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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항공우주·친환경에너지 등 미래사업 육성… 과감한 혁신도전 나선다

    한화그룹, 항공우주·친환경에너지 등 미래사업 육성… 과감한 혁신도전 나선다

    지난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올해 ‘미래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항공우주,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금융과 같은 미래사업을 단기간 내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확장해 가는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연구원과 500㎏ 규모의 소형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의 핵심 기술인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안에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설 예정이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전력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混燒) 기술, 풍력발전 사업에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독일, 한국, 영국, 일본 등에서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탠덤 셀)’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한계 효율이 29%인 데 반해 탠덤 셀의 이론한계 효율은 44%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새로 출범한 한화오션은 수상함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고 특유의 기술력으로 압도적인 강점을 갖춘 잠수함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진행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는 울산급 배치(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총 4종의 수상함과 수출형 잠수함 2종 및 무인 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도 전시하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 한화오션, 7조원 달하는 차세대 구축함 수주 전초전에서 일단 승리

    한화오션, 7조원 달하는 차세대 구축함 수주 전초전에서 일단 승리

    모두 7조원에서 달하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수주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해군의 차기 호위함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먼저 웃었다. 14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 5·6번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과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건조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 규모는 8334억원이다. 해군 울산급 호위함 사업은 3500t급 최신형 호위함으로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1번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으며 2~4번함은 지난해 1월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가 수주했다. 이번 수주전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으로 새출발한 한화오션 이름으로 참가한 첫 군함 수주전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평가에서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총 91.7433점을 받으며 0.1422점 차이로 한화오션에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내줬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과거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이 2020년 9월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념 설계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지난해 11월부터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이 적용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고 기술의 FFX-III(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에 최선을 다해 해양 자주국방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도함(1번함)을 개발·건조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기술점수를 받았는데도 감점 적용으로 수주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수상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성능 고도화, 미래함정 개발 등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해 최강의 대한민국 해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주전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사업의 전초전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해군은 총 7조원을 들여 선체부터 전투체계,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든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4년에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사업 입찰이 예정돼 있다.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의 개념 설계는 한화오션이 진행했으나 이후 기본 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세계 해양 무기의 ‘각축장’이자 ‘경연장’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업체의 새 함정 모형은 물론 무인수상정 실물까지 전시돼 최근 맹위를 떨치는 ‘K방산’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터라 국내뿐 아니라 12개국 140여개 방산업체와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얼룩무늬 전투복뿐만 아니라 해군 고유의 흰색 제복 차림 군인들이 전시회에 참가한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지휘통제체계와 통합전투지휘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의 명찰에는 미국·영국·인도·이탈리아·뉴질랜드·파키스탄·싱가포르·대만 등의 국적이 적혀 있었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여서인지 일반인은 물론 외국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7개국 10개사 바이어는 국내 기업 40개사와 5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나란히 이웃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부스였다. 두 회사는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한 울산급 ‘배치3(Batch-III)’ 사업의 호위함을 비롯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경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의 모형 10여척을 각각 전시, 은근한 신경전도 펼쳤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 5, 6번함에 대한 입찰이 개시된다. 총 계약금 8000억원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5, 6번함을 수주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포문을 연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군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공개한 합동화력함 모형도 눈에 띄었다. 합동화력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한 채 움직여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최근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3만t급 경항모 대신 4만t 급으로 몸집을 키운 ‘중형급’ 항모 모형을 들고 나왔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Ⅱ’의 실물을 전시했다. 해검-Ⅱ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 중 하나로, 임무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Ⅱ는 수중감시정찰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새롭게 그룹 구성원이 된 한화오션 직원들을 격려한 뒤 MADEX 현장을 방문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과 관련한 각오와 비전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며 “일반 기업처럼 단순히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해군의 핵심 미래 ‘차세대 구축함’ HD현대중공업이 밑그림 그린다

    해군의 핵심 미래 ‘차세대 구축함’ HD현대중공업이 밑그림 그린다

    우리 해군의 핵심 미래 전력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은 함정 외부에 설치된 다양한 기능의 레이더와 센서 등을 합친 ‘통합마스트’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전투 체계를 통합했다. 적을 감지함과 동시에 전투가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 ‘미래 확장형 플랫폼’이 제시됐다.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라 군함에 미래 무기체계를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런 특징을 지닌 KDDX의 모형을 오는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KDDX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인 ‘무인전력지휘통제함’도 제안했다. 해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공개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 연구를 끝낸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이 경항모는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짧은 거리에서도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전자식사출장치(EMALS)와 함재기에 강선을 걸어 속도를 강제로 줄인 뒤 좁은 갑판 위에 착함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한 것으로,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함재기(KF21N)를 이 항모에 탑재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원해경비함을 수주하며 함정 분야의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자리”라며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방산 해외 수출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하는 KDDX…미래 무기체계 탑재 용이한 ‘미래 확장형 플랫폼’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하는 KDDX…미래 무기체계 탑재 용이한 ‘미래 확장형 플랫폼’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수행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1번함은 기술 발달에 따라 미래 무기체계의 탑재와 성능 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이 도입된다.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HD현대중공업이 오는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2023)에서 공개되는 KDDX 1번함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이 이를 비롯해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의 모형이 처음 선보인다. 처음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해경비함 모델을 적극 홍보해 해외 함정수출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작년엔 원해경비함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분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방산 해외수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선업계가 보는 색다른 시선…“직원들이 직접 감사청구”

    조선업계가 보는 색다른 시선…“직원들이 직접 감사청구”

    불꽃 튀기는 KDDX 기밀누설 공방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군사기밀 유출을 두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 간의 공방전이 불꽃 튀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의 2013년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자 현대중공업 측이 즉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의 해명을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국민감사청구를 진행했다. 국민감사청구는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인해 공익이 현저히 저해된다고 판단됐을 때 18세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의 연서로 감사원에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직원들은 “해당 업체의 불법이 확인됐지만 해당 업체에 대한 사업 진행의 적법성·위법성에 대한 검토나 진상 조사, 후속 조치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국가 방위 사업의 위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현대重, 인수추진에 대우조선 문제 제기 못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전날 직접 감사를 청구하는 것과 관련해 업계는 색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속한 HD현대그룹이 2019년 1월 산업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작년 1월 유럽연합(EU)의 승인 불허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는 무산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HD현대그룹 계열사가 될 수도 있는 사이였기에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이미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는 HD현대중공업 등이 4차례에 걸쳐 공정위에 이의제기를 하면서 늦어진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일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HD현대의 딴지 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의 인수가 확실시되지만, 현재로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의 공식적인 계열사는 아닌 점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감사를 청구한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준 HD현대 총수에 이어 후계자 격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간의 우의가 대를 이어오는 상황에서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한화나 대우조선해양으로선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을 감안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조선업에 진출하는 한화와 오너 일가의 입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다. “한화 운신 감안한 행보”…“수주 위한 압박” 대우조선해양의 이런 문제 제기는 당국에 대한 압박이 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맡은 기본설계 종료는 올 연말이다. 이후 상세설계와 KDDX 6척 건조를 위한 입찰이 남아 있다. 지난 11일 발주한 해군 합동화력함은 HD현대중공업에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한 벌점이 부과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7조 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2018년 8월 대우조선해양이 0.0565점 차이로 현대중공업에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수주를 위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2018년 2월 개념설계를 몰래 촬영해 회사 서버에 관리한 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작년 11월 울산지법은 9명에게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8명은 형이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9일 국민감사를 청구하자 현대중공업은 즉시 대우조선해양의 개념설계 자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방위사업청과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양은 재판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제안서 작성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개념설계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또 KKDX 사업자 선정 당시, 군사기밀 유출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평가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을 공개적으로 감사 청구한 이유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을 공개적으로 감사 청구한 이유

    2020년 8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총 사업비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6척 건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이 0.0565점 차이로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당시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소속 직원 9명이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해 회사 내부 서버에 조직적으로 은닉·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에 연류된 직원 9명 가운데 8명이 작년 11월 울산지법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죄가 적용돼 집행유예로 형이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심 판결을 근거로 KDDX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 진행에 있어 위법성이 없는지 감사를 촉구하는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민감사청구를 하면서 “2020년 당시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이 했지만 기본설계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상셰설계와 건조 업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특히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사업자 선정 당시 현대중공업은 해당 평가에서 보안사고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았고,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간의 점수차는 0.0565점 차이에 불과했다. 보안사고에 대한 벌점이 부과됐다면 결과는 달려졌을 것이라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군력 증강을 위한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더욱 공정하고 엄정한 입찰이 이뤄져야 한다”며 “감사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사 진행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법원과 방사청의 판단을 받은 사안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 KDD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임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울산지법의 재판 결과가 지난해 확정됐음에도 대우조선해양이 4개월이나 늦게 감사를 청구한 시점에 묘하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업체에 대한 사업 진행의 적법성에 대한 검토나 진상 조사, 후속 조치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 방위 사업의 위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는 것과 연결짓고 있다.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등은 한화의 대우조선인수를 이미 승인했지만 공정위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감사를 청구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HD현대중공업이 한화의 대우조선인수에 대해 공정위에 4차례 이의제기에 대한 대응적 성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1일 합동화력함 수주에 성공한 것은 HD현대중공업이 당시 보안사고에 대해 감점을 받았는데, 이런 사정도 감사청구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고, 기술 정보도 차별적으로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천궁Ⅱ’ 국내 방산 최대 수출 기록 달성

    ‘천궁Ⅱ’ 국내 방산 최대 수출 기록 달성

    한화시스템이 최첨단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대열에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첨단 방산전자 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차기호위함(FFX-B3),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다기능레이더(MFR), 정찰위성에 탑재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등 지상해상항공 및 위성까지 운용 가능한 최첨단 다기능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약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1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Ⅱ(천궁Ⅱ)의 수출 소식이 전해지며 K방산의 경쟁력이 집중 조명받았다. 이는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기록과 더불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내 첨단무기 체계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천궁 MFR은 천궁 체계의 핵심 센서로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1개의 레이더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더다. 천궁Ⅱ MFR은 기존의 천궁 MFR을 성능 개량해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 ▲식별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단일 레이더로 수행할 수 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해군 탄도탄 요격 미사일로 선정된 SM-6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해군 탄도탄 요격 미사일로 선정된 SM-6

    4월 26일, 제143회 방위산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해군이 건조 중인 세종대왕급 구축함 후속 KDX-III 배치 2에 장착될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으로 SM-6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의 공식 명칭은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SM-6급)’이며 이지스함의 적 대함탄도탄, 항공기 및 순항유도탄에 대한 대공방어 능력 및 탄도탄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다. 미국 정부가 보증을 서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2023년부터 2031년까지 7,600억 원의 예산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SM-6 미사일은 미국 레이시언이 개발한 함대공 미사일이다. 레이시언은 미 해군이 운용하던 함대공 미사일 SM-2의 사거리 연장 버전을 개발하다가 사업이 취소된 후 2004년부터 새로운 함대공 미사일 RIM-174A 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2013년부터 미 해군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SM-2는 미사일 발사 후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표적지시기로 계속 유도해야 했기에 함정당 동시 교전 능력이 제한되었지만, SM-6는 스스로 레이더를 사용하여 목표를 탐지하는 능동 레이더 유도를 사용하여 동시 교전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SM-6는 초기에는 SM-2처럼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만 상대할 수 있었다.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해진 것은 2015년 7월 듀얼(dual)-I 버전으로 요격 시험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다만 요격 고도는 SM-3보다 훨씬 낮은 대기권 상층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SM-3가 대기권 밖에서 중간 코스 요격만 가능한 데 비해 SM-6는 대기권 내에서 항공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으므로 함정의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2016년부터는 E-2 조기경보기 등 다른 자산의 도움을 받아 수평선 너머의 항공기나 선박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SM-6 듀얼-I 미사일은 사거리 1,000 ~ 3,000km 사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요격에 성공했다. 레이시언과 미 해군은 보다 능력이 향상된 SM-6 듀얼-II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SM-6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할 미 육군도 중거리 타격 능력을 위해 토마호크 미사일과 함께 지상에서 운용할 예정이기에 활용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해군이 SM-6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의 SM-2가 가지지 못한 대함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때문이다. 북한은 탄도 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기에 과거처럼 낮은 정밀도를 가진 미사일에 대한 위협만 상정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 다만, KDX-III 구축함이 미국제 전투체계와 수직발사관(VLS)을 사용하므로 국내에서 개발될 무기를 통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미국에서 도입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해군의 최강 전력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처럼 SPY-1D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췄지만, 요격 능력은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로 한정되었다. SM-6 미사일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지스 전투체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세종대왕급 구축함 대신 최신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KDX-3 배치 II에 배치될 예정이다.  KDX-3 배치 II가 미국제 SM-6를 탑재하지만, 2020년 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형 구축함 KDDX는 국산 레이더와 전투체계 그리고 방어용 미사일도 국산을 탑재하게된다. KDDX는 배수량 약 6,800톤으로 세종대왕급보다 작지만, 더욱 진보된 기술을 적용하여 전투 능력은 훨씬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월 26일 열린 제142회 방추위에서는 KDDX에 탑재할 적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SM-2급 함대공 유도탄을 개발하는 ‘함대공 유도탄-II’ 사업을 국내 국내 연구개발·양산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함대공 유도탄-II 사업은 2036년까지 6,9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배치 중인 천궁-II와 곧 개발이 완료될 L-SAM을 통해 항공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기에 머지않아 SM-6에 버금가는 국산 함대공 미사일을 갖추게 될 것이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서 7번째, 한국형 ‘항공모함 킬러’ 초음속 순항미사일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서 7번째, 한국형 ‘항공모함 킬러’ 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난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시험과 함께 베일에 가려졌던 우리 군이 개발 중인 다양한 미사일들이 공개되었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고위력 탄도미사일 그리고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개발과 관련된 소식이 조금씩 알려지기는 했지만, 외형은 공개된 적이 없어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공개된 25초 동영상 속에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런치 후 하늘로 솟아올라 엔진을 작동시킨 후 목표물로 빠르게 비행했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전체적인 외형은 과거 소련이 만든 P-800 오닉스(оникс)와 비슷했다. 지난 2002년부터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P-800 오닉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최신형 모델의 경우 사거리가 최대 800km에 달하며 속도는 마하2 그리고 명중률은 1.5m로 알려져 있다.국내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P-800 오닉스와 유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동일한 추진체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800 오닉스는 일체형 로켓 램제트를 사용해 초음속 비행을 한다. 램제트란 제트엔진의 일종으로 압축기나 터빈이 없이, 고속으로 불어 넣은 공기를 원통 안에서 압축하고 연료를 분사해 점화 및 연소하여 추진력을 얻는다. 램제트는 특히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엔진으로 손꼽힌다. 국방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의 대응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소개했다. 현존하는 대함 및 순항미사일들은 아음속 즉 마하 0.5에서 0.7 정도로 비행한다. 이를 요격하는 함대공 및 지대공 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들은 대부분 아음속 표적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속도가 빠른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때 많은 제약이 있다. 더불어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일례로 대만이 독자 개발해 배치한 ‘슝펑(雄風)-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경우 마하 2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항모살수(航母殺手)’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시험과정에서는 미사일이 대형군함인 전차상륙함의 선체를 뚫고 나오기도 했다. 아음속 대함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순수한 운동에너지만으로도 상당한 위력을 낸다. 특히 국내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공개된 영상에서 바지선에 그물로 표현된 가상표적의 하단부를 정확히 뚫고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함정의 흘수선 즉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부근을 정확히 타격해 침몰시킬 수 있는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인도, 대만, 일본을 포함해 세계에서 7번째로 초음속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국가가 되었다. 향후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광개토-3 배치 2(KDX-3 배치2)를 비롯해 KDDX에도 장착될 예정이며, 지대함과 지대지로 활용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전술핵무기급 탄도미사일 개발한다… 수십m 뚫고 파괴력 최강

    전술핵무기급 탄도미사일 개발한다… 수십m 뚫고 파괴력 최강

    첨단과학기술군 육성… 방위비 4.1%P↑숙련간부 중심 개편·내년 여군 비중 8.8%육군 무인체계 배치… 공군 우주작전 극대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작전영역 확장군 당국이 전술핵무기급 위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파괴력이 증대된 지대지·함대지 미사일을 개발해 전력화한다. 국방부는 2일 내년부터 5년간 총 315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2022~2026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증가율 5.8%로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보다 14조 5000억원 늘어났다. 첨단과학기술군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방위력개선비 비중을 올해 32.2%에서 2026년 36.3%로 늘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미사일 개발 계획이다. 그간 군 당국은 탄두 중량 1.5t짜리 현무2A, 1t짜리 현무2B(이상 탄도미사일), 500㎏의 현무2C(순항미사일)에 이어 최근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탄두중량 2t)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탄도미사일은 지하 수십m를 뚫고 들어가 견고한 갱도와 지휘소는 물론 지하 미사일 시설 ‘사일로’까지 파괴할 수 있어 핵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전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핵무기급에 상응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탄두 중량이 무거울수록 파괴력이 커지는 만큼, 중량은 최대 3t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군은 원거리에서 상대 도발을 차단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탄 요격무기를 대폭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 외에도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를 전력화하고,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기존 지상표적 위주 타격에서 갱도 및 건물 파괴가 가능하고, 정밀도를 테니스장 크기의 오차에서 건물 출입구 정도로 향상시킨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해공군 개편 방향도 제시됐다. 육군은 첨단기술에 기반한 병력 절감형 부대구조로 개편된다. 지상작전사령부와 제2작전사령부 등 현행 2개 작전사를 유지한 가운데, 정찰·공격드론, 작전지원 로봇 등 무인체계를 배치한다.해군은 숙원 사업인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영역을 원해로 확장한다. 기동함대사령부는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되며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를 맡는다.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 확보하고 ‘미니 이지스함’인 6000t급 차기 구축함(KDDX)도 개발한다. 2030년대 초 전력화될 경항모는 기동함대 지휘함을 맡는다. 공군은 13개 비행단, 5개 전대 체제를 유지하면서 항공우주작전 및 합동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부대구조로 개편한다. 미래전에 대비하고자 숙련 간부 중심으로 인력 구조를 개편한다. 상비 병력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 50만명 수준을 유지한다. 간부 인력은 2026년 20만 2000명 수준(상비 병력의 40.5%)까지 끌어올리고, 여군 비중도 2017년 5.9%에서 내년 8.8%까지 늘리기로 했다.
  •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빠르면 7월 중 함정추진체계 결정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빠르면 7월 중 함정추진체계 결정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는 우리 해군의 차세대 전투함으로, 선체부터 전투체계 그리고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중요 구성품들을 국내 기술로 만든다. 2024년부터 건조가 진행될 KDDX는 총 6척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2월 26일 제11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승인되었다. 이후 건조 및 중요 구성품 개발을 놓고, 지난해 국내 조선소와 방위산업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우선 KDDX 기본설계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중공업이 내정되었고, 전투체계 및 다기능 레이더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한화시스템이 선정되었다. 이밖에 소나 체계 체계개발에는 LIG넥스원이 결정되었다. 이제 KDDX는 함정추진체계와 가스터빈 엔진 선정만이 남았다. 다만 함정추진체계와 가스터빈 엔진은 해외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미국의 GEAE가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국내외 방위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빠르면 7월 중에 KDDX의 함정추진체계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한다. KDDX는 기존의 KDX 즉 한국형 구축함들과 달리 차세대 함정추진체계라고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혹은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열 부사장 겸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기계식 추진방식에 비해 하이브리드나 통합전기추진방식은 가동 시 함정에서 발생되는 소음이 적어, 대잠작전에 유리하고 공간활용성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각국 해군의 최신형 전투함들은 차세대 함정추진체계인 하이브리드 혹은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도 대구급으로 알려진 차기호위함 배치 Ⅱ에 하이브리드 함정추진체계를 처음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함정추진체계는 저속에서는 디젤발전기에서 전력을 생산해 추진전동기를 이용하고, 고속 시에는 가스터빈과 같은 고출력 엔진을 이용해 운항한다. 대구급 호위함에는 4대의 롤스로이스 MTU 디젤 발전기로 구동되는 전기 추진 모터와 역시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 1기가 장착되어 함정에 동력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함정추진체계를 사용하는 대구급 호위함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해군 잠수함이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고도의 은밀성을 자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통합전기추진방식은 추진 계통을 포함하여 함정 전반에 소요되는 모든 동력을 전기로 공급하는 전기추진체계이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전기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충전을 통해 움직이지만, 함정의 통합전기추진방식은 디젤발전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이용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항해한다.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군함으로는 영국 해군의 타입 45급과 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이 손꼽힌다. 이들 구축함에는 롤스로이스의 WR-21과 MT30 가스터빈 엔진이 사용된다. 이종열 부사장 겸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KDDX 함정추진체계와 관련해 “올바른 동력원과 추진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은 고객이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할 때 직면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고 말하며 “롤스로이스는 대한민국 해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오늘날 제공되는 기술 중 가장 현대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적응성이 가장 뛰어난 추진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했다.
  • ‘군함의 최종수비수’ CIWS-II 사업에 도전하는 LIG넥스원

    ‘군함의 최종수비수’ CIWS-II 사업에 도전하는 LIG넥스원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마덱스(MADEX) 즉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참가해, 해군이 추진 중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선보였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LIG넥스원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모형은 이번 마덱스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어로 ‘CIWS'(Close-in Weapon System) 혹은 ‘시위즈’로 불리는 근접방어무기체계는 대함미사일 및 고속침투정 등의 위협으로부터 최종단계에서 군함을 방어하는 무기체계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은 현재 해군이 도입해 운용중인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골키퍼(Goalkeeper)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21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체계개발 입찰공고문을 냈다. 업체 주관으로 국내 개발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의 예산은 3200여억 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3200여억 원의 예산으로 시제품 1문을 포함 수문이 우선 제작될 것으로 알려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후 예산반영을 통해 총 30여문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가 만들어져 골키퍼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한다. 9월 업체 선정 및 계약에 들어가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의 무장은, 지난해 골키퍼의 30mm GAU-8/A 개틀링 기관포를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 급탄장치도 역시 골키퍼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은 목표물 추적과 탐색에 AESA 레이더 즉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더가 사용될 예정이다.특히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된 SPY-1 레이더처럼, 사면에 에이사 레이더를 적용해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더 빠르고 신속하게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는 향후 해군의 미래전력인 경항공모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 차기 호위함 배치 Ⅲ에 탑재될 예정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은 각종 센서 및 무장 등이 결합된 복합무기체계로 체계통합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밖에 교전 특성 상 기존 함포 사격통제와는 전혀 다른 신기술이 요구되며 근접방어를 위한 첨단 레이더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LIG넥스원은 국내 최초로 CIWS-II 전용 사격통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 AESA 레이더 기술 등 CIWS-II를 개발하기 위한 모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접방어무기체계를 창정비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골키퍼 창정비 완료 후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체계 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LIG넥스원은 골키퍼 창정비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정비시설 그리고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향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의 국내 연구 및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는 기관포라는 무장과 각종 탐지 및 추적 센서가 한 몸처럼 작동한다. 특히 기관포의 경우 발사 시 충격과 진동이 상당하기 때문에, 탐지 및 센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무장의 반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센서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골키퍼 창정비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쌓은 덕에,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LIG넥스원 관계자는 “근접무기방어체계(CIWS-II)의 표적이 될 함대함 유도무기에 대한 기술력은 물론 CIWS-II와 매우 유사한 방어 무기체계인 RAM 유도탄 및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해궁)을 개발한 기술력까지도 보유하여 성공적인 개발을 자신한다.”며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골키퍼 창정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총수명주기 동안 해군의 완벽한 전력유지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롤스로이스, 차기 호위함 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심장 노린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롤스로이스, 차기 호위함 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심장 노린다

    세계적인 항공 및 선박 엔진 제작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해군의 차기 호위함 배치 II/III에 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의 가스터빈 엔진 수주전에 본격 나선다. 6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마덱스(MADEX) 2021에 참가해, MT30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을 중심으로 각종 함정 추진체계들을 소개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롤스로이스는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500대 이상의 롤스로이스 항공기 엔진이 우리 군의 고정익 및 회전익기에서 운용 중이다. 이밖에 롤스로이스는 우리 해군과 해양경찰의 각종 함정에 사용되는 추진장치 및 가스터빈 발전기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롤스로이스가 만든 MT30은 차기호위함 배치 II 즉 대구급 유도탄 호위함의 심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으로 알려지고 있다. MT30은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800 터보팬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트렌트 800 터보팬 엔진은 보잉 777 여객기에 주로 사용된다. 보잉 777은 쌍발 여객기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MT30은 동급 가스터빈 엔진 대비 부품 수를 약 50% 줄여 정비비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자유출력 터빈의 트윈스풀 고압비 가스발생기를 장착하고 있다. 터빈의 경우 25MW까지 운용효율을 유지한다. MT30은 지난 2008년부터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초도함인 프리덤(Freedom)함에 탑재되어 운영되기 시작했다. 또한 미 해군이 단 세 척만 만든 현존하는 가장 최신예 구축함인 줌왈트(Zumwalt)급에도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올 하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될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도 롤스로이스가 만든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장착되었다.영국 해군의 타입 26 호위함을 비롯해 호주 해군과 캐나다 해군의 차기 호위함에도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사용될 예정이다.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의 특별한 장점으로는 기계식 혹은 하이브리드 그리고 통합전기추진 방식 모두 사용 가능하고 이미 검증되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우리 해군의 수상 전투함들은 대부분 기계식 추진체계를 사용했다. 그러나 차기 호위함 배치Ⅱ부터 처음으로 기계식 추진체계를 벗어나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을 사용했다. 차기 호위함 배치 III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은 기계식 추진체계에 비해 함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적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대구함 시험평가 당시 소음이 적어 해군 잠수함이 추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일화도 있다. 통합전기추진방식은 최근 해외 최신 수상 전투함에 많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소음 감소뿐 아니라 함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전력도 동시 생산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레이저와 레일건 그리고 레이더 및 함정 냉각 등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한 미래 수상전투함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장착된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와 미 해군 구축함 줌왈트의 경우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마덱스 현장에서 만난 롤스로이스 방위산업 부문 비즈니스 개발 및 미래 프로그램 사업과 대한민국 해군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이종열 부사장 겸 한국지사장은 “롤스로이스는 해군 추진장치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첨단 해군 동력장치 기술은 다양한 추진체계로 구성된 여러 세계 최첨단 플랫폼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해군의 목표인 스마트 해군(SMART Navy) 비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대한민국 해군을 비롯한 모든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경항공모함 과연 ‘5조원 짜리 표적’인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경항공모함 과연 ‘5조원 짜리 표적’인가

    해군 경항공모함 도입을 놓고 찬반논란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해군이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은 약 3만 톤 규모에 길이 265m, 폭 43m로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스텔스 전투기와 해상작전헬기 그리고 상륙헬기와 구조헬기가 탑재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반대 측에서는 경항공모함이 ‘5조 원짜리 표적’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그리고 함정을 공격하는데 특화된 대함탄도미사일 때문에 대형표적인 경항공모함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얼핏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얘기하면 틀린 주장이다. 스틱스 쇼크, 엑조세 쇼크와 같이 대함미사일이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때마다, 항공모함 무용론이 항상 제기되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8개국은 여전히 함재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을 운용 중이다. 각종 대함미사일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창에 맞서는 방패처럼 이에 대응하는 탐지 및 요격체계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례로 미 해군의 경우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위협이 대두되자, 이를 요격할 수 있는 함대공 미사일인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과 우리 해군도 사용 중인 RAM(Rolling Airframe Missile)을 개발해 전력화했다. 또한 대함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SM-3와 SM-6 같은 해상 탄도탄 요격체계도 속속 배치하고 있다. 이밖에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을 먼 거리에서 감시하고 추적하는 전투함용 다기능 레이더와 전투체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우리 해군도 새로 건조되는 차세대 이지스함인 광개토-III Batch-II에는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스라인 9’은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탐지 및 추적 등의 대응 능력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에는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을 감시 및 추적할 수 있는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 그리고 이를 요격하는 국산 함대공 미사일이 개발되어 탑재될 예정이다.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해군의 경항공모함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KDDX와 같은 각종 최첨단 호위전력들과 함께 항공모함 전투단을 구성해 운용된다. 함재전투기에 더해 해군의 경항공모함은 자체방어무기로 초음속 대함미사일 요격에 초점을 맞춘 30mm 개틀링건과 에이사 레이더를 장착한 근접방어무기체계-Ⅱ 그리고 해궁 함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KDDX에 장착되는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가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활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대해 ‘5조 원짜리 표적’이라는 표현은 과도한 논리의 비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DDX 심장 노리는 GE의 LM2500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DDX 심장 노리는 GE의 LM2500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즉 KDDX의 기본설계 업체로 11월 현대중공업이 결정되면서 가스터빈 및 추진체계 선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GE는 KDDX에 가스터빈과 함께 통합전기추진시스템그리고 하이브리드전기추진시스템을 동시에 제안하고 있다. 우선 GE는 KDDX에 LM2500 계열 가스터빈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M2500은 지난 50년 이상 높은 신뢰도로 검증 된 가스터빈이며 LM2500(21MW), LM2500+(26MW) 및 LM2500+G4(30MW)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해군이 요구하는 그 어떤 출력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적용된 경량화된 복합소재 차음상자는 실제 충격 시험을 통해 미 해군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 향상된 설계로 중량 50% 그리고 소음 60%가 감소되었다. 또한 정비 접근성이 좋아지고 부식 방지능력도 향상되었다.우리 해군은 GE가 만든 LM2500 가스터빈 엔진을 오랜 기간 동안 운용해왔으며 총 120대 이상의 LM2500과 LM500 가스터빈 엔진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또한 해군이 많이 사용하는 가스터빈 엔진이다 보니 국산화율도 상당하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와 함께 해군이 운용중인가스터빈 엔진의 생산과 후속 군수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통합전기추진시스템에 필요한 가스터빈발전기세트의 100% 부하시험도 가능하다.KDDX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추진체계는 통합전기추진방식과 하이브리드전기추진방식으로 GE는 이미 선진국 해군에게 두 추진체계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 통합전기추진방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고도의 시스템 통합능력이 요구된다. GE의 전력변환사업부인 GE파워컨버전은 전투 함정용 통합전기추진체계의 유일한 시스템 통합 경험을 가진 업체로 전해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파워컨버전과 함께 전기추진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의 기계식 또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추진과 함 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원동기가 분리되어 있고 기어박스가 꼭 필요하다. 또한 기어박스 연결 시 원천적으로 구조소음 및 추진모드 변경에 따른 시간 지연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반면 통합전기추진체계는 기어박스가 필요 없어 전 속력 대에서 발생 구조소음이 기계식 및 복합식 대비 적고 추진모드 전환 시간이 없어 즉각적인 고속항해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매우 유리하다.또한 통합전기추진체계는 대용량의 가스터빈 발전기를 탑재하여 함정 추진에 필요한 전력뿐 아니라 함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전력도 동시 생산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고출력 레이저와 레일건 그리고 레이더 및 함정 냉각 등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한 미래 전투함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한 현역 장교 구속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한 현역 장교 구속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 기밀 유출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현역 및 예비역 장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7일 KDDX 사업 관련 회의자료를 누설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소속 해군 A중령과 예비역 해군 장교인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방산업체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 등에 비춰볼 때 군사기밀 유출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A중령과 B씨는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한 KDDX 개념설계도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몰래 촬영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2018년 해당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뒤 각각 민간검찰(울산지검)과 군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현재 울산지법에서도 현대중공업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군사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방사청 소속 해군 C대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고 다른 사람이 누설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군사법원은 장보고1(1200t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 관련 보고서와 특수전지함 사업 관련 보고서를 누설한 혐의로 기소된 민간인 D씨와 E씨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 점을 참작해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KDDX 기본설계 업체 선정이 부당하다며 방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 KDDX 사업은 해군의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7조원 가량이다. 방사청은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2024년부터 건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스텔스기 잡는 ‘만능 레이더’ 2024년 호위함에 장착한다

    스텔스기 잡는 ‘만능 레이더’ 2024년 호위함에 장착한다

    360도 회전하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전투기·미사일 등 동시 포착에 한계작은 모듈들로 주파수 쏘는 AESA여러 표적 잡으며 요격·전자전 효과국산 기술로 개발…목표 4000개 감시질화갈륨 소자로 민감도 32배 높여국내에서 가장 거대하고 비싼 무기를 꼽자면 아마 ‘이지스 구축함’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해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이며,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투함 중 가장 큰 7600t급으로,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산 주력함 개발 경향은 대형화, 첨단화가 핵심이었습니다. 1998년 해군에 인도된 ‘한국형 구축함’(KDX1) 1번함 광개토대왕함은 3200t급이었습니다. 이어 같은 KDX1 시리즈로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이 차례로 건조됐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보급된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KDX2는 4000t급입니다. 최초로 전자파, 적외선, 소음 노출을 최소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대공방어와 함정 간 원격 정보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7년 한국형 이지스함인 KDX3 세종대왕함을 도입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했습니다. 다수 표적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게 돼 세계 상위급 대공방어 능력을 갖췄습니다.●‘AESA 레이더’로 진화하는 해군 전투함 해군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군은 2024년 전력화 예정인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3’에 사상 처음으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로도 불리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은 기존 호위함 크기의 2배에 가까운 4000t급으로, 구축함급의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군과 방산업계는 왜 AESA 레이더에 집착할까.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해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AESA 레이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12일 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이지스함 이전 함정들은 모두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했습니다. 군 관련 영상에서 비상이 걸리면 함정 레이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레이더 빔을 360도로 회전시켜 표적정보를 갱신하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다양한 고도로 이동하는 전투기, 미사일 등의 공중 전력을 동시에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AESA 레이더가 개발된 겁니다.●美 최신 레이더 ‘F35A 스텔스기’ 포착 가능 AESA 레이더 기술의 핵심은 먼 거리에 있는 많은 표적을 동시에 잡아내는 ‘송수신 모듈’에 있습니다. 벌집처럼 모여 있는 작은 모듈들이 각각 1개의 레이더 역할을 해 여러 표적을 잡아내는 겁니다. 방위와 거리, 고도 등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사일 유도와 요격, 전자전 등 만능 효과를 냅니다. 방어에 취약한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견고한 마스트(갑판 위 수직 기둥) 내부에 설치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문제 부품만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에 수리도 손쉽습니다. 참고로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AN/SPY-1D’ 레이더는 미국에서 사들인 ‘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PESA) 레이더’입니다. 현재도 상당수 미 해군 함정이 이 레이더를 사용합니다. PESA는 소수의 송수신 모듈에서 단일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여러 신호와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AESA에 비해 표적 탐지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AESA 개발 전 중간단계로 개발한 레이더라고 보면 됩니다.2024년 모습을 드러내는 차기 호위함과 2030년대 중반에 완성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는 AESA 레이더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트 4개 면에 고정형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0개 목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발합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레이더입니다. 국산 함정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길 또 한 번의 도약입니다. 민감도가 높은 최신 AESA 레이더는 ‘스텔스기’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최신 AESA 레이더인 ‘AN/SPY6’는 일반 레이더에서 골프공 크기로 보이는 스텔스기 F35A를 330㎞ 밖에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F35A 레이더 노출면적(RCS)은 0.001㎡에 불과합니다. 이 레이더는 동시에 2000개 표적을 포착합니다. 영국이 개발한 ‘회전식 샘슨 레이더’는 냉각시스템을 경량화해 ‘AN/SPY6’보다 2배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하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포착하는 데 큰 효과를 냅니다. 이 레이더는 전자파를 교란하는 ‘재밍 공격’을 무력화하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유례 없는 개발 속도… ‘레이더 국산화’ 간다 아직 우리 해군과 방산업계가 가야 할 길은 멉니다. 미국과 영국의 기술력을 따라가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지만 개발 선언 4년 만인 지난 8월 이미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입니다. 또 우리 방산업계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AESA 레이더 소자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질화갈륨 소자는 기존 레이더 소자인 ‘갈륨비소’(GaAs)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민감도를 32배 높일 수 있습니다. AN/SPY6에도 이 소자가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 개발의 첫 물꼬는 튼 셈입니다. 미 해군은 AN/SPY6 레이더를 2023년 진수하는 신형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잭루카스함’부터 탑재합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세계 선두권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과연 “北, 신형 SLBM 가장 먼저 발사할 듯”

    국과연 “北, 신형 SLBM 가장 먼저 발사할 듯”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20일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등에서 남북 기술 격차를 20년에서 절반 이상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측이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한다면 첫 대상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ㅅ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소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측이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무기와 관련, “고체 탄도탄이나 미사일은 우리가 20년 앞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단축됐구나, 반 이상 단축됐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며 “5년 전보다 실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열병식에 선보인 북극성 4ㅅ형에 대해 “(기존 북극성 3형과) 외형 자체는 거의 같다. 사거리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미”라며 “성능은 지난번(북극성 3형)이 구조적으로 더 좋은데, 비행 안전성 쪽에 문제가 있어 설계를 바꾼 것이 아닌가 한다”고 추정했다. 이어 “아마 곧 (시험발사를) 하게 되면 이것을 가장 먼저 시험할 것 같다”고 했다. 국감에서는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관계자가 군 간부로부터 기밀 자료를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과 관련,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기밀이 흘러들어 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업이 진행됐나”라며 “그 자료가 특정 업체로 가서 어떻게 활용됐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사법 판단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과도하게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진화하는 국산 전투함…레이더로 ‘스텔스기’ 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진화하는 국산 전투함…레이더로 ‘스텔스기’ 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차기 호위함·구축함 핵심에 ‘국산 레이더’‘기계식 레이더’ 단점 개선…多표적 추적최신 레이더, ‘골프공 크기’ 스텔스기도 감지세종대왕함급 이지스함 넘는 기술 진보 앞둬국내에서 가장 거대하고 비싼 무기를 꼽자면 아마 ‘이지스 구축함’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해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이며,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투함 중 가장 큰 7600t급으로,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산 주력함 개발 경향은 대형화, 첨단화가 핵심이었습니다. 한국형 구축함(KDX) 1번함으로 1998년 해군에 인도된 광개토대왕함은 3200t급이었습니다. 이어 같은 KDX1 시리즈로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이 차례로 건조됐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보급된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KDX2는 4000t급입니다. 최초로 전자파, 적외선, 소음 노출을 최소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대공방어와 함정간 원격 정보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7년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도입하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했습니다.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게 돼 세계 상위급 대공방어 능력을 갖췄습니다. ●‘AESA 레이더’로 다시 진화하는 해군 전투함해군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군은 2024년 전력화 예정인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3’에 사상 처음으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로도 불리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은 기존 호위함 크기의 2배에 가까운 4000t급으로, 구축함급의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군과 방산업계는 왜 AESA 레이더에 집착할까.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해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AESA 레이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11일 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이지스함 이전 함정들은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했습니다. 군 관련 영상에서 비상이 걸리면 함정 레이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레이더 빔을 360도로 회전시켜 표적정보를 갱신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빠르게 다양한 고도로 이동하는 전투기, 미사일 등의 공중 전력을 동시에 포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AESA 레이더가 개발된 겁니다. ●美 최신 레이더, ‘F35A 스텔스기’ 포착 가능AESA 레이더 기술의 핵심은 먼 거리에 있는 다수 표적을 동시에 잡아내는 ‘송수신 모듈’에 있습니다. 다수의 모듈이 각각 1개의 레이더 역할을 해 여러 표적을 잡아내는 겁니다. 방위와 거리, 고도 등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사일 유도와 요격, 전자전 등 만능 효과를 냅니다. 방어에 취약한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견고한 마스트(갑판 위 수직 기둥) 내부에 설치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문제 부품만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에 수리도 손쉽습니다. 참고로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AN/SPY-1D’ 레이더는 미국에서 사들인 ‘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PESA) 레이더’입니다. 현재도 상당수 미 해군 함정이 이 레이더를 사용합니다. PESA는 소수의 송신기에서 단일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다수의 신호와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AESA에 비해 표적 탐지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AESA 개발 전 중간단계로 개발한 레이더라고 보면 됩니다. 2024년 모습을 드러내는 차기 호위함과 2030년대 중반에 완성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는 AESA 레이더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트 4개 면에 고정형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0개 목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발합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레이더입니다. 국산 함정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길 또 한 번의 도약입니다. 민감도가 높은 최신 AESA 레이더는 ‘스텔스기’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최신 AESA 레이더인 ‘AN/SPY-6’는 일반 레이더에서 골프공 크기로 보이는 스텔스기 F35A를 330㎞ 밖에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F35A 레이더 노출면적(RCS)은 0.001㎡에 불과합니다. 또 동시에 2000개 표적을 포착합니다.영국이 개발한 ‘회전식 샘슨 레이더’는 냉각시스템을 경량화해 ‘AN/SPY-6’보다 2배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하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포착하는데 큰 효과를 냅니다. 이 레이더는 전자파를 교란하는 ‘재밍 공격’을 무력화하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유례 없는 개발 속도…‘레이더 국산화’로 간다 아직 우리 해군과 방산업계가 가야 할 길은 멉니다. 미국과 영국의 기술력을 따라가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지만 개발 선언 4년 만인 지난 8월 이미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입니다. 또 우리 방산업계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AESA 레이더 소자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질화갈륨 소자는 기존 레이다 소자인 ‘갈륨비소’(GaAs)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민감도를 32배 높일 수 있습니다. ‘AN/SPY-6’에도 이 소자가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 개발의 첫 물꼬는 튼 셈입니다. 미 해군은 2023년 ‘AN/SPY-6’ 레이더를 2023년 진수하는 신형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잭루카스함’(DDG125)부터 탑재합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세계 선두권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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