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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집트에서도 당했다…“드론 피격 받은 LNG 설비” 지중해까지 불타오를까 [밀리터리+]

    美, 이집트에서도 당했다…“드론 피격 받은 LNG 설비” 지중해까지 불타오를까 [밀리터리+]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운반 설비가 정체불명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해양 보안 업체 앰브리는 이집트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서 미국 소유 가스 저장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만 서비스 업체 인치케이프도 다미에타 항구에서 가스 운반선 두 척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드론이 물에 뜨는 부유식 저장 설비 ‘에네르고스 윈터’를 공격했다. 이후 발생한 불길이 인근에 있던 가스 운반선 ‘가스로그 살렘’으로 옮겨붙었다”면서 “현재 화재는 진압된 상태”라고 전했다. 에네르고스 윈터는 13만 8250입방미터 규모 저장 용량을 갖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설비(FSRU)다. 이 선박은 현재 미국 기업 ‘에네르고스 인프라스트럭처’가 소유하고 있다. 운영과 관리는 또 다른 미국 기업 ‘빌헬름센 십 매니지먼트’가 맡았다. 미국의 LNG 설비가 공격받은 상황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카림 바다위 이집트 석유부 장관은 직접 현장을 찾아 대응 작업을 지휘했지만 화재 원인이 드론 공격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 이어 이집트 지중해 연안까지 분쟁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중해로 확전될 경우 벌어질 일현재 다미에타 항구 공격의 배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를 이란이나 특정 세력과 직접 연결할 근거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중동 분쟁이 지중해까지 번질 경우 LNG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해상 운송 위험의 확대되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LNG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 이미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인 유럽은 미국·카타르·이집트산 LNG 비중을 높인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 차질은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해와 지중해가 모두 위험 지역이 되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이집트의 통행료 수입 감소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망 전체의 운송 기간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지중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해군이 상시 활동하는 지역이다. 에너지 시설이나 상선에 대한 공격이 반복되면 이들 국가가 호위 작전이나 감시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군함과 항공기의 활동이 늘어나고 우발적인 군사 충돌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 “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확전의 조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에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에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이란과 결탁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려 했던 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부 전역에 걸쳐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개전 이후 이란의 역내 미군 기지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개입 등을 수개월 동안 지켜본 사우디가 결국 직접 공격을 가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워싱턴 포스트(WP)에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왔던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더 깊은 개입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 재무부 “호르무즈 통행료 관련 이란 기관 제재”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페르시아만 해양보험회사(PGMIC)와 호르무즈안전 해양서비스청(HMSA)을 제재 대상 목록에 새로 올렸다. PGMIC는 이란의 보험감독기관인 이란중앙보험이 설립한 회사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의 승인을 받은 보험 상품을 중개한다. HMSA는 이란 정부가 세운 디지털 보험회사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보험, 교통 통제, 보안, 긴급 대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위험을 조장하면서 해당 보험 상품을 강매하고,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결제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이 세계 상거래를 인질로 삼거나 국제 해운을 이용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테러, 침략, 탄압 활동에 자금을 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분노한 트럼프 “아주 박살내겠다”…이란 공습 6일 만에 재개한 이유 [핫이슈]

    분노한 트럼프 “아주 박살내겠다”…이란 공습 6일 만에 재개한 이유 [핫이슈]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9일(현지 시간) 미군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협상 재개를 위해 작전을 일시 중단한 이후 엿새 만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하루 전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의 미군 기지에 다수의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시속 8000마일의 미사일 5발을 발사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들이 이미 사과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조금 갈겨줘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차례이며,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우리에게 보복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그들을 아주 박살 내주겠다. 아주 호되게 혼쭐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발표한 이후 공개적으로 알려진 첫 번째 사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7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유조선 등 상선 3척을 이란이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재개했다. 이에 미군은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이란 내 군사 지휘소, 드론 시설, 통신망, 연안 감시 기지 등을 강도 높게 공격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일시 중단해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이번에 다시 무력 충돌이 재개된 셈이다.
  • 트럼프 “f****** s*** 이란 두들겨 팰 것”…미군, ‘보복 박살전’ 돌입 [배틀라인]

    트럼프 “f****** s*** 이란 두들겨 팰 것”…미군, ‘보복 박살전’ 돌입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 트럼프는 욕설을 섞어가며 보복을 공언했고, 몇 시간 뒤 미군이 엿새 만에 이란 내 공습을 재개했다.● 미·사우디군의 이라크 친이란 세력 공습과 이집트 LNG 저장선 피격까지 겹치면서 중동 전선이 다시 확산하고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 이란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군이 이란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탄도미사일로 기습 공격한 데 대한 공식 보복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전날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시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행동은 지난 23일 13일 연속 공습을 끝낸 뒤 엿새 만이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미 당국자를 인용해 공습 개시 사실을 전했고, 뒤이어 미 중부사령부가 이를 공식 확인했다. 구체적인 표적과 투입 전력,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욕설 섞어 “이란 두들겨 팰 것”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팰 것(We’re going to beat the f****** s*** out of them)”이라며 “이란을 강력히 타격할 것이다. 그들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에서는 “이제 우리 차례”라며 “어느 시점에 이란과 합의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지만, 우선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를 실수라고 인정하고 미국에 보복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을 군사적으로 응징하더라도 대화는 계속 허용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8일 오후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미군 지휘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기습공격 시도”로 규정하고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도 이란 미사일 5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사상자나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미군이 공격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불과 몇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에서는 이달 중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장병 2명이 숨진 바 있다.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같은 지역의 미군 시설을 다시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강경 대응을 불렀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 회담을 마친 지 몇 시간 뒤 이뤄졌다. 미국이 외교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대이란 공습을 중단한 사이 이란 정규군이 먼저 미군 시설을 직접 공격한 것이다. 최근 미·이란의 직접 공방은 미군의 이란 공격과 테헤란의 보복이 맞물리는 형태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의 선행 공격 없이 이란이 직접 타격에 나선 이번 사건을 이란 군사행동 양식의 변화로 분석했다. 미·사우디 이라크 공습…요르단 공격과 별개같은 날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요르단 미사일 공격과는 별개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병참·무기시설을 공습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이 최근 72시간 동안 드론 공격을 30차례 넘게 시도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군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이라크에서 발진한 드론 공격에 대응한 작전이라는 설명이다. 이라크 보안군에 편입된 친이란 성향 준군사조직 연합체 인민동원군(PMF)은 공습으로 조직원 최소 20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PMF는 법적으로 이라크 국가안보체계에 속하지만 산하 일부 무장조직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독자적으로 활동해왔다. 사우디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이라크 정부와 조율됐다고 주장하며 친이란 무장세력을 “세계의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라크 대통령실은 공습을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탄했다. 이라크 국가안보회의도 외교부에 법적 대응을 지시해 미국의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집트 LNG 저장선 피격…지중해까지 번진 불길같은 날 이집트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항에서는 미국 소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선 ‘에너고스 윈터’가 드론에 맞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암브리는 드론이 에너고스 윈터를 타격해 불이 났고, 불길이 주변 선박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이집트 석유부는 선박 화재와 진압 사실을 확인했지만 드론 공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 주체도 드러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전과 비슷한 일이 조금 더 벌어진 것”이라며 “상황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별도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미군기지와 이라크 무장세력 시설에 이어 이집트 지중해 항만과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충돌이 이어지면서 잠시 좁아졌던 전선이 다시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닷새간 군사적 소강 끝…유가 90달러 돌파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이란 군사시설을 13일 연속 공격한 뒤 외교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공습을 멈췄다. 그러나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하자 미군은 엿새 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사우디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 공습에 공개적으로 가세하고 이집트와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선박 피격이 이어지면서 국가 간 직접 충돌과 대리세력·해상전이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가 이번 공습을 이란의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규정하면서 닷새간 이어진 군사적 소강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 사우디, 결국 선 넘었다…“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 사실상 참전 결정 [밀리터리+]

    사우디, 결국 선 넘었다…“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 사실상 참전 결정 [밀리터리+]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 내 이란 대리 세력을 공습하면서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8일(현지시간) 엑스에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이란과 결탁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려 했던 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부 전역에 걸쳐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개전 이후 이란의 역내 미군 기지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개입 등을 수개월 동안 지켜본 사우디가 결국 직접 공격을 가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왔던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더 깊은 개입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군 향해 탄도미사일 날린 이란이에 앞서 이란은 같은 날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RGC가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45분쯤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은 기습 공격을 시도했지만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이란과의 외교 협상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공습을 중단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가까스로 유지해온 교전 중단이 깨질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란은 요르단 미군 기지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도 공격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경고에 불응한 채 불법적 항로로 항해를 강행하던 유조선 3척이 타격을 받아 멈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잘되고 있다면서도 합의가 안 되면 교량과 발전소 등 기간 시설을 폭파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28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은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 미국은 지금 아주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그들(이란)은 합의를 안 하면 내가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교량들은 말 그대로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이다. 교량 대부분, 주요 교량이 2시간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미국과 대화하려는 기미 없다”미국과 이란이 10여 일 만에 공습을 멈췄다가 재개한 데 더해 사우디까지 공습에 동참하면서 확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측은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란 당국자들은 휴전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미국 협상단과의 직접 대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란 당국자들은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군 지도자들은 전장 성과를 자랑하며, 외교관들은 이란이 협상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의 우선순위는 미국이 허용하지 않으려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통제권을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은 전투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고 최종 합의는 요원하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라시아 그룹 그레고리 브루 이란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시간이 자기편이며 트럼프 대통령보다 고통과 압박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합의에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이 현재 경제적 불안이 극심한 데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경제 악화를 심화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더불어 미국뿐 아니라 이란도 탄도미사일 등 핵심 무기의 부족으로 인한 위험 부담이 큰 상태다. 미 워싱턴연구소 파르진 나디미 선임연구원은 “이란 역시 전면전이 재개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란이 휴전에 동의한 부분적 이유는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란, 유조선 3척 또 때렸다…호르무즈 해협 쥐고 흔드는 속셈은? [이슈분석+]

    이란, 유조선 3척 또 때렸다…호르무즈 해협 쥐고 흔드는 속셈은? [이슈분석+]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유조선 3척을 또다시 공격했다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하고 불법적 항로로 운행하던 유조선 3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표적 삼아 저지했다”면서 “아동 살해를 일삼는 미국의 불법적인 개입과 명령에 대해 이 지역 함정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는 사실 외에 국적, 위치,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와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아직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잠잠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불붙은 것은 지난 6~7일 이곳을 통과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민간 상선 3척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다. 미국은 이를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이란 타격에 나섰고,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에 반격을 가하면서 다시 충돌이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이란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 선박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4일 오만 영해를 지나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후 지금까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된 선박은 이번 유조선 3척을 포함 총 2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위협하는 것은 이 지역의 통제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기존 국제 항로인 오만 영해 중심의 남쪽 국제 항로를 ‘위험수역’으로 지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항로로만 다닐 것을 요구해왔다. 이란이 지정한 항로는 이란 영해(북쪽 항로)와 이란 군사 기지가 있는 게슘섬 인근이다. 국제 상선이 이곳을 지나도록 강제로 유도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속셈이다. 이를 통해 이란은 보안 및 유도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선박당 수백만 달러의 통행료나 배럴당 수수료를 요구해 왔다.
  • “미군, 일부러 미사일 안 막았다”…이란이 터득한 美 방공망 뚫는 방법 공개 [밀리터리+]

    “미군, 일부러 미사일 안 막았다”…이란이 터득한 美 방공망 뚫는 방법 공개 [밀리터리+]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일부는 요격하지 않고 통과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NBC 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군 지휘관들은 이란의 미사일과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가운데 미군이나 핵심 시설,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며 “줄어드는 요격 미사일 재고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심각한 방공망 재고 소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7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미·이란 교전으로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는 약 1000발 이하,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은 약 250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재고 감소로 인해 미국과 동맹국이 어떤 표적을 요격하고 어떤 표적은 감수할지를 선택하는 등 더 큰 위험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 P통신도 29일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일부 미사일이 비중요 지역으로 향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를 그대로 통과시키거나, 기존보다 적은 수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방어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미 방공망 뚫는 방법 터득한 듯”미국 방공망이 빠르게 줄어드는 만큼 이란은 이를 뚫는 방법을 빠르게 터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28일 미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란은 지난 9일 이후 중동 전역에서 최소 9곳의 미군 주둔 기지를 공격해 일부 기지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며 “이란은 공격 드론과 첨단 탄도미사일을 혼합해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 방공망을 뚫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인터셉트에 “일부 미사일은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재밍 방지 기술, 비행 중 회피 기능 등 복잡한 항법 능력을 갖추고 있어 무력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뉴욕타임스도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시점, 비행 궤적, 그리고 운용 조합을 변경해 미국 측의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고,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은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란, 중국·러시아 도움 받았나일각에서는 이란이 공습 과정에서 중국·러시아로부터 중동 내 미군 목표물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걸프국에 공습 가능성을 경고하며 ‘위장·기밀 미군 시설’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와이어 등 현지 언론의 지난 24일 보도에 따르면 IRGC는 “미국이 중동 여러 국가에서 공식 기지 외에도 주거 지역이나 민간 시설을 활용해 병력과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장소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어 “미국이 추가 공격을 감행하면 알려진 기지뿐 아니라 이러한 은폐된 미군 거점도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병력과 장비 운용 장소에 대해 언급한 배경에는 러시아가 있다”며 “이란이 러시아의 기술·정보 지원을 통해 걸프국의 미 중앙정보국(CIA) 시설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어 정보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중동 미군에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미국은 현지 시간 기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이란 공습을 이어오다,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공격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이란과 협상 중이다. 이란 역시 당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멈췄다가 또다시 미사일 공습을 시작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8일 엑스에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45분 IRGC는 중동 내 미군 기지에 기습 공격을 시도하며 이란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이 발사한 모든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군은 이란이 정확히 어느 기지를 공격했는지, 또한 보복 대응에 나설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양측의 비공개 회담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밥 차려주는 사람도 속았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CIA와 모사드의 역대급 ‘휴민트’ 총력전 [밀리터리노트]

    밥 차려주는 사람도 속았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CIA와 모사드의 역대급 ‘휴민트’ 총력전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식사 수발 인력조차 진짜 여부를 모를 정도로 ‘대역’과 ‘전자기기 전면 중단’을 통한 철저한 베일 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첨단 사이버 도청이 무용지물이 되자 CIA와 모사드는 과거 빈 라덴 추적 때처럼 ‘종이 전령’의 뒤를 쫓는 인적 정보(휴민트)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지도자 제거 후 이란 내 극단주의 발흥이나 정세 혼란 가능성 때문에 정보당국은 은신처를 찾아낸 뒤에도 실익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 이후 지하 벙커로 숨어든 지 5개월. 휴대전화는커녕 노트북조차 켜지 않는 그를 찾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사활을 건 ‘휴민트’(HUMINT·인적정보) 총력전에 돌입했다. ‘식사 수발’ 인력도 속았다…베일 속의 ‘대역 작전’이번 정보전의 가장 큰 특징은 모즈타바의 철저한 기만전술에 대한 정밀한 대응이다. 모사드 중령 출신 아브너 아브라함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모즈타바의 은신처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수발을 드는 내부 인력조차 자신들이 모시는 인물이 ‘진짜 모즈타바’인지 알지 못한다. 폐쇄회로(CC)TV나 디지털 신호 추적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이란 측이 활용하는 카드는 바로 ‘대역’이다. 식사를 전달하는 최측근조차 가짜를 진짜로 믿게 만드는 철저한 정보 차단막을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육성 메시지 공개조차 거부하는 이유는 음성 파일 하나만으로도 녹음 기종, 공간의 울림, 녹음 장소의 미세한 음향 특성 등이 파악돼 위치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침묵’엔 ‘클래식 첩보전’…오사마 빈 라덴 추적의 재현 위성 사진과 사이버 도청 등이 막힌 상황에서 정보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바로 사람이 직접 뛰는 휴민트 작전이다. 모사드 전 부서장 라미 이그라의 분석에 따르면 모즈타바가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은 전령을 통한 ‘쪽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과거 CIA가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쓰던 방식이다.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IRGC) 내부에서도 모즈타바와 직접 연락이 닿는 인물은 단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검증이 철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기술을 넘어 인공지능(AI)마저 상용화된 21세기에 역설적으로 ‘종이와 전령’이라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이 최고 정보기관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은신처를 찾아도 문제…미국과 이스라엘의 ‘제거 딜레마’ CIA와 모사드의 진짜 고민은 모즈타바를 ‘찾아낸 이후’에 있다. 전직 미 고위 정보 당국자는 “모즈타바를 제거한다고 해서 이란에 친서방적이고 민주적인 정권이 들어선다는 보장이 없다”며 “그를 제거해서 얻을 실익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즉, 지도부의 머리를 잘라내는 이른바 ‘참수 작전’이 오히려 이란 내부의 극단주의 세력을 자극하거나 더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CIA와 모사드가 벌이는 총력전은 단순한 ‘제거 작전’을 넘어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 핵심 권력층의 내부 균열을 포착하고 차기 이란의 정세를 통제하기 위한 거대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하 벙커 속 ‘유령’이 된 모즈타바를 쫓는 세계 최고 첩보기관의 고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14일째인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알 두하, 알 아디레, 오레이프잔 등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에는 아라시(Arash) 드론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라시 드론을 이용해 알 아디레 기지 내 미군 장비 보관 시설, 알 두하 기지의 미군 병력 주둔지, 오레이프잔 캠프의 주둔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아라시는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로, 목표 상공을 배회하다가 지정된 표적을 향해 스스로 돌진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란 육군이 지난 2020년 실전 배치한 해당 드론은 기존 샤헤드 계열보다 더 긴 사거리와 높은 파괴력을 갖춘 전략 무기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2000㎞로,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란은 이를 장거리 전략 표적 공격용 드론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대 탄두 중량은 150㎏으로 알려졌다. 아라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인 전투기나 순항미사일보다 제작 비용이 낮고,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전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22년 아라시-2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타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쿠웨이트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하는 위협은 이란 국민과 군 무장력의 결의와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며 “무모한 모험주의나 새로운 전선을 열려는 시도는 적의 전략적 실수를 반복하고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군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지난 17일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는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바레인에서도 폭발음 이어져이란은 쿠웨이트뿐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잇따라 타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에르빌 공항 인근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AFP 통신 기자는 “방공망이 가동된 직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시 상공을 선회하는 드론들과 공항 일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4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비슷한 시각 바레인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잇따른 보복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위협 섞인 발언을 내뱉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제한적 수준의 공습이 아닌, 이란과 전면전을 벌였던 ‘장대한 분노’ 작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눈에는 눈” vs “눈에는 머리”…트럼프로 촉발된 미·이란 유치한 말싸움 [핫이슈]

    “눈에는 눈” vs “눈에는 머리”…트럼프로 촉발된 미·이란 유치한 말싸움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다소 유치한 말싸움을 이어갔다. 먼저 포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었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국은 테헤란 수도 인근이나 내부에 있는 다리 하나 또는 발전소 하나를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방어 원칙은 명확하다. 눈에는 눈(Eye for an eye)”이라며 이슬람법(샤리아)의 형벌 대원칙인 ‘키사스’를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양국의 말싸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3일 필리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이란의 정책이 ‘눈에는 눈’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눈에는 머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들은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재 반격에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행정부 인사들은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에 파묻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 압박이 결국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맞섰다. 이처럼 양국은 말싸움에서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미군은 13일째 이란 공습을 이어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에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45분, 이란시간 24일 오전 2시 15분)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의 책임을 묻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선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영토를 거듭 침략한 데 대한 응징이라며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 주변국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와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드론 및 미사일 보복 공습을 전개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 다시 전면전 가나?…이란 ‘눈과 귀’ 멀게 하는 美 최강 전자전기 EA-37B 배치 [밀리터리+]

    다시 전면전 가나?…이란 ‘눈과 귀’ 멀게 하는 美 최강 전자전기 EA-37B 배치 [밀리터리+]

    이란과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작전에 필수적인 최신예 전자전기가 전진 배치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 ‘EA-37B’ 2대가 애리조나를 떠나 이날 영국 RAF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군기지는 이란과의 전쟁 동안 미군의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폭격기와 여러 항공기의 핵심적인 전진 기지 역할을 해왔다. 사실상 이란과의 전면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으로 EA-37B까지 도착해 미군으로서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셈이다. EA-37B는 미 공군이 보유한 최신예 전자전기(EW)로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고 통신 지휘망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작전이 시작되면 먼저 EA-37B가 적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이후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가 적진을 짓밟는 순이다. 고급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550을 기반으로 개조된 EA-37B는 걸프스트림, L3해리스, BAE 시스템즈가 3사 협력으로 제작했다. 외형적으로 동체 양쪽에 길쭉하게 튀어나온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인데, 적의 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강력한 방해 전파를 투사하는 원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재밍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성능 AESA(능동위상배열) 안테나를 통해 매우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를 표적에 집중시키는 고에너지 펄스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일반 무선 통신부터 적의 첨단 방공 레이더 신호까지 모두 탐지하고 교란할 수 있다. EA-37B의 별칭은 ‘컴퍼스 콜’(Compass Call)인데, 적의 나침반(항법)과 무전(통신)을 먹통으로 만드는 미 공군 최고의 전자전 계보를 잇는 기체다. 특히 EA-37B는 2024년 8월을 시작으로 총 5대가 생산돼 인도됐으며 지난 4월 이란과의 전쟁에 처음으로 실전 데뷔했다. 한편 EA-37B가 페어포드 기지에 도착한 지 몇 시간 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전쟁 재개 이후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침략 행위를 벌여온 미국이 미사일이 바닥나자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B1 폭격기를 출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란 영토를 침공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우리의 정당한 목표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영국 남서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장거리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과 RAF 페어포드의 거리는 약 4500㎞로,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를 정밀 타격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이란은 인도양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한 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비행 중 결함으로 추락했다. 이란과 디에고 가르시아의 거리는 약 3800㎞다.
  • 진짜 영국까지 쏠 수 있나?…이란, 美 전략폭격기 뜨는 英 공군기지 공격 위협 [이슈분석+]

    진짜 영국까지 쏠 수 있나?…이란, 美 전략폭격기 뜨는 英 공군기지 공격 위협 [이슈분석+]

    이란이 영국 남서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그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3일(현지 시간) 국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전쟁 재개 이후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침략 행위를 벌여온 미국이 미사일이 바닥나자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B1 폭격기를 출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란 영토를 침공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우리의 정당한 목표물”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영국 정부는 “우리 군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공격으로부터 영국을 안전하게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란 공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공격 목표로 삼겠다는 RAF 페어포드는 영국 글로스터셔주에 있으며 이란과의 전쟁 동안 미군 전략폭격기 및 여러 항공기의 핵심적인 전진 기지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지난 3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이곳에 배치돼 모두 이란의 목표물을 폭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이후 미군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RAF 페어포드에서 B-1B를 다시 띄워 이란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를 지적하며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RAF 페어포드의 거리는 약 4500㎞로,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를 정밀 타격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이란은 인도양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한 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비행 중 결함으로 추락했다. 이란과 디에고 가르시아의 거리는 약 3800㎞다. 한편 미국은 13일 연속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 45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7시 45분, 이란 시간 24일 오전 2시 15분)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의 책임을 묻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상선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전면전 코앞으로…후티에 몰래 미사일 준 이란, 이스라엘이 ‘활짝’ 웃는 이유 [핫이슈]

    전면전 코앞으로…후티에 몰래 미사일 준 이란, 이스라엘이 ‘활짝’ 웃는 이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충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면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전력 강화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 13일 테헤란발 예멘행 마한항공편을 이용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병력과 군사 장비를 전달했다”면서 “당시 마한항공 여객기에는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10~20명 규모의 혁명수비대 요원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 여객기는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로 갈 예정이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사나 공항을 폭격하면서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로 기수를 돌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은 후티 반군의 작전을 지원하고 신형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파견됐다”며 “이란은 후티 반군의 활동 자금 명목으로 금괴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친이란 무장 단체를 추적해 온 안보 및 정보 분석가 무자헴 알살룸도 지난 13일 항공편을 통한 혁명수비대 전문가의 예멘 입국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여객기에 실린 화물 중 일부가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과 드론 부품이었으며, 이는 과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공격에 사용된 무기 체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무암마르 알이르야니 예멘 공보장관은 “정보 당국의 첩보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과 장비의 이송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의 임무는 반군의 군사력을 강화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국제 해상 안보를 위협할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이란이 후티 반군에 미사일 시스템을 전달하며 사실상 확전을 노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을 거론하며 최대치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제한적 수준의 공습이 아닌, 이란과 전면전을 벌였던 ‘장대한 분노’ 작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후티 반군을 향해서도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만약 그들이 이런 일(상선 공격)을 다시 한다면 미국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에는 중대한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고 후티 자신들도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이스라엘 합동 작전 재개?일각에서는 사실상 전면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동안 몸을 낮춰 온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공격 준비 태세를 갖춘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내가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합류할 경우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전날 “미국이 며칠 내로 이란에 대한 타격 수위를 높일 계획”이라며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타격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본토 기지에 주둔하던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전투기 편대도 중동 각지에 전진 배치됐다”며 “독일 슈팡달렘 기지의 F-16 전투기와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의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이 이스라엘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확전 본능’ 때문에 전쟁을 끝내려는 자신의 노력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백지화되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입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의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해 더 큰 공격이나 작전을 개시한다면 이스라엘의 도움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이스라엘 안보포럼의 에레즈 위너 의장은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이 예비 카드로 남아 있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진전을 위한 이란과의 협정을 부활시킬 때 지렛대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죽음의 폭격기’, 이란 공습…트럼프 “혹독한 한 방” 서막인가 [배틀라인]

    美 ‘죽음의 폭격기’, 이란 공습…트럼프 “혹독한 한 방” 서막인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B-1 전략폭격기와 전투기·특수부대를 추가 투입하며 군사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은 합의를 원하면서도 번복을 반복한다”며 비핵화가 유일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와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는 가운데, 핵 검증과 제재 해제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군사적 압박과 외교 협상이 병행되는 불안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한 항공전력과 특수작전부대를 중동에 추가 전개하며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협상 채널은 열어두되 군사력을 최대한 증강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이른바 ‘강압 외교’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미국 본토의 특수작전부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독일 슈팡달렘 기지의 F-16 전투기와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의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를 전진 배치했다. 악시오스는 미군이 이날 B-1 전략폭격기를 투입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 재개 이후 B-1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B-1 띄우고 협상은 열어두고…미국식 ‘강압 외교’B-1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JDAM)을 탑재해 장거리에서 지하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자산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적으로 거론한 이란의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지하시설까지 군사 옵션에 포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해군 전력과 장거리 타격자산은 유지하면서도 지상군 증파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은 “병력 증강 자체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최대한 많은 군사적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WSJ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이 수천기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픽액스산 지하시설로 이전한 것으로 판단해 관련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픽액스산을 “매우 강력한 한 방을 날리기 좋은 잠재적 표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원심분리기 이전 여부 자체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당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시설이 실제 농축시설인지 단순 보관시설인지조차 국제사회가 검증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과 네이트 스완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란 담당 국장도 IAEA의 현장 사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눈에는 눈’ 발언에 대해 “우리는 눈에는 머리(a head for an eye)”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란은 제3국을 통해 계속 합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오지만, 합의를 맺고도 번복하거나 내용을 바꾸려 한다”며 “아직 진지한 협상 의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비핵화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곡괭이산·홍해가 새 변수…핵 검증과 해상안보 압박미국의 압박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자 루비오 장관은 “후티가 이란에 속아 이번 충돌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미국은 호르무즈와 홍해를 하나의 해상 전구로 보고 이란과 대리세력을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해상 교통로가 동시에 불안정해질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도 대이란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논란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적으로 두둔하며 대이란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과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면서도 협상 채널은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핵 검증과 제재 해제, 홍해·호르무즈 해상안보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군사적 압박과 외교 협상이 병행되는 현재의 불안정한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죽음의 백조’ 띄웠다…美, 이란과 충돌 재개 후 첫 B-1 폭격기 투입 [밀리터리+]

    트럼프 ‘죽음의 백조’ 띄웠다…美, 이란과 충돌 재개 후 첫 B-1 폭격기 투입 [밀리터리+]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이후 미군이 처음으로 ‘죽음의 백조’를 띄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간) 미군이 21일 B-1 장거리 폭격기를 이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B-1은 영국 공군기지를 이륙해 작전을 펼쳤으나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군사 작전 센터, 해상 능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 시설 및 군수 물자 인프라를 목표로 삼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을 더욱 약화시켰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B-1이 무슨 목표물을 공격했는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투가 재개된 지 12일 만에 처음으로 B-1을 동원한 작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2000파운드 폭탄 24발 또는 순항 미사일 수십 발을 탑재할 수 있는 B-1이 투입된 것은 미국의 군사작전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군은 에픽 퓨리 작전 시작과 함께 B-1 12대를 동원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지, 지휘통제 센터, 대규모 무기 저장고, 방공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타격한 바 있다. 악시오스가 보도한 B-1의 정확한 명칭은 ‘B-1B 랜서’로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로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인데,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외부 무장까지 합치면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최대 60t 가까이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원래 B-1B는 핵무장 폭격기로 개발됐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핵무장 능력이 제거돼 지금은 재래식 무기로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B-1B는 애초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퇴역할 예정이었다. 이는 기체 노후화로 인한 비용 상승과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에 자금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2021년 총 62대에서 45대로 줄었다. 이처럼 조용히 사라질 운명이었던 B-1B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작전과 이란과의 전쟁에도 투입돼 가치가 재입증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B-1B의 수명 연장을 위한 현대화 투자를 단행했다.
  • 무기 탑재만 34톤·초음속 침투… 이란 밤하늘 뒤흔든 ‘죽음의 백조’ 위력[월드픽]

    무기 탑재만 34톤·초음속 침투… 이란 밤하늘 뒤흔든 ‘죽음의 백조’ 위력[월드픽]

    [월드픽 3줄 요약]● 미군이 교전 재개 후 처음으로 최대 34톤 무장이 가능한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죽음의 백조’를 투입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핵심 시설을 야간 정밀 타격했다.● 이란의 걸프국 미군 기지 맞대응,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미군 병력 증파 움직임이 맞물리며 전면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카타르 등이 ‘10일 임시 휴전안’을 제안했으나, 이란의 거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적 반응으로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군이 이란과의 교전이 다시 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야간 공습에 전격 투입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으로 휴전이 깨진 뒤 연일 공습을 이어오던 미군이 고성능 전략 자산까지 다시 꺼내 들면서 중동 전운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34톤 폭탄 쏟아붓는 ‘공포의 초음속 침투’최근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B-1B 랜서는 지난 21일 미 중부사령부가 실시한 야간 공습에 투입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목표물을 타격했다. B-1B 랜서는 B-52, B-2와 함께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핵심 전력이다. 저고도에서 음속을 넘나드는 비행을 할 수 있어 적의 방공망을 뚫고 신속하게 침투하는 데 특화돼 있다. 최대 34톤에 달하는 유도폭탄과 순항미사일 등 압도적인 무장을 적재할 수 있다. 이는 단 한 대의 출격만으로도 적의 주요 군사 인프라를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번에 출격한 B-1B 랜서는 IRGC의 군사작전센터, 드론 저장 시설, 항공기 격납고 등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대폭 확대”… 중동 전면전 일보 직전 특히 미군이 교전 재개 이후 B-1B를 다시 투입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고성 무력시위에 그치지 않고, 대이란 군사작전의 수위와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이란은 미군의 연속 공습에도 굴복하지 않고 쿠웨이트·바레인 등 주변 걸프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맞서고 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과 미군의 대규모 병력 증파 보도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더 악화되는 실정이다. 중재국 ‘10일 휴전안’ 무색… 안개 속 중동 정세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10일간의 임시 휴전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지도부가 이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도 “이란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선제적 태도 변화만을 요구하며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죽음의 백조’의 등장으로 중동 정세가 당분간 평화보다는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트럼프, 왜 끝장을 못내?”…55조 퍼붓고도 이란전 ‘출구’ 못찾는 이유 [배틀라인]

    “트럼프, 왜 끝장을 못내?”…55조 퍼붓고도 이란전 ‘출구’ 못찾는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압도적인 공군력으로 이란의 군사시설을 타격하고도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혁명수비대의 생존성과 장기 소모전 구조가 미군의 전력·예산 부담을 키우면서 협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중우세만으로는 상대의 전략을 바꾸기 어렵다는 현대전의 특징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 공습을 11일째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지휘소와 미사일·무인기 발사기지, 군수거점, 방공망, 해상전력을 잇달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 등지의 미군기지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했다. 미군은 이란의 고정식 군사시설을 거듭 파괴하고 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타격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지 않았고, 이란 지도부도 항전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미 국방부가 추산한 전비는 375억 달러(약 55조 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공습의 전술적 성과를 이란의 정책 변경으로 전환하지 못한 채 미국의 군사·재정 부담도 커지는 형국이다. 핵·미사일 능력 제한에 맞춰진 작전목표미국의 공개된 작전목표는 핵무기 개발을 막고 미사일 운용 능력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가 일관된 목표라며 미사일 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 해군에 대한 공격도 이를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란 국가 전체를 붕괴시키는 전면전보다 군사적 압박을 통해 핵·해상 정책의 변경을 끌어내는 제한전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작전목표가 제한적이면 공습 성공만으로 전쟁을 끝내기 어렵다. 군사시설을 파괴해도 이란 지도부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통항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으면 미국이 요구하는 정치적 성과는 얻을 수 없다. 혁수대 지휘·보복 능력 완전 마비 못 해 미군 공습으로 이란의 고정식 지휘시설과 군수기반, 일부 해상전력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반격은 계속됐다.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알살렘 기지 인근과 부비얀섬의 레이더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공격에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확인했다.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이란 탄도미사일이 미군 막사를 타격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의 반복 공습에도 이란의 역내 타격 능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혁명수비대는 지휘소와 발사전력을 여러 지역에 나누고 이동식 장비를 운용해 왔다. 일부 거점이 파괴돼도 다른 지휘망과 발사대가 임무를 이어갈 수 있다. 미군이 고정표적을 계속 타격하면서도 이란의 보복 작전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이동식 발사대·지하시설 탓 공습 장기화이란의 잔존 전력을 제거하기 어려운 이유는 표적의 성격에도 있다. 미군은 정찰위성과 무인기, 전자정보를 결합해 표적을 탐지·추적한 뒤 타격한다. 그러나 이동식 발사대는 공격 직전 위치를 바꿀 수 있고 핵심 설비는 지하 갱도와 분산 저장시설에 숨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타격을 예고한 나탄즈 인근 쿠헤 코랑, 이른바 ‘곡괭이산’이 대표적이다. 출입구와 전력·환기시설을 파괴해 가동을 방해할 수는 있지만 지하의 원심분리기와 핵물질, 기술인력까지 제거했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지하시설은 전투피해평가(BDA)도 어렵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곡괭이산 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관련 능력은 기밀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피해를 확인하지 못하면 감시와 재타격이 반복되고, 작전 기간과 투입 전력도 늘어난다. 잔존 전력으로 미국의 방어 범위 확대생존성을 유지한 이란 전력은 미국의 작전 부담을 키우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란이 미군과 정면으로 대규모 결전을 벌이지 않더라도 걸프 지역 기지와 항만, 활주로, 레이더, 에너지 기반시설을 산발적으로 공격하면 미국은 광범위한 방공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공격 측은 시간과 표적을 선택하지만 방어 측은 다수의 시설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이 이어질수록 요격탄 재고와 레이더·발사대 정비, 병력 교대와 군수지원 부담이 쌓인다. 여기에 예멘 후티가 사우디 항만 이용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작전 범위가 홍해까지 넓어졌다. 호르무즈를 피해 사우디 얀부항으로 우회하던 유조선이 회항했고 홍해의 전쟁위험 보험료도 올랐다. 미국은 이란 본토 타격과 걸프 기지 방어, 호르무즈 항행 보호에 더해 후티의 해상 위협에도 전력을 배분해야 한다. 확대된 작전 부담, 국방예산 압박으로 작전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비도 급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전 비용을 37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집행된 비용이며, 일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예상되는 운영·유지비와 병력 인건비다. 미 국방부는 전투태세 유지에 필요한 일부 훈련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장비·시설 유지보수 예산을 전쟁비용으로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과 무기 구매에 편성된 43억 달러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위한 의회 승인도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부 몫 670억 달러를 포함한 876억 달러 규모의 추가예산을 요구했다. 의회의 예산 처리가 늦어지면 국방부는 이란전과 장병 훈련, 장비 정비, 탄약 보충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중동에 전력과 예산이 장기간 투입될 경우 인도·태평양과 유럽 등 다른 전구의 대비태세에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추가 공습과 ‘10일 휴전안’ 외교 병행군사적 압박이 장기전 비용으로 되돌아오면서 미국과 이란은 공습을 계속하는 동시에 외교 채널도 열어두고 있다. 카타르·이집트·파키스탄이 제안한 10일 휴전안은 호르무즈의 남·북 항로를 다시 열고 기존 종전 양해각서를 복원할 협상 시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양측은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휴전에 앞서 상대에게 추가 피해를 가해 협상 조건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추가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의미 있는 대화” 가능성을 남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카타르 등 중재국의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미군은 이란 지도부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통항 조건에서 물러나도록 강제하지는 못했다. 이란도 잔존 미사일과 무인기 전력으로 미군의 방공자산과 병력, 예산을 여러 전구에 묶어두고 있다. 양측의 추가 타격은 협상 직전까지 조건을 높이려는 압박 성격이다. 이란전의 출구는 핵 문제와 호르무즈 통항, 공격 중단 조건을 둘러싼 협상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군 최소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기의 정체가 공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지난 17일 미군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해 준비 시간이 길고 위성이나 정찰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가 이미 충전돼 있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짧은 시간 안에 발사할 수 있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미사일의 사정권에는 이스라엘 전역과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등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상당수와 중동 주요 전략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케이바르 셰칸’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카이바르(Khaybar)를 무너뜨리는 자’라는 의미다. 카이바르는 7세기 아라비아 북부의 유대인 요새 도시를 의미하며 이란은 상징성을 고려해 이 이름을 미사일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의 당시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포함한 이란 무기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4월 폭격한 거대한 지하 시설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 방공망 뚫어버린 비결전문가들은 이란이 미사일 재고를 여전히 확보하고 있으며 오히려 방공망을 회피하는 데 더 능숙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18일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 아니라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시점, 비행 궤적, 그리고 운용 조합을 변경해 미국 측의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의 발전된 미사일 기술은 미국의 방어망을 우회해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고,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은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늦봄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미군 사망자 발생을 계기로 더욱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이후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까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 후티까지 ‘꺼드럭’…트럼프는 “이란 응징보복” 경고 [권윤희의 전황브리핑]

    후티까지 ‘꺼드럭’…트럼프는 “이란 응징보복” 경고 [권윤희의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미군 사상자 발생…트럼프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과 18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자 20일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고 남부와 서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추가 공습을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기지와 드론 운용시설, 지휘통제시설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군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② 이란, 역내 미군기지 동시 타격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일부 군사시설과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민간 인프라까지 위협받으면서 걸프 국가들의 긴장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역내 모든 미군 거점이 합법적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③ 후티 “사우디 해상봉쇄” 경고 예멘 후티는 미국과 이란 충돌이 지속될 경우 사우디를 포함한 홍해·바브엘만데브 해상교통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브엘만데브까지 위험이 확대될 경우 세계 원유 수송망이 동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④ MOU 붕괴…10일 휴전안 새 중재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는 사실상 효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집트는 새로운 10일 휴전안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와 후속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공식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⑤ 호르무즈 갈등 장기화…“공습 한계” 미국은 공습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는 반면 이란은 연안국 주권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는 해협 통제권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2. 작전 상황① 미군은 남부와 서부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혁명수비대 시설을 대상으로 연속 공습을 실시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의 미군 거점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전선은 이란 본토를 넘어 걸프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②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상선 운항 차질과 선박 피격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물류망은 호르무즈와 홍해라는 두 개의 병목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③ 이스라엘은 이번 미·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정보·방공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 후티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제한적 공습을 반복해 이란의 군사능력을 약화시키면서도 협상 주도권은 유지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개방, 미군 보호, 고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 그리고 이란의 역내 군사활동 억제다. 다만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군사적 대응 수위는 이전보다 높아졌다. ② 이란은 직접적인 전면전보다 역내 미군기지와 해상교통을 활용한 비대칭 압박으로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비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렛대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③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집트는 제한적 휴전과 호르무즈 항행 정상화를 연계한 단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전면전 확대보다 관리 가능한 충돌 상태로 되돌리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4. 종합 평가이번 국면은 MOU 체제 붕괴 이후 처음으로 미군 사상자와 역내 미군기지 동시 타격이 발생한 고강도 재격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양측 모두 군사행동의 강도를 높였지만, 동시에 중재국을 통한 협상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전과 외교가 병행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이 공습 능력에서 우위를 유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미군기지를 동시에 위협하는 이란의 비대칭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AP 등은 공중폭격만으로는 이란의 해협 통제력과 전략적 의지를 꺾기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ISW 역시 양측이 MOU를 서로 파기했다고 인식하면서 향후 협상은 기존 틀보다 새로운 휴전 구조를 중심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정보당국은 추가 공습으로도 이란의 핵·호르무즈해협 관련 양보를 끌어내기 어려워 장기 교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군사적 손실에도 이동식 미사일과 지하시설 등 비대칭 전력을 유지하며 미군에 사상자를 내고 있다.● 중재국들이 10일간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커 협상 진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확대해도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등 주요 쟁점에서 양보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양국이 전면전과 휴전 사이를 오가며 장기간 대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최신 정보평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기밀 평가인 만큼 당국자들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CI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CIA “군사적 손실에도 이란 정권 통제력 유지”미 정보당국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이 고위 지도부와 군사 장비 상당수를 잃었지만 정권의 통제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공습으로 군사적 손실을 누적시킬 수는 있어도 핵 개발과 호르무즈해협 관리 문제에서 이란의 정책 전환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정보당국은 미국과 이란이 당분간 ‘평화도 전면전도 아닌 상태’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교전이 격화됐다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뒤 다시 충돌하는 양상이 기한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체제 내구력에 대한 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IA는 지난 5월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90∼120일간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이란이 개전 전 보유했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약 75%와 탄도미사일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하 저장시설 대부분에 다시 접근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이 이어진 만큼 당시 수치를 현재 이란의 잔존 전력으로 볼 수는 없다. 최신 정보평가가 주목한 대목도 개별 무기의 보유량보다 상당한 피해를 입고도 이란의 협상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동식 미사일·지하시설로 비대칭 대응 이란은 미군과의 정면 대결보다 이동식 미사일 전력과 지하시설, 호르무즈해협의 지리적 이점, 역내 우호 무장세력을 활용해 미국의 작전 비용을 높이는 비대칭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계속돼도 이란이 역내 미군기지와 상선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조너선 패니코프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중동 담당 부정보관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 이란이 결국 유연해질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국민과 경제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체제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상당한 규모의 충돌과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 재개 등을 담은 14개항의 임시 휴전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해협 관리 권한 등 주요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양국은 지난 7일부터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 열흘째 공습…장병 약 100명 부상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오후 9시 이란에 대한 최신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이어진 공습에서는 군 지휘시설과 해상작전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시설, 방공체계가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사용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격된 선박의 승조원들은 배를 버리고 대피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교전이 재개된 뒤 미군 장병 약 100명이 부상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96%가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 이튿날 이라크 북부에서는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던 미군 장병 1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 수준의 공습을 계속하면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고, 지상군 투입을 포함해 작전 수위를 높일 경우 병력과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WP는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확전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선이 홍해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실제 봉쇄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티가 선박 공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의 운항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유·물류 수송로다. 중재국, 10일 휴전안 제시…강경파가 변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 합의한 임시 휴전 양해각서를 복원하기 위해 중재국들이 이 같은 방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안을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며칠 동안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했으며 여러 중재자를 통해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의 내용과 이란 정부의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이란의 발언이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이란 정부 안에서 외교적 타협을 주장하는 인사들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선 미 정보평가에서는 전쟁 이후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 이견이 존재하더라도 협상 노선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란 혁수대는 21일 고체·액체연료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동원해 역내 미군 거점을 대규모로 공격했다며 ‘나스르 2’ 작전의 제2차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혁수대는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모습과, “이란 국민의 적들에게 편안한 임종도, 평온한 잠도 허락하지 않겠다. 이상, 끝이다!”라는 문구를 부착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 “트럼프 망신” 이란, ‘암살자’ MQ-9 또 박살…무려 2조원 ‘가루’ 됐다 [배틀라인]

    “트럼프 망신” 이란, ‘암살자’ MQ-9 또 박살…무려 2조원 ‘가루’ 됐다 [배틀라인]

    미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인기가 이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혁수대는 항공우주군의 신형 첨단 방어시스템이 서부 케르만샤 상공에서 미국이 날린 MQ-9 리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혁수대는 전날에도 해군 전투기가 남부 아살루예, 이란군 방공망이 일람주 데흘로란 상공에서 각각 1기의 MQ-9 리퍼 드론을 격추하고 그 잔해를 수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작한 무인공격기 MQ-9 리퍼는 고성능 감시장비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헬파이어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유도폭탄 등도 운용할 수 있다. 미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로 ‘하늘의 암살자’라 불린다. MQ-9 리퍼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란 전쟁 기간 상당수의 MQ-9 리퍼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 일부는 미사일 공격으로 지상에서 파괴되거나 사고로 손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대이란 작전 중 MQ-9 리퍼 24기를 잃었다. 이는 미군 전체 MQ-9 리퍼 전력의 20%에 달한다. 피해 금액은 총 7억 2000만 달러, 약 1조 900억원에 이른다. 미군, 이란에 또 ‘응징 공습’트럼프 “전사자 기리려는 것” 한편 미군은 19일 이란을 겨냥해 9일 연속 공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란을 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기자들과 만나 전사자 발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위대한 애국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싸우기 위해 그곳에 나가 있었다”며 “이란은 매우, 매우 큰 타격을 입었고 군사적으로는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고 그들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도 우리는 이란을 다시 한번 강하게 타격했다”며 이는 3명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직전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이란시간 20일 오전 2시30분,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9일 연속 이뤄진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공격이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란의 군사 지휘 센터와 방공 및 해안 감시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최근 휴전 이후 첫 전사자가 나온 이후 ‘응징’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통제·폭파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진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이 2월 28일 이란 전쟁을 개시한 이래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만약 현재 신원 감식이 진행 중인 유해가 실종자와 동일 인물로 확인된다면 사망자 누계 집계가 18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이란 측 사망자가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군 희생자 증가를 계기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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