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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기 회사가 75만원 칫솔을… 워치·반지 등 ‘첨단 건강관리’ 전쟁

    청소기 회사가 75만원 칫솔을… 워치·반지 등 ‘첨단 건강관리’ 전쟁

    다이슨이 74만 9000원짜리 인공지능(AI) 전동칫솔을 내놓으며 구강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청소기와 헤어기기에서 쌓은 모터·센서 기술을 칫솔까지 확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미 워치의 건강관리 기능을 끌어올린 가운데 전자제품 기업 간에 AI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개인관리 제품을 둘러싼 경쟁이 거세다. 다이슨코리아는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첫 구강관리 제품 ‘카메라젯’ 출시 행사를 열었다. 전동칫솔로 이를 닦는 동안 본체 카메라가 치아 사이를 살피고, 틈을 감지하면 물이나 가글액을 자동으로 분사한다. 47만장의 치아 이미지를 학습한 AI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하며, 틈을 포착한 뒤 0.1초 안에 분사가 이뤄진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는 “치간 세정은 중요하지만 번거롭고 오래 걸려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다”며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75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부담이다. 미국 얼루어는 기술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저렴한 전동칫솔과 치실보다 효과적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앞서 필립스는 지난 7월 ‘소닉케어 다이아몬드클린 9900 프레스티지’에 자사 전동칫솔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했다. 사용자의 양치 위치와 압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내한다. 모터와 칫솔모 중심이던 경쟁이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넓어진 것이다. 웨어러블 시장에는 이미 건강관리 기능이 제품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의 ‘심장 건강 점수’를 소개했다. 수면·활동량·혈관 스트레스·체성분을 종합해 점수와 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고, 수면 중에는 심박수·심박변이도 등 5가지 생체지표 변화를 추적한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센서 기술과 삼성 헬스의 분석 역량을 결합해 일상에서 심장 건강 위험 요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애플워치 시리즈12에서 건강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심박수와 심박변이도 측정 빈도를 높이고, 활동량과 수면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몸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처럼 워치가 단순 기록 기기에서 AI 기반 건강관리 기기로 바뀌면서 관련 제품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 가운데 AI 기능을 담은 제품의 비중이 25%를 차지했고, 연내 3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관리 기능 경쟁은 스마트링으로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링 업체 오우라는 지난달 ‘오우라 링 5’를 국내에 출시했다. 63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수면·활동·스트레스 등 50개가 넘는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일부 분석 기능은 유료 회원제로 제공한다. 건강 데이터를 정교하게 측정·분석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사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오우라는 이달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6월까지 9개월 매출은 1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링으로 수면·심박·활동량 등을 측정하고 삼성 헬스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고 주장한 무인 잠수정이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은 9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UUC)을 손실했으며 현재 이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 당국은 이날 미국 UUV 다이브-LD를 거의 온전한 상태로 인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는 대형 자율 무인잠수정으로, 미 해군이 수중 정찰과 정보 수집, 기뢰전 등 위험한 수중 임무에 사람 대신 투입하기 위해 운용해 왔다. 안두릴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미 해군에 다이브-LD를 인도한 만큼 이번에 나포된 플랫폼은 미 해군에게도 매우 새로운 무인 수중 전력으로 평가된다. 앞서 미군은 이란의 해상 기뢰 제거를 위해 UUV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전날 “해당 잠수정은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라고 확인했고, 혁명수비대 역시 “우리는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테러리스트 미군의 가장 현대적이고 지능적인 무인 잠수정 중 하나를 포획했다. 이 잠수정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지난 8일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미군은 나포된 기종과 제작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업체인 안두릴 측은 손실 사실을 인정했다. 안두릴 측은 대변인을 통해 “다이브-LD는 소모 가능한 자율 시스템으로 설계 단계부터 기체 손실 가능성이 예견되는 위험한 환경에서 운용되도록 제작됐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해저 임무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에 전투원을 투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브-LD는 이미 중부사령부에서 수개월에 걸친 작전 동안 수천 시간 운용되며 ‘상당한 가치’(significant value)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더워존은 “다이브-LD는 최대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구성에 따라 최대 10일 동안 해상에 머무를 수 있다”며 “이 무인 잠수정은 작전 환경 사전 정보 수집(IPOE), 일반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ISR), 기뢰전, 수중 정밀 물체 배치 등 다양한 군사 임무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E는 향후 작전 계획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스쿱은 2024년 다이브-LD의 대당 가격이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 5000만원)라고 전했다. 다이브-LD는 애초 미국 기업 다이브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것으로 이 회사는 이후 안두릴에 인수됐다. “다이브-LD, 미군의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현재 미 해군은 중동 해역에서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인 가운데, 다이브-LD가 이란에 또 다시 나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워존은 “10일간의 작전 지속 시간을 가진 다이브-LD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리 떨어진 우방국 항구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출발시켜 임무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접근할 수 있는 걸프 지역 또는 인근 우방국의 항구·해군기지에서 출발시킨 뒤 스스로 이동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도착하도록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고장을 일으킨 다이브-LD 등의 무인정이 홀로 표류하다 이란에 나포되는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군의 주장대로’ 해당 무인정에 민감한 임무 시스템이 탑재돼 있지 않더라도 이란이 온전한 상태의 다이브-LD를 획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워존은 “해당 기종은 소모가 가능하도록(손실을 감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정교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군에서 운용 중인 첨단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다이브-LD의 성능과 한계에 대한 정보는 이란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분명히 중요한 관심사”라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다이브-LD를 회수하기 전이나 회수하는 동안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군이 그 전에 다이브-LD의 위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中공장, 로봇·AI만으로 원가 낮춰 1위 전략… 한국에 최대 위협 [최광숙의 Inside]

    中공장, 로봇·AI만으로 원가 낮춰 1위 전략… 한국에 최대 위협 [최광숙의 Inside]

    자는 척했던 거인창신메모리, 5년 내 판도 엎을 것국가 빅펀드, 수십조원 씨앗 뿌려IPO로 시장에서 자본 회수 모델DDR4 반값에 뿌리며 시장 잠식삼전닉스, 멈추는 순간 따라잡혀AI 응용시장에 사활 거는 中14억 인구와 데이터 원석이 무기AI로 제조업 전환, 생산성 극대화2500명 필요했던 공장, 로봇 대체불도 끄고 사람도 없이 밤새 가동원가절감해 제조업 세계 1위 목표한국의 대응방안은한국 제조업·미국 빅테크 손잡고중국처럼 생산 원가 낮춰 생산을반도체·배터리·바이오 최종 보루규제·주52시간 근무 등 타개하고고품질·고신뢰 첨단 공급자 돼야인공지능(AI) 시대의 총아인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이 무섭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경제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을 만나 중국 반도체·AI 굴기의 비결, 한국 반도체의 갈 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소장은 “최근 반도체 초호황은 미중 갈등에서 우리가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실력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미국도 중국도 못 하는 고품질·고신뢰의 첨단 기술 공급자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中 앞선 반도체, 기술 격차 3년 -창신메모리(CXMT)가 최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 시가총액 1위(약 770조 원)에 올랐다. “잠자던 거인이 깨어난 게 아니라, 사실 자고 있던 척했던 거다. 지금은 세계 4위지만 5년 안에 판도가 뒤집힐 것이다. 현재 우리와 기술 격차는 범용 D램은 3년, HBM은 5년 격차, 이 숫자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한국 기업은 없다. 올해 2분기 CXMT의 D램 점유율은 불과 1년 만에 4%에서 10%로 2.5배 뛰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CXMT에 자금과 자신감을 동시에 선물했다. 호황의 과실이 경쟁자를 키우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국가 보조금’에서 ‘증시 활용’으로 전략을 바꿨나. “씨앗은 국가가 뿌리고 열매는 시장이 따가는 구조다. 1단계는 국가 빅펀드가 수십조원을 쏟아 기술 기반을 닦는 것, 2단계는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회수하는 것이다. CXMT는 666억 위안, YMTC는 330억 위안을 증시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리스크는 국가가, 수익은 시장이 가져간다. 반도체에 이어 로봇까지 이 공식이 반복된다. 더 교묘한 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여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반도체에 돈을 넣게 만들면, 미국도 함부로 제재하기 어려워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이다. 외국 돈이 들어오면 미국도 쉽게 손을 못 댄다.”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시점은. “범용 D램 기술 격차 3년, 실적 타격은 5년, 달력을 보면서 긴장해야 할 숫자다. CXMT는 지금 DDR4를 반값에 뿌리며 시장을 잠식 중이다. 가격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한국에 남은 방어선은 HBM뿐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HBM4, HBM4E에 자원을 집중하고 범용 D램 의존도를 줄이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 중국이 쫓아올 수 없는 속도로 계속 앞으로 달아나야 한다. 멈추는 순간 따라잡힌다.” -HBM 경쟁에서 중국은 아직 못 따라오고 있는데. “5년 격차의 기술 해자(진입 장벽), 지금은 든든해 보이지만 해자도 메워진다. HBM은 단순 반도체가 아니라 패키징·적층 공정이 결합된 복합 기술이다. 2030년 이전에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중국이 HBM3를 양산하는 순간, 한국은 HBM4E와 HBM5로 이미 올라서 있어야 한다. 기술 우위란 결국 속도 경쟁이다. 앞서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가장 위험하다.” -최근 반도체 호황은 우리 기업의 실력 아닌가. “운을 실력으로 오판하는 착각이다. 미중이 싸우는 바람에 우리한테 황금비가 내린 것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AI 제재가 없었다면 지금의 초과수요는 절반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어부지리를 얻은 셈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지정학적 횡재를 실력으로 포장하는 순간 판단이 흐려진다. 지금 대비해야 할 건 반도체 가격 하락이다. 부동산 폭락보다 더 빠르고 더 깊을 수 있다.” -중국의 AI모델 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딥시크가 증명한 건 단순하다. 돈 많이 쓴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AI·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모델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은 물량으로, 중국은 저비용 효율로 싸운다. 다만 추론 극한·에이전트 AI·멀티모달 최전선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6~12개월 앞서 있다. AI는 1등이 독식하는 시장이다. 그 격차가 작아 보여도 결정적이다.” -중국은 AI보다 기존 산업에 AI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인데. “중국은 이걸 ‘AI플러스’라 부른다. AI 모델 전쟁에서 이기기 어려우면 AI 응용 시장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이다. 14억 인구와 세계 최대 제조업이 데이터 원석이다. 제조·물류·농업·의료에 AI를 입히면 데이터가 폭발하고 AI 성능이 다시 올라가는 선순환이 생긴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수출이 금지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없어도 산업적인 응용은 중간급 칩으로 충분히 작동한다. 싸움터를 자신에게 유리한 곳으로 옮긴 것이다.” ●저비용 두뇌·몸통 단 中휴머노이드 -AI플러스로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나. “작년에 중국의 가전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다녀왔다. 과거 2500명이 돌리던 라인을 지금은 로봇과 자율 운반차가 대신한다. 불도 끄고 사람도 없이 밤새 돌아가는 공장, 이른바 ‘다크팩토리’(Dark Factory)다. 현재 중국에서 수백 개가 가동 중이다. 중국이 노리는 건 AI로 생산원가를 절반으로 자르는 것, 제조업 세계 1위를 기술이 아닌 원가절감으로 굳히는 것이다. AI를 목적이 아니라 돈 버는 수단으로 본다.” -중국의 AI플러스 전략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AI플러스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다. 반도체 빼고 제조업에서 중국을 앞서는 분야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다크팩토리로 인건비를 0에 수렴시키고 원가를 40~50% 낮추면 한국 제조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경고음은 울리고 있지만 한국은 듣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제조업에서도 AI를 활용할 방안이 있다면. “한국이 미국에 무역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를 투자해도 원금 회수가 쉽지 않다. 그 해법으로 산업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한국의 제조업과 미국의 빅테크가 손 잡고 중국처럼 생산원가를 낮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현대차와 오픈AI, 삼성전자와 클로드, SK하이닉스와 구글이 손잡고 ‘한국형 AI플러스’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한국에서 다크팩토리를 만들어 원가가 50% 절감되는 것을 보여주는 시범사업을 한 뒤 미국에 이런 공장을 짓는 것이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도 상장해 주가가 폭등했다. “1600만 원짜리 휴머노이드가 로봇 시장의 문법을 바꿨다. 테슬라 옵티머스보다 싸고 더 많이 찍어낸다. 유니트리 G1은 글로벌 가격 파괴를 선도하며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의 32%를 장악했다. 중국의 강점은 부품 공급망이 전부 국내에 있다는 점이다. 모터·배터리·센서·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외국에서 조달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설치 시장 상위 4개사가 전부 중국 업체다. 로봇 시장을 만든 것도, 지배하는 것도 중국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이 세계에 주는 영향력은. “딥시크라는 저비용 두뇌에 유니트리라는 저비용 몸통, 이 조합이 ‘피지컬 AI’ 양산 시대를 열고 있다. 모터·배터리·AI 모델·로봇 프레임까지 밸류체인이 중국 안에서 완결된다. 외부 의존도가 거의 없다. 역설적으로 이 지점이 한국의 기회다. 서방 기업들이 중국산 하드웨어를 꺼리는 상황에서, 자동차·정밀기계 기반을 갖추고 신뢰성과 공급망 안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한국이 믿을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미국 제재에도 중국의 반도체·로봇 기술이 향상되는 이유는. “미국 제재가 오히려 자립을 강요했다. 화웨이가 미국 칩 공급이 끊기자 기린 칩을 스스로 만든 게 상징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게 아니라,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거다. 그 결과 중국 반도체 엔지니어 수는 5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공대생이 의대생보다 대우받는 나라, 그 선택이 지금의 기술력을 만들었다. 현재 반도체 자립도 33%, 로봇 자립도 55~65%다. 제재의 역설이다.” ●수명 다한 전략적 모호성 버려야 -이대로면 우리 기업이 코너에 몰리지 않을까. “가마솥의 개구리가 물이 뜨거워지는 걸 모르듯, 위기는 천천히 온다. 철강·조선·가전·화학은 이미 중국에 내줬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가 마지막 보루인데, 이마저 내주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해체된다. 다음 세대 기술인 HBM5·차세대 배터리·바이오신약에 지금 당장 베팅해야 한다. 중국보다 1~2세대 앞서 있으면 가격이 아닌 기술로 싸울 수 있다. 규제·주 52시간 근무·데이터·벤처자본 등 발목을 잡는 구조를 빨리 타개해야 한다.” -미중패권 시대 한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나. “전략적 모호성은 수명이 다했다. 이제는 선택적 명확성의 시대다. HBM·AI 반도체·첨단 방산은 미국 동맹 체계 안에서만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경제와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실용적 관계를 끊을 수 없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 최대 수출처다. 등을 돌리는 건 전략이 아니라 자해다. 미국도 중국도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것, 고품질·고신뢰의 첨단 부품 공급자 포지션을 선점하면 양쪽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나라가 된다.” -오래전부터 중국을 지켜봤다. 느끼는 점은. “중국은 느리다는 편견은 착각이었다. 20년 전 중국 공대생은 100만 명이었다. 지금은 이공계 졸업생만 480만 명, 한국 전체 대학생보다 많다. 중국 기업가들의 위기의식은 한국보다 훨씬 날이 서 있다. ‘내일 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혁신을 만든다. 실패해도 다시 하는 집요함이 있다. 한국은 대기업 시스템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45일에 한 번씩 AI·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을 함께 공부한다. 국가 장기 산업전략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밀어붙인다.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략이 흔들린다. 그 차이가 지금의 격차를 만들었다.” ■ 전병서 중국경제연구소장은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푸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반도체와 IT애널리스트로 17년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를 역임한 이후 20년여간 중국 경제와 금융을 연구하고 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기술패권시대의 대중국 혁신전략’, ‘한국반도체 슈퍼乙전략’,‘차이나 퍼즐’ 등이 있다. 최광숙 대기자
  • 가구 제조업 밀집지역 포천, 소비자 곁으로… ‘2026 퍼니포천’ 서울 영등포서 개최

    가구 제조업 밀집지역 포천, 소비자 곁으로… ‘2026 퍼니포천’ 서울 영등포서 개최

    포천 가구 소공인 16개사 참여… 제작 기술과 생활 디자인을 잇는 가구 팝업 전시포천 가구의 브랜드 가치 확산 및 판로 확대 위한 소비자 접점 마련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포천 지역 가구 소공인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팝업스토어 행사를 서울 도심에서 선보이며 판로 개척에 나섰다.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포천 가구 소공인의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2026 FurniPocheon(퍼니포천)’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일(일)부터 7일(월)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포천가구의 즐거움을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포천 가구 소공인 16개 사가 참가했다. 전시 공간은 4개 테마로 꾸며졌으며, 제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형태를 벗어나 실제 생활 공간처럼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공간 내 가구의 분위기와 활용성을 확인하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포천 가구 브랜드를 탐색했다. 이번 행사는 포천 가구 소공인의 제작 경험과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고 개별 소공인의 판로와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쇼핑·문화·식음 콘텐츠가 집약된 타임스퀘어에서 전시를 열어 방문객이 포천 가구의 디자인과 쓰임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현장에서 방문객은 전시 제품과 브랜드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뽑는 ‘내가 뽑은 퍼니포천’ 설문 이벤트와 현장 체험, SNS 참여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포천은 2026년 6월 기준 467개 가구제조업체가 등록된 가구 제조업 밀집 지역이다.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가구제조 소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구 관련 창업 7년 이내의 창업자와 소공인을 대상으로 사업 단계별로 지원을 제공해 초기 창업의 경영, 사업화 부담을 낮추고 판로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가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 김집 특화사업본부장은 “포천 가구 소공인들이 오랜 제작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가 포천 가구의 실용성과 디자인 가치를 알리고, 지역 가구산업의 판로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때 기업 눈치 봤던 월가, 리서치·영업 사이 ‘벽’ 세워 [불신 쌓는 리서치]

    미국 월가도 한때 기업과 투자은행(IB) 영업의 눈치를 보는 리서치가 문제가 됐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과정에서 애널리스트가 내부적으로는 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공개적으로는 매수 의견을 유지한 사례 등이 드러났다. 같은 증권사 안에서 IB는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일감을 따내고, 리서치 부문은 그 기업을 평가하다 보니 이해충돌이 생긴 것이다. ●美는 개입 차단, 유럽은 유료화 미 규제당국은 2003년 10개 대형 증권사와 합의를 맺고 IB와 리서치 사이에 벽을 세웠다. IB가 애널리스트 평가와 보상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기업에 불리한 보고서를 썼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도 막았다. 이런 원칙은 현재 금융산업규제국(FINRA) 규정에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리서치 보고서에 사실상 ‘가격표’를 붙였다. 2018년부터 주식 거래 수수료와 리서치 비용을 분리했다. 운용사들이 어떤 보고서에 실제 돈을 낼지 따지게 했다. 다만 돈이 덜 되는 중소형주 분석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일정 조건에서 거래 수수료와 리서치 비용을 다시 함께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내부통제 과도하게 의존하는 한국 한국에도 ‘차이니즈월’(이해충돌이나 내부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부서 간 정보 흐름을 차단하는 장치)이 있다. 자본시장법은 기업금융 실적과 연계해 애널리스트에게 성과보수를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다만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금융회사 내부통제기준에 상당 부분 맡겨져 있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엄격하게 작동하는지는 회사별 차이가 크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삶자리·일자리’ 연계가 비수도권의 기회”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삶자리·일자리’ 연계가 비수도권의 기회”

    대학·행정·산업 잇는 메가 충청… ‘청년 정주 패키지’로 완결해야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매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이 투입되지만 인구감소지역이 줄지 않고 소멸위험지수는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 ‘지방 소멸과 저출산’ 대책에 청년의 ‘이동’을 연계하는 정책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3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 주최한 ‘대전·세종·충북·충남 충청 청년포럼- 청년과 함께 그리는 메가 충청’에서 황선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조 강연 ‘청년이 함께하는 충청, 청년 정착을 위한 방안’을 통해 “청년을 ‘붙잡는’ 정책이 아닌 ‘남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은 행정수도와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바이오·에너지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기반을 갖췄지만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하다. 전국 인구소멸위험 지역 89곳 중 15곳이 충청권이다.이날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린 포럼에서 황 교수는 “매년 30만명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며 “지방소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청년 생존 경쟁, 초저출산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뿌리는 수도권 집중”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기준 수도권 자치구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0.58명에 불과했다. 황 교수는 지방은 청년이 떠나 소멸하고, 청년은 출산율이 낮은 수도권에 흡수되면서 국가 전체 출생을 떨어뜨린다고 짚었다. ‘이주·정착·정주’라는 생애 과정이 연결되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이주의 첫 고리는 대학 진학과 함께 시작되고 정착은 첫 일자리가 좌우한다. 정주는 결혼·출산·주택 구입 등으로 완성된다. 고리가 끊기는 지점에서 유출이 시작되는데 대전이 대표 사례다. 황 교수는 “지난해 대학 진학기에 비수도권에서 2200명이 왔지만 취업 전후로 1900명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대전이 주변에서 청년을 모아 서울로 보내는 ‘회전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수도권과 가깝다는 것이 ‘위기’인 동시에 수도권의 사람과 기능을 받아낼 수 있는 ‘기회’로 진단했다. 청년기는 인생에서 유일하게 살 곳을 스스로 정하는 시기이고 청년은 일자리 정책이 통하는 유일한 집단이다. 황 교수는 “이동의 시작은 ‘일자리’지만 정착은 주거·교육·의료·온전한 자기 시간이 있는 ‘삶자리’가 결정한다”면서 “수도권이 줄 수 없는 삶자리를 기반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얹는다면 비수도권에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교육·일자리·삶자리가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청년 정주 통합 패키지’를 제안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조건을 갖추기는 어렵기에 이웃 지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황 교수는 “대전은 대학과 연구, 세종은 행정과 정주, 충남북은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경쟁이 아닌 이주·정착·정주가 충청이라는 권역 안에서 완결되는 분업이 ‘메가 충청’의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서 의지와 도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창업 후 기업공개(IPO) 상장에 성공한 김인혁 레인보우로보틱스 부대표는 “2011년 창업해 10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하고 산업용 협동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 혁신적인 하이테크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지역 대학의 공학 청년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는 충남 공주 원도심 제민천 마을의 방치된 유휴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기점으로 골목 상권을 재건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4년간 총 729명의 전국 인구 소멸 지역 체류 희망 청년을 모아 공주 청년마을 ‘자유도’ 기반 리빙랩 프로그램도 정착시켰다. 남영식 세종지역경제교육센터장은 청년 재테크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시간’(Time)이라는 무기를 강조했다. 최근 10년간 국내 소비자물가가 25% 급등하면서 화폐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고 기대수명이 연장되는 환경에서 청년의 자산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남 센터장은 “한도 내 생활자금을 종잣돈으로 중단 없는 장기 투자를 유지할 때 지역 청년 가구의 단단한 경제적 안정과 노후 대비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2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충청권 단체장들은 한목소리로 청년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청년 일자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취업과 교육훈련, 기업정보와 각종 지원정책을 촘촘하게 연결하겠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도전하는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청년특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청년과 행정이 지속적으로 만나 교류하며 청년 제안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참여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면서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청년 친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전국 최초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와 청년 주도 예산제 도입 등으로 청년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겠다”면서 “실용 특별도 충북은 청년정책에서 그 가치를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영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청년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여전히 부족해 관행과 틀을 과감히 깨겠다”면서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정착을 위한 사다리를 빈틈없이 놓겠다”고 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충청은 국가균형발전의 심장이자 혁신의 요람이지만 수도권과 가깝다 보니 서울·경기가 지역 청년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면서 “청년이 충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청년들의 제안을 꼼꼼히 기록하고 행정의 끝까지 온전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미국의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가 아시아 첫 매장으로 한국을 낙점해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자 이틀 동안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세 시간 동안 기다려서 먹었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메뉴를 다양한 조합으로 주문하는 방법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칸 패스트캐주얼’을 표방하는 치폴레는 전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다. 아시아 진출의 첫 발판으로 한국을 낙점한 것인데, 치폴레 측은 한국 소비자들이 외식에 대한 눈이 높으며,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에서의 성공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1호점인 치폴레 강남점은 지난 2일 오후 12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날 출근 시간대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대기 줄이 100m까지 형성됐다. SNS에는 “오전 9시에 갔더니 20명 안에 들었다”, “오전 10시에 갔더니 벌써 30팀이 있었다” 등의 글과 인증샷, 후기 등이 쏟아졌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 등도 매장을 찾아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인플루언서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개점 첫날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에도 방문객들이 대기하자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영업 종료 30분 전에 갔는데 100명 이상이 줄을 서 있었다”면서 “당분간은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점 이튿날인 3일에도 오픈런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인플루언서 아담 노박은 치폴레 강남점 앞에서 “미국 가는 게 빠르겠다”라고 적은 종이 팻말을 들어올려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치폴레는 멕시코 요리를 미국인의 ‘소울 푸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식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이 부리토 또는 볼, 타코, 케사디야, 밥, 고기 등을 선택하고 원하는 토핑을 넣을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미국 내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재료의 품질과 공급 과정, 조리 방식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치폴레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는다”면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개월 만에… 경찰, 방시혁 이번 주 檢송치

    경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이번 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11개월째 이어지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사건은 거의 송치 직전”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는 송치할 때 함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24년 12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해 7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월 두 차례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은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뇌물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 의원 관련 수사도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최근 김 의원 사건을 한 달 안에 처리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홍 본부장은 “처리 기한 연장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수사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에 대해 홍 본부장은 “수사기관 입장에서 13건에 대해 입증해야 할 내용이 많았고, (면밀히 살피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 경찰, ‘1900억 부당 이득 혐의’ 방시혁 이번 주 검찰 송치

    경찰, ‘1900억 부당 이득 혐의’ 방시혁 이번 주 검찰 송치

    경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이번 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11개월째 이어지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사건은 거의 송치 직전”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는 송치할 때 함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24년 12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해 7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월 두 차례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은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뇌물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 의원 관련 수사도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최근 김 의원 사건을 한 달 안에 처리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홍 본부장은 “이견이 없다”며 “처리 기한 연장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수사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에 대해 홍 본부장은 “수사기관 입장에서 13건에 대해 입증해야 할 내용이 많았고, (면밀히 살피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 송석언 JDC 이사장 “부동산 개발 넘어 첨단산업으로”…뉴 JDC 전환 시동

    송석언 JDC 이사장 “부동산 개발 넘어 첨단산업으로”…뉴 JDC 전환 시동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부동산을 개발해 하는 사업은 한계가 있다”면서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계 기업 유치를 통해 제주 유일 산업단지로서 위상을 다지고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과 헬스케어타운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기존 부동산 개발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지역 상생을 앞세운 ‘뉴 JDC’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송 이사장은 지난 28일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저희가 받아본 경영평가 성적표는 부끄러웠다”면서 “이를 위기가 아닌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자 지난 6월 말 ‘뉴 JDC’라는 슬로건 아래 경영 방침을 선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이사장은 ▲새로운 단계 도약 ▲새로운 영역 확장 ▲새로운 가치 창출 3가지를 뉴 JDC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장기간 표류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계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JDC의 역할이 단순한 부동산 개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짚었다. 송 이사장은 “JDC가 더 지속적으로 계속 기업으로서 존립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개발만 할 게 아니고 개발 부지에다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AI데이터센터(AIDC)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제주도에도 AIDC가 있어야 될 것이 아닌가 해서 지금 그걸 모색하고 있고 용역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공동으로 AIDC를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기업 유치를 두고서도 “카카오뿐 아니라 SK, KT하고 얘기하는 중”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한다. JDC가 조성한 펀드에 시드머니로 약 28억원이 투입됐고, 투자 기업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34%의 수익을 낸 사례도 나왔다는 설명이다. JDC는 펀드 설정 기간인 8년간 투자와 회수를 통해 제주 기업 생태계 육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JDC 면세점 매출액은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 발전 사업에 재투자되는 만큼,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면세점을 비롯한 기관의 수익이 지역사회와 국민 여러분께 체감되는 상생의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JDC의 수익 구조가 부동산 개발과 면세점 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DC 면세점 매출액은 2022년 65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5384억원, 2024년 4636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16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다만 판매 품목이 15개로 한정돼 있고, 소비자들의 면세점 이용까지 줄어들면서 매출 반등 흐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JDC는 매출액 감소 등으로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역대 최하위 성적인 ‘D등급(미흡)’을 받은 바 있다.
  • ‘삼전닉스’ 법인세 11조원… 호황 뒤엔 美·中 이중 압박

    ‘삼전닉스’ 법인세 11조원… 호황 뒤엔 美·中 이중 압박

    올해 법인세 부담 100조 전망도SK하이닉스 반기 납부액 최대美 관세·투자 압박, 中 낸드 추격HBM 수요 급증에 증설 경쟁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며 반기 기준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양사의 법인세 부담이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원대를 훌쩍 넘어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현지 투자 압박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 대규모 증설 경쟁이 거세지면서 두 회사가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지렛대로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원, 7조 2207억원으로 합계 11조 20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이 반영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 상반기 12조 6614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각각 1조 1187억원과 3조 719억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56.4%, SK하이닉스는 13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로서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평균이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9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의 올해 실적에 법인세 실효세율 20%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국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요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착공식을 열고 4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미국 내 첫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약 51조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또다시 ‘반도체 관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자금을 미국에 나눠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정조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 6000장으로 48만 6000장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선제 확보도 시급하다. AI 반도체는 생산능력 확보가 고객사 선점과 직결돼 투자가 요구된다.
  • 론디안 왓슨, NYSE 상장 완료…배터리·AI용 첨단 동박 시장 공략 강화

    론디안 왓슨, NYSE 상장 완료…배터리·AI용 첨단 동박 시장 공략 강화

    전기차 배터리와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 제조업체 론디안 왓슨 뉴에너지 테크놀로지 그룹(Londian Wason New Energy Technology Group, NYSE: FOIL)이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20년 이상 축적한 동박 제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동화 흐름과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론디안 왓슨은 상장 첫 거래일 당시 장중 28.49달러까지 상승한 뒤 24.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 대비 11.36% 오른 수치다. 회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동박 수요를 기반으로 AI 서버와 고속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고사양 PCB용 동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제조업체들이 고급형 HVLP 및 극박형 동박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론디안 왓슨은 초박막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과 고속·고주파 PCB용 동박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HVLP 동박은 0.6마이크로미터 미만의 표면조도를 구현하며, RTF 동박은 1.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표면조도를 바탕으로 5G 통신과 AI 서버, 고속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되고 있다.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따라 고사양 PCB용 동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전기차 보급 확대와 ESS 시장 성장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회사는 배터리와 AI·고속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디안 왓슨은 2025년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 판매량 11만 1985메트릭톤을 기록했다. 올해 3월 31일 마감한 1분기 매출은 40억 7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억 3450만 위안을 기록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는 향후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배터리용과 PCB용 동박을 포함해 연간 18만 5000메트릭톤 규모의 설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 파나소닉 인더스트리얼 디바이스(Panasonic Industrial Devices), 삼성SDI(Samsung SDI) 등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S클래스 공급업체(S-Class Supplier)’로 선정됐다. 파나소닉과도 12년간 공급 관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전자·배터리 산업의 주요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론디안 왓슨은 이번 NYSE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생산능력 구축과 고부가 동박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배터리용 동박 사업의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AI 서버와 고속 데이터센터 등 성장 분야의 시장 대응력을 높여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YMTC “내년 말 삼성·SK하이닉스 제치고 낸드 생산능력 1위 목표”

    YMTC “내년 말 삼성·SK하이닉스 제치고 낸드 생산능력 1위 목표”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낸드 생산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약 50억 달러를 조달해 생산시설 확충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YMTC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MTC의 모회사 CCSH는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신청했다. 목표 조달액은 330억 위안(약 49억 달러)이다. YMTC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YMTC의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14%로 처음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차지했다. YMTC는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며 양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실적도 크게 늘었다. YMTC는 올해 1분기 매출 470억 위안을 기록해 2024년 연간 매출 452억 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낸드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173% 상승했고 매출총이익률도 76.8%까지 높아졌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고도화와 차세대 낸드·고속 저장장치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YMTC의 낸드 생산능력이 올해 월 20만장 수준에서 2028년 월 40만~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메모리 생산 확대가 본격화하면 범용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YMTC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 확보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출하량 기준 세계 3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에도 뒤진 5위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대규모 증산이 이어질 경우 낸드 공급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늘어난 공급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T는 YMTC의 상장과 생산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글로벌 낸드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 두나무 ‘나스닥행’설 커지지만…넘어야 할 3가지 문턱이 변수

    두나무 ‘나스닥행’설 커지지만…넘어야 할 3가지 문턱이 변수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교환 뒤에도 당장 사고팔기 어려운 비상장 주식을 받게 되고, 거래 성사부터 실제 상장까지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2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변수는 ①교환 뒤에도 주주가 비상장 주식을 받는다는 점 ②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가 많으면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 ③상장 국가와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나무는 최근 EY한영에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의 차이를 문의했고, 오경석 대표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와 만났다.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두나무 1주는 비상장사인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로 바뀐다. 기존 주주가 받는 주식도 비상장 주식이어서 언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두나무 주식을 1주당 43만 9252원에 회사가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한 금액이 두나무나 네이버파이낸셜 어느 한쪽에서 1조 2000억원을 넘으면, 양사는 주식교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회사가 반대 주주의 주식을 사주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드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다. 다만 카카오가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 14.45%가 지난 5월 금융사와 삼성 계열 등에 넘어가면서 대규모 반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와 일부 임직원 보유 주식은 변수로 남아 있다. 업비트 이용자가 당장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다. 이번 거래는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어서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이나 가상자산 거래 방식이 바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주식교환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의 IPO를 추진한다. 네이버가 이미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국내 상장 때는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와 주주보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내 법인을 유지한 채 미국주식예탁증서(ADR·국내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를 활용한 나스닥 상장도 거론된다.
  • 美 회계기준 검토에 SEC 접촉까지… 두나무 ‘나스닥행’에 쏠린 눈

    美 회계기준 검토에 SEC 접촉까지… 두나무 ‘나스닥행’에 쏠린 눈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뒤 IPO 추진① 교환 뒤에도 비상장株… 2.5422618주 받아② 1.2조원 문턱… 매수청구액 이상이면 해제 가능③ 상장지·방식 미정… ADR 나스닥행 거론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교환 뒤에도 당장 사고팔기 어려운 비상장 주식을 받게 되고, 거래 성사부터 실제 상장까지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2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변수는 ①교환 뒤에도 주주가 비상장 주식을 받는다는 점 ②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가 많으면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 ③상장 국가와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나무는 최근 EY한영에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의 차이를 문의했고, 오경석 대표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와 만났다.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두나무 1주는 비상장사인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로 바뀐다. 기존 주주가 받는 주식도 비상장 주식이어서 언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두나무 주식을 1주당 43만 9252원에 회사가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한 금액이 두나무나 네이버파이낸셜 어느 한쪽에서 1조 2000억원 이상이면, 양사는 주식교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회사가 반대 주주의 주식을 사주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드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다. 다만 카카오 측이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 14.45%가 지난 5월 금융사와 삼성 계열 등에 넘어가면서 대규모 반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와 일부 임직원 보유 주식은 변수로 남아 있다. 업비트 이용자가 당장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다. 이번 거래는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어서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이나 가상자산 거래 방식이 바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주식교환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의 IPO를 추진한다. 네이버가 이미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국내 상장 때는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와 주주보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내 법인을 유지한 채 미국주식예탁증서(ADR·국내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를 활용한 나스닥 상장도 거론된다.
  • ‘몸값 2조 달러’ 앤트로픽, IPO 추진… SKT·네이버·LG CNS도 웃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앤트로픽이 기업 가치 2조 달러(약 2780조 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은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과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최대 2조 달러로 평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기업 가치 1조 7700억 달러(약 2457조 원)를 인정받았고, 857억 달러(약 119조 원)를 조달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올해 비공개 자금 조달 과정에서 9000억 달러(약 125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월간 매출 기준 연 환산 매출이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넘어서며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말 90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에서 7개월 만에 7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 확산하는데 앤트로픽이 비싼 이용료를 받으며 높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부가액 총 3조 5050억원가량(약 386만 주)의 앤트로픽 주식을 보유한 SK텔레콤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밖에 네이버와 LG CNS는 사업 협력 관점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 中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시총 71조

    中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시총 71조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시작하자 시가총액이 한때 93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대량 생산·상용화 경쟁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서 공모가 150.8위안보다 629% 높은 110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49억 위안(약 9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공모가보다 460.34% 오른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420억 위안(약 71조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몸값은 610억 위안(약 12조 8000억원)이었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에 상장한 첫 범용 로봇 기업이다. 1800만원대 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운 유니트리는 공모자금을 로봇 AI 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 로봇 제조기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IPO도 줄을 잇고 있다. 애지봇은 지난달 홍콩 IPO 절차에 들어갔고 약 51억~6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쥐로보틱스는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을, 엑스스퀘어로봇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631억 2362만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11.25%에서 11.39%로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4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인수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고 구체적 상장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2028년 IPO 가능성이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같은 해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내 현대차그룹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니트리가 저가 휴머노이드를 많이 출하 하지만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유해성 차단 강화’ 청소년용 챗GPT 출시

    오픈AI가 미성년자의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와 학습 기능을 대폭 강화한 ‘청소년용 챗GPT’를 18일 전 세계에 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서비스는 만 13~17세 미성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인공지능(AI)이 자신을 인간 친구처럼 묘사하거나 정서적 의존을 유도하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행위를 원천 차단한 것이 핵심이다. 또다른 특징은 자해, 자살, 잔혹한 폭력 등 부적절한 대화가 감지되면 AI가 즉각 답변을 거부하고, 동시에 보호자에게 위험을 실시간으로 경고하도록 했다. 성적인 자료나 민감한 사진을 올리면 주의를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숙제 베끼기 등 교육 현장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학습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사용자가 과제 정답만 구하려고 하면 챗GPT는 정답을 곧바로 알려주는 대신 단계별 풀이 과정을 유도하며 비판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부모가 지정한 시간에 공부를 강제하는 ‘학습 시간’ 등록 기능과 휴식 알림 기능도 도입됐다. 정보기술(IT) 업계와 교육계는 청소년용 챗GPT 출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AI의 무분별한 대필과 유해성 위험을 줄이면서도 공교육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학습 보조 도구로 프로그램이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반면 CNN은 오픈AI가 안전장치를 추가한 청소년용 챗봇을 내놓은 것을 두고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챗GPT를 쓰던 10대들이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하고, 이를 이용해 총기 난사와 살인 등 범죄 모의를 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오픈AI는 현재 여러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 中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시총 71조

    中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시총 71조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시작하자 시가총액이 한때 93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대량 양산·상용화 경쟁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서 공모가 150.8위안보다 629% 높은 110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49억 위안(약 9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공모가보다 460.34% 오른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420억 위안(약 71조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몸값은 610억 위안(약 12조 8000억원)이었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에 상장한 첫 범용 로봇 기업이다. 신주 약 4045만 주를 주당 150.8위안에 발행해 상장 후 지분의 10%를 시장에 내놓고 약 61억 위안(약 1조 2800억원)을 조달했다. 1800만원대 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운 유니트리는 공모자금을 로봇 AI 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 로봇 제조기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IPO도 줄을 잇고 있다. 애지봇은 지난달 홍콩 IPO 절차에 들어갔고 약 51억~6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쥐로보틱스는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을, 엑스스퀘어로봇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PO로 확보한 실탄을 설비 확대, 기술 개발, 가격 인하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초기 생산 단가가 1억 8000만~2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비교할 때 유니트리는 G1 등 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양산 규모를 키우고 있어서 위협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631억 2362만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11.25%에서 11.39%로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4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인수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고 구체적 상장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2028년 IPO 가능성이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같은 해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내 현대차그룹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니트리가 저가 휴머노이드를 많이 출하하지만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중제비 로봇’ 주가 5배 넘게…유니트리 뭐길래 [브랜드 줌]

    ‘공중제비 로봇’ 주가 5배 넘게…유니트리 뭐길래 [브랜드 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증시 입성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중제비를 돌고 쿵푸 동작을 선보이는 로봇으로 이름을 알린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공모가보다 600% 넘게 치솟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을 향한 투자 열기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 주가는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장중 1100위안(약 22만 800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최대 629%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845위안(약 17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종가도 공모가보다 460% 높은 수준이었다. 유니트리는 이달 초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약 3만원)으로 정하고 9억 달러(약 1조 2600억원)를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로 평가받았지만 상장과 동시에 수백억 달러 규모로 뛰어올랐다. 실제 사업 규모와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매출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배 넘게 성장하고 흑자도 냈지만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몸집은 작은 편이다.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싱가포르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의 리안 제 수 애널리스트는 유니트리의 기술과 사업 기반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쿵푸·백플립으로 유명세…中 로봇 스타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와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 보행 로봇을 개발한다. 특히 로봇이 쿵푸 동작을 펼치고 벽을 오르거나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수백만 회 조회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시연을 통해 유니트리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로 빠르게 부상했다. 다만 화려한 움직임이 곧바로 대규모 수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자동차·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활용을 시험하고 있지만 상당수 프로젝트가 아직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쟁도 거세다. 중국 내 여러 업체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었고 미국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높다. 투자조사 업체 CLSA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올해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서 2030년 690억 달러(약 96조 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트리도 합류…中 AI주로 몰리는 돈 유니트리의 급등세는 최근 중국 증시를 달구는 AI 투자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역시 최근 증시에 입성한 첫날 주가가 470% 치솟았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기업가치는 5450억 달러(약 763조원)까지 불어나 중국 대표 기술 기업 텐센트를 넘어섰다고 NYT는 전했다. AI 시스템 구축 경쟁이 거세지면서 반도체에 이어 로봇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유니트리가 넘어야 할 변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새로 출시되는 외국산 휴머노이드와 사족 보행 로봇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도 IPO 서류에서 미국 규제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오지만 지난해 미국 고객이 차지한 비중도 13%에 달했다. 앞으로 관건은 화려한 로봇 시연과 기술력을 실제 수요와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투자자들은 이미 유니트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막대한 값을 매겼지만 현재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려면 휴머노이드의 본격적인 상용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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