1000명의 외침

    참석자 전원 마스크 쓰고 차별 경험 성토“워싱턴서 6년 생활… 아시아계 결집 처음”“많은 여성 피해자들의 이름이 사라졌다”지나가던 차량도 경적 응원·공감대 형성 ‘보이콧 차이나’ 등 반중단체들과 설전도“미국 워싱턴DC에서 6년을 살았는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에 대해 우리 스스로 결집해 나서는 것을 처음 봅니다. 이제는 소리를 치고, 행동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흑인시위가 거셌던 백악관 인근 ‘BLM 플라자’에서 도보로 불과 2분 거리인 맥퍼슨 스퀘어에서 21일(현지시간) 만난 미미 송은 ‘아시안 혐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라고 적은 피켓을 든 채 “이제는 (아시아계 혐오를) 바꾸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에게 희생당한 8명을 추모하고,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범죄를 규탄했다. 시위는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시카고 등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두 아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싱글맘’ 현정 그랜트 등 아시아계 여성 희생자 6명의 이름을 적은 피켓을 든 중국계 탄잉(52)은 “이곳에서 25년을 살았는데 많은 여성 피해자의 이름이 슬며시 사라졌다. 이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고 함께 아파해야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한 ‘미국을 다시 친절하게’(Make America Kind Again)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트럼프의 대중국 혐오발언이 최근 아시아계 혐오범죄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비극적인 참사를 단지 ‘나쁜 날’로 표현했던 애틀랜타 경찰을 비판하는 ‘나쁜 날은 살인을 정당화하지 않는다’(BAD DAYS don´t Justify Murder)라고 적은 피켓도 꽤 있었다. 이날 시위는 연단 없이 잔디밭 중앙에서 누구나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담 등을 얘기하고, 둘러싼 시민들이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언권을 얻은 시민들은 “인종차별과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고, 아시아계가 많았지만 ‘경찰 예산을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라고 적힌 마스크를 쓴 흑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이 함께했다.가족 단위 참가도 많아 맥퍼슨 스퀘어 한켠의 돌바닥에 분필로 ‘서로를 보호하자’(protect each other)라고 써 놓은 것을 아이들이 덧칠하며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얼굴 없는 희생자’들을 그린 판화를 흰색 천이나 종이에 찍어 주는 문화행사도 있었다. 여기서 만난 백인 어맨다 은 “베트남인 남편과 결혼해 딸이 있는데,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나왔다. 이건 미국이 아니다.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집회를 응원했고, 행인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시아계의 분노에 공감했다. 하지만 시위 도중 ‘보이콧 차이나’, ‘위구르 집단학살을 멈춰라’라는 문구를 붙인 반중단체 차량들이 나타났다. 이 중 한 대가 시위대 앞에 섰고, 운전자는 “중국은 집단학살국가”라고 소리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시위대 일부가 “우리는 미국인이다. 중국에 가서 말하라”고 화를 냈지만 그는 같은 말을 반복하다 사람들이 더 몰려오자 자리를 떠났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국언론진흥재단, 2월 3일 빅카인즈 서비스 개편

    한국언론진흥재단, 2월 3일 빅카인즈 서비스 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은 3일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BIGKINDS)’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개편된 빅카인즈는 코로나19 팩트체크 아카이브와 언론사별 뉴스보기 등을 통해 팩트체크 정보와 지역언론 보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코로나19 팩트체크 아카이브는 SNU 팩트체크,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질병관리청 등의 팩트체크 정보와 뉴스를 연계해 이용자에게 코로나19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메인화면의 언론사별 뉴스보기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지역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모바일에서도 빅카인즈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PC 중심의 메인화면을 이슈별, 언론사별, 나의 관심뉴스로 나눠 다양한 차원의 뉴스 보기를 지원할 뿐 아니라, 맞춤 키워드 설정으로 나만의 뉴스 이용과 메일링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코로나19, 미세먼지 등 사회현안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뉴스콘텐츠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재단은 빅카인즈를 통해 스타트업 발굴, 데이터저널리즘 보도 및 연구 지원, 타 기관과의 협력 및 기술지원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신규 서비스 개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빅카인즈를 활용한 공공·민간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혁신성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빅카인즈(www.bigkinds.or.kr)는 ‘90년 이후 국내 주요 언론사 기사 7000만 건이 축적된 뉴스DB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뉴스 분석 서비스로 2016년 4월 19일 시작됐다. 뉴스 속 인물‧장소‧기관 개체명간 관계도, 주요 인물의 발언 내역, 키워드 트렌드, 연관어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뉴스 보기와 분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미국에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 치던 1950년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극작가 겸 제작자 월터 번스타인이 102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많은 영화인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영화계를 떠나거나 극단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그는 가명으로 TV 드라마 각본을 쓰면서 끝까지 영화에의 길을 걸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버라이어티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전했다. 부인 글로리아 루미스는 사인을 폐렴이라고 전했다. 1964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헨리 폰다가 주연한 ‘핵전략사령부(Fail-Safe)’, 1976년 마틴 릿 감독에 우디 앨런이 주연인 ‘프론트(The Front)’, 이듬해 마이클 리치가 메가폰을 잡고 버트 레이놀즈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호흡을 맞춘 ‘우정의 마이웨이(Semi-Tough)’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너무 오래 전 영화만 들었다는 생각에 2007년 ‘트럼보’를 들어본다. 번스타인은 이 영화에 본인 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02년 ‘트럼프와 딕데이터’에도 본인 역으로 나섰다. 전도유망한 작가의 길은 1950년대 초반 미국 하원에 반미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가로막혔다. 호구지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것이 TV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작가의 이름을 ‘앞잡이’로 빌려 쓰는 것이었다. 앞의 영화 ‘프론트’가 이를 다뤘음은 물론이다. 1996년 출간된 회고록 ‘Inside Out’를 통해 “집을 나설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거리를 걸으면서도 어깨를 돌려 뒤를 돌아본다. 피할 수 없이 누군가를 마주칠까봐 늘 마음을 졸인다. 예상하고도 막상 닥치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일순간 공포의 냄새가 느껴지고 분노와 부끄러운 감정이 뒤섞인다. 두려워하는 일은 그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것이다. 진실로 그들에게 진짜 화를 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블랙리스트 전력에도 그를 기용한 것은 루멧 감독이었다. 1958년 소피아 로렌 주연의 ‘That Kind of Woman’ 각본을 본인 이름으로 썼다. 그 뒤 ‘Heller in Pink Tights’ ‘핵전략사령부’ ‘몰리 맥과이어’ ‘우정의 마이웨이’ ‘전장의 우정(Yanks)’ 등 힘있는 각본을 연달아 내놓았다. 오스카 추천된 ‘프론트’와 1998년 ‘캐롤가의 저택(The House on Carroll Street)’으로 암울한 블랙리스트 시절을 실감나게 옮겼다는 평을 들었다. 1976년 다큐멘터리 ‘Hollywood on Trial’에 직접 출연해 이 때를 다뤘다. 종군기자 출신인 그는 말년에도 드라마 각본을 계속 썼다. 고발성이 강한 ‘둠스데이 건’과 ‘Miss Evers’ Boys’를 집필했다. ‘구두쇠와 꼬마 숙녀(Little Miss Marker)’로 본업 외에 감독 외도를 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대학 대학원을 다니며 뉴요커에 대한 단편을 발표했다. 졸업뒤 2차 세계대전 때 입대했다. 여러 잡지에 종군 기사를 썼고 양크란 잡지에 자신의 참전 경험을 기고했다. 독일과 같은 편에 선 유고슬라비아의 마르샬 티토와 독점 인터뷰가 가장 대표적인 그의 업적이었다. 전후 그는 뉴요커에 입사했지만 일년 뒤 할리우드로 떠나 오스카 수상작 ‘All the King’s Men’을 제작한 로버트 로센 자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각본 데뷔작은 1948년 서스펜스물 ‘키스 더블러드 오프 마이 핸즈’로 버트 랭카스터와 조앤 폰테인이 호흡을 맞췄다. 커리어 초반 더 집중한 것은 라이브 TV 드라마였다. 뉴욕으로 돌아와 정기적으로 집필했다. 대표적인 것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리치 보이’로 필리스 커크와 새내기 그레이스 켈리가 주인공이었다. 1950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 로렌을 위해선 두 편의 각본을 더 썼는데 ‘A Breath of Scandal’과 조지 쿠커의 ‘Heller in Pink Tights’였다. 그 뒤 릿의 ‘Paris Blues’를 집필했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그대로 옮긴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과 매릴린 먼로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1962년 6월 잦은 펑크로 해고되고 2개월 뒤 의문사하면서 끝내 촬영을 마치지 못한 ‘썸씽즈 갓 투 기브’ 등 여러 편의 각본을 감수했다. 루멧의 ‘핵전략사령부’ 각본을 쓴 다음 2차대전 스릴러물 ‘The Train’을 랭카스터 주연으로 연출한 존 프랑켄하이머를 비롯한 여러 전직 드라마 연출자들과 함께 일했다. 1966년 범죄극 ‘The Money Trap’을 쓴 다음 릿의 1970년 드라마 ‘몰리 맥과이어’에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우정의 마이웨이’는 번스타인의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프로 풋볼 선수를 재미있게 다뤘다. 하지만 1978년 해롤드 로빈스의 ‘자동차왕 로렌(The Betsy)’이나 ‘An Almost Perfect Affair’처럼 돈벌이를 위해 쓴 작품도 있었다. 존 슐레진저 감독의 감동적인 2차대전 드라마 ‘전장의 우정’으로 다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유일한 연출 작품은 1980년 셜리 템플의 영화를 바보처럼 리메이크한 ‘구두쇠와 꼬마 숙녀’로 월터 매튜 주연이었다. 5년 뒤 최초의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로 평가되는 ‘빌리진의 전설’과 1987년 ‘비밀의 목소리(The Couch Trip)’, 1989년 ‘후레치2’는 그저 그랬다. 1988년에 쓴 블랙리스트 시절의 서스펜스 드라마 ‘캐롤가의 저택’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는 드라마 집필에 주로 매달려 ‘줄리엣 비노쉬의 마라(Women and Men: In Love There Are No Rules)’ ‘둠스데이 건’과 에미상 수상작이며 터스키기 매독 실험을 다룬 ‘Miss Evers’ Boys’. 1999년 홀마크 명예의전당 작업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상황을 다룬 텔레픽 “듀랑고(Durango), 2011년 영국 BBC 미니시리즈 ‘Hidden’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번스타인은 WGA 동부지구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이언 매켈런 헌터 메모리얼상과 2년 뒤 Independent Features Project의 고담상을 받았다. 2008년 WGAE는 에벌린 F 버키상을 수여하면서 “모든 영역의 작가들에게 영예와 존엄을 안긴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숨을 거둘 때까지 뉴욕대학의 티시예술대학 방문교수이자 극본 주제 자문으로 일해왔다. 많은 이들이 그저 좌파의 대의를 돕다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반면, 그는 실제 미국공산당 당원이었으며 1956년까지 남아 있었다. 소련군이 헝가리를 침공하고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이 3년 뒤 세상을 떠나는 요지프 스탈린의 잔학한 죄상을 고발하자 더 이상 소비에트 도그마에 복무하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상을 좇았던 사람들의 슬픔을 토로했다. 앞의 회고록에서 “당을 떠났지만 사회주의 이상을 버리지는 않았다. 불평등과 착취에 기반하지 않은 시스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고인은 네 번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장수한 만큼 여러 분야의 친구들이 많았다. 작가 어윈 쇼와 셜리 잭슨을 비롯해 작곡가 어빙 벌린, 여배우 베트 데이비스 등이었다. 특히 데이비스와 고인은 칼 마르크스의 저작들을 찬양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데이비스가 “가장 대단한 책들”이라고 하자 고인이 무척 놀라고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은 회고록에서 영화의 “미스터리한 힘에 이끌려 신성한 과정에 함께 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일은 많은 이들이 어렵고 재간있게 작업을 해야 하는 성당 건축과 비슷하다. 다 끝내고 그것을 바라보면 축복받고 샤르트르(고딕풍 대성당)를 보는 기분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 5번가에서 성 패트릭 성당을 보는 것이다. 그것도 성당이긴 하다. 시종으로서 난 여전히 어둑하고 겁나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신비롭게 해방된 느낌을 품는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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