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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해군의 위협은 항공모함 3척에만 있지 않다. 항모를 호위하고 원양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과 호위함 90여 척이 중국 해군력 팽창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 역량을 문의한 배경에도 중국의 대량 건조 체제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군이 현대식 구축함과 호위함 90척 이상을 운용한다며 항공모함보다 그 뒤를 받치는 수상함 전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구축함은 2003년 20척 수준에서 현재 약 50척으로 늘었다. 매체는 지난해에만 052D형 구축함 7∼8척이 새로 취역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대형 방공 구축함인 055형과 052D형을 중심으로 원양 함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함정은 함대 방공과 대함·대지 공격, 잠수함 탐지 임무를 맡는다. 054A형과 054B형 호위함은 호송과 대잠 작전을 담당한다. 중국 해군은 항모 없이도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초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으로 구성한 함대가 호주 주변을 돌며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항모가 없어도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항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호위 전력 항모는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다.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급유함이 항모전단을 구성해야 장기간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이 항모를 추가로 건조하더라도 실제 전력 확대를 좌우하는 것은 이를 호위하고 보급할 함정의 수다. 반면 미국은 함정 건조 지연과 숙련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은 주요 함정 사업 다수가 예정보다 늦어졌으며 용접공과 배관공, 기계공 등 기능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 지연의 원인은 시설 부족만이 아니다. 핵심 기자재 공급 차질과 노후 설비가 겹쳤고, 설계를 끝내기 전에 건조를 시작했다가 작업을 되돌리는 문제도 반복됐다. 일부 함정은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인도가 늦어졌다. 한국 조선업은 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 시설과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췄다. 상선 분야에서 쌓은 공정 관리와 납기 준수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항모나 핵잠수함뿐 아니라 구축함과 상륙함, 급유함 등 함대 전체를 뒷받침할 선박을 더 빨리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조선소만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위기감은 정상 간 대화에서도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이 군용 선박을 건조해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정상 차원에서 잇달아 타진한 셈이다. 정상 간 논의에 이어 미 국방부와 해군도 국내 조선업계에 각각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의 설계·건조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RFI)을 보냈다. RFI는 정식 사업 발주에 앞서 업체의 기술과 납기, 생산 능력을 파악하는 시장 조사 절차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전투함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급유함 정보요청에는 두 회사와 삼성중공업이 회신했다. 아직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 조선사의 군함 건조 능력을 공식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투함·급유함부터 문 두드린 미국 한국 조선업계가 당장 미국의 핵추진 항모나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급유함 등 일반 수상함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 조선사가 미 군함을 국내에서 완성해 곧바로 납품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 법과 보안 규정은 군함 주요 부분의 해외 건조를 제한한다. 초기 협력은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와 생산 관리, 설계·선체 블록·기자재 지원, 군수지원함 건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열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센터는 양국 기업 간 협력과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 인력 양성,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개소식에는 양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구축함과 호위함을 대량 생산하며 원양 작전 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먼저 문의한 선박도 항모가 아니라 전투함과 급유함이었다. 한미 조선 협력의 첫 승부처가 항모 아래에서 함대를 떠받치는 수상함과 지원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놓친 K조선… 美 1600조원 군함 ‘마스가’ 노 젓나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놓친 K조선… 美 1600조원 군함 ‘마스가’ 노 젓나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업계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 관련 정보를 요청하고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K조선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는 차순위로 밀렸지만, 최대 1600조원대 미국 함정 시장에서 ‘마스가’(MASGA·한미조선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지난달 전투함과 유류지원함(중형급 급유함)에 대한 정보요청(RFI)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냈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했고, 중형급 급유함 RFI에는 삼성중공업까지 3개사가 회신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한국 해군의 3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충남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RFI는 미국 정부가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가격과 납기, 기술력 등 시장 정보를 수집하는 절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가 국내 조선업계의 함정 역량을 일괄 문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미국이 향후 공식적 입찰 제안요청(RFP) 등을 통해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 공개된 뒤 실무 검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 기준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함정 조달 예산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5조원)로 추산된다. 코트라는 총 1조 750억 달러(약 16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370여척의 함정을 보유한 중국을 당장 견제해야 한다. 이에 압도적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의 참여가 절실하다. 다만, 미국 예산으로 건조되는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 수정법’과 ‘존스법’ 등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국내 조선사의 공략법은 각기 다르다. 한화오션은 2024년 인수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통해 연간 1.5~2척의 군함 건조 능력을 선제적으로 갖췄고, 이를 최대 20척까지 증산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헌팅턴 잉걸스,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등 현지 방산 조선사와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 교수는 “한미 양국의 호혜성을 기준으로 존스법 등을 수정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업계가 하청 기지 역할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선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조달 시장에 참여하려면 갖춰야 할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도 거쳐야 하는 만큼 양국 정부 간 호혜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만난 李 ‘美 군함 건조’ 화답했다

    트럼프 만난 李 ‘美 군함 건조’ 화답했다

    나토서 K기업 소개·실무 협의키로3주 전 약속한 골프회동·방미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만찬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 관련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검토를 위해 후속 실무 협의도 이어 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 및 환영 만찬에 참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군용 선박 건조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이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대화했을 당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이날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면서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대해 소개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3주 전 만찬장에서 약속했던 골프 회동을 상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그것을 계기로 골프 라운딩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면서 우크라이나 복구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쟁의 조속한 종식 및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1억 달러 지원이 살상 무기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 입장은 기존에서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입장이며 그 외에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과 수산 분야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그동안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등 우리 무기 체계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 준 것을 바탕으로 첨단 방산 기술과 국방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하며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루마니아와) 교역을 포함해서 이제는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K9은 현지 생산을 하게 됐다는 점이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방위산업에 있어서도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적 관계가 아니라 함께 개발도 하고 공동생산을 하고 제3세계에 함께 진출하는 그런 실질적인 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9~11일 몽골 국빈 방문에 나선다.
  • 트럼프 만나 군함 건조 논의한 李 대통령 “최대한 협조하겠다”

    트럼프 만나 군함 건조 논의한 李 대통령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만찬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 관련 후속 논의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 및 환영 만찬에 참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이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대화했을 당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한 것과 관련 후속 협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면서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대해 소개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3주 전 만찬장에서 약속했던 골프 회동을 상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그 계기에 골프 라운딩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만찬장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함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 국제정세 속에서 다른 중견국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면서 우크라이나 복구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쟁의 조속한 종식 및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1억 달러 지원이 살상 무기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 입장은 기존에서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입장이며 그 외에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60조원 놓친 K조선, 美 1600조원 함정시장 ‘마스가’ 노 젓나

    60조원 놓친 K조선, 美 1600조원 함정시장 ‘마스가’ 노 젓나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업계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 관련 정보를 요청하고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K조선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는 차순위로 밀렸지만, 최대 1600조원대 미국 함정 시장에서 ‘마스가’(MASGA·한미조선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지난달 전투함과 유류지원함(중형급 급유함)에 대한 정보요청(RFI)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냈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했고, 중형급 급유함 RFI에는 삼성중공업까지 3개사가 회신했다. RFI는 미국 정부가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가격과 납기, 기술력 등 시장 정보를 수집하는 절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가 국내 조선업계의 함정 역량을 일괄 문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미국이 향후 공식적 입찰 제안요청(RFP) 등을 통해 한미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 공개된 뒤 실무 검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 기준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함정 조달 예산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5조원)로 추산된다. 코트라는 총 1조 750억 달러(약 16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캐나다가 잠수함 사업에서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손을 들었지만 미국은 사정이 다르다. 37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팽창하는 중국을 당장 견제해야 한다. 이에 압도적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의 참여가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함정 시장은 건조비용은 많이 들지만 단가가 통상 한국보다 3배 이상 높아, 캐나다 잠수함보다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예산으로 건조되는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 수정법’과 ‘존스법’ 등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국내 조선사의 공략법은 각기 다르다. 한화오션은 2024년 인수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통해 연간 1.5~2척의 군함 건조 능력을 선제적으로 갖췄고, 이를 최대 20척까지 증산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헌팅턴 잉걸스,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등 현지 방산 조선사와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 교수는 “한미 양국의 호혜성을 기준으로 존스법 등을 수정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업계가 하청 기지 역할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선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조달 시장에 참여하려면 갖춰야 할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도 거쳐야 하는 만큼 양국 정부 간 호혜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한국에 요청” K조선 ‘잭팟’ 터지나…“정보 좀” 美국방부 나섰다

    트럼프 “한국에 요청” K조선 ‘잭팟’ 터지나…“정보 좀” 美국방부 나섰다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들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공식 문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미 조선협력이 본격적인 실무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최근 각각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절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논의가 본격화한 이래 미국 측이 RFI 형식으로 국내 조선소들의 함정 역량을 문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 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 대해서는 두 회사에 삼성중공업까지 더해 3개 사가 회신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정보 요청에 건조 실적, 설계 인력·역량, 연간 건조 가능 규모(캐파) 등 조선소 역량을 포괄적으로 담아 회신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전투함을 건조하기 위한 라이선스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헌팅턴 잉걸스,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등 현지 조선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이번 RFI 절차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군함 건조 척수를 언급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의 법이다. 현행법에서 미국 군함은 미국 내에서만 건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 함정 관련 법규제의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비(非)전투용 미 해군 함정을 자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 국방부는 현지 규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준비하고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연구용역 성격의 검토를 하는 단계”라며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업체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조선 분야에서 협력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8월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등의 발언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황금 함대’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오션과 필리조선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 사진 찍어달라 애원했다더니…트럼프 돌연 伊 멜로니 총리에 “좋은 사람” 이유는? [핫이슈]

    사진 찍어달라 애원했다더니…트럼프 돌연 伊 멜로니 총리에 “좋은 사람” 이유는? [핫이슈]

    자신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애원했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좋은 사람”이라며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멜로니 총리가 우리를 돕기를 거부해서 관계가 조금 틀어졌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사실 좋은 사람(Nice Person)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녀가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멜로니 총리의 실수는 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탈리아가 미국을 돕지 않은 일로 해석된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월 유럽 정상 중 유일하게 관례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종종 “환상적인 지도자”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사이가 좋았으나 이란 전쟁에 대한 이견을 시작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멜로니 총리는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특히 시칠리아 미군 기지의 전투 작전 사용을 불허했다. 여기에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거듭 규탄한 레오 14세 교황을 거칠게 비난하자 멜로니 총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옳고도 정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멜로니 총리의 발언에 충격받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은 바로 그녀”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그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기회가 있다면 2분 만에 이탈리아를 날려 버리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촬영 애원 발언은 감정에 불을 질렀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 G7 정상회의 직후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멜로니가 나와 사진을 찍고 싶어 안달이 나 반복해서 애원했다”면서 “그가 안쓰러워 사진을 찍어주었으며, 내가 대화해 줘서 아마 기뻤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완전히 날조된 이야기”라며 “이탈리아와 나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멜로니 총리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과 함께 ‘접근금지 명령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달았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멜로니 총리와 화해할 의도와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도발하면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우리는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멜로니 총리의 한 측근도 로이터 통신에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외면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잘 다룰 줄 아는 멜로니 총리가 오히려 그를 웃으며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 李대통령, 나토 무대 첫 데뷔…최대 방산 시장서 K방산 홍보

    李대통령, 나토 무대 첫 데뷔…최대 방산 시장서 K방산 홍보

    이재명 대통령이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4박 5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7~8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9~11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에 몽골을 국빈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무대의 첫 데뷔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루터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 회담에 참석한다. 이 회담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서 양측의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반영해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 이래 두 번째 개최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핵심 행사인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실질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나토의 비동맹국으로서 나토 동맹국 내에 방산 물자를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나토의 표준에 맞춰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파트너십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정상 차원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우리의 방산 기업들이 나토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 마련에도 함께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나토 가입국 간 방산 분야 협업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군과 기업들이 나토의 드론·우주 등 혁신 분야 네트워크에 참여해 미래전 핵심 기술을 습득하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국방 역량의 질적 고도화와 함께 혁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에는 나토 무대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더욱 넓혀가려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이번 순방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미리 애 낳았어야지” 女정치인 ‘출산휴가’ 비난에…“여성 공직 진출 막는 것” 반박

    “미리 애 낳았어야지” 女정치인 ‘출산휴가’ 비난에…“여성 공직 진출 막는 것” 반박

    일본의 한 30대 여성 시장이 출산을 앞두고 4개월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힌 뒤 현지에선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일본 사회가 제대로 된 제도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지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현직 시장이 출산 휴가를 쓰는 건 일본에서 첫 사례인데, 선출직 공무원의 출산휴가 절차를 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여성 정치 참여 문제로 논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인 교토부 야와타시의 가와타 쇼코(35) 시장이다. 그는 오는 9월 중순 출산을 앞두고 출산 전후로 두 달씩 총 4개월간 출산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남성 지자체장이 배우자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직 여성 단체장이 직접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근로기준법은 여성 노동자에게 출산 전 6~8주·출산 후 8주로 출산 휴가를 규정하고 있으나, 시장과 같은 선출직 지자체장은 일반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같은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대신 시청 직원에게는 출산 전후 각각 8주의 휴가가 보장돼 있어 가와타 시장 역시 이에 준하는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가 기간 노세 시게토(62) 부시장에게 직무를 맡기고, 중요한 안건이 있을 경우 온라인 회의나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가와타 시장이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고 온라인 반응은 뜨거웠다. “가족을 우선하는 좋은 사례”라는 지지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무를 맡은 이가 자리를 장기간 비우는 건 무책임하다”, “아이를 가질 거면 시장이 되기 전에 가졌어야 했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심지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와타 시장은 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에 정말 놀랐다”면서 “정치인의 출산 휴가를 비판한다면 이는 임신할 수 있는 20~40대 여성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을 좋아하며 지금이야말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기 좋은 때라고 판단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권한 대행을 맡는 노세 부시장은 자신도 과거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고 두 자녀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에 돌아오면 늘 피곤했다. 밤에 아이가 울어도 아내에게 맡겼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위가 둘째 아이를 돌보기 위해 6개월간 휴직했다며 “시대가 정말 달라졌다”면서 “딸과 사위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고 전했다. 가와타 시장을 향한 비판은 일본 정치권의 남성 중심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국 1720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약 4%에 그쳤다. 일본에서는 첫 여성 총리가 나왔지만, 내각과 집권 자민당이 여성 정치 참여 확대에 충분히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일본은 세계 4위 경제대국이지만 성평등 지표에서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세계성별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은 148개국 중 118위에 그쳤다. 가와타 시장은 훗날 자신의 아이가 이번 논쟁 자체를 놀라워할 만큼 사회가 달라지길 바란다며 “여성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소화해 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국 잠수함, 대반전 결말?…“6척씩 독일과 분할 수주 고려” 방향 튼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대반전 결말?…“6척씩 독일과 분할 수주 고려” 방향 튼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재 최종 경쟁 중인 한국과 독일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유력 언론인 토론토 선은 5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로 향하는 길에 동부 해군기지인 핼리팩스에 들러 CPS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212CD형 잠수함은 소음이 매우 적고 대잠전 및 정보 수집 임무, 특히 북극과 북대서양과 같은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반변 한국 한화오션의 KSS-III형 잠수함은 크기가 더 크고 항속거리와 체공 시간이 길어 캐나다의 광활한 해역을 장거리에서 운용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예산에 제약이 없다면 각 기종별 잠수함을 6척씩 구매하여 혼합 함대를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해군은 두 기종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일 생산 라인이 아닌 두 개의 생산 라인에서 물자를 조달함으로써 인도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군 당국도 분할 수주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캐나다 왕립 해군 지도부는 한국과 독일의 두 가지 훈련 시스템, 두 가지 유지 보수 프로그램, 두 가지 별도의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분명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혼합 함대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함대를 분할하는 것이 지정학적 이점도 제공할 수 있다”며 “캐나다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양쪽 지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도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의 한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입장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한다면 다른 한쪽이 제시한 투자·산업협력 효과를 포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절충안이 나올 여지도 남아 있다”고 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실제로 한국과 독일에 각각 6대씩 분할 수주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한화와 TKMS가 수주전에서 내놓은 여러 사업 제안과 약정이 어떤 식으로 변경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50대 50”, 독일 “승리 확신”이번 수주전에 한국과 유럽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일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50 대 50”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난 뒤 “우리의 종합적인 판단으로는 (수주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TKMS 사업장을 방문해 “독일 연방정부 전체가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 성사를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독일 측은 낙관론의 배경으로 독일의 제공하는 최고 품질의 생산 능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해군 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꼽았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이번 사업이 성사될 경우 “나토 동맹국 간에 체결된 재래식 잠수함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독일 측의 낙관론이 거세진 이유 중 하나는 선정 발표 시기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발표 시점을 오는 6일로 예상하는 가운데 카니 총리가 다음 날 곧장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직전 발표가 결국 나토 회원국인 독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고르면 유럽 방산 협력과 나토 결속 강화라는 메시지를 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그럼에도 발표 시점만으로 특정 업체의 우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입장에선 독일을 선택하면 유럽·나토 협력 강화를, 한국을 선택하면 인도·태평양 진출 확대라는 서로 다른 전략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은 50대 50이라는데…독일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승리 확신하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은 50대 50이라는데…독일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승리 확신하는 이유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경쟁하는 독일은 이번 수주전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한화오션과 경쟁하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사업장을 방문해 “독일 연방정부 전체가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 성사를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독일 측은 낙관론의 배경으로 독일의 제공하는 최고 품질의 생산 능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해군 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꼽았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이번 사업이 성사될 경우 “나토 동맹국 간에 체결된 재래식 잠수함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50대 50 상황”독일이 승리를 자신하는 반면 한국은 현재 한화오션과 TKMS의 수주전 승리 확률이 50대 50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쟁 중인 TKMS와는)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며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난 뒤 “우리의 종합적인 판단으로는 (수주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과 독일의 ‘기대치’ 차이나는 이유방산업계는 한국과 독일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초반 당시만해도 한국이 훨씬 뒤처지고 있다고 내다봤지만 CPSP를 따내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이 쏟아지면서 승산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수주전이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산업협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따지는 종합 경쟁 성격을 띠는 만큼 한국 원팀의 수주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한화 등을 주축으로 캐나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구축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 계획을, HD건설기계는 캐나다 정부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관련 협력 등을 제안했다. 단순 잠수함 협력을 넘어 방산과 첨단 제조, 에너지에 더해 우주 항공까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독일 측의 낙관론이 거세진 이유 중 하나는 선정 발표 시기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발표 시점을 오는 6일로 예상하는 가운데 카니 총리가 다음 날 곧장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직전 발표가 결국 나토 회원국인 독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고르면 유럽 방산 협력과 나토 결속 강화라는 메시지를 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그럼에도 발표 시점만으로 특정 업체의 우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입장에선 독일을 선택하면 유럽·나토 협력 강화를, 한국을 선택하면 인도·태평양 진출 확대라는 서로 다른 전략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유력 매체 오타와 시티즌은 “한국 잠수함을 선택할 경우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방산·안보 협력 확대는 물론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KMS 자회사 해킹 사건도 영향 미칠 듯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여 온 한화오션과 TKMS 중 한국 측이 유리할 만한 ‘이벤트’도 있었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의 지난달 10일 보도에 따르면 TKMS의 내부 기밀 커뮤니케이션 자회사 한 곳의 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몸값 요구)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TKMS는 유출된 중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은 기술 보호 능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비르트샤프츠보헤는 “TKMS 계열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내부 데이터가 해커들에게 탈취됐다는 사실 자체를 두고 캐나다가 보안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실제 유출 데이터의 내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방산업체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현재 캐나다 조달 당국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보안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키워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캐나다는 잠수함 운용 과정에서 한국과 독일 중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업자에 설계도면, 전투체계, 유지보수 자료 등 민감한 군사기술을 맡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건이 기술 이전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심사하는 캐나다 조달청의 심사 과정에서 독일에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李대통령, 7~11일 튀르키예·몽골 순방…“나토서 방산협력 본격화”

    李대통령, 7~11일 튀르키예·몽골 순방…“나토서 방산협력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등 4박 5일간의 순방길에 오른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특히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앙카라에 도착해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 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의 공식 행사 중 하나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한다. 저녁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앙카라에서의 마지막 날인 7월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실질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 일시를 조율하고 있다”며 “이번 참석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 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몽골 국빈 방문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 및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도 발표할 계획이다. 저녁에는 양국 정부 및 기업 인사가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몽골 내 우리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이 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로, 한국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 실장은 “몽골은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제3의 이웃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지역과의 협력 확대 및 외교 다변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라며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 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우크라 외교장관, 北포로 송환 협의…인도주의 원칙 재확인

    한·우크라 외교장관, 北포로 송환 협의…인도주의 원칙 재확인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서울에서 만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협의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3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주요 양자 현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의 해결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엑스(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 문제를 상세히 논의했으며 국제인도법에 따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국 장관이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군 포로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송환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 장관은 지난 3월 G7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은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 이외에 다른 나라 포로의 처분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만약 한국행이 결정될 경우 국내법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조 장관은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우리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시비하 장관은 엑스에 “이번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양국 정상급 정치 대화를 발전시키는 방안과 경제·비즈니스 협력 확대,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안보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또 양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및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시비하 장관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찾기도 했다. 그는 엑스에서 “한국의 DMZ에 서 있으니 세계 안보가 직결됐다는 게 매우 분명해진다”며 “평양과 모스크바의 위험한 행동으로 인해 이 역사적인 선(line)은 이제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의 전선과도 물리적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방한은 11년 만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시비하 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재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한국 잠수함 운명, ‘발표 시기’에 갈린다…캐나다 사업 결말 3가지 시나리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운명, ‘발표 시기’에 갈린다…캐나다 사업 결말 3가지 시나리오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발표 시기가 한국 잠수함 수주전의 승패를 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자 발표 시기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당초 예고된 6월 말 전후에 발표된다면 캐나다 정부는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중 한 곳의 손을 들어주거나 양측을 복수 사업자로 선정해 잠수함 12척을 양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캐나다 정부가 대서양 연안에는 독일 잠수함을, 태평양 연안에는 한국 잠수함을 각각 배치하는 독특한 절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다만 마크 카니 캐나아 총리를 비롯한 국방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 방안이 운영의 복잡성과 비용만 늘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두 번째 가능성은 다음 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전에 발표된다면 캐나다가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TKMS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캐나다가 나토 정상회의 직전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미룬다면 한국의 승산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나토가 미치는 외교적 변수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가격 경쟁력과 납기, 건조 실적, 기술 이전 등 사업 자체의 평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미 수출 실적과 빠른 인도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한국의 KSS-Ⅲ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잠수함 승부처는 결국 경제와 정비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의 승부처는 사실상 성능보다는 사업자가 캐나다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산업기여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지난 23일 한화오션과 TKMS가 모두 자국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밝히며 “현재 캐나다 정부는 각 사의 제안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 “카니 총리는 한국·독일의 잠수함 수주 경쟁을 통해 투자 확대와 제조업, 첨단기술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한국 측에 자동차 투자 등 추가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안하도록 압박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상쇄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기준 한화오션이 캐나다 산업계와 맺은 산업·경제적 혜택 협정은 67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한화 약 108조 1400억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와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54조 50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K9 자주포와 천무 등 전략 무기와 군용·산업용 차량을 공동 생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는 낙후된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려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산업 발전과 더불어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 능력에 50%, 잠수함 성능에 20%, 비용 15%, 경제적 혜택 및 전략적 가치에 15%의 비중을 두고 제안을 평가하고 있다. “12척 있어도 정비 문제”정비 능력 역시 승패를 가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지난 3월 발행한 잠수함 유지보수 정보요청서(RFI)에는 “현재까지의 분석 결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지원체계는 신형 잠수함 최대 12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명시됐다. 푸어 청장 역시 지난해 10월 하원 국방상임위원회(NDDN) 공식 의사록에서 “무엇을 구매하든 유지보수가 총 라이프사이클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과 TKMS는 모두 현지 인프라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캐나다 최대 건설사 PCL 컨스트럭션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스퀴말트·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거점으로 잠수함 유지·보수(MRO)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TKMS 역시 지난 1월 캐나다 최대 조선사 시스팬과 잠수함 유지·보수(MRO)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선 데 이어, 2월에는 캐나다 건설사 엘리스돈과 잠수함 정비·훈련시설의 설계·건설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한국 승리가 의미하는 것한화가 이번 CPSP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조선업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11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장보고-I급(독일 209형 기반) 잠수함 3척을 수출하며 처음으로 잠수함 수출에 성공한 바 있지만 G7 국가에 잠수함을 수출한 경험은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수주에 성공한다면 향후 다른 국가의 잠수함 수주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잠수함 수출 1위 기업인 독일 TKMS를 제치고 나토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 그리스 등 후속 예상 잠수함 수출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잠수함 전력이 없는 사우디는 첫 잠수함 전력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6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국내 방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아직 정식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한화오션은 사우디를 유력한 잠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사우디 측과 기술 협력, 현지 생산, 연구개발 협력 등을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유럽 밖에서도 한국 잠수함이 선택받고 있다는 강력한 실적을 확보하게 되고, 이는 독일과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방산업체와 겨뤄야 하는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실용 중심 국민주권정부의 기수되겠다”

    황대호 경기도의원 “실용 중심 국민주권정부의 기수되겠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8년 동안 이어온 도의회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도민과 동료 의원, 공직자들에게 소회를 전했다.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처음 입성한 황 위원장은 제11대 최연소 재선의원,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황 위원장은 “도민께서 보내주신 신뢰로 시작한 8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다”라며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수원시민과 경기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제11대 전반기 당시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그는 민생·교육·청년·지역 현안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의회의 입장을 도민의 시각에서 대변해왔다. 특히 유튜브와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등 다각적인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주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며 ‘도민의 수석대변인’으로서 성실히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법 분야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황 위원장은 제10대 의회에서 229건(대표발의 14건), 제11대 의회에서 154건(대표발의 10건)의 의안 발의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군공항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 공공체육시설 적극 개방 지원 조례, 무명의병 기억 및 지원 조례 등 전국 최초의 조례들을 대표발의하며 경기도형 자치입법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역구 현안 해결과 도정 발전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수원시 주요 사업을 위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367개 사업에 걸쳐 약 1599억 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으며, 수원시 문화체육관광 분야 발전을 위한 도비 약 380억 원을 유치하는 등 주민 생활 인프라 확충에 앞장섰다. 아울러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및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구축, 수원의 K-컬처 글로벌 허브화 등 지역의 장기 숙원사업과 미래 비전 정립에도 집중했다. 대중 정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도 입증했다. 소액 후원 캠페인인 ‘만원의 기적’을 진행해 불과 8일 만에 1454명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정치후원금 법정 한도인 5000만 원을 달성, 풀뿌리 참여 정치의 모델을 보여줬다. 이어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축제에 참석해 ‘12.3 불법계엄’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대해 지방의원 최초로 공개연설을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취임 이후에는 ‘협치·협력·희망’을 핵심 기조로 삼고 민생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견인했다.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예산심의 과정의 투명성을 극대화한 ‘칸막이 없는 공개 예산심사’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밀실·폐쇄형 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집행부와 산하 공공기관, 관계기관이 함께 토론하고, 언론과 도민에게 계수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하는 혁신적인 소통형 심의 모델을 정착시켰다. 이 외에도 체육시설 개방, 장애인 체육 지원, 경기도선수촌 건립 추진, 경기북부 체육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찾아가는 예술 공연,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확대, 유휴공간 문화재생, 국제문화교류 활성화 등 현장 밀착형 정책을 지속해왔다. 관광 및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수원화성 등 역사·문화 자산의 자원화와 K-컬처·K-미디어 성장 기반 조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G7·유럽 순방 이후 이재명 대통령께서 밝히신 것처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큰 신뢰와 기대를 받는 나라가 되었고, 그에 걸맞게 정치는 국민을 섬기는 충직한 일꾼의 자세로 더 유능해져야 한다”라며 “이제 우리 정치는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국민의 삶을 세밀하게 살피고,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를 놓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진영을 넘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의 길을 걷는 기수가 되겠다”라며 “진영을 초월한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의 기수로서,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듣고 도민의 일상을 지키는 정치를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트럼프, 시리아군에 헤즈볼라 소탕 맡겼다가 ‘퇴짜’ [핫이슈]

    트럼프, 시리아군에 헤즈볼라 소탕 맡겼다가 ‘퇴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대신 시리아군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소탕을 맡기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시리아가 군사 개입을 거부했다.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며 꺼낸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당사국의 반대로 시작부터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누군가를 찾는다고 매번 아파트 건물 전체를 무너뜨릴 필요는 없다”며 “이스라엘에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처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솔직히 시리아가 더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리아가 작전을 맡으면 더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시리아 대통령 “레바논 개입설 사실 아냐” 그러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 13일 다마스쿠스 연설에서 “시리아가 레바논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과 레바논 정세 안정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알마슈하드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고 주장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가 안전하고 평화적인 해결에 기여하는 역할을 말했을 뿐”이라며 “시리아가 당장 레바논을 침공할 것처럼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는 군사작전 대신 정치·경제·사회적 해법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내전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국가 재건에 집중하고 지역 분쟁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레바논은 ‘시리아 점령’ 악몽…이스라엘도 경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양쪽에서 모두 우려를 낳고 있다. 레바논은 2005년까지 이어진 시리아군 주둔과 정치 개입의 기억이 남아 있다. 시리아군이 헤즈볼라를 명분으로 다시 국경을 넘을 경우 종파 갈등과 반시리아 정서가 동시에 폭발할 수 있다. 이스라엘도 알샤라 정권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은 과거 이슬람주의 반군 세력을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이스라엘은 이들이 레바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이스라엘 고위 안보 당국자들은 최근 시리아군의 레바논 투입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까지 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현지의 복잡한 종파·역사적 관계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내전으로 무너진 시리아군이 강력한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일 능력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결국 이스라엘의 장기전을 끝내겠다며 꺼낸 ‘시리아 카드’는 정작 시리아의 거부와 주변국의 반발만 불러온 셈이다.
  • [포착]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같은 석유저장소 10일 만에 또 드론 공격 ‘활활’

    [포착]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같은 석유저장소 10일 만에 또 드론 공격 ‘활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으로 같은 석유 저장소를 또 때리며 러시아 내 연료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일으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폴타프스카야 석유 저장소를 또다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에도 같은 곳을 공격한 적이 있어 러시아 방공망에 큰 허점이 노출됐다는 평가다. 실제 친우크라이나 성향 텔레그램 채널 ‘엑사일노바 플러스’은 피격 직후 활활 타오르는 석유 저장소의 모습을 영상으로 게재하며 연료 저장 탱크 3곳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때린 곳을 또 때리는 이유는 이곳이 크라스노다르주와 인근 지역 주유소,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허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8개의 연료 탱크가 있는데, 이 중 3개가 불탄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선과도 500㎞나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 능력이 또다시 입증됐다. 특히 이는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밝힌 계획과도 일치한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 에너지, 물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탄약고, 군수 생산 시설, 가스 및 석유 시설, 전략적 통신 센터 등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시설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 들어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며 러시아 내 연료 대란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는 16일과 18일 연이어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장거리 공습해 큰 피해를 줬다. 이 시설은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약 35%, 모스크바 및 주변 지역에서 소비되는 휘발유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에 따라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긍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이처럼 장거리 공격으로 러시아 에너지 시설이 큰 피해를 입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16일 G7 정상회의 만찬에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군사 및 산업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러시아에 전쟁 종식을 압박할 의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그는 꽤 잘하고 있다. 적어도 자기 몫을 잘 해내고 있다”면서 “양측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지만 나는 그가 꽤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 “선거도 치르지 않은 독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교 세일즈맨”이라며 비꼬았던 것과는 큰 차이다.
  •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이라더니…트럼프 “젤렌스키, 꽤 일 잘하네” 돌연 칭찬 [핫이슈]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이라더니…트럼프 “젤렌스키, 꽤 일 잘하네” 돌연 칭찬 [핫이슈]

    한때 전쟁 책임론을 부각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전시 지도력을 칭찬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잘 싸우고 있다고 호평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그는 꽤 잘하고 있다. 적어도 자기 몫을 잘 해내고 있다”면서 “양측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지만 나는 그가 꽤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가 용감하고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부하들, 전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했던 과거 발언과 차이가 크다. 앞서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 “선거도 치르지 않은 독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교 세일즈맨”이라며 비꼬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과 군사 원조도 대폭 줄여 그를 코너로 몰았다. 트럼프, 젤렌스키 비판에서 유화적인 입장으로 전환트럼프 대통령의 분위기 변화는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만찬에서도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만찬에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군사 및 산업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러시아에 전쟁 종식을 압박할 의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22일 “패트리엇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 등 민감한 추가 군사 현안을 깊숙하게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기류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 모스크바 등 본토 공습에 성과를 거둔 것과 맞물려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전쟁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는 이번 달에만 최소 3차례나 공격받았는데,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으며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대란 현상이 확산했다.
  • “미국이 미사일 쏜 것 같지 않은데…” 트럼프, 이란 초등학교 공습 책임 발뺌

    “미국이 미사일 쏜 것 같지 않은데…” 트럼프, 이란 초등학교 공습 책임 발뺌

    미국의 공습으로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진 이란 초등학교 공습 사건의 진상이 미궁에 빠질 조짐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미국의 책임론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그 문제(이란 초등학교 오폭)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사방에서 미사일이 날아다녔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누군가 우리 미사일이라고 말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우리 것이라고 믿을 만한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발사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미국 책임론 발뺌앞서 이란 전쟁 개전 첫날인 2월 28일 이란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미국의 공습으로 7~12세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17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 직후 미군의 책임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이란이 한 짓이다.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며 발뺌했다. 그는 현장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파편이 발견되자 “토마호크는 여러 나라에 판매되기 때문에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군 책임론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도 고의로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전쟁은 끔찍한 일”이라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초등학교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기지로 오인이 같은 부인에도 진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예비 조사 결과 미군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면서 “7년 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과거 영상 자료를 토대로 작전이 계획됐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오래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기지로 사용됐으나 이후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미 의회에 출석해 이를 인정하고 “일반적인 공습 사건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4일 “미국이 이번 조사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결과가 어떻든 간에 조사가 마무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 편인 줄 알았는데”…트럼프, 러 본토 때린 우크라 드론에 열광 [핫이슈]

    “푸틴 편인 줄 알았는데”…트럼프, 러 본토 때린 우크라 드론에 열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드론 공격을 높이 평가하고 러시아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적 태도에 기대를 걸었던 러시아는 미국이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포기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작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중·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 보급망뿐 아니라 본토 내 정유시설과 군사기지까지 공격하고 있다. 값비싼 순항미사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후방 전력을 흔드는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출을 압박해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하려는 조치다. “정직한 중재자라는 희망 무너졌다” 러시아는 즉각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정책 행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객관적인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는 모든 희망이 오래전에 무너졌다는 전제 아래 목표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반발은 미국 내 전황 평가가 달라지는 흐름과 맞물렸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가 애초 설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달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개전 첫날 세운 목표를 분명히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명·장비 손실이 커지면서 장기전 부담도 쌓이고 있다. 유럽·우크라 기대감 커지지만…트럼프 변심은 변수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나토 고위 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 실제 작전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러시아 방어선은 뚫을 수 없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키이우에 대한 지원 확대와 대러시아 압박에 이전보다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오가며 태도를 바꿨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발언도 반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절박함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부와 내부의 모든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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